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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깜이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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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판게아의 중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연재 주기
아랑깜이
작품등록일 :
2020.05.11 22:38
최근연재일 :
2020.06.12 09:0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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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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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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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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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판게아의 중원 (1화)

DUMMY

그리하여 그 존재마저 세상에서 지워진 어느 날, 심판자 흑안의 용은 동쪽 땅 세상의 끝, 단천의 벽 너머에서 또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이 끝난 곳으로부터 이계의 괴수들을 이끌고 세계를 찬탈하려 할 때, 그 파멸 속으로 그는 온다. 인간이며 인간에게서 비롯되지 않은 자. 네 개의 검을 들어 올려 숙명을 다하리라.


다시 또 흑안의 용이 모두에게 잊혀지고, 고대의 계승자, 목이 잘린 철의 왕은 잠 든다.


- 잊혀 진 노랫말 中


[기다리는 자의 마을]


세상의 중심인 중원에서 동쪽을 향해 끝까지 나아가다보면, 혹한의 땅 끝자락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는 산맥이 있다. 구름을 뚫고 절벽처럼 우뚝 선 산자락을 하늘마저 넘을 수 없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있으니, 그 이름이 단천의 벽. 하늘이 끝나는 곳.


이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 진 바 없다. 넘어 간 것이 없고, 넘어 온 것도 없다. 그리하여 세상의 끝.


다시 되짚어 중원을 향해 서쪽으로 나아가면, 혹한의 땅이 거의 끝나고 목이 짧은 풀들이 드문드문 자라난 곳에 마을이 하나 있다. 중원에서 오자면 동쪽으로 더 이상 사람의 터전이 없는 곳까지 벗어난 다음, 다시 그 만큼을 더 동진하면 다다를 수 있는 아무도 오지 않을 땅에, 기다리는 자의 마을이 있다.


며칠째 텅 비어있던 마을이 잠시 어수선해지며, 마을 어귀, 동굴 입구에서 닷새 만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부족집단인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조금은 이상한 교육을 받는다. 그것은 저 멀리 서쪽, 중원이라는 곳에 있다는 어떤 가문에 대한 정보였는데, 이것은 특수한 시기, 예언의 노래가 지목하는 때가 도래하면 그들이 이행해야 할 임무를 위함이었다.


이 임무에 관해 아주 먼 옛날부터 대를 이어 이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전언이 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예언의 때가 온다. 그때에 옛 왕의 계시가 함께 있을 것인 즉, 그것을 받드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게 된 이유다.]


그렇게 밤이 오면 잠들고, 해가 뜨면 일하면서 대를 이어 살아 왔다. 그런데 어느 날. 그저 그런 어느 날, 아침이 되면 해가 뜨는 것처럼 예언이 그냥 실현됐다.


이쪽에선 보이지 않는 저편의 하늘에서, 단천의 벽을 넘어 용이 날아올랐다. 계시를 따라 금지 된 동굴로 모든 부족이 들어 간 것이 닷새 전. 그곳에서 사명을 이행할 전령이 선발 되었으니, 그녀의 이름이 첸첸이다.


전신을 검은 색 의복으로 감춘 그녀는 동굴에서 나오자마자 지체 없이 떠났다.


첸첸은 삼일 밤낮을 먹지도 자지도 않고 산행을 하고난 후에야 계시에 언급 된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 날. 용이 하늘을 찢어낼 듯 한 포효를 하고 사라진 후에, 계시가 있었다. 아무도 없는데 목소리만 울려 퍼졌다. 꼭 하늘이 말하는 것 같은 경외감에, 모두는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


[금기의 동굴에 신물이 잠들어있다. 그것을 손에 새기는 것으로 신의 열쇠가 될지니, 고대의 문을 열어 그를 맞이하라. 지락산 봉우리를 오르면 너희들만이 알아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봉우리에 오른 첸첸은 살펴 볼 것도 없이 장소를 알아봤다.


‘...과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 즈음에 완만한 평지가 광범위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곳엔 누가 찍어 누른 것처럼 지면이 함몰 된 형태로 이루어진 협곡이 있었는데, 특이한 형상을 띄고 있었다.


네 개의 손가락. 그녀는 자신의 손을 펼쳐 협곡에 대 보았다. 딱 들어맞았다.


기다리는 자의 마을 사람은 손가락이 네 개다. 부족의 상징 같은 것으로, 다섯 손가락인 보통 사람들과 비교해 보자면, 약지와 소지가 하나로 붙어 있는 형태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부족 자체가 태생적으로 기형을 가진 존재인 것이다.


‘이게 대체. 도대체 우린 누구란 말인가.’


그녀는 동굴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있다.


아무도 들어가 보지 않았던 장소. 약 200년 전, 용이 날아올랐었다고 전해진 그 날 이후. 즉 현재의 부족원은 누구도 보지 못 한 동굴 속엔, 대공동이 있었다.


공동의 한 쪽 벽면 전체, 그 자체가 쇠로 이루어진 거대한 벽이 있었다. 벽엔 정중앙에 꼭대기에서부터 바닥까지 세로로 한 줄, 정확한 직선으로 금이 그어져 있었으며, 사람 키로 가슴께에 네 손가락의 손도장 형상이 함몰 된 형태로 찍혀있었다.


쇠 벽면은 미세한 외곡도 없이 완벽하게 평면이었다. 거기다 비춰진 대상이 실물과 구분이 힘들 정도로 깨끗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있을 수가 없는 일. 이 세상이 시작되기 이전에 존재했었다는 전설의 시대, 이젠 아무도 떠벌리지 않는 거짓말.


철의 왕이 통치했다던 고대의 흔적이 눈앞에 있었다.


함몰 된 네 손가락 손도장 형상엔, 각각의 손가락 끝마디 위치에 아무도 읽을 수 없는 고대의 문자가 양각되어 있었다. 마치 이것이 태고로부터 그들에게 유지되어 온 숙명임을 일깨워주듯..


숭고한 분위기가 공동을 가득 채웠다. 주술적 의식이 이어졌다. 그 중간에 전령으로 선발 된 첸첸이, 쇠 벽면 앞에 서서 손도장 형상에 손을 넣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등이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부터 나온 쇠 막으로 덮였다.


‘크아아악’


첸첸은 비명이 입을 타고 나오기 직전에 가까스로 입을 깨물었다. 쇠 막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고대의 문자로 만들어진 돌기가 그녀의 손가락 끝마디를 파고 들어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손에 새기는 것으로 신의 열쇠가 될지니...]


계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 숭고한 의식에 비명 따위 당치도 않았다.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꼬박 하루가 다 지나가도록 견뎌냈다. 치닫고 있는 주술 의식이 그녀의 의지를 받쳐줬다.




산봉우리에서 중턱의 협곡을 보고 있던 첸첸이 가만히 앉아 땅에 대고 오른 손바닥을 찍어보았다. 협곡과 같은 모양의 형상, 거기다 고대의 문자까지 그대로 찍혀 나왔다. 읽을 수 없는 그 문자를 엄지에서부터 순차적으로 하나씩 보았다.


[ L i n k ]


이대로는 뭔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다음 순간


“앗!!”


뭔가를 발견 한 첸첸이 눈가를 찡그려가며 손도장을 자세히 보았다.


[ L i n k. ]


마지막 문자에 아주 작게 표식이 있었다. 고개를 휙 소리 나게 돌려 협곡을 향했다. 표식의 지점을 머리에 새기려고 주시하고 있는데 그 장소에서 무언가가 햇빛에 반짝였다.


‘쇠!’


첸첸은 곧바로 산비탈을 뛰어 내려갔다.


[문을 열어 그를 맞이하라.]


[열쇠의 피가 마르기 전에, 문을 열어 그를 맞이하라.]


첸첸은 달려 나가며 나무를 손으로 후려쳤다. 손가락 끝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한 달음에 뛰어내려온 그녀는 또 다시 평면의 쇠 벽과 마주하게 됐다. 신의 물건인 것처럼 거대해 보였던 동굴의 그것은 지금 눈앞에 존재하는 벽의 소형 판 같이 느껴졌다. 완벽히 똑같은 구조였다. 다만 이쪽은 협곡의 한 벽면 전체였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세로로 그어진 금, 같은 높이에 음각 된 손도장 형상.


크게 숨을 들이 쉰 그녀가 손을 찔러 넣었다.


[쿠 쿵!]


커다란 소리가 난 후 세로의 금이 좌우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



“흐어허헉!”


죽어있었던 듯 멈춰있던 신체가 불현 듯 깨어나며 주변의 공기를 있는 대로 빨아들였다. 이에 괴이한 소리가 입에서 새어나오며 눈이 떠졌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와 눈을 찌푸렸다. 엉망인 기억. 시간과 공간이 하나도 맞지 않는 뒤죽박죽의 기억들이 날아다녔다.


“죽었었나.”


“아니면 나는 지금 태어난 건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속의 공간을 두리번거리다 어느 지점에서 멈췄다. 선명한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저 어둠이 좌우로 갈라지며 열린다.


다가가려고 몸을 일으켰는데 뭔가가 오른손을 잡아당겨 빠지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뒤로 뻗어있는 팔은 손목까지만 보였다. 왼손을 보았더니 손목과 연결 된 손이 있다. 그런데 반대쪽엔 손이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손을 만져보려고 더듬자 벽이 만져졌다. 손은 벽에 묻혀있었다. 이내 뭔가가 생각나서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기억이 났다.


오른팔을 휙 당겨내자 손목이 끊어지며 벽에서 떨어져 나왔다. 이리저리 돌려가며 끊어진 손목을 무심히 쳐다봤다. 어느덧 어둠에 적응 된 시야에, 끊어진 뼈와 살이 수복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손이 묻혀있는 벽을 보았다. 끊어진 손에서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하게, 그렇지만 확실하게, 손목이 이어져나오고 있었다.


‘그랬던가. 이것을 여기에 남기고 가는 것이었나.’


이내 무심히 앞으로 걸어 나가 어둠 앞에 마주섰다.


‘이곳이 벌어지며 빛이 들어온다.’


‘혹은, 그런 일이 있었다?’


여전히 뒤죽박죽인 기억들.


손을 앞으로 뻗어내 더듬었더니 길게 세로로 그어진 틈이 만져졌다. 손가락으로 문질러 보다가 곧 그만두고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뭔가가 보인다. 글자. 글자가 새겨져 있다.


[ Carnasid ]


글자가 새겨진 바로 앞에 누군가 죽어있다.


“이자가 새겼던가. 내가 새긴 건가?”


갑자기 복받쳐 올랐다. 셀 수도 없이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다가 하나로 귀결됐다. 외로움. 쓸쓸함이 차올랐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쿠 쿵!]


정돈되지 않는 기억들을 더듬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근, 두근. 쿵]


첸첸은 더 커질 수 없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열었다. 문이 열려버렸다.’


심장은 곧 터질 것이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이 와중에 숨 쉬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는 게 대견스럽게 느껴질 정도의 긴장 상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가 이 안에서 걸어 나온다?. 어떤, 무엇이.. 인간이며 인간에게서 비롯되지 않은 자. 고대로부터 예언 된 자.’


[기이이-익]


벽이 벌어지며 생긴 틈 사이에 누군가 서 있다. 눈이 마주쳤다. 첸첸은 그 존재를 발견하곤 곧장 당황한 표정이 되었다.


‘여자?, 라고 하기 에도 뭐한 소녀?. 예언에 언급 된 ’그‘는 성을 지칭하는 표현이 아닌 걸까? 무언가 잘 못 된 건가..’


멀뚱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를 첸첸은 예의주시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에 드러난 피부가 눈이 아플 정도로 하얗다. 마치 햇빛에 찰나의 순간조차도 노출 된 적이 없었을 것만 같았다. 15세 전후의 소녀를 떠올리게 하는 외모에 딱 그 정도의 키. 허리 아래까지 흘러내려와 있는 검은색 머리카락.


첸첸은 짧은 순간에 상황을 파악해보기 위해 빠르게 눈을 돌리다가, ‘그’의 오른 손에 시선이 묶여버렸다.


손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했다. 굉장히 이질적이었다. 그러다 머리털이 쭈뼛 섰다.


터무니없는 것을 보았다.


첸첸은 황급히 부복하여 머리를 조아렸다. 혹여 잘 못 본 것인가 하여 눈만 치켜 올려 맨살을 드러낸 상대의 복부를 힐끔 보았다.


없다. 배꼽이 없다.


[인간에게서 비롯되지 않은 자.]


첸첸은 아예 엎드려 이마를 땅바닥에 대었다.


“기다리는 자의 일원 첸첸이, 예언의 귀인을 뵙습니다.”


상대에게선 한참동안이나 기척이 없었다. 하지만 첸첸은 초조해하지 않았다. 여기까지 온 이상 모든 건 신의 예정대로 흘러가리라.


“CARNASID?”


감정이 전혀 없어 차갑게 느껴지는, 그런데 거기에 형언할 수 없는 적대감이 서려 있는 한 마디. 무엇보다 알아들을 수가 없는 언어.


반응은 해야 했다. 자신을 부르는 것일 수도 있으므로.


고개를 들어 올렸는데 숨이 턱 막혔다. 오른쪽 다리를 뒤로 빼고 낮게 웅크린 자세. 돌진을 해 올 것임을 예고하고 있었다.


‘여기서 죽는다. 여기까지가 일족의 사명이었던 것이라 해도, 마땅히..’


첸첸은 상체를 세워 무릎 꿇은 자세를 취했다. 예언을 이행할 존재의 선택. 그것은 신의 안배. 숭고한 마음마저 들어 눈은 감지 않았다.


그랬는데. 상대는 땅바닥에 떨어진 물건이라도 주운 듯이 일어나 다가왔다.


천천히 다가와 첸첸의 오른 손을 뺏어, 손바닥을 들여다보았다.


“link. 우리 전에도 만난 적이 있어, 여기서. 그치?‘


갑자기 앳된 목소리. 변화의 과정이 없다, 첸첸이 아는 세상, 그것으론 헤아릴 없는 존재. 침착해지려 입술을 깨물었다. 일족의 존재이유가 여기에 있으므로.


“저와 만난 적은 없으십니다. 허나 추측컨대 저의 일족과 접촉은 있으셨던 걸로 생각됩니다.”


“일족? link 일족?”


“‘그것이 같은 뜻인지는 저로썬 모릅니다만, 저희의 말로는 기다리는 자의 일족입니다. 예언의 때에 부름을 받들어 떠났던 선대의 기록이 있습니다. 저 이전에도 몇 번이나. 제 손의 상태를 이미 알고 계셨던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렇다는 것은 아마도..”


고개를 몇 번 갸웃거리다가 입을 동그랗게 벌리며 ‘아’ 하고 탄성을 흘려냈다.


“사우! 사우를 따라나섰어!”


그러더니 첸첸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아, 첸첸입니다. 뭐라고 부르셔도 상관없습니다만, 일단 제 이름은 첸첸입니다.”


“첸첸. 난? 나는 뭐라고 불러? 내 이름 없어?”


당혹스런 표정의 첸첸. 이윽고 말을 이어갔다.


“당신의 존함에 대한 계시는 없었습니다. 그저 예언 된 분. ‘그’이십니다.”


‘그’는 상념에 빠진 듯 어슬렁거리는 걸음걸이로 몇 발짝 옮겨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예의 그 돌진자세를 취했다.


[파-앙!]


고요했던 대기가 한 순간에 폭발하며 찢어발겨졌다. ‘그’가 상호 식별이 어려울 정도의 거리에 서 있었다. 여기에 있던 ‘그’가, 저기에서 나타났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일직선으로 새겨진 지면의 흔적이 날아갔다고 알려줄 뿐


‘놀랄 것도 없다. 태어난 증표도 없는 존재. 인간 따위가 이해해 보려는 것 자체가 가당치도 않은 짓.’


[파-아앙!]


첸첸의 눈앞으로 다시 나타난 ‘그’는 오른 손 검지로 자신의 머리를 톡톡 쳤다. 처음 손을 보았을 때 검지는 없었는데, 이제는 있다. 첸첸은 한 자락의 동요도 하지 않았다.


[톡. 톡]


“CARNASID를 죽인다. 여기가 그렇게 하래. 방금 그걸로. 이 기술을 아는 사람이 있어. 어딘지 알아?”


“그 초식을 알지 어떨지는 모릅니다. 허나 당신을 어디로 인도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전하러 온 전령이기에.”


“어디로?”


“중원 무림. 그곳에 ‘네 손가락’이라 불리는 비밀결사가 있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붉은 하늘아래 ‘그’와 전령은 떠나갔다. 무림으로.


-2화에 계속


작가의말

본래 작중 세계관에 고대의 언어로서 ‘한글’ 사용에 대한 당부의 말이 있었습니다. 


[강조 된 ‘한글’은 고대어]로 사용한다 했었는데, 제가 당부 한 방법으로 강조를 할 수 없기에, 고대어로 ‘한글’이 사용 될 시, 간단한 문맥상의 언급을 통해 이해를 돕고자합니다.


[세계관 설정 상 ‘한글’이 고대어라는 설정으로 등장할 수 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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