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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수 님의 서재입니다.

붉은모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천이수
작품등록일 :
2016.12.01 19:07
최근연재일 :
2018.04.21 07:16
연재수 :
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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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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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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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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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카루온왕자의 눈물

DUMMY

스페스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었다. 카루온 일행은 어느덧 왕성 앞에 위치한 도시의 중앙광장에 이르렀다. 드넓은 광장은 언제봐도 웅장했다. 용케 잘리지 않고 살아남은 거목들이 광장의 경계를 따라 배치되어 있었고 바닥은 잘다듬어진 돌들로 채워져 초록색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유독 하얀 빛을 내뿜었다. 광장에 들어서자 뜨거운 열기가 카루온 일행의 머리까지 느껴졌다. 광장에는 수많은 귀족과 시민들이 도시 이곳 저곳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가이안은 그들이 아마도 우루안 가문의 시민일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페스의 도시 구역중 왕성 주변은 우루안의 가문이, 나머지 나테루의 가문은 왕성 주변의 여섯 구역을 각기 차지 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정형적인 경계일뿐 스페스의 모든 시민들이 도시를 이동하는데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다는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루아즈에서 10여년을 살았던 가이안은 누구보다도 스페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사실 스페스의 도시 구조는 제국의 도시와 매우 흡사했다. 그것은 멘티스가 도시를 건설할 당시 아누크의 도시 건축기술을 그대로 모방한 탓이였다. 하지만 사막이 아닌 밀림속에 세워진 도시는 아누크의 여느 도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었다.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어 도시를 가꾸는 아누크의 사막도시와 달리 스페스는 도시의 곳곳에 자연적으로 자라는 천연의 밀림이 푸른 바다속 진주처럼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멘티스의 도시는 밀림의 자연스러운 멋이 곳곳에 느껴졌다. 도시 중앙에는 아누크의 도시처럼 왕성이 높게 자리하고 있었고 그 주변을 거다란 성벽으로 둘러싸 방어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었으며 나나크메강의 물줄기를 끌어오기 위해 만든 수로는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어 정원과 공중 목욕탕, 공동 우물등에 물을 공급해주었다. 아만과 가이안의 눈에 비친 스페스는 지상낙원과 같이 아름다웠다.

광장이 끝나는 길에 왕성을 방어하기 위한 첫번째 성벽의 남쪽 성문이 그들을 막아섰다. 성문 앞에는 이미 카잔의 수행인들이 그들의 작은 주인을 모시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안은 왕자보다 앞서 말을 몰아 성문을 통과한뒤 왕자 일행을 인도했다. 단 두번 왕자를 따라 왕성에 출입했을 뿐이지만 가이안은 귀족회의가 이루어지는 회의장의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성문을 지나 다시 10여분을 걸어 왕성의 중간 높이에 위치한 귀족 회의장에 다다르자 가이안과 아만은 회의장 밖 수행인의 대기소에서 자리를 잡고 왕자와 카잔은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회의장은 이미 나테루와 귀족들로 가득차 있었다. 왕자와 카잔은 회의장의 하급 귀족들에게 짧고 간결한 인사를 수차례받으며 정해진 각자의 자리로 이동했다. 카잔에게는 이미 익숙한 곳이었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카루온 왕자는 새삼 자신의 위치가 새롭게 와닿는 기분이었다. 회의장은 둥근 원의 형태로 왕의 부족과 여섯 나테루의 각 부족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볼수 있었다. 다만 왕의 자리는 나테루보다 조금 위에서 그들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카루온은 왕좌의 오른쪽, 왕의 후계자의 자리에 앉아 회의장을 내려보았다. 카루온이 앉은 의자의 아래에는 왕의 귀족과 왕자 수카닌이 이미 자리에 앉아있었다. 둘째 왕자인 수카닌은 카루온이 의자에 앉기전 자리에 일어나 여느 귀족과 다름없는 예를 갖추었다.

"넬칸께서 입장하십니다."

왕을 수행하는 쿠스틴의 등장에 회의장의 모든 귀족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의 왕을 향해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추었다. 그들의 목례는 왕이 왕좌에 오를때까지 계속 됐다. 우루안은 귀족들의 인사를 받으며 회의장의 중앙을 지나 그의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앉으시오."

새삼 카루온의 귀에 울리는 우루안의 목소리에 위엄이 느껴졌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왕좌에 있었고 넬칸이라 높임을 받는 자의 위엄은 아버지라 불리는 또다른 그의 모습을 카루온의 머릿속에서 잠시나마 지워지게 만들었다.

귀족들이 자리에 앉자 회의를 주관하는 쥬드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전령은 아누크의 소식을 전하라."

쥬드란의 말이 떨어지자 전령은 원형의 회의장 중심으로 걸어나와 멈춰선 뒤 왕앞에 한쪽 무릎을 굵어 예를 취했다.

"보고드립니다. 제국의 황제가 35일 전 병사하고 17살된 황태자가 뒤를 이었습니다. 새로운 황제가 성년이 되기전까지 숙부인 이라클리온이 섭정을 할 것이라 합니다."

전령이 말을 마치고 뒤로 물러서자 우루안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세르의 사정은 모두 잘 알것이오. 이라클리온은 분명 황위 찬탈을 할 것이고 제국은 더 큰 혼란에 빠질것이오. 우리는 이 좋은 기회를 놓여서는 안됩니다. 나는 서쪽 밀림의 왕들을 규합해 로만 대왕을 찾아가 독립전쟁을 요구할것이오. 여러분들의 의견을 말해보시오."

"만약 로만대왕이 거절하면 어떻하시겠습니까?"

쥬드란은 이미 귀족들의 뜻이 넬칸과 다르지 않다는 뜻을 내비치며 그 후의 일을 넬칸께 물었다.

"연합을 파기하고자 하오."

우루안의 뜻은 매우 단호했다. 나테루와 귀족들은 넬칸의 오랜 의지가 마지막 기회를 만났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테트라연합으로부터 불러올 위협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것 또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회의장의 단 한명도 넬칸의 뜻에 이의를 제기하는 자는 없었다. 다간의 방가게족에 빼앗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길은 오로지 이 길뿐이라는것을 모두 잘 알고있었기 때문이었다.

"넬칸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쥬드란은 왕에게 고개를 숙이며 그의 뜻에 따를 것임을 맹세했다. 스페스의 제1나테루의 뜻이 정해지자 귀족회의는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필요치 않았다. 넬칸과 가장 가까운 동지이자 친구인 쥬드란이 넬칸을 대신해 회의를 주도했다.

"전령은 각 도시에 넬칸의 뜻을 전하고 나테루들은 군사를 정비하시오!"

회의는 해가지기 전에 끝이났다. 우루안은 귀족회의가 끝나는 즉시 라고스로의 출행을 서둘렀다. 그보다 한발 앞서 출발한 전령들은 서쪽 밀림의 왕들에게 우루안을 서신을 전할것이었다. 왕들의 회합이 라고스에서 이루어 지는 것은 오랜 관행이었다. 그것은 라고스가 서쪽동맹 여러도시에서 가장 접급하기 쉬웠고 연합의 수도인 다간으로가는 길목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발빠른 전령은 이미 도시를 떠나고 우루안 일행은 다음날 해가뜨자마자 출발하기로 하였다. 우루안은 이번 출행에 쥬드란과 카로안인 오카스를 비롯해 30여명의 소수 인원만 대동하기로 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카루온은 출행준비로 바쁜 우루안에게 찾아가 뵙기를 청했다.

"너도 함께 가고자 찾아온것이냐?"

이미 카루온이 찾아온 이유를 알고있는 우루안은 카루온의 입을 막을듯이 이야기 했다.

"그렇습니다. 제가 도움이 될것입니다."

카루온은 막연히 대답했지만 은연중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지길 기대했다. 독립전쟁의 정당성을 로만대왕과 동쪽동맹의 왕들에게 요구함에있어 자신의 주칸전투가 조금은 설득력을 줄수 있으리라 생가한 그였다. 하지만 우루안의 대답은 차갑고 간결했다.

"안된다. 넌 이곳에 남아 내 지시를 기다려라."

"이곳에 남아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카루온은 불쑥 솟아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속 울분을 더는 참지 못하고 터트려 버렸다. 왕자의 수업을 마치고 주칸에서 목숨을 건 전투를 치른뒤 다시 항구건설을 이유로 왕성에서 멀리 떨어진채 기회만 엿보던 그였다.

우루안은 잠시 말없이 카루온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카루온은 그 시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우루안은 차분히 자신의 아들을 불렀다.

"카루온, 이리 가까이 오너라."

드넓은 왕의 방에서 카루온은 자신이 내뱉은 말이 허공을 부딪쳐 돌아와 다시 자신의 귓가를 울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의 발걸음은 내뱉은 말을 주워담지 못하는것에 후회로 가득찬듯 느리고 힘이 없었다. 그는 최대한 가까이 우루안에게 다가간뒤 멈춰섰지만 우루안이 느끼는 아들과의 거리는 거리는 왕과 신하의 거리만큼이나 멀게 느껴졌다.우루안은 자신의 허리춤에 차고있던 검을 카루온에게 건냈다. 그것은 올맥족의 왕가에 전해내려오는 왕의 검이었다.

"받아라."

카루온은 거역 할 수 없는 우루안의 말에도 잠시 주저하며 검을 받지 않았다.

"이 검을 왜 저에게 주십니까?"

이미 후계자로 공표된 카루온이 우루안의 뒤를 잇게 되리라는것은 분명한 사실이었지만 왕의 검은 즉위를 앞둔 시기가 아니면 양도하지 않는것이 일반적이었다. 카루온은 우루안의 뜻을 쉽사리 이해할 수 없었다.

"받아라. 이것이 너의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이다."

"...."

"올맥족의 미래는 너에게 달렸다. 이제는 주칸에서처럼 목숨을 가볍게 여겨선 안된다."

"...."

"이곳에 남아 엔카나와 함께 군사를 정비해라. 스페스의 병사들은 아직 너를 온전히 인정하지 않을것이다. 엔카나를 항상 곁에 두어야 한다."

우루안은 망설이는 카루온의 손에 자신의 검을 쥐어주며 그동안 아꼈던 말을 아들에게 쏟아냈다. 카루온은 넘치려는 눈물을 애써 참아냈다.

"나테루들에게 말해두었으니 거처를 왕성으로 옮겨라. 항구건설은 새로운 책임자를 보낼것이다. 그리고 주칸의 이주민은 이제 너의 시민이 아니다. 대신 헤르반이 이끄는 병사들을 너에게 남겨주마."

"아버지..."

카루온은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을 감히 훔쳐내지 못하고 바닥에 떨구었다. 냉정하게만 느껴졌던 아버가 자신의 처지를 다 알고 그것을 해결하려 애썼음에도 그를 원망했던 자신이 더욱 한심스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우루안은 나테루의 견제를 피해 왕자의 무거운 짐을 한결 덜어주었다. 이제 카루온은 조금은 자유롭게 그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머리속에 기뻐할 헤르반과 니안의 얼굴이 잠시 스쳐갔다.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무사히 다녀오십시요."

카루온은 왕의 검을 두손으로 들고 왕앞에 예를 갖추었다. 이제 더이상 아버지에게 비루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듯 그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왕자가 물러간뒤 우루안의 입가에 짧은 미소가 번졌다. 그는 걸음을 옮겨 창밖을 내다보았다. 해가 저물기 시작한 도시에 하나둘 불빛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거대한 도시의 불빛은 밤하늘의 별처럼 샐 수 없이 많았다. 우루안은 깊은 생각에 잠긴듯 한동안 동상처럼 불빛을 바라보다가 한동안 마주하지 못했던 그의 부인을 불러 밤도 잊은채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침이 오면 길을 떠날 그였지만 그는 그날밤 잠을 잊은채 날을 지새웠다.

밤사이 항구로 돌아온 카루온은 아침이 밝자 작업준비로 바쁜 주칸의 이주민을 한곳으로 불러 모았다. 항구에 임시로 세워진 지휘탑에 올랐지만 카루온의 눈에 그들을 다 담는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1만에 가까운 주칸의 이주민은 왠지 특별한 소식이라도 들을것 같은 호기심에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카루온은 헤르반과 투고를 비롯한 옛 형제들의 앞에 서서 잠시 뜸을 들인뒤 주칸의 이주민들에게 말했다. 그는 가슴 뭉클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마치 주칸의 성루에 올라 멘티스의 독립을 외치던 그때로 돌아간것만 같았다.

"주칸의 멘티스들이여, 오늘 여러분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항구를 건설하는 중대한 소임이 여러분에게 많이 힘들것이라는 걸 잘 압니다. 이제 고난했던 날은 지나 갔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자유로운 삶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나를 믿고 이곳까지 따라와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었고 가족을 잃었지만 이제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스페스의 당당한 시민으로 이제 곧 여섯 나테루의 가문에 각기 속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오늘부터 여러분을 떠나 왕성으로 갑니다. 이제부터는 왕의 후계자로서 이 도시를 위해 일할것 입니다. 항구는 새로운 시민들과 함께 건설될 것이며 여러분은 그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것입니다."

"와!!!"

왕자의 말이 끝나자 곳곳에서 함성과 함께 왕자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들의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지휘탑을 내려온 왕자의 주위엔 그의 손을 잡고 인사를 건내고 싶내고자 하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그 중 늙은 노인 한명이 사람들 사이에서 왕자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건강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고 젊은 청년의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왕자님, 죽기전 한번만 뵙기를 고대했습니다."

왕자는 그의 앞으로 다가가 거친 손을 잡았다. 왕자앞에서 갖추어야할 예법을 모르는 노인이었지만 그는 고개를 숙여 그의 마음을 전했다.

"저의 첫째아들은 루아즈의 전투에서 죽고 둘째놈은 주칸에서 죽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막내아들 뿐입니다. 이제 아들들을 볼 수는 없지만 왕자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왕자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노인의 말에 카루온은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주칸의 사막에 뿌려진 젊은 멘티스들의 영혼이 그의 몸을 짖누르는듯 했다. 하지만 그를 위로하듯 수많은 이주민들은 왕자에게 다가와 감사의 인사를 끝도 없이 외쳤다.

그모습을 지켜보던 바라쿠타의 형제들도 벅차오르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왕자님, 이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시는 군요."

언제나 왕자의 곁을 지키는 헤르반은 자기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했지만 왕자와의 이별을 아쉬워 했다. 그의 뒤에 서있는 바라쿠타의 전사들이 이별을 원치 않는듯 거대한 루에나 산맥의 봉우리처럼 왕자의 발걸음을 막아서듯 버티고 서있는듯 했다.

왕자는 고개를 돌려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온전히 그의 사람이 된 바라쿠타의 형제들이 모두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잊었다. 카루온은 그들에게 자신의 말이 기쁨을 줄것이라 생각했다.

"헤르반, 그리고 바라쿠타의 형제들. 오랜시간 고생 많았다."

"......"

왕자의 말에 일말의 희망을 가졌던 바라쿠타의 전사들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왕자의 말은 그들이 속하게 될 곳이 우루안 가문이 아님을 의미하는것 이었다.

"왕자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투고는 더이상 말을 잇지 않았지만 그의 표정은 분명 헤어짐을 아쉬워 하고 있었다.

"영광은 나의 몫이지. 헤르반, 투고, 아만, 가이안, 아민투스 그리고 바라쿠타의 형제들이여. 새로운 영광을 위해 나와 함께할 준비가 되었는가?"

왕자의 말에 서로 얼굴을 마주보던 바라쿠타의 전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네! 왕자님!! 물론입니다!"

아만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왕자의 몸을 힘껏 껴안아 그를 높이 들어보였다. 그것은 분명 왕가의 법도에 있을 수 없는 경망한짓이었으나 그누구도 아만의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카루온은 기쁨에 들떠있는 그들을 남겨두고 성으로 돌아왔다. 그에겐 새롭게 주어진 수많은 과업이 기다리고 있었고 바라쿠타의 식솔들은 건설작업의 인수인계를 마무리지은뒤 며칠 뒤 스페스로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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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리칼연합의 평화 18.03.24 127 0 9쪽
73 테르가의 결심 18.03.11 112 0 12쪽
72 황제의 사람들 18.03.04 90 0 10쪽
71 알리아와 스페스 18.02.11 128 0 11쪽
70 이바나의 반격 18.02.04 107 0 10쪽
69 알리아 전투2 18.01.28 136 0 11쪽
68 알리아 전투 18.01.27 156 0 11쪽
67 이바나의 새로운 꿈 18.01.22 133 0 12쪽
66 어제의 친구 오늘의 적 18.01.18 126 0 10쪽
65 이바나의 결심 18.01.14 105 0 11쪽
64 전설이 된 헤르반 +1 17.12.24 192 0 9쪽
63 헤르반과 이바나 17.12.11 111 1 10쪽
62 이바나의 분노 17.11.26 125 0 11쪽
61 알리아와의 협상 17.11.19 136 0 11쪽
60 바라쿠타의 형제들 17.11.07 144 0 9쪽
59 하나시와 니안의 계략 17.10.29 160 0 12쪽
58 세번째 동서전쟁의 시작 17.10.22 190 0 13쪽
57 복수를 위한 전쟁 17.10.08 197 0 12쪽
56 우루안의 죽음 17.09.17 202 0 13쪽
55 우루안의 결단 17.09.10 148 0 11쪽
54 다간으로의 여정 17.09.03 169 0 15쪽
» 카루온왕자의 눈물 17.08.27 196 0 16쪽
52 전령이 전해온 소식 17.08.20 18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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