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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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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최근연재일 :
2024.09.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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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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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배리드 용병단 (2)

DUMMY

이동은 며칠간 이어졌다. 알카루스 공방이 다루는 재료와 물건들은 흔한 것들이 아니었고, 그것들을 처분하거나 구매하기 위해서는 다른 대도시까지 가야 했으니까.


“아마 습격은 내일이나 모래 즈음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함께 나선 공방 관계자의 말이었다. 지금껏 베리드 용병단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공방의 마차를 습격한 선례에서 추측한 예상인 모양.


“아마 이미 멀리서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른 이의 조심스러운 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녀석들도 확실히 해야 할 테니.”


사실 정찰병의 존재는 카블락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느끼고 있었다.


물론 거리가 있던 탓에 상대방의 얼굴이나 정확한 무장 상태까지 확인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비전 시야와 마나 호흡으로 인한 날카로운 기감은 적어도 놈들의 기척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곧바로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단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마차를 계속 이동시켰을 뿐.


놈들을 먼저 공격하지 않은 이유는 하나. 내가 노리는 것은 몇 안 되는 정찰병이 아닌, 멀리서 기다리고 있을 베리드 플로드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기다림도 곧 끝이었다.


반나절 전부터 멀찍이서 따라오던 놈들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용병단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모양인데.’


아마 자신들의 단장인 베리드에게 보고를 하러 갔을 터.


그 말은 늦어도 내일, 혹은 오늘 오후에 습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모두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야.”


내 말을 들은 인원들이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정면 전투를 각오하고 나온 의뢰. 부상자나 사상자가 한 명도 없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기습을 당하는 것과 싸움을 미리 대비하고 있는 것은 천지 차이.


마차 안쪽에 모습을 숨긴 인원들이 준비한 무기를 천천히 들어 올리는 소리와 함께 우리는 다시금 이동을 시작했다.


***


마나를 미약하게라도 느끼고 다를 수 있는 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마나와 관련된 대부분의 재능은 핏줄과 혈통을 따라 이어지는 탓이다.


기사나 마법사의 대부분이 좋은 집안 출신인 것은 바로 그 때문.


하지만 매우 드물게 평범한 태생임에도 마나를 느끼고 사용할 줄 아는 경우가 있기는 했다.


베리드 플로드는 바로 그런 경우였다. 하지만 많은 경우가 그렇듯,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올바른 곳에 사용하지는 않았다.


열 살 때 처음 저지른 살인을 시작으로 접어든 용병의 길. 약간의 마나를 다루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었고, 베리드는 빠르게 능숙한 용병이 되었다.


동패를 넘어 은패, 그리고 금패를 달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물론 일반적인 한계를 깨고 특별한 업적을 이룩한 극소수의 용병에게 주어진다는 백금패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상관없었다.


이 드넓은 대륙에서 그런 몇몇은 마주칠 일이 없었으니.


자신의 용병단을 꾸린 베리드는 빠르게 주변 일대의 의뢰들을 장악해 나갔다.


물론 성과만큼이나 악명도 빠르게 쌓였지만 그는 상관하지 않았다. 적어도 이 근방의 용병 중에서는 그를 이길 인물이 없었으니까.


“단장, 정찰 나갔던 녀석들이 알카루스 공방의 마차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때 들려온 목소리. 앉아있던 베리드의 시선이 부하 용병을 향해 쏘아졌다.


“확실하냐?”

“네, 넵. 카블락의 성문을 빠져나오는 것부터 놓치지 않고 확인했다고 합니다!”


베리드의 성질을 아는 탓에 빠릿하게 건네진 대답.


“그래?”


용병의 말을 들은 베리드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또 한 번의 마차 파견이라니. 건방진 새끼들.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욕설을 중얼거리는 베리드의 얼굴에는 사나운 미소가 어리고 있었다.


조금은 뜻밖이긴 했다. 습격 자체는 이미 몇 번이나 이루어진 상황.


이쯤 되었으면 알카루스 공방에서도 정상적인 교역 이동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물건을 실은 마차를 내보내다니.’


그저 운을 바랄 정도로 멍청한 건지, 아니면 따로 꿍꿍이가 있는 건지.


물론 여러 물건들을 만드는 공방이 멍청이들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닐 터였기에 후자일 가능성이 컸다.


아마 뭔가 믿는 구석이 있겠지.


하지만 베리드의 표정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어디서 용병들이라도 고용한 건가. 누구든 와보라지.’


베리드에게는 놈들의 기대를 부술 자신이 있었다.


자신이 수많은 실전을 겪으며 완성시킨 기술들. 은패 용병은 물론, 나름 난다 긴다 하는 금패 용병들도 지금껏 누구도 그의 검을 제대로 받아낸 적이 없었다.


즉, 애초에 실력을 완전히 드러낸 적이 없는 상황. 자신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떤 떨거지들을 데려왔는지는 몰라도, 아주 작살을 내주지.’


놈들의 머리를 잘라서 공방에 그대로 보내준다면 아주 훌륭한 답변이 될 터.


생각을 마친 그는 부하들에게 준비 명령을 내린 후 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찾은 마차 행렬.


대여섯 대의 튼튼한 나무 마차가 넓은 평원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호위 병력은 대략 열 명쯤.


모두 오십 명으로 구성된 베리드 용병단과 비교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수였다.


‘쯧. 그럼 그렇지. 아직 이쪽 전력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했군.’


판단을 끝낸 베리드는 자신의 칼을 뽑아 들고는 기다리고 있는 용병들에게 소리쳤다.


“가자! 모조리 죽여버려!”


동시에 시작된 돌진. 용병단의 모든 인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마차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다섯 대의 마차는 이미 움직임을 멈춘 상태였다. 앞뒤를 모두 가로막은 채 달려드는 무리에 적잖게 당황한 모양.


서로의 얼굴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의 거리. 간단한 승리를 확신한 베리드 용병단의 인원들이 성난 고함을 지르며 각자의 무기를 들어 올리는 순간.


퍼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선두의 인원들이 그대로 고꾸라졌다. 동시에 튀어오르는 선혈.


“무, 무슨...!”


정신없이 달리던 베리드 용병단원들은 가까스로 상황을 파악했다.


쓰러진 이들의 시체에 꽂혀 있는 화살들. 용병단원들의 얼굴에 당황이 어렸다.


그사이 또 한 번 들려온 소리.


퉁, 하는 격발음과 함께 한 무리의 용병단원들이 그대로 쓰러졌다.


“빌어먹을, 쇠뇌다!”


그제야 터져 나온 고함. 모두가 다급히 기름을 먹인 나무 방패나 철로 만들어진 각반으로 자신의 급소를 가렸다.


가까워진 거리. 그제야 보였다.


공방의 각종 물건이나 재료들이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마차에 교묘하게 뚫려있는 구멍들. 그리고 그 너머에서 쇠뇌를 겨누고 있는 인원들.


“씨발, 어차피 늦었다. 전부 달려들어!”


다소 우왕좌왕하는 용병들의 머리 위로 베리드의 벼락같은 고함이 떨어져 내렸다.


그의 판단은 나름 정확했다. 넓은 평원에서 등을 노출하며 도망가는 것보다는, 거의 좁혀진 거리를 없애 아직 남아있는 수적 우위를 이용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었으니까.


십여 명의 용병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끝에 맞닥뜨린 양쪽. 이내 다섯 대의 마차에서 쇠뇌를 내려놓고 무기를 든 채 뛰쳐나온 인원들과 전투가 벌어졌다.


서로의 숫자는 거의 비슷한 상황. 인적 드문 평원에서 서로의 목숨만을 노리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콰직.


베리드가 휘두른 검이 한 명의 목덜미를 파고들며 붉은 피를 흩뿌렸다. 모든 인원들이 서로 얽혀 각자의 무기를 휘두르는 상황.


이제 준비한 전략이나 전술 따위는 아무 의미 없다. 남은 것은 각자의 실력과 운뿐.


그리고 그건 지금껏 수많은 이들을 죽여온 베리드가 가장 좋아하는 상황이었다.


“이 빌어먹을 새끼들!”


나름의 일격을 당한 분노를 푸려는 듯 거칠게 내질러진 검이 또 한 명의 뒷목을 그대로 꿰뚫었다.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한 채 쓰러지는 상대. 베리드는 발로 상대의 등을 차 그대로 검을 뽑았다.


몇 번의 호흡이 이어질 동안 벌써 세 명을 처리한 그의 시선이 빠르게 주변을 훑었다.


‘잠깐.’


상황이 이상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고는 해도 처음 근접전이 벌어졌을 때 남아있던 양쪽의 숫자는 엇비슷했던 시작.


하지만 지금 그의 시선이 닿는 주변은 명백한 수적 열세인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찾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조금 떨어진 곳. 한 명의 청년이 휘두른 검에 자신의 부하 한 명이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깔끔한 일격. 그의 주변에는 적어도 대여섯 명은 족히 넘는 시체가 있었다.


자신이 세 명을 처리한 사이에 그 두 배, 어쩌면 세 배에 달하는 수를 쓰러뜨린 모양.


‘저놈이다.’


베리드가 입술을 깨물었다. 스릉. 동시에 고쳐 잡은 검이 햇빛을 날카롭게 반사시켰다.


싸움의 기세를 휘어잡는 방법은 적의 우두머리를 처치하는 것.


놈을 쓰러뜨린다면 승산은 이쪽으로 다시 넘어올 터.


하지만 그런 생각을 떠올린 것이 자신뿐만은 아닌 듯했다.


“...”


건조한 시선. 천천히 옮기는 걸음.


애초에 녀석은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자신보다도 먼저 목표를 파악한 후에.


“...건방진 새끼가!”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온 고함. 검을 틀어쥔 베리드의 걸음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명의 인원들이 얽히며 잠시 둘 사이의 시야를 가로막은 순간.


‘지금이다.’


품속에서 날카롭게 갈린 단도를 꺼내든 베리드가 그것을 힘껏 집어던졌다.


앞쪽의 인원들이 지나갈 타이밍을 계산해서 시야의 사각에서 던져진, 완벽한 기습이었다.


하지만.


휘익─


그가 내던진 단검은 허무하게 허공을 지나 마차의 벽면에 꽂혔다.


조준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이런 종류의 기습은 그가 자신 있어 하는 기술 중 하나였으니까.


다만 상대가 고개를 슬쩍 움직이는 것만으로 그 공격을 피했을 뿐.


“...!”


베리드의 눈이 커졌다.


‘이걸 반응해?’


서로의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 던져진 단검이다. 애초에 준비동작조차 보이지 않았을 터.


경험 많은 용병이라고 해도 쉽사리 예상하거나 피할 수 있는 일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는 피했다. 그것도 너무나 간단하게.


놀라울 정도의 반응 속도. 본능적인 불안감이 베리드의 마음속에서 피어올랐다.


하지만 다음 순간.


피식. 동시에 어리는 미소.


자신의 기습이 뻔하다는 듯한 비웃음으로 느껴지는 그 반응에, 베리드의 얼굴이 분노로 딱딱하게 굳었다.


“이 빌어먹을 애송이 새끼가...!”


강하게 움켜잡은 검. 그의 걸음이 빠르게 평원을 가로질렀다.


상대방이 만만찮은 실력의 소유자라는 것은 분명했지만, 그는 자신이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랜만에 느끼는 전투의 흥분이 느껴졌다.


금패를 달고, 수많은 실전을 겪으며 마나를 활용하는 자신만의 기술들을 갈고닦아 완성시킨 이후로는 좀처럼 자신의 검을 버텨낸 상대가 없었으니까.


그간 숨겨왔던 기술.


여러 번이라면 모를까. 한 번의 실전이라면 그는 자신이 있었다.


아마 놈에게 두 번의 기회는 없을 터.


“빌어먹을 새끼. 어디, 그렇게 자신 있어 할 실력인지 보자!”


커다란 고함과 함께 내질러진 검. 동시에 끌어올린 마나가 그의 팔다리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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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영지전 (2) +15 24.08.31 16,700 517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7,613 498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7,806 513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8,536 544 11쪽
30 복귀 +16 24.08.27 19,306 5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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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대화 (2) +10 24.08.25 19,273 5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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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기사의 자격 (2) +14 24.08.22 19,799 580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1 24.08.21 20,704 605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0,273 574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0,811 566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6 24.08.17 21,765 573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1,410 606 11쪽
»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1,332 584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2,305 59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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