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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동굴

종이 쪼가리

웹소설 > 자유연재 > 시·수필, 중·단편

도깨비눈썹
작품등록일 :
2014.03.26 13:42
최근연재일 :
2017.06.26 11:19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33,844
추천수 :
274
글자수 :
17,506

작성
14.04.21 21:25
조회
538
추천
6
글자
1쪽

일기장

DUMMY

짧게 적는다.


지금, 바다는 하늘보다 파랗게 빛난다.


대해(大海)를 항해하는 함선은 파도를 가르며 빠르게 나아간다.

부딪혀 산산조각난 파도는 작은 알갱이가 되어 높이 솟아오르고

소매와 얼굴을 시원하게 적신다.


바다의 입맞춤은 뺨 위를 차갑게 흐른다.




멀리선 여전히 포화소리가 가득하다.

맑은 하늘 저 편에는 검은 연기가 끔찍하도록 자욱히 솟아오르고 있다.


흔들리는 동공처럼

전율과 두려움이 뒤섞인 전장.


핏빛 해변이 나에게 손짓한다.

불타는 섬이 나를 마중나왔다.


구름 사이로 빠르게 지나가는 기체의 환호성이 여러 번.


드디어 사이렌이 울린다.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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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세상 +2 14.06.25 782 6 1쪽
23 거울 +2 14.06.11 660 4 1쪽
22 Marine - 2~3. 14.05.29 458 2 2쪽
21 Marine - 1. 14.05.29 560 3 2쪽
20 빗방울 +2 14.05.21 653 4 1쪽
19 저녁 +3 14.05.09 649 8 1쪽
18 좋은 소설? +3 14.05.07 570 5 2쪽
17 별이 빛나는 밤 +2 14.05.06 600 6 1쪽
16 울음 +3 14.05.03 538 10 1쪽
15 도피처 +5 14.04.30 663 7 3쪽
14 Backspace +2 14.04.29 605 3 1쪽
13 7번째 날 +2 14.04.28 650 8 5쪽
12 방랑자의 길 +4 14.04.26 524 6 1쪽
11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2 14.04.24 482 5 2쪽
10 민들레 +3 14.04.22 556 5 1쪽
» 일기장 +3 14.04.21 539 6 1쪽
8 웅덩이 +6 14.04.20 584 9 1쪽
7 고래 +2 14.04.17 550 6 1쪽
6 가로등 +5 14.04.13 613 10 1쪽
5 모니터 +7 14.04.10 880 9 2쪽
4 그래도 아직 +2 14.04.08 749 15 1쪽
3 USB +2 14.04.04 770 10 1쪽
2 구름 +2 14.03.29 663 15 1쪽
1 도시의 봄 +5 14.03.26 850 12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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