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검은 별 8권(완)
저 자 명 : 허담
출 간 일 : 2015년 4월 10일
ISBN : 979-11-04-90193-5
하늘아래 모든 곳에 있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세상은 그들을 멸시하지만,
세상의 모든 야망가가 은밀히 거래한다.
선과 악이 어우러지고,
어둠과 밝음이 서로를 의지하듯
세상의 빛 그 아래 존재하는 자들.
무수한 별이 빛을 잃어
어둠을 먹고사는 검은 별이 되어 살아가는,
그리하여 세상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그들은 유령문이다!
허담 新무협 판타지 소설 『검은 별』 제8권 (완) ~계명흑성야 ~
제1장 한록산 육혈봉
그가 나타났다.
그는 모습을 드러낸 후 절벽에 새겨진 육혈무성의 얼굴을 잠시 바라봤다. 그러고는 마치 자신 역시 그들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인 것 같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무성(武聖)을 뵙습니다!”
보이지 않던 자들까지 그를 향해 경배를 하듯 소리쳤다.
“스승님!”
궁비영과 주남을 데리고 온 사내가 급히 앞으로 달려 나가 그의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왔느냐?”
그가 천천히 고개를 끄떡이며 시선을 주남에게로 돌렸다.
순간 주남이 흠칫하며 몸을 떨었다.
한 줄기 안광이 그의 눈에서 흘러나와 주남의 동공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마치 머리를 화살로 관통당한 느낌이다.
“침착해.”
주남의 등 뒤에서 궁비영이 나직하게 속삭였다. 궁비영은 변용을 하고 두건을 눈까지 내렸으므로 누구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제길, 정말 만만찮은걸?”
주남이 오직 궁비영만 들을 수 있는 크기로 투덜거렸다.
“천하의 오죽노다.”
“알았어. 그런데 이제 보니 저자가 그의 제자였군.”
주남이 긴장을 풀려는 듯 관심을 그들을 데려온 중년 사내에게로 돌렸다.
“처음부터 범상치 않은 기도였지.”
궁비영이 차씨 성의 중년 사내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때 오죽노와 몇 마디 말을 나눈 사내가 급히 주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죽노 님은 처음 보실 거요.”
“그렇습니다.”
주남이 고개를 끄떡였다.
“부디 사부님 앞에서는 행동을 조심해 주시오.”
“그런데… 제자셨군요.”
“아, 내가 지금껏 그 말을 안 했소? 난 오죽노 님의 삼 제자 차우요. 하하, 그러고 보니 큰 실수를 했구려. 지금껏 내 자신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았다니…….”
정말로 의도하지 않은 것인지, 혹은 숨기려 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오죽노의 삼 제자 차우의 행동에는 거짓이 없어 보였다.
“이제 보니 정말 귀한 분이셨군요. 처음부터 범상치 않은 분이라 생각했습니다만… 그간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주남이 정중하게 포권을 해 보였다. 그러자 차우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무슨 말씀을! 주 대인께서 실수하신 것이 무엇이 있다고! 자, 무성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가십시다.”
“한데… 이곳에선 오죽노 님을 무성이라 말씀하시나 보군요?”
주남이 걸음을 옮기며 물었다.
“그렇소이다. 그러니 주 대인도 사부님을 무성이란 호칭으로 불러주시구려.”
“알겠습니다.”
주남이 급히 대답했다.
‘무성이라… 공공연히 육혈무성의 후예임을 자처하려는 걸까? 그건 오죽노답지 않은데…….’
주남의 뒤를 따르며 궁비영이 생각했다. 오죽노라면 천하를 손에 쥘 때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 할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권제목 : 육혈무성의 땅
목차
제1장 한록산 육혈봉
제2장 장보도
제3장 기보가 만드는 길
제4장 육혈봉으로
제5장 욕망이라는 함정
제6장 무너지는 산
제7장 혼돈
제8장 무너지는 문, 흩어지는 꿈
제9장 별곡의 밤
제10장 새벽, 별이 뜨다
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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