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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무적가주(無敵家主)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4.04.01 11:15
최근연재일 :
2014.04.24 13:4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1,138,563
추천수 :
51,041
글자수 :
58,837

작성
14.04.24 13:40
조회
1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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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글자
10쪽

17. 무적가주의 증표(證票) (2)

DUMMY

“ 인사 드리겠습니다. 저는 무적가를 맡고 있는 을지문준이라고 합니다. 성주님 이하 요녕 성 백성분 들께 인사 드리겠습니다.”

“ 와! 무적가주님 만세 “, “ 무적 가주님 최고 “, “ 잘 생겼다 “

등등 백성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무적 가주를 반기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람들의 소란스러움이 잦아 들자 중앙 상단에 자리 잡은 성주와 관리들을 향해 말을 잇는다.

“ 모용 가주님의 전폭적인 협조로 이렇게 요녕 성 내에 훌륭한 의가를 열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가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

정중히 포권을 하며 허리를 숙이자 모용승도 자리에 일어나 허리를 숙이며 말한다.

“ 과찬의 말씀이오. 이 모든 것이 무적가주님의 머리에서 나온 것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 이러한 좋은 일에 제가 한 팔 거들 수 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영광 입니다.”

서로 덕담을 주고 받고 난 후 문준이 요녕 성주를 향해 다시 인사를 한다.

“ 성주님, 처음 뵙습니다. 제가 이러한 소란을 일으키게 되어 죄송 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 니다. 이러한 일은 먼저 성주님께 논의를 드려야 했으나 무림인의 일로 시작 되었기에 부득이 저희들이 진행 하게 되었습니다.”

“ 강물이 서로 침범하지 않는 것은 오래된 관례. 관과 무림은 길이 다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일. 그래도, 우리 요녕 성 백성에게 유익한 일이니 본 성주는 무적 가주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겠습니다.”

“ 성주님의 너그러우신 이해에 감사 드립니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이번에 세운 의가에 대해 간략한 소개 및 제 입장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돈일, 돈이 형제, 준영아 나오너라.”

문준의 말이 끝나자 연무장 오른편에 위치한 전각에서 엄청난 크기의 백호 한마리가 준영을 등에 태우고 돈일, 돈이 형제가 양 옆에 서서 천천히 연무장 중앙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백호의 등에 탄 준영의 손에는 황금색 바탕에 다리가 셋인 검은 새가 그려져 있고 바로 그 새 위에 의 (醫) 라는 글씨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 히힉 “. “아이쿠, 저리 비켜 “ “호랑이다, 진짜 호랑이! “’

흰둥이의 등장으로 사람들이 엄청 놀라며 분분히 흩어지자 문준이 또렷한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 저 백호는 제 친구 입니다. 숲에 혼자 놔 두었더니 저 놈을 보고 놀란 사람이 많아 부득이 여기로 불렀습니다. 준영이가 등에 탈 정도로 제 말은 잘 들으니 너무 겁내지 마십시요.”

성주와 모용가주 또한 엄청난 크기의 백호 등장에 긴장하여 호위 무사들이 벌써 칼을 빼 들고 성주를 에워 싸고 있다가 문준의 이야기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 내 생전 저런 백호는 처음 보네. 모용 가주는 본 적이 있는가? “

“ 저도 처음 봅니다. 참 위맹스럽게 생겼네요.”

너무나 위풍 당당하게 연무장 중앙으로 들어 와서는 문준의 다리에 머리를 비비며 어리광을 부리자 사람들이 약간은 안심 되는지 소란 스러움이 잦아 들었다.

“ 흰둥이는 저기 무성이 한테 가 있고 너희들은 이 쪽으로 오너라.”

돈일, 돈이, 준영이 문준의 옆에 서자 계속 말을 잇는다.

“ 여기 있는 돈일, 돈이 형제가 이 의가의 수장으로 의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을 가르치며, 의가 전체를 관리 할 것 입니다. 인사 드리게.”

“ 지는요, 돈일 이라구 해유, 킁. 열심히 몸이 부서져라 해 볼 것이구만유, 킁.”

“ 저는 돈이 라고 합니다. 저희 형제의 일생 소원을 이루어 주신 무적가주님께 감사 드리며 저 또한 죽을 각오로 의가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이 때 황금색 깃발을 든 준영이 앞에 나서며 말을 잇는다.

“ 저는 준영이라고 합니다. 무적가주님의 은혜로 의술에 입문하였구요, 의가의 제반 살림 및 일반 백성님들과의 대화 창구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일단, 여기 있는 세 명이 주축이 되어 이 의가를 꾸려 나갈 예정 입니다. 이 의가의 이름을 세 명에게 지으라고 했더니 부득 부득 우겨 무적 의가 (無敵 醫家)라고 지었답니다. 의가의 기도 저희 가의 깃발을 따라 했구요.”

이 말을 하고 따스한 눈빛으로 준영과 돈일, 돈이 형제를 보고 나서 결연한 눈빛으로 입을 연다.

“ 제가 처음에 구상 했던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데 걱정 없이 살게 해 주고 부담 없이 떠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의가가 저희 무적가의 이름과 깃발을 쓰게 되면서 약간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습니다.”

말을 잠깐 멈추고 집사 할아범과 눈을 마주치고 다시 입을 열었다.

“ 제가 무적 의가의 개원을 축하 하는 의미에서 여러분께 춤 한 사위 보여 드리겠습니다.”

“ 너희 들은 흰둥이 있는 곳으로 가 있어라. “

돈일, 돈이, 준영이 무적사의 식구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 하자 문준이 “후우”하는 심호흡소리와 함께 오른팔의 백(白)편, 왼팔의 흑 (黑)편이 소리 없이 땅으로 흘러 내렸다. 길이는 약 9척 (尺) ( 2m )정도 되는 희디희고 검디검은 흑백편이 문준의 양 손에 잡히자 문준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 들썩 거리기 시작 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인데 가주의 옷자락과 머리 카락이 세차게 펄럭이자 다 들 무슨 일인지 몰라 모든 시선을 무적가주에게 모았다. 문준의 어깨 들림에 따라 희디 흰 흰색편이 너울 거리며 춤을 추고 흰색편을 따라 검디 검은 흑편이 나풀 나풀 쫓아 간다. 9척의 긴 편이 전혀 엉킴이 없이 아름 다운 춤사위를 만들어 가자 장 내 사람들이 “아”하는 감탄 소리와 함께 문준의 몸짓에 눈길을 고정 되었다. 느린듯 하다 폭풍같이 빨라 지고 두 편이 엉킬 듯 엉킬 듯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 다워 보는 사람들이 그 춤사위에 빨려 들어 가고 있었다.

“ 모용 가주! 무적가는 기예를 위주로 하는 가문인가 보오. 어찌 저런 춤사위를 보일 수 있지요?”

모용 가주 역시 문준의 춤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입을 연다.

“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주 대단한 현기(眩氣)가 어려 있습니다. 단순한 춤이 아닌 것 같습니다. “

‘ 아! 정말 너무 아름답구나. 어찌 남정네의 춤이 저리 아름 다울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문준 오라버니의 한계는 어디 까지 인가? ‘

당서영의 면사 위 눈이 빛을 발하여 문준의 춤사위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그 때, 춤사위의 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듯 하더니 백편과 흑편에 눈에 보일 정도의 기운이 어리기 시작 했다.

“ 파팡 파팡 “ 하며 허공을 가르던 편에 우유빛 기운이 덧 씌워지는 듯 하더니,

문준의 몸이 “ 하앗 “ 하는 기합과 함께 세차게 회전을 일으키자, “ 슈아앙 “ 소리를 내며 백편이 먼저, 뒤이어 흑편의 우유빛 기운이 날아가기 시작 했다.

“ 어헛! 저게 뭐야? “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뚫고 백편의 기운과 뒤 이은 흑편의 기운이 어우러져 회색빛 기운이 모용가 뒤쪽 험산 중턱에 위치한 약 17~18길 정도 (약 30m)의 사각형 모양 거암 (巨岩)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 갔다.

“ 사아아악 “ 마치 거대한 칼로 무언인가를 자르는 듯한 소리가 고막을 울리더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뭐가 날라 갔는데 아무 변화가 없네. “

“ 도대체 뭐가 어디로 날아 간거야?”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거암을 바라보고 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눈 앞에 나타나기 시작 했다. 천년 만년 변함 없이 그대로 서 있을 것 같던 거암 괴석이 “ 스그그그긍 “ 소리를 내며 대각선 방향으로 잘려 나가며 윗 부분이 미끄러지듯이 바위 에서 떨어져 내렸다. “ 꽈콰콰쾅 “ 벼락 치는 소리와 함께 흘러내린 바위가 굉음을 내며 산 밑으로 떨어져 내려갔다.

“ 저저저………..”

성주와 모용 가주가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손가락으로 잘려진 거암을 가리키며 말을 못하고 있었고 다른 장 내 사람들도 입을 떡 벌리고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직사각형 모양의 기암 괴석이 삼각형 모양으로 반듯하게 잘린 채로 마치 처음부터 그 모양 이었던 듯 서 있었다.

“ 서서서설마, 편강 ( 鞭罡 )? 말도 안돼! “

신풍개의 외마디 외침에 모두 들 장내에 고요히 서 있는 무적가주를 바라본다.

“ 휴우 “ 하는 소리와 함께 문준이 말문을 연다.

“ 미욱한 춤 사위지만 잘 보셨는지요? 무적 의가의 개원에 맞추어 이러한 일을 보여 드린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미욱한 저의 제안으로 시작한 무적 의가와 큰 도움을 주신 모용세가에 위해를 끼치려는 내부나 외부의 세력이 있다면 제가 저희 무적가의 이름을 걸고 철저하게 응징 하겠습니다. 저 바위가 제 의지이자 약속의 증표 (證票) 입니다.”

이 말을 하고 표표히 양손의 흑백편을 늘어뜨리고 있는 문준의 모습은 장엄하고 아름다웠다.

“ 와하하하! 정말 감사 하고 또 감사 합니다. 이 모용승이 좋은 마음으로 조그마한 희생을 감수 할 각오로 시작 했던 일이 천군 만마를 얻게 되었군요. 와하하하하!”

모용승의 웃음에 장 내에 있던 사람들도 따라 웃기 시작 했다.

“ 누가 무적 의가를 건드리겠어? 무적 가주가 거의 신선 인데…..”

“ 저 호랑이가 강아지 처럼 구는 것을 봤을 때 나는 알아 봤어. 저 분은 사람이 아니여.”

기분 좋은 웃음들이 전염병 처럼 모용세가 내에 번져 나가는 것을 삼각형 모양의 기암 괴석이 말 없이 바라 보고 서 있었다.


작가의말

스스로 자신이 없어 작가의 말이나 게시판에 말을 아끼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17번째 글에 제 글의 선호작 표시를 해 주신 분들이 100명이 훌쩍 넘었군요.

계속해서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보잘 것 없는 제 글에

꾸준히 댓글 주시는 겨울에는 님께는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 드립니다.

20회 이상 연재가 된다면 조금씩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다 들 건강 하시고 로또 당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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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무적가주의 증표(證票) (1) +13 14.04.23 15,831 530 7쪽
15 15. 신풍개 ( 神風丐 ) +12 14.04.22 15,148 486 8쪽
14 14. 무적 가주의 제안 (題案) - 못 가진 자 (者)의 땅을 위해.... +8 14.04.21 14,965 449 7쪽
13 13. 가진 자(者)의 땅 (4) - 집사 할아범의 신위 (神威) +14 14.04.17 15,713 554 7쪽
12 12. 가진 자 (者)의 땅 (3) - 무성의 신위(神威) +12 14.04.16 17,076 612 8쪽
11 11. 가진 자(者)의 땅 (2) +12 14.04.15 16,447 529 9쪽
10 10. 가진 자(者)의 땅 (1) +14 14.04.14 17,273 491 10쪽
9 9. 아주 튼튼한 놈을 의제 ( 義弟 )로 얻다. +10 14.04.11 17,241 518 8쪽
8 8. 독중화 ( 毒中花 ) 당서영 +16 14.04.09 17,744 54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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