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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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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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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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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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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대화 (1)

DUMMY

“헤리튼 백작?”


내 말에 시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쫑긋거리는 귀. 그녀가 테이블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종이 중 하나를 집어 들었다.


“확실히...”


헤리튼 백작에 대한 정보가 적힌 종이를 보며 여러 조건들을 따져본 듯한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면 규모도 딱 적당하고, 평판도 나쁘지 않아.”


동의하는 듯한 말. 물론 그것만으로 결정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쪽이 원하는 것을 저희가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느냐겠죠.”


버나드가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고려해야 할 부분이기는 했다. 만약 저쪽은 우리와 동맹을 해야 할 필요성이 딱히 없다면 합리적인 거래가 되지 않을 테니까.


“나도 같은 생각이네. 차라리 우리 쪽의 교역로를 더 필요로 하는 인근의 벨튼 남작 쪽이 더...”


길라스 의원 역시 버나드의 말을 거들며 다른 이름을 언급했다. 물론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내 의견에 반대하는 건 아니었다.


단지 도시의 입장을 최대한 생각했을 뿐. 적당한 이유를 설명한다면 곧바로 내 의견에 동의할 터였다.


“생각해둔 것이 있는 모양이지, 카론?”


그때 나를 향해 건네진 말. 아르젠시아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제껏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연 나에게 분명 무슨 생각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느껴지는 표정. 나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나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당장 설명하기는 애매해. 일단 가서 대화를 나눠봐야 하는 문제라서.”

“흠.”


내 말에 나머지 인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를 나눠보는 것 정도는 크게 문제 될 것 없죠. 차라리 이렇게 된 거, 여러 후보군과 동시에 접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야기만 잘 풀린다면 헤리튼 백작만 한 아군도 없겠지만요.”


경비대장 버나드의 말. 다른 이들도 그게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모양새였다.


“좋아, 그럼 인원을 나누자고.”


빠르게 이루어진 결론. 머뭇거릴 이유는 없었다.


아무리 여유 시간이 몇 달 주어졌다지만, 중간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랐으니까.


헤리튼 백작령으로의 이동. 대화를 마무리 지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물론 회의실을 나서자마자 곧바로 출발하지는 않았다. 도시를 떠나기 전에 준비할 것이 있었으니까.


“부적 말씀이십니까?”


오랜만에 방문한 알카루스 공방. 나를 반갑게 맞이한 도제 라일이 의아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그래. 혹시나 해서 말이야.”

“음...제가 대답할 부분이 아닌 것 같군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쇼.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신전이나 마탑에서 주로 만드는, 몇몇 특별한 종류의 마물을 상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물건.


아무리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해도, 변수 덩어리나 다름없는 마물을 상대하는 데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몇 년 후의 미래에는 백작령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존재. 아무리 지금이 초기 상황이라고 해도, 지난번 무덤가의 구울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 분명했다.


물론 마물 사냥과 관련된 물건들은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직 그와 관련된 대부분의 집단이나 존재들은 모습을 드러낸 상태가 아니었으니까.


“아, 카론. 오랜만이군. 라일에게 듣자 하니 부적을 찾는다고.”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멀리 떠나게 되어,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서 말입니다.”

“흠. 부적이라.”


곧바로 성사된 공방의 마스터와의 만남. 페르겐 알카루스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도 알다시피 그런 종류의 아티팩트는 공방보다는 마탑이나 신전에서 주로 만들어지지. 뭐, 찾는 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말일세.”


일반적인 설명을 이어나가던 페르겐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 공방에서 오래전에 받아둔 것이 하나 있긴 하지.”


나름 오랜 세월을 자랑하는 도시를 대표하는 공방답게 가지고 있었던 것이 있는 모양.


“아마 예전에 청색 마탑과 교역을 하던 중에 남은 물건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어디 보자.”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던 장소는 페르겐의 방. 그가 몸을 돌려 뒤쪽의 서랍에 손을 집어넣었다.


짤막해 보이는 크기와는 다르게 팔의 어깨 부근까지 쑥 집어넣은 노인이 미간을 좁히며 팔을 휘젓는 것이 보였다.


“아, 여기 있군.”


이내 그의 손에 들려 나온 물건.


짤막한 은빛 막대에 꼬질꼬질해 보이는 천이 감겨 있는 모양새. 사실 외관이야 어떻건 상관없었다.


애초에 부적이란 건 그 위력이나 활용 용도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있었으니까.


“오래 전 거래 대금의 일부로 대신 받은 물건이지. 이래 보여도 성능은 나쁘지 않을 걸세. 원한다면 가져가게.”

“감사합니다. 값은...”


내 말에 노인이 손을 내저었다.


“그냥 가져가게. 우리에게는 별 필요가 없는 물건이니. 그리고 공방의 친구에게 돈을 받을 수야 없지. 게다가 이곳 카블락을 위한 일을 하러 떠난다고 하지 않았나.”


미소와 함께 건네진 짧은 막대. 나는 감사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것을 받아들었다.


이것으로 핵심적인 준비는 끝. 마지막으로 근처 잡화상에 들러 건조식량을 비롯해 짧은 여행에 필요한 몇 가지 물건들을 산 나는 말에 올라탔다.


때에 맞추어 열리는 성문. 커지는 틈새 사이로 드러난 평원의 모습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도시를 떠날 시간이었다.


***


헤리튼 백작령이 위치한 곳은 도시의 동쪽. 말을 타고도 며칠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물론 딱히 불편할 것은 없었다. 이동과 노숙이야 이미 익숙했고, 앞길을 가로막는 방해꾼들도 없었으니까.


혹시나 헬몬트 백작 쪽에서 사람을 보냈을 확률까지 생각했는데, 녀석들은 자신들이 벌이는 영지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이었다.


별다른 사고 없이 휴식과 이동을 반복한 끝에 도착한 백작령. 나는 곧바로 헤리튼 백작이 머무는 본성인 헤스타라로 향했다.


통과 자체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나는 평범한 용병의 신분이 아닌, 정식으로 대도시 카블락의 사절 권한으로 이곳에 온 것이었으니까.


내가 내민, 카블락의 문양이 찍혀 있는 징표를 확인한 병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긴 창을 치웠다.


“통과!”


제법 규율이 잘 잡힌 모습. 길들이나 주변 건물들이 관리가 잘 되고 사람들의 얼굴에 여유가 넘치는 것이, 농민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다는 소문이 마냥 헛소리만은 아닌 모양이었다.


물론 영지 어딘가에 숨어 있을 씨앗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몇 년 사이에 전혀 다른 상황이 되겠지만.


“기다리시오.”


안내를 받아 도착한 내부. 백작을 곧바로 만날 수는 없었다.


따로 작위가 존재하지 않는 자유 도시의 사절인데다, 나 자신도 신분 자체는 평범했기 때문.


실망감이 들지는 않았다.


백작은 여러 개의 도시와 그보다 훨씬 많은 마을을 관리하는 인물이니까. 나름의 일정이 있겠지.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걸어들어온 사내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유 도시 카블락의 용병, 카론님 맞습니까?”


병사보다는 조금 신분이 높아보이는 모습. 나는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만.”

“아. 맞군요. 바로 가시죠. 백작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다행이라는 듯한 표정으로 먼저 걸음을 옮기는 사내. 나는 다소 의아한 기색으로 그의 뒤를 따라 이동했다.


여러 절차에 거쳐 위쪽으로 전달되고 일정이 조율될 테니 최소한 반나절 이상은 기다릴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예상보다도 더 빠른 대면. 나는 걸음을 옮기며 생각에 잠겼다.


오늘 이 시간이 우연히 백작이 여유로운 시간일 가능성은 낮고. 그렇다면.


‘카블락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들은 건가.’


아무래도 그쪽이 유력했다. 사내의 뒤를 따라 여러 개의 문들과 긴 복도를 통과해 실내에 들어선 이후.


나는 테이블의 상석에 앉아 있는 한 명의 인물을 마주할 수 있었다.


‘헤리튼 백작.’


제법 강직해 보이는 인상의 중년. 나를 바라보던 그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자유 도시 카블락의 용병, 카론.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인상이군그래.”


예전에도 몇 번 들었던 것 같은 말. 나는 차분하게 그의 말을 받았다.


“백작님께서 저를 알고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 내 말에 작게 웃은 그가 가볍게 손을 움직이며 말했다.


“최근에 들려오는 소식들이 조금 흥미로운 것이어야 말이지.”


반짝거리는 눈. 그의 강렬한 시선이 나를 탐색하듯 훑었다.


“일개 용병이 정식 결투에서 헬몬트의 기사를 베었다는 소문을 듣고 이 근방에서 그 장본인을 궁금해하지 않을 이가 얼마나 되겠나. 조금 더 알아보니 심지어는 트롤의 목을 산 채로 뽑았다는 말도 있던데.”


목을 뽑지는 않았는데.


나는 턱을 쓰다듬으며 그의 말을 들었다. 크게 자리 잡은 영지 기준에서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라 그런지, 헤리튼 백작 역시 나에 대한 정보를 대충은 알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나는 엄청난 덩치의 우락부락한 거한을 생각했었지. 한데 지금 보니...”


그의 눈길이 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용병보다는 기사에 가까운 모습이군? 흉터는 적고 체형은 탄탄한 것이, 어렸을 때부터 검술 연습을 많이 한 모양이야.”


무언가를 알아내려는 듯한 눈빛. 나는 백작의 생각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 내가 신분을 숨기거나 버린 기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모양.


“...”


사실 그게 합리적인 추측이기는 했다.


아직 관록이라는 것이 자리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젊은 용병이 기사를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없었으니까.


“그 부분에 관해 달리 말씀드릴 건 없겠군요. 그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떠돌다 보니 몇 가지 요령이 생긴 것뿐입니다.”


자연스러운 대답. 백작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뭘 캐묻거나 할 생각은 없네. 어쨌거나 자네는 카블락의 사절로 이곳을 찾은 것이니.”


탐색의 성격을 띤 짧은 대화 이후에 흘러나오는 본론.


“듣자 하니, 카블락이 나와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고 싶어한다고.”

“그렇습니다. 아마 서로에게 도움이 될 동맹일 겁니다.”

“음.”


그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잠시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한 그가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나쁘지 않은 제안이네. 하지만 그 전에 한 가지 확인을 해봐도 되겠는가?”


헤리튼 백작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 나는 그게 무엇일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홀로 이곳을 찾은 그대는 현재 카블락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겠지.”


옅게 지어지는 미소. 나는 예상대로 흘러가는 상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지 않으며 그의 말을 들었다.


“내 영지 한구석에서 근래 석연찮은 소문이 들려와서 말일세. 카블락을 대표하는 자네의 실력을 한번 보고 싶군.”


마물과 관련된, 원래대로는 결국 원인을 확실히 제거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가는 사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울 것 없는 확인이로군요.”


서로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상황. 당연히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사실 백작이 먼저 요청하지 않았어도 상관없었다. 돌아가는 길의 우연함을 가장해서라도 해당 마물을 제거할 생각이었으니까.


“기대하지.”


기대 섞인 웃음과 함께 끝난 대화.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야 해당 마물을 제거하기가 쉬울 터. 나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


마물이 머무는 장소는 아직 정확히 특정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단지 그 지역 일대에 흐르는 묘한 소문만이 있을 뿐.


그것만 보더라도 헤리튼 백작이 생각보다 괜찮은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지 곳곳의 목소리에 세심히 귀를 기울인다는 뜻이었으니까.


단지 문제는 그 어딘가에 숨어든 마물이 모두의 생각보다 훨씬 교묘하게 철저한 존재라는 것이었지만.


하지만 나는 달랐다. 이미 녀석의 정체를 알고 있었으니까.


한나절의 이동 끝에 도착한 장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마을. 하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마을의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기분 나쁜 기운을.


‘마물.’


역시. 고개를 끄덕인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제대로 된 장소를 곧바로 찾아온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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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수도 (1) +15 24.09.11 13,945 455 11쪽
44 흑마법사 +24 24.09.10 13,962 509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4 24.09.09 14,379 449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4,762 450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0 24.09.07 14,920 493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0 24.09.06 15,407 473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1 24.09.05 16,303 464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6,067 537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5,863 555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6,304 503 12쪽
35 영지전 (3) +15 24.09.01 16,390 527 11쪽
34 영지전 (2) +15 24.08.31 16,698 517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7,609 498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7,803 513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8,535 544 11쪽
30 복귀 +16 24.08.27 19,306 545 12쪽
29 대화 (3) +14 24.08.26 19,192 592 12쪽
28 대화 (2) +10 24.08.25 19,272 548 11쪽
» 대화 (1) +14 24.08.24 20,291 570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7 24.08.23 20,421 562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4 24.08.22 19,796 580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1 24.08.21 20,699 605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0,273 574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0,810 566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6 24.08.17 21,762 573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1,409 606 11쪽
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1,330 584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2,302 590 11쪽
17 리베르 상회 (3) +11 24.08.13 22,512 603 11쪽
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2,919 604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3 24.08.12 24,380 590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3,583 647 11쪽
13 포겔스 마을 (1) +16 24.08.09 24,508 647 11쪽
12 접촉 (2) +17 24.08.08 25,126 654 11쪽
11 접촉 (1) +8 24.08.07 24,934 649 11쪽
10 트롤 (3) +13 24.08.06 24,953 662 10쪽
9 트롤 (2) +12 24.08.05 24,998 695 10쪽
8 트롤 (1) +12 24.08.04 25,937 682 10쪽
7 대도시 카블락 +23 24.08.03 26,121 690 12쪽
6 이동 (2) +20 24.08.02 26,782 728 10쪽
5 이동 (1) +22 24.08.01 27,583 726 11쪽
4 마땅한 값 (2) +24 24.07.31 28,160 754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29,561 745 9쪽
2 기사 +23 24.07.29 31,678 762 10쪽
1 특전 +15 24.07.29 36,661 68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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