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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무적가주(無敵家主)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4.04.01 11:15
최근연재일 :
2014.04.24 13:4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1,138,576
추천수 :
51,041
글자수 :
58,837

작성
14.04.09 11:04
조회
17,744
추천
543
글자
8쪽

8. 독중화 ( 毒中花 ) 당서영

DUMMY

검은 면사녀가 사뿐한 걸음으로 가주에게 나와 포권을 하며 인사를 했다.

“귀인의 도움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는 당문 전임 가주의 딸 당서영이라고 합니다. 저기 있는 분은 제 오라버니 이시구요.”

제갈 문희가 갑자기 생각 났다는 듯이 외쳤다.

“ 독중화 (毒中花)! 그럼 저 분이 당문 최고 후기 기수라고 하는 당대희 님이겠군요.”

“ 잘 아시네요. 역시 제갈 세가의 꽃이 있다고 들었는데 당신이 제갈지화 제갈 문희시겠군요. 만나서 반가워요!”

가만히 듣고 있던 무성이 문희을 가리키며 이야기 했다.

“ 니가 제갈지화야? 꽃이 어디 있는데? “

“ 퍽 “ 소리와 함께 무성이 뒤로 나동그졌다.

“ 내가 무림에 있을 때 나 보려고 남자들이 줄을 서곤 했는데 뭐라고?”

“ 장난은 그만 하고 일단 저 사람부터 보자구!”

가주의 말에 모두 그물에 걸려 있는 사람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 흰둥이 너도 무늬만 호랑인가 보다. 사슴이고 토끼고 너를 안 무서워 하는 걸 보니. 크크”

가주의 빈정 거림에 기분이 상했는지 “ 어헝 “ 하며 숲이 떠나가라 포효를 하니 그물 주위에 버티고 섰던 동물들이 제자리에 주저 앉아 벌벌 떨게 되었다.

“흰둥이는 저리로 가고 당 낭자가 이 동물들 좀 치워 주었으면 좋겠네.”

“ 애들아, 이 분들은 오라버니를 해치러 온 것이 아니니까 다 들 집으로 돌아 가도 돼. 너무들 고맙구나!”

당서영의 말에 동물들이 주섬 주섬 몸을 추스려 숲 속으로 사라져 가자, 가주가 그물을 걷어내었다. 그물 안에는 나이가 한 30초반 정도의 준수하게 생긴 남자가 허름한 마의를 입고 누워 ‘그르륵 그르륵’ 하며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 금제 옥적에 당한 지 2각 정도 되었으니 반각 정도면 괜찮아 질 것 입니다. 일단 오라버니를 집 안으로 옮겨 주시고 같이 들어 가시지요.”

무성이 당대희를 들쳐 업고 모두들 집 안으로 들어가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일의 자초 지종을 듣게 되었다.

“ 아까 말씀 드렸다 시피 저는 전임 당가주의 딸로 약 4년 전쯤 이 곳 으로 저희 아버님과 오라버니와 함께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 아까 문희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저희 오라버니는 당문의 온 기대를 한 몸에 받을 정도로 촉망 받는 기재 였으나, 주위의 기대가 너무컷던 탓인지 당문 최고의 독을 빨리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몸에 실험을 하다 결국 반혼시 상태가 되어 버렸지요. 이에 당대 가주셨던 아버님은 아들의 재질이 너무 안타까워 무림에서 금기 시 되어온 강시 대법을 시전해서 활강시로 오라버니를 만들어 현 당가주와 한가지 약조를 한 후 가주직을 물려 주고 이 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현재 당문 가주의 요구로 오라버니를 2각 정도 금제 할 수 있는 옥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현 가주는 오라버니를 독강시로 만들 욕심으로 5년의 기한 동안 이지를 찾지 못한 다면 자신이 데려 가겠다고 했고 아버님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셨는지 이를 응낙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아버님이 노력을 해도 오라버니의 정신은 돌아 오지 않고 이에 너무 상심하셨는지 아버님이 시름 시름 앓으시더니 약 6개월 전에 돌아 가시고 말았습니다. 이 와중에 제가 당문에 감시를 받고 있다는 것을 망각한 채 뒷 마당에 아버님의 무덤을 만든 것이 화근이 되어 당문 삼걸이 들이 닥친 것이지요.”

긴 이야기 끝에 긴 한숨을 내쉬면서 서영이 말을 이었다.

“ 현재 오라버니의 상태는 아버님의 모든 독술과 의술을 동원하여 육체는 금강 불괴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이지 ( 理知 )를 찾지 못하여 제 말에 의해 움직이는 그냥 단단한 인형에 불과 합니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은 원래 오라버니가 동물들을 너무 좋아 했는데 이 숲 속에서 동물 들과 노는 것을 금하려 해도 도무지 듣지를 않더군요. 아까 보시다시피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라도 제 오라버니를 지키는 모습에 저는 오라버니가 언젠가는 정신이 돌아 오실 거라고 믿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있던 집사 할아범이 가주에게 물었다.

“ 이 정도면 가주가 고쳐 줄 수 있는 거 아냐? 나두 고쳐 줬잖아.”

이 말을 듣고 서영의 눈이 빛을 발하며, 가주에게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 만일 오라버니의 정신이 돌아 오게 해 주신다면 무엇이라고 하겠습니다.”

하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검은 면사를 벗어 중인에게 얼굴을 보여 주었다.

“ 헛, 어, 아! “

무성은 ‘ 헛 ‘하는 외마디 탄식과 함께 서영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눈의 초점이 흐려져 가고 집사 할아범은 ‘어’라는 소리와 함께 눈을 질끈 감고 내기를 다스리기 시작했고 제갈 문희는 ‘아’하는 소리에 이어 “휴”라고 한숨을 내 쉬는 것이었다.

“ 이쁘군!”

가주는 그 한마디 말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무심히 서영의 얼굴에 눈길을 주었다. 집사 할아범은 눈을 살며시 뜨며 “마안이군, 마안(魔顔)” 하며 눈길을 누워 있는 당대희에게 돌렸다. 이 와중에 눈의 초점이 흐려져 가던 무성이 두 손으로 자신을 얼굴을 힘겹게 제갈 문희 쪽으로 돌리는 게 아닌가?

" 너 뭐하냐?"

제갈 문희의 물음에 무성이 힘겹게 대답 했다.

“ 니 얼굴 보고 정신 차리려구!”

“퍼퍽”

소리와 함께 무성이 방 구석으로 쳐 박혔다.

“ 내 그럴 줄 알았다, 아주 매를 버는 구나, 클클클.”

집사 할아범이 겨우 마음이 안정 되었는지 서영에게 이야기 했다.

“ 네 얼굴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얼굴이라면 많이 힘들었겠구나.”

당서영은 자신의 얼굴을 보고 난 일행의 반응을 보고 크게 놀랐다.

‘ 내 얼굴을 보고 바로 정신을 차리는 남자들은 난생 처음 본다. 특히, 저 가주라는 사람은 마치 오라버니와 아버님 같이 내 얼굴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네.’

면사를 벗은 당 서영의 얼굴은 마치 붓으로 그린 듯 아름 다운 아미에 칠흑 같이 깊고 검은 눈, 새하얀 피부는 도저히 인세에 있는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 여자인 제가 봐도 정신이 없을 정도인데, 남자 들은 오죽 하겠어요?”

라며 을지 문준을 곁 눈으로 살핀 후에 문희의 얼굴에 뿌듯함이 피어 올랐다.

“ 근데, 왜 갑자기 당낭자의 얼굴을 모여 준 거지요?

제갈 문희의 질문에 당 낭자의 얼굴에 홍조가 피어 오르자 다시 무성이 자신의 손으로 문희에게 얼굴을 돌리려다 매를 번다. “퍼퍼퍽”

“ 만일 오라버니의 정신이 돌아 올 수만 있다면 무엇 이든지 하겠습니다.”

결연함이 배어 나오는 서영의 말에 가주가 이야기 한다.

“ 좋아! 나 보다 나이가 어리니 말을 놓아도 되겠지? 내가 네 오라버니를 고치는 데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이 말에 서영은 체념 한 듯이 이야기 했다. ‘ 이 남자도 다른 남자와 똑같겠지, 아마도!’

“ 무엇 이든지 할께요. “

“ 첫째. 제일 좋은 당문의 술을 나한테 대접 할 것. 당문 내에서 제일 좋은 술이어야 됨.

둘째, 내가 당문에 가면 당문 최고의 무공으로 나와 겨루게 끔 도와 줄 것, 이상 끝!”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영이 묻는다.

“ 그게 다 예요? 진짜루요? “

“ 그래, 뭐가 더 필요 해야 되나?”

가주의 말에 서영은 맥이 탁 풀렸다,

‘ 내 몸을 달라고 해도 주려고 했는데 고작 술 이라니!’

서영은 한편으로는 안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 시작 했다.

“ 알겠어요. 다행히 첫번째 조건은 여기서 가능 할 것 같군요. 아버님이 술을 너무 좋아하셔서 당문 대대로 빚어 온 술이 있어요. 오라버니를 치료 하면 바로 드리지요. 두번째 조건은 오라버니가 깨어 나시면 다시 이야기 해 보죠.”

찬바람이 휙 불 정도로 면사를 도로 쓰고 방을 나서는 서영을 보며,

“ 집사 할아범, 내가 뭐 잘 못 했나?” 라고 묻자

“ 잘못 해도 크게 잘 못 했지, 크크크.”

“ 가주가 무슨 잘 못을 했다고 그래요? 가주, 잘 하셨어요!”

제갈 문희의 말에 뭐가 잘 못 되었는지 모르는 유일한 사람이 을지 문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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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독중화 ( 毒中花 ) 당서영 +16 14.04.09 17,745 54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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