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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片光) 님의 서재입니다.

무적가주(無敵家主)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편광(片光)
작품등록일 :
2014.04.01 11:15
최근연재일 :
2014.04.24 13:4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1,138,569
추천수 :
51,041
글자수 :
58,837

작성
14.04.01 11:21
조회
36,329
추천
922
글자
10쪽

1. 병신과 또라이

DUMMY

“도대체 언니는 뭐에 홀려서 이 변방에서 안 오겠다는 거냐구?”

장백산 초입에 들어선 1남 1녀 중 여자의 투덜거림에 남자가 대꾸하는 것도 지쳤다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차림새는 매우 수수 헸지만 나름 있는 집 자제로 보이며, 여자는 20대 초반, 남자는 30대 초반으로 둘 다 매우 준수하게 생겼으며, 먼 길을 온 듯 온통 먼지투성이였다.

“이 세상을 다 보고 세가를 일으키겠다던 언니가 편지 한 장 달라 보내 놓고 세가에 못 돌아 올 것 같다고? 나 참, 기가 막혀서…… 오라버니는 이해가 가요?”

“문정아, 문희는 우리 제갈세가에서 백 년에 한 번 나온다는 기재로 꼽히는 아이인데,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 그래서, 우리가 가주님의 명을 받고 이렇게 이유를 알아보러 가는 거 아니겠니. 그러니, 그만 좀 투덜거려라. 이 오라비는 길이 힘드는 게 아니라 니가 더 힘들다, 에휴! “

제갈세가에서 출발하여 장백산 까지 오게 된 제갈세가의 자제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장백산 초입에 들어서고 있을 때 저 멀리 산 중턱에서 선남선녀 둘이 장백산 초입을 향해 내려 오고 있었다.

“글쎄, 나 혼자 간다니까 같이 간다고 사람 귀찮게 하냐구!”

“태상 가주님이 같이 가도 된다는데 왜 니가 지랄이야!”

두 남녀는 서로 티격태격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도 일반 사람의 전력 질주하는 속도로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

“근데, 태상 가주님은 어떻게 누가 오는지 앉은 자리에서 알 수 있는 걸까?”

“그러니까, 태상 가주님이지. 우리 가주는 언제 그렇게 되는 걸까? 철이나 들어야 할텐데.”

“너 가주한테 이른다. 또, 죽도록 맞아 볼래? 킥킥킥”

“너 그러면 내가 목숨 걸고 너 돌아 가게 만든다. 한번 해볼래?”

“없던 일로 하자. 사내 자식이 쪼잔하기는.”

투덜거리는 제갈세가 자제들과 산 에서 내려오는 두 남녀의 거리가 가까워져만 간다.

“어, 누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내려 오는데? 긴장 하거라.”

검병에 손을 얹으며 제갈종구가 문정에게 말하였다.

“종구 오라버니, 문정아!”

산에서 내려오던 여자가 이렇게 외치자 검병에 얹은 손을 내려 놓은 종구와 문정은 뛰어가며 외쳤다.

“문희야.”

“문희 언니.”

제갈 문정은 제갈 문희를 얼싸 안으며 마구 투덜거리기 시작 했다.

“언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세상을 다 보고 제갈세가의 세상을 보여 주겠다고 해 놓고 이런 촌구석에서 안 돌아오겠다니…. 이게 말이 돼? 내가 언니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흑흑흑”

울고 있는 제갈 문정을 다독이며 제갈 문희가 말문을 열었다.

“종구 오라버니, 정말 오랜만이네요. 한 4년 되었나요, 별일 없으시죠?”

“문희야. 니가 여기에 있는데 별 일이 안 생기겠니? 네가 비록 내 사촌 동생이지만 내 너를 친동생보다 더 아꼈고 제갈세가 전체가 너를 기다리고 있는데 너를 안 데리고 가면 집에서 쫒겨나게 생겼다. 아무 말 말고 집에 그만 가자꾸나.”

세 사람이 얼싸안고 해후를 나누는 동안 산에서 내려온 남자는 팔짱을 낀 채 이 장면을 보고 있다가 한 마디 했다.

“제발 데려 가세요. 여기 있으면 고생만 하고 예쁜 얼굴 다 망가지니까 그만 데려 가세요.”

제갈 문희를 오랜만에 만난 기쁨에 남자의 존재를 지금 알게 된 종구와 문정은 그 남자를 빤히 쳐다보고 제갈 문희에게 물었다.

“뉘신지…..?”

“아, 제가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장백산 무적가에 속해 있는 무적병 (兵)부의 부주 김무성이라고 합니다.”

유창한 중원어에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고 기골이 장대하고 인물이 헌앙하게 생겨 쳐다보던 제갈 문정의 얼굴이 저도 모르게 붉게 물들었다.

“부주는 개뿔. 지 혼자 부주고 부원이고….. 킥킥킥”

“너 죽고 싶냐? 가주가 자부심 가지라고 내려준 직분을 그렇게 말하다니, 쯧쯧”. 그러는 너는 무적지(智)부의 홀로 부주 아냐?”

서로 으르렁 거리는 모양새를 지켜보던 제갈종구가 포권을 하며 말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호북성 제갈세가에서 온 제갈 종구라고 합니다. 혹시, 저희 문희가 귀 가에 폐를 끼치고 있지는 않는지요?”

“지금 현재 엄청 폐를 끼지고 있지만 태상가주님과 가주 때문에 참고 있는 중 입니다. “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제갈 문정이 조심 스럽게 물어본다.

“저는 제갈 세가의 제갈 문정이라고 합니다. 여기 있는 문희 언니의 친 동생 이지요. 혹 시 두 분이서 사귀고 계시는 사이 이신가요?”

“저 병신이랑?” “저 또라이랑?”

제갈 문정이 제갈 종구에게 묻는다.

“오라버니, 저 분은 중원어가 정말 유창 하신데요!”

“그래 말이다. 고구려 사람 같은데 말이다……”

“병신과 또라이가 뭐지?”

둘이 서로 씩씩 대다가 문정의 말을 듣고 문희가 대답한다.

“우리 집사님이 중원 분이라서 중원어을 배웠대. 그리고, 우리 가주가 지어준 별명인데, 쟤는 병가의 신이 되라고 병신, 나는 가끔 깊은 생각을 할때 돌같이 꼼짝 안한다고 돌아이 라고 하더라구.”

“뭐 그런 가주가 다 있대. 그런데, 언니는 왜 여기를 못 떠난다는 거야?”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니까 나중에 이야기 해 줄께. 일단 올라가자.”

서로 약간의 투닥거림을 끝내고 산 정상으로 오르기 시작 했다.

“근데, 언니. 우리가 오는 줄 알고 어떻게 마중을 나온 거야? 우연히 만난 거야?”

“태상 가주님이 귀한 손님이 두 명 온다고 하길래 너 인줄 모르고 그냥 마중 나온거야.”

“그래? 그 분은 어떤 분인데?”

“이야기 하자면 기니까 올라가서 이야기 해 줄께.”

4명의 남녀가 약간의 경신법을 사용하여 산을 오르는 중 엄청난 호랑이의 표효 소리에 순간적으로 걸음을 멈추었다. 제갈 종구가 긴장한 모습으로 자세를 낮추며 말한다.

“이 정도 울음 소리는 처음 들어 본다. 문희야, 문정아. 긴장 해라.”

검병에 손을 얹고 있는 제갈 종구, 문정 과는 달리 김무성과 제갈 문희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귀까지 후비며 이야기 한다.

“별일 아니예요, 오라버니. 우리 가주가 여기 장백산 터줏대감인 흰둥이 교육 중이예요. 가끔 심심하면 저래요.”

네 명이 이런 이야기를 하며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니 약간 넓은 공터에 털빛이 순백색인 백호 앞에 한 사람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백호는 키가 약 5척 ( 약 1.5m )정도 되어 보이고 길이는 8척 (2.5m) 정도 되는 어마어마하게 큰 호랑이였다. 남자는 약 30대 초 중반 정도 되어 보였고, 얼굴은 선이 굵고 호남형으로 생겼으며 검은색 경장 차림에 양팔에 기이한 흑, 백 토시를 각각 차고 백호에게 일장 연설을 하고 있었다.

“야, 임마. 내가 몇 번을 이야기 했냐? 니가 다른 짐승을 잡아 먹는 것은 좋은데 잡아서 니 집에 가서 쳐 먹으라고. 니가 먹고 버리고 가면 냄새 나고 벌레 끼고 해서 내가 싫다고 했냐? 안 했냐? 엉!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그 큰 백호의 모습이 더 가관이었다. 마치 동네 강아지가 주인에게 잘못을 빌 듯 납작하게 업드려서 낑낑 거리고 있지 않은가?

“일루 와라, 니가 잘못을 비니까 딱 한대로 끝내마!”

그러자, 그 말도 안되게 큰 백호가 체념의 표정으로 어슬렁거리며 그 남자 앞에서 납죽 엎드리는 것이었다.

“저런 저런, 너무 위험하지 않나요? 저러다 덤비면 큰 일 날텐데………”

“문정아! 저러다 덤비면 스스로 죽음이라는 것을 아니까 걱정하지 마라, 크크크”

체념의 걸음을 옮기던 백호는 그 남자의 무릎 바로 앞에 머리를 납작 숙이니, 그 남자의 손이 천천히 위로 활짝 편 채로 조용히 백호의 머리 위로 얹어 졌다. 그런데,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백호의 머리가 땅에 한 척(尺) (약 30.3cm)정도가 푹 땅에 박히는 것이 아닌가?

“꺅” 하고 제갈 문정이 소리를 지르자, 제갈 대희는 백호의 뇌수가 튈 생각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살며시 눈을 떠보니 반쯤 땅에 박힌 머리를 쑤욱 빼더니 머리를 좌우로 두 번 흔들더니 그 남자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바로 내 빼는 것 이었다.

“저 흰둥이는 어릴 때 죽어 가는 것을 가주가 어떻게 살려 냈는데, 이 후 도검 불침 경지에 다다라 저 정도로는 끄떡 없어요. 근데, 저 덩치가 아깝게 맞는 거는 대단히 싫어해요, 크크크”

무성의 이야기에 어안이 벙벙해진 종구와 문정은 두 사람에게 이끌리듯이 공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대체 둘 다 가주라는 사람을 동기 대하 듯 하는 것을 보니 별 볼일 없는 가문 인 것 같네. 도대체 언니는 뭐가 좋다고 여기 있는 거지?’

“가주! 태상 가주님 명으로 손님 모시고 올라가는 중인데 같이 가자!”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 말 많고 무성에게 으르렁 거리던 제갈 문희가 얼굴을 붉힌 채 다소곳해지는 모습을 본 제갈 종구는 어렴풋이 왜 총명한 동생이 세가로 돌아오지 않는 지를 알 것 같았다.

“어! 태상 가주가 이야기 한 손님이 또라이 손님 이었구나. 반갑습니다, 저는 무적가의 가주 을지 문준이라고 합니다.”

포권을 하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일가의 가주라기 보다는 장난끼 가득한 덩치 큰 어린아이 같아 보였다.

“집사 할아범이 동향 사람 왔다고 좋아 하겠네. 병신아, 가자!”

뒷짐을 지고 휘적 휘적 앞장서서 걸어가는 무적 가주를 따라 4명이 장백산을 오르기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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