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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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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최근연재일 :
2021.06.22 22:00
연재수 :
2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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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2
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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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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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Episode 01. 묶인 천사-음산한 골목(2)

DUMMY

그때, 이터널의 뒤로 구체 한 개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날아왔다. 구체는 괴인의 몸에 달라붙었고, 직후, 괴인은 알 수 없는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했다.


“구체?”

이터널은 뒤를 바라보았고, 검은 모자가 눈에 들어왔다.


“괜찮으세요?”

검은 모자 아래에 읽은 맑은 검은색 눈동자, 시영이었다.


“여긴 어떻게 온 건가.”

“소리를 듣고 왔어요.”

시영은 대답과 함께 세게 쥔 주먹으로 괴인의 복부를 가격했다. 괴인은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며 쓰러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으로 돌아왔다.


“사람이었나.”

이터널이 몸을 일으켰다. 시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쓰러진 사람을 부축했다.


“일어나세요.”

시영은 이터널에게 손을 내밀었다.


“도와줘서 고맙다.”

이터널은 그 손을 잡고 일어섰지만, 이미 다리의 힘이 풀렸기에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취객이었나 봐요.”

시영은 자신이 부축한 술 냄새가 진동하는 사람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그나저나 여긴 사람이 잘 오지 않은 곳인데, 어떻게 오셨죠?”

“이터널이다.”

“네?”

“이터널이라 부르면 된다.”

“아, 네. 이터널 씨. 여긴 어떻게 찾아오셨죠?”

이터널은 한숨을 쉬었다.


“나도 의식 불명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널 발견했고 따라가다 습격을 받게 된 거다.”

“그러셨군요. 여긴 위험한 곳이에요.”

“그런 것 같군.”

그렇게 이터널은 다시 몸을 일으켰다.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시영이 손을 잡아준 덕에 중심을 제대로 잡을 수 있었다.


“시영, 빨간 브릿지 소녀에 대해 알고 있나?”

“빨간 브릿지 소녀?”

시영은 반응으로 봐서 모르는 것 같았다.


“인간이었는데, 괴인을 다루는 것 같군.”

“인간이 괴인을 다룬다고요?”

시영은 이터널의 말에 혼란을 느꼈다.


“내 말은 잊어주길 바란다. 나도 단지 추측할 뿐이다.”

이터널은 고개를 저었다.


“그럼 왜 그 빨간 브릿지 소녀가 괴인을 다룬다고 생각하세요?”

“그녀가 사라지자 괴인이 나타났다. 타이밍이 절묘했다고 하면 되겠군.”

그것은 이터널, 스스로가 생각해도 이상한 말이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우연의 일치라고 한다면 정보라고 할 수도 없었다. 정말 말 그대로 ‘우연’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영은 수첩을 꺼내 이터널의 말을 그대로 적었다.


“내 말을 믿어주는 건가?”

“괴인 때문에 이터널 씨의 갑옷이 부서지기 직전이에요.”

“정말 믿어주는 거냐 물었다.”

“네.”

시영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고, 이터널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고맙군.”

“이터널 씨, 절 따라오세요. 출구가 어디 있는지 알아요.”

그렇게 이터널은 시영을 따라 골목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시영은 즉시 쓰러진 사람을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이터널은 다시 햄버거 가게로 돌아갔다. 때마침 소인과 친구들이 나오고 있었다.


“그럼, 앞으로 우리가 널 도와줄게.”

“소인이는 우리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니까.”

“맞아. 맞아.”

소인의 친구들은 자신만만하게 입을 열었다. 이터널은 그들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몰랐지만, 소인의 썩은 표정으로 봐서 이야기가 순탄하게 흐르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소인은 친구들은 사슬로 묶어버렸다. 마치, 어제 시영을 공격했을 때와 비슷한 속도였다.


이터널은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당황한 친구들을 향해 소인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도와준다는 말은 정말 고마운데, 너희들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어. 사슬은 5분 뒤에 풀릴 거니까, 괜히 힘쓰지 말고 지금 일에 대해 잊어주길 바라.”

그 즉시 친구들의 반발했지만, 소인은 하늘을 바라보고는 그들을 무시하며 달렸다. 그를 쫓으려는 이터널은 지쳐버렸기에 쫓을 수 없었다.


그렇게 소인을 놓쳐버렸지만, 이터널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소인이 그랬던 것처럼 하늘을 바라보자 뭔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터널은 해방기를 꺼내 레이더 스크롤을 넣고 슬롯을 눌렀다. 그러자 해방기에서 레이더가 해방되었고, 그는 레이더를 팔에 장착하여 하늘을 나는 물체를 분석했다.


그것은 천사, 특이점이 있다면 소인의 기억에서 해방된 그 천사였다. 적어도 레이더가 분석한 결과는 그랬다. 묘한 느낌에 이터널은 천사가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그곳에서는 소인이 괴인과 싸우고 있었다. 소인은 시영이 그런 것처럼 괴인의 복부를 공격해 쓰러뜨렸다. 눈에 띄게 지쳐가는 게 보여서일까, 이터널은 소인에게로 다가갔다.


소인은 이터널을 발견하자마자 당황한 기색이 만연했다. 이내 그를 노려보고는 다른 곳으로 도망치듯 이동했다.


이터널은 허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소인은 이터널을 싫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소인은 얼마 가지 못했는데, 근처에서 시영과 만났기 때문이었다. 소인은 어제 일 때문에 그를 껄끄러워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시영은 그를 보며 살갑게 인사했지만, 소인은 그 간단한 인사조차도 받아주지 못했다.


그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다른 곳으로 떠났다. 시영은 허탈해하는 감정조차 없이 소인을 바라보았다.


이터널은 그런 시영에게 다가갔다.


“배신당한 건가?”

시영은 갑작스러운 물음에 눈을 깜빡거리며 생각했다.


“아뇨, 그건 아녜요.”

“시영, 넌 정말 이해하기 힘든 녀석이다. 알고 있나?”

“그럴 수 있죠.”

시영은 이런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터널은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어제 스크롤을 뺏긴 일도 그렇고, 넌 분명 소인에게 무시당하고 있다.”

“그렇게 보였어요?”

“그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지? 넌 엄연히 피해자다. 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는 건가?”

“이터널 씨는 제가 복수라도 하길 바라는 건가요?”

시영의 나지막한 물음에 이터널은 그대로 말문이 막혔다.


“저는 배신 같은 거 당한 적 없어요. 그냥 소인이를 믿고 있을 뿐이에요. 잘은 모르지만, 소인이는 절 싫어하고 있거든요.”

“마음이 안 맞는 것 같군.”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전 아니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너무 바보 같다고 생각하지 않나?”

“제가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언젠가는 소인이도 마음을 열어주지 않을까요?”


이터널은 조금이지만 깨달을 수 있었다. 시영은 소인에게 강한 믿을 가지고 있었고, 만약 그를 어떤 말로 모함해도 강인한 마음만을 꺾이지 않을 것이고 진심이었다.


“음산한 골목에서 이 몸의 이야기를 믿어준 것도 같은 이유인가?”

“이터널 씨의 갑옷이 부서지기 직전이었고, 이터널 씨도, 저도, 서로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시영은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일까, 이터널의 멈춰버린 무언가가 다시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알 수 없이 따뜻해지는 이 기분, 이터널은 그렇게 생각했다.


“의식 불명 사건도, 소인과의 일도 잘 해결하길 바란다.”

이터널은 그대로 자리를 떠났고, 시영은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고맙습니다!”



경찰서로 시영이 돌아오자, 붕대를 찬 경찰인 로제가 그를 맞이했다.


“그래, 동생, 성과는 있었어?”

로제의 눈빛은 기대가 가득했고, 시영의 올라간 입꼬리는 천천히 내려갔다.


“큰 성과는 없어요. 빨간 브릿지 소녀가 괴인을 다룬다는 거 말고는···”

“특이한 정보를 가져왔네?”

“결정적인 걸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쉬워요.”

“아냐, 그거라도 어디야.”

로제의 격려에도 시영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괘, 괜찮을 거예요. 제가 있으니까요.”

“그렇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로제는 피식 웃으며 붕대 묶은 팔을 돌렸다.


“무리하지 마세요.”

“알겠어. 아, 맞다. 전언서 써줄게.”

로제는 힘겹게 의자를 컴퓨터 앞으로 끌었다. 컴퓨터를 사용하려 손을 뻗었지만, 한쪽 손으로는 도저히 쓸 수 없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키보드를 밀어내고 수기로 작성했다.


“이 정도 정보로 받기는 좀 그런데···”

“아니야, 이 정도로 충분해.”


로제의 전언서는 경찰이 아닌 시영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편지다. 로제가 이따금 시영에게 도움을 받을 때마다 써줬었는데, 가장 최근에 써준 전언서가 작년 10월이었기에 거의 1년 만에 써주는 것과 다름없었다.


전언서를 쓰던 중, 로제는 생각했다. 그 음산한 골목에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는 시영이 동생이었음에도 존경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특이했다. 모두가 꺼리는 곳에 들어간다. 왜 그런 건지는 오래 알고 지낸 그녀도 알 수 없었다.


시영이란 사람에 대해 생각하면 항상 고마웠다. 강해성 탐정 사무소와 경찰은 협력 관계였고, 해성의 제자인 시영도 마찬가지였다. 탐정 사무소의 사람들은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로제의 부서에 일어난 일까지 깊게 관심을 가지는 건 시영 혼자였다.


로제의 부서는 의식 불명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사람이 괴인으로 변하는 사건을 조사 중이었다. 그들은 음산한 골목을 조사하던 중, 괴인의 습격을 받았고, 로제를 제외한 모두가 큰 부상을 받고 현재는 입원 중이다.


로제라고 다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입원까지 한 동료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양호했다. 시영은 이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했고, 이야기를 듣자마자 스스로 음산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저, 로제 누나, 아직 괴인 때문에 발생한 큰 피해는 없다고 하셨죠?”

“맞아, 그래서 다행이야.”

“왜 그런 걸까요? 누나네 부서는 위험한 곳에서 습격을 받았다고 해도, 그렇게 강한 괴인이 나타났는데 큰 피해가 없다니.”

그것은 시영이 가장 이상하게 생각하는 점이다. 괴인은 시민을 지키는 경찰의 한 부서를 전멸 직전까지 몰고 갈 정도로 강력했다. 그들은 음산한 골목뿐만이 아닌 여러 곳에서 나타났지만, 어째서인지 괴인으로 인한 피해는 보도되지 않았고, 별다른 피해도 없었다.


로제의 부서가 습격당한 일도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의식 불명 사건을 조사하다가 그런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기에 로제는 괴인으로 인한 피해가 나오지 않기를 바랐고, 그 누구보다도 더 초조해했다.


“뭐, 소문이겠지만, 천사가 괴인을 대신 쓰러뜨려 준다는 말도 있으니까.”

“천사요?”

시영은 눈을 깜빡이며 기억을 되짚었다.


“요새 밤하늘에 가끔 출몰한다는데, 천사에 대해 이상한 소문이 많아. 천사가 지나간 자리에 사람들이 기절해 있다거나, 천사가 지나가면 소원이 이뤄진다거나 같은 소문이거든. 개인적으로 나는 그 천사가 포우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포우가 대체 뭐예요?”

포우, 이미 시영은 여러 사람으로부터 포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D-Zero와 관련이 있기 때문일까, 서연의 걱정에도 이미 궁금함은 혜성의 넓은 땅과도 같았다.


“음, 동생은 지금 D-Zero의 진실을 밝히려 하지?”

“네.”

“그럼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기억만 해둬.”

시영은 포우가 무척 궁금했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은 D-Zero의 진실을 밝히는 게 아닌, 엄연히 의식 불명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는 것이다. 아쉬웠지만, 포우의 궁금증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동생, 아니, 시영아, 솔직히 말해도 되니?”

로제는 침착하게 물을 한 잔 마시며 물었다.


“네, 편하게 말씀하세요.”

“난, 네가 진짜 음산한 골목을 갈 줄은 몰랐어.”

“아, 그래요?”

“당연하지, 누가 말만 듣고 바로 음산한 골목으로 가냐고.”

로제는 다시 생각하니 어이가 없었다. 좋게 보면 결단력이 있었고, 나쁘게 보면 바보 같았다.


“이상한가요?”

“아니, 오히려 고마워. 내가 할 일인데, 보다시피 지금은 이 모양이라서.”

로제는 붕대 묶은 팔을 감췄다.


“전 그렇게 생각해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거든요. 그래서 이번 건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조사가 더딘 느낌이라 아쉽기도 해요.”

“아냐, 아냐. 충분히 도움이 됐어.”

로제는 맨 아래 줄에 사인했다. 편지지에 정자로 전언서라고 적고는 시영에게 건넸다.


“로제 누나, 그 은색 머리카락 학생 이야기 다시 해주실래요?”

“왜?”

“그냥 다시 듣고 싶어서요.”

“굳이?”

로제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때는 우리가 습격을 받기 몇 시간 전이었어. 은색 머리카락의 학생이 경찰서로 와서 자기를 도와달라고 했었지, 그런데 그 애 이야기가 너무나도 허무맹랑해서 도움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어. 오죽하면 서장이 직접 나와서 쫓아냈다니까?”

시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첩에 이야기를 적었다.


“걔가 나가기 전에 우리한테 복부를 공격하라고 했었어. 다들 무슨 이야기인지 신경도 안 쓰고 무시했었는데, 나는 뭔가 이상해서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어. 그 말은 괴인의 복부를 공격하라는 말이었고, 걔 덕분에 나는 이 정도에서 끝날 수 있었어.”

“그래도 다행이에요. 그 애가 누나를 구했잖아요.”

“맞아, 결론적으로는 그렇지. 나중에 만나면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데, 솔직히 미안하네··· 나라도 집중해서 들어줄걸.”

로제는 한숨을 쉬며 붕대 묶은 팔을 쓰다듬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무슨 문제라도 있어?”

로제는 시영이 적는 수첩을 가리켰다. 시영은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수첩을 넘겼다.


“문제보다는 중요한 이야기 같아서요.”

로제가 시영의 수첩을 확인하자, 의식 불명 사건과 괴인 사건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체계적으로 정리한 덕분에 두 사건의 현재 상황과 밝혀진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었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것은 방금 로제가 한 이야기를 의식 불명 사건과 괴인 사건의 중간에 적어놓았기 때문이었다. 로제는 이해할 수 없는 정리 방식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거 뭐야?”

로제는 중앙에 적힌 이야기를 가리켰다.


“아아, 어차피 정리하고 다시 적을 거라서 대충 정리한 거예요.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시영은 웃으며 말했다. 로제는 그에게 수첩을 돌려주며 생각했지만, 대충 적었다기에는 수첩의 정리는 너무나도 깔끔했다.


“미안해, 경찰이 도움을 줘야 하는데, 도움이나 받고.”

“힘들 때는 서로 돕는 거죠.”

“고마워, 동생.”

“네, 로제 누나.”


시영은 웃는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 어쨌든 로제는 이번에도 분에 넘치는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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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pisode 01. 묶인 천사-음산한 골목(3) 20.07.15 32 0 12쪽
» Episode 01. 묶인 천사-음산한 골목(2) 20.07.15 32 0 15쪽
13 Episode 01. 묶인 천사-음산한 골목(1) 20.07.15 34 0 14쪽
12 Episode 01. 묶인 천사-새로운 만남(3) 20.07.13 43 0 14쪽
11 Episode 01. 묶인 천사-새로운 만남(2) 20.07.12 38 0 11쪽
10 Episode 01. 묶인 천사-새로운 만남(1) 20.07.12 35 0 12쪽
9 Episode 01. 묶인 천사-검은 모자(2) 20.07.12 3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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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pisode 01. 묶인 천사-괴물의 마석(2) 20.07.09 45 0 11쪽
5 Episode 01. 묶인 천사-괴물의 마석(1) +2 20.07.08 92 1 12쪽
4 Prologue(4) +2 20.07.08 74 1 13쪽
3 Prologue(3) 20.07.07 94 1 13쪽
2 Prologue(2) +2 20.07.07 146 1 12쪽
1 Prologue(1) +4 20.07.06 695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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