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눈물 흩뿌리는 구름처럼 바람에 채이고
뻥 뚫린 가슴을 먼지 앉은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끌어앉고 있었어.
쓰라린 고통 끝에 떨어진 진주 구슬 몇 방울 방울이
내 볼을 타고 흘러가
마음 속 깊은 곳을 때리는 폭포처럼 떨어져
결국 발등 위에서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지.
가슴 속에서 폭발해 버릴 것 같은 흐느낌도 들리지 않고,
젖은 소맷자락의 축축한 내음도 느껴지지 않아.
모든 세월이, 쌀알같은 추억들이,
고여있다 썩은 피고름이
한순간에 터져나와 주체할 수 없는.
주워담을 순 없지만,
그러나 다시 내 일부가 될 상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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