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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무적가주(無敵家主)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4.04.01 11:15
최근연재일 :
2014.04.24 13:4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1,138,565
추천수 :
51,041
글자수 :
58,837

작성
14.04.01 11:22
조회
26,444
추천
740
글자
8쪽

2. 방문

DUMMY

장백산 정상에 거의 다다를 무렵 저 멀리에 자그마한 장원이 보이기 시작 했다.

장원은 자그마한 크기에 오래되어 보였지만 아주 정갈하고 깨끗해 보였다.

정문에 다다라 현판을 쳐다보니 아주 웅장한 필체로 ‘無敵家 ( 무적가 )’라는 글이 눈이 아플 정도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무적가, 크크. 이름 한번 거창하네.’

제갈 문정은 속으로 비웃음을 날리며 정문 안으로 같이 들어가다 문턱에 걸려 넘어질 뻔하다 왼발로 오른발을 디디며 무가의 여식답게 우아하게 바로 섰다.

이때, 겨우 몸을 바로 세우고 장원 안을 둘러보니 장원의 정중앙 정면에 자그마한 마루가 딸린 전각에 두 노인이 앉아서 티격 턔격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한 노인은 저절로 허리가 굽혀질 정도로 존경심이 우러나오게 인자하게 생긴 선풍 도골의 백발 노인 이었고, 한 노인은 아주 강팍하게 생겨 보는 순간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인 흑발의 노인 이었다.

“이런 거지 발싸개 같은 놈아! 내가 분명히 오른발이 먼저라고 했잖아. 그런데, 발이 걸려 서면서 왼발을 디뎠지만 발이 안 걸렸으면 오른발이 맞지?

“허허! 분명이 왼발을 디딘 것을 봐놓고도 지기 싫어 또 우기는구나. 우기기 대마왕아!

선풍도골의 노인은 입을 열자 육두 문자를 써 가며 소리소리를 지르며 우기고 있고 강팍한 노인은 너무 인자한 목소리로 점잖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문정은 참 이상한 할아버지들이라고 생각하고 전각에 다가 가는 중에 갑자기 선풍도골의 노인이 문정을 향하여 냅다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닌가?

“야, 이 기집애야! 너는 나이를 몇 살이나 쳐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걸음도 제대로 못 걷냐? 너 땜에 생돈 꺠지게 생겼잖아, 으이구!”

난데 없이 욕을 먹게 된 제갈 문정은 화가 무럭 무럭 나서 소리를 지르려는 찰나 무적가주라는 사람이 불쑥 나와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 또 내기에서 집사 할아범이 졌구만. 이번에는 또 무슨 내기를 했어?”

“ 저 기집년이 오른발이 먼저 들어오나 왼발이 먼저 들어오나 내기를 했는데, 저 망할년이 오른발을 디디다가 발이 걸려 왼발을 디뎌서 서잖아. 에잉!

제갈 문정은 자기가 생전 처음 보는 노인에게 욕을 먹은 이유가 자기를 걸고 내기에 졌다는 것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기가 막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어서 오시게들. 우리 지부주의 식구들이구만. 나는 이 곳 무적가의 태상 가주 을지 득현이라고 한다네.”

아주 강팍하게 생긴 흑발 노인이 아주 인자한 목소리로 자기 소개를 하면서 일어서는 것 이었다. 김무성과 제갈 문희는 공손히 두 손을 모으고 그 노인에게 인사를 하였다.

“ 태상 가주님! 명을 받잡고 손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티격 태격하며 아주 천방지축으로 행동 하던 두 사람이 태상 가주 앞에서는 극공대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제갈 문정은 참 이상한 집안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에게 욕을 한 노인에게 달려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처음 보는 아녀자에게 기집애라는 욕을 하는 노인은 공경할 가치가 없지!”

하며 가볍게 장을 앞으로 내밀며 이 노인네를 혼내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몸을 날렸다.

“크크, 제갈 세가의 소천 성장 정도로 나를 어떻게 해 보려고.”

백발 노인의 손이 제갈 문정의 손을 마주쳐 나가자 문정은 더욱 더 장심에 힘을 밀어 넣으며 나아가는데, 갑자기 노인의 마주쳐 오던 손이 기이하게 꺾이면서 문정의 손목을 잡아챘다.

“악! 이거 놔요.”

갑작스런 무력 충돌에 정신이 없던 제갈 종구가 노인에게 몸을 날리며 외쳤다.

“그 손을 놓으시오”

제갈 종구의 손이 손 그림자를 허공에 수 놓으며 노인의 손을 잡아가자 그 노인은 문정의 손을 잡은 채로 왼손으로 제갈 종구의 장을 마주쳐 갔다.

“오호, 응혈 신조를 제대로 배운 아해로군.”

제갈 종구는 금나 수법으로 노인의 왼손을 잡아채러 가는 중 기이한 잠력에 의해 자신의 손이 휘어져 노인의 손아귀로 빨려 들어 가는 느낌이 든 순간 어느새 노인의 왼손에 자신의 손목이 잡혀 있는 것이 아닌가?

“제갈 세가는 기문진법과 역리에 능하지, 무예는 아니지 않는가?”

태상 가주라는 노인이 슬쩍 끼어 들며 두 팔을 흔드니 갑자기 백발 노인이 잡고 있던 두 손을 놓으며 뒤로 멀찍허니 물러났다.

“야이 ,거지 같은 놈아, 장난도 못하냐?”

“어린 아해들을 데리고 자네가 장난이나 할 연배인가? 헐헐”

두 제갈세가의 젊은이들은 나이를 헤아리기도 힘든 노인에게 손목을 잡혔다는 자괴감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제갈 문희가 이렇게 말했다.

“종구 오라버니, 문정아! 실망 할 필요 없어. 저 분은 여기 무적 가주의 집사 이시며, 중원 무림에서 어마어마한 신분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야.”

“핏, 뭐가 어마어마 한데? 마교 전대 교주라도 되나보지?”

제갈 문정이 기분이 상해서 빈정거리는 투로 말하자 갑자기 제갈 문희의 눈이 동그래지며 말하는 것 이었다.

“어! 어떻게 알았지? 집사님의 신분이 마교의 전대 교주셔. 크크”

“뭐? 마교에서 마의 극에 달해 우화 등선했다고 선전하는 전대 교주가 이 노인이라고?”

제갈 종구의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지며 경악성을 내 질렀다.

“크크크, 여기가 선계니까 우화 등선이 맞지! “

백발 노인이 웃음을 터뜨리며 말하자 태상 가주가 집사 할아범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한다.

“선계에 아주 맞지 않는 동물 하나가 들어 왔지, 허허”

“에이, 잔소리 집어 치우고 술이나 한 잔 하자.”

갑자기 몸을 홱 돌리며 전각으로 휘적 휘적 걸어가는 집사의 뒷모습을 보며 제갈 문정은

‘도대체 여기는 무엇을 하는 곳이기에 마교의 전대 교주가 집사를 하고 있지?’

생각을 하며 제갈 종구와 함께 정신을 못 차리고 서 있었다.

“집사 할아범이 대단한 사람인가 보지?”

무적 가주라는 사람이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이렇게 이야기 하자 제갈 문정과 종구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중원 무림에서 마교의 위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높고 그 마교의 전대 교주는 역대 교주 중 가장 극마의 경지에 도달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서 모든 마교인들이 그를 추앙했죠. 극마의 경지에 도달 하기 위해 후계자에게 교주의 자리를 물려 주고 폐관 수련에 들어간 후 약 10년 전에 마교에서 극마에 도달하여 우화등선 했다고 무림에 선포한 일이 있었죠. 그런데, 그 즈음에 미친 살인마의 등장으로 인하여 전 무림이 발칵 뒤집혔는데, 그 괴인은 무공이 극강하여 어느 고수도 당해내지 못하여 정도 무림에서 정도맹을 결성하여 각 문파의 장문인급으로 구성된 추살대에 의해 혈투를 벌인 후 만장 단애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합니다. 그 괴인으로 인하여 죽은 사람의 수만 천명이 넘었다고 하더이다.”

“지랄! 혈투는 개뿔. 나한테 엄청 얻어터지다가 도망이나 다니던 놈들이…… 뭐! 만장단애? 뭐, 수천명? 참 정도 무지렁이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야, 에이!”

휘적 휘적 걸어가면서 중얼거리는 말을 듣고 제갈 종구와 문정은 의아해 하며 물었다.

“저 말이 사실이예요?”

제갈 문희는 문정의 어깨를 다독이며 전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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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신풍개 ( 神風丐 ) +12 14.04.22 15,148 486 8쪽
14 14. 무적 가주의 제안 (題案) - 못 가진 자 (者)의 땅을 위해.... +8 14.04.21 14,965 449 7쪽
13 13. 가진 자(者)의 땅 (4) - 집사 할아범의 신위 (神威) +14 14.04.17 15,713 554 7쪽
12 12. 가진 자 (者)의 땅 (3) - 무성의 신위(神威) +12 14.04.16 17,076 612 8쪽
11 11. 가진 자(者)의 땅 (2) +12 14.04.15 16,447 529 9쪽
10 10. 가진 자(者)의 땅 (1) +14 14.04.14 17,273 491 10쪽
9 9. 아주 튼튼한 놈을 의제 ( 義弟 )로 얻다. +10 14.04.11 17,241 518 8쪽
8 8. 독중화 ( 毒中花 ) 당서영 +16 14.04.09 17,744 543 8쪽
7 7. 당문 삼걸 ( 唐門 三傑 ) +14 14.04.08 18,657 54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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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방문 +20 14.04.01 26,445 740 8쪽
1 1. 병신과 또라이 +26 14.04.01 36,329 92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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