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정현파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최근연재일 :
2024.09.17 00:24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025,118
추천수 :
29,036
글자수 :
262,490

작성
24.08.23 00:24
조회
20,419
추천
562
글자
12쪽

기사의 자격 (3)

DUMMY

비교적 간단하게 끝난 맨손 격투 이후 이루어진 진검 대결.


나는 마나를 끌어올리며 차분하게 검을 휘둘렀다.


이미 양쪽의 공증인이 확인한 정당한 결투라는 건, 한 명이 죽어도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


진검 대결이 시작되자마자 목을 노리고 날아드는 공격에서 알 수 있듯, 트레올이라는 기사는 애초에 나를 죽일 목적으로 검을 뽑아 들었다.


그 이유가 카블락에 경고를 주기 위해서건, 격투에서의 패배로 바닥까지 떨어진 자신의 자존심 때문이건.


‘상관없지.’


내가 할 행동은 하나. 녀석의 의도를 그대로 되돌려주는 것이었다.


물론 애초에 적당히 봐주면서 검을 휘두를 상황도 아니었다.


완전히 방심하다가 당한 격투 대결과는 달리, 지금 녀석이 휘두르는 검에는 명백한 뜻이 담겨 있었으니까.


‘다른 종류의 검술.’


내가 익힌 것과는 또 다른 종류의 검술. 나는 침착하게 동작을 이어나갔다.


결투가 길게 이어질 것 같지는 않았다. 점차 빨라지는 교환. 나는 마지막 한 방을 준비했다.


스으으.


끌어올린 마나와 함께 선명한 푸른빛으로 물드는 장검. 두 번의 흡수가 합쳐지며 한 단계 발전한 마나 운용의 지식은 이전에 지하 수로에서 상대했던 암살자는 물론, 눈앞의 기사의 장검에 어린 것보다도 더 선명한 빛을 머금고 있었다.


‘한 번으로 끝낸다.’


마지막 단 한 번의 휘두름. 예리한 검격이 상대의 검을 지나쳐 그대로 목덜미를 휘감았다.


“─!”

마지막 순간. 여러 감정을 담고 있던 트레올의 눈이 내 검에서 흘러나온 푸른빛으로 가려졌다.


털썩. 그리고 이내 쓰러져 내리는 기사의 몸.


깔끔한 마지막 일격이었다.


“...!”


백작령의 기사 트레올이 쓰러짐과 동시에 달라진 근처의 기류.


모두가 바랬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했을 결과에 점차 수군거림이 흘러나왔다.


“...맙소사.”

“저, 정말 이긴 건가?”


주변을 메운 정적이 기쁨을 담은 웅성거림이 점차 커져가는 가운데, 앞쪽에 쓰러진 시체에서 빛이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스으으. 장검의 빛을 가라앉힌 나는 욱신거리는 신체의 고통을 무시하며 트레올의 몸에 손을 얹었다.


그리 쉬운 전투는 아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뒷받침하듯 흘러들어오는 지식들.


-미량의 마나를 흡수하였습니다.

-약간의 힘과 체력, 스피드를 흡수하였습니다.

-기사 예법에 대한 지식 일부를 흡수하였습니다.

-헤르믹식 검술의 일부를 흡수하였습니다.

-발트젠식 마나 연공법의 일부를 흡수하였습니다.


이전에는 조금도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론과 정보를 담은 지식들이 머리에 자리 잡으며 두통이 느껴졌다.


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나는 한 가지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으로 흡수한 기사의 검술과는 상당히 다르다.’


카르펜식, 그리고 헤르믹식 검술. 각기 다른 창시자의 이름을 본따 내려오는 검술들.


물론 이론의 우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어느 한쪽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었다.


나쁜 건 아니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더 낫다고 볼 수도 있었다.


이미 완벽하게 내 것이 된 지식을 응용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여러 종류의 검술을 자유롭게 섞어서 사용할 수 있었으니까.


각 검술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지식 흡수는 앞으로도 기회가 많이 있을 터였고.


후우우. 나는 옅은 숨을 내쉬며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이전보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자리 잡은 마나 운용에 대한 지식과 흡수한 마나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지쳐 있었던 내 몸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게 느껴졌다.


“카, 카론님!”


장검을 짚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나에게 달려오는 경비 대장 버나드. 그의 얼굴에는 역시, 하는 기색과 새삼 충격을 받은 듯한 기색이 반씩 섞여 있었다.


반면 백작령에서 트레올과 함께 나온 이들의 얼굴은 오로지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기사의 패배. 아무리 영지 내에서 세 번째로 평가받는 인물이라고는 해도 설마 용병인 나에게 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터.


물론 저들을 어떻게 할 생각은 없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기사 트레올이 먼저 제시하고 양쪽 모두가 동의한, 정당한 결투였으니까.


뭐, 어차피 이곳의 소식을 듣고 복귀한다면 분노한 백작이 저들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도 않을 테고.


흘러들어온 지식의 정리와 함께 짧은 상념을 마친 나는 검을 가볍게 한 바퀴 돌렸다. 마나를 휘감고 있었던 덕인지 검에 묻은 피는 없었다.


***


“이 빌어먹을 새끼들이─!”


와장창. 거친 고함과 함께 값비싼 집기들이 바닥에 던져졌다.


여러 명의 인원이 모여있는 회의실.


산산이 부서지는 유리 공예품을 보고 소리를 내는 이는 없었다. 단지 모두가 숨을 죽인 채 백작의 분노가 가라앉기를 기다릴 뿐.


“용병, 용병 나부랭이한테 패배했다고? 그것도 모두가 보는 결투에서?”

“하, 하지만 그자는 분명 기사의 실력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어, 어쩌면 다른 영지의 귀족이─”

“닥쳐라!”


퍼억.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백작이 그대로 수하에게 발길질을 가했다.


그다지 높이 들어 올리지는 못한 발. 깔끔한 동작이라고 보기는 힘들었지만, 백작의 발은 감히 피할 엄두를 내지 못한 사내의 정강이를 그대로 강타했다.


강철로 끝이 마감된 묵직한 전투화에 얻어맞은 수하가 입을 틀어막은 채 그대로 바닥을 나뒹굴었다.


“아주 내 얼굴에 똥칠을 하는구나, 이 쓸모없는 놈들!”


양쪽 참관인의 공증을 받아 정당하게 이루어진 결투. 많은 이들이 구경했을 대결에서의 패배는 단순히 기사의 죽음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트레올이 속한 곳은 백작령. 따라서 결투의 패배에 대한 뒷말이 그 주인을 대상으로 흘러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헬몬트 백작을 가장 분노하게 만든 것은, 그 빌어먹을 무뢰배들을 당장 응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오래된 성인 카블락을 점령하려면 이쪽도 상당한 출혈을 각오해야 하고, 애초에 결투 자체도 정당한 것이었기에 구실이 부족하기 때문.


물론 평판 따위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명분 따위는 집어치운 채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었지만, 애초에 지금은 다른 중소 영지의 점령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백작령의 병력 대부분과 물자는 이미 그쪽 전선으로 이동시켜 놓은 상태.


“진정하십시오, 백작님.”


모두가 눈치만을 보고 있을 때 나직하게 뱉어진 말. 기사 벨리트의 것이었다.


“지금 진정하게 생겼나! 그 빌어먹을 자유 도시 떨거지들이 나를 우습게 알고 있을 거란 말일세!”


여전히 씩씩거리기는 해도 조금 가라앉은 말투.


영지에서 가장 강한 기사인 벨리트는 헬몬트 백작에게도 나름의 존중을 받는 인물. 그가 나서자 주변 수하들의 얼굴에 안도의 기색이 어렸다.


“일단은 서쪽의 영지전이 먼저라는 건 백작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페르네겐이 어제 소식을 전해온 것으로 보아, 그곳에서의 승기는 거의 넘어온 상황인 듯합니다.”


익숙하게 백작의 분노를 달래는 설명. 여러 번 거친 숨을 내쉬며 다시 자신의 자리에 앉은 백작이 불만스레 씨근거렸다.


“제길. 차라리 벨리트 자네를 보냈어야 했는데. 그랬더라면 그 빌어먹을 놈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었을 텐데 말이야.”


조금은 누그러진 말투. 서쪽 전투에서의 소식이 백작의 분노를 조금 가라앉힌 듯했다.


“그놈들을 손봐주는 것은 영지전이 끝난 이후로 조금만 미루는 게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후. 벨리트 자네 의견도 일리가 있군. 그렇게 하지.”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는 헬몬트 백작. 주변 인원들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서쪽에서의 전투가 끝나기까지 아무리 빨라 봐야 몇 달, 또 다시 군사를 모으기까지는 추가적으로 몇 달이 걸릴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자원이 소모될 터였지만, 수하들은 그런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지는 않았다.


그래 봐야 아까 처음의 인물처럼 무릎이나 걷어차일 테니까.


“그럼 곧바로 출발 준비를 하겠습니다.”


이미 승기가 확실한 전투로의 출정. 애써 긍정적인 미래를 생각한 헬몬트 백작이 고개를 끄덕이며 거친 손동작으로 앞쪽의 술잔을 집어 들었다.


***


결투는 완벽한 내 승리로 끝났지만, 모든 상황이 정리된 것은 아니었다.


아마 헬몬트 백작도 이곳에서의 소식을 빠르게 접했을 테니까.


물론 내 탓을 하는 이는 없었다.


애초에 먼저 결투를 제안한 것은 저쪽이었고, 죽이지 않았다면 죽는 싸움이었으니까.


“함부로 군사를 움직이지는 못할 겁니다.”


경비대장 버나드의 말. 의원 카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영지전에 모든 병력과 자원을 쏟아붓고 있을 테니.”

“아마 그쪽의 상황을 마무리하고 아무리 빠르게 움직인다고 해도 최소한 서너 달 이상은 더 걸릴 겁니다.”


대략 반년 정도의 여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이내 이어진 토론.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은 하나였다.


헬몬트 백작이 감히 이곳을 넘보지 못하도록, 그와 비슷하거나 더 강한 세력과 적당한 관계를 맺는 것.


하지만 그 과정은 신중해야 했다. 한쪽으로 균형이 확 넘어가는 수준이라면 효과적인 동맹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몇 군데 후보군을 알아보기는 했어.”


아르젠시아의 말. 정보 길드의 수장답게 이미 빠른 조사에 나선 모양이었다.


“일단 이곳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고원 일대에 자리 잡은 크레이 후작과 페르닐 숲 근처의 벨튼 남작, 동쪽의 헤리튼 백작. 그리고 왕국의 남쪽 국경선 인근의...”


흘러나오는 이름들. 급하게 조사한 것 치고는 꽤 다양했다.


언급되는 후보들에 대한 토론은 길게 이어졌다.


두 명의 의원인 카일, 길라스 역시 주름 가득한 얼굴로 신중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말했다.


“크레이 후작은 너무 무리한 접근이 될 수도 있어. 어느 정도 세력의 균형이 맞는 쪽을 찾는 것이...”

“저도 동의합니다. 그럼 이쪽은 어떻습니까? 일단...”


이리저리 오가는 이야기. 도시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이니만큼 꽤나 조심스러운 접근들이 이어졌다.


뚜렷하게 내려지지 못하는 결정.


나는 과거의 정보들을 떠올리며 이름들을 신중하게 살폈다.


그리고 그중에 눈에 띄는 이름.


‘헤리튼 백작?’


나는 천천히 기억을 되짚었다.


나라고 해서 왕국의 귀족들 이름을 죄다 외우고 있는 건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유난히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름에는 이유가 있을 터.


‘아.’


기억은 곧바로 떠올랐다.


헤리튼 백작. 영지민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는 인물. 직설적이지만 나쁘지 않는 성품을 지닌 인물이라고 했었나.


물론 직접 겪은 것은 아니다. 후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


그리고 내가 멀리 떨어진 백작의 이야기를 듣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그 영지 여러 마을 중 한 곳에서 발견된 마물이 미래에 닥친 수많은 재앙의 씨앗 중 하나였던 걸로 밝혀졌으니까.


물론 내가 그 정보를 들은 시점에서는 이미 손쓸 수 없는 문제였다. 수많은 후회를 통해 겨우 밝혀낸 그 사실만이 여러 용병들의 입을 거쳐 떠돌았을 뿐.


‘지금쯤이면.’


나는 침착하게 시간을 계산했다.


아마 마물의 흔적이 막 발견된 초기. 그렇다면 헤리튼 백작 또한 그 문제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미래에는 결국 영지 전체를 집어삼킬 씨앗.


하지만 별다른 개입이 없다면 해당 토벌은 실패로 돌아가게 될 터. 아니, 어쩌면 이미 해당 마을로 가볍게 보낸 몇 번의 조사가 무위로 돌아갔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그렇다는 건.


‘그쪽에게 빚을 지울 여지가 있겠군.’


생각을 정리한 나는 토론을 나누고 있는 인원들을 바라보았다.


“추천하고 싶은 후보가 한 명 있는데 말입니다.”

“음?”


지금껏 침묵을 지키고 있던 내 말에 모인 시선들. 나는 두 명의 의원을 보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헤리튼 백작은 어떻습니까.”


헬몬트 백작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 내 의견은 어디까지나 카블락의 공익을 위한 것이었다.


뭐, 겸사겸사 미래에 커다란 위협으로 돌아올 마물을 제거함과 동시에 그 힘도 흡수하기도 하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추석 하루 휴재 안내 NEW 4시간 전 25 0 -
공지 연재 시간은 매일 밤 12시 입니다. 24.08.17 20,565 0 -
51 왕위 쟁탈전 (1) +17 24.09.17 8,104 339 13쪽
50 수도 (6) +17 24.09.16 10,744 409 12쪽
49 수도 (5) +14 24.09.15 11,593 422 12쪽
48 수도 (4) +22 24.09.14 12,041 466 11쪽
47 수도 (3) +20 24.09.13 12,670 474 12쪽
46 수도 (2) +13 24.09.12 13,530 423 11쪽
45 수도 (1) +15 24.09.11 13,944 455 11쪽
44 흑마법사 +24 24.09.10 13,962 509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4 24.09.09 14,378 449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4,761 450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0 24.09.07 14,919 493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0 24.09.06 15,406 472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1 24.09.05 16,302 464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6,067 537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5,862 555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6,304 503 12쪽
35 영지전 (3) +15 24.09.01 16,390 527 11쪽
34 영지전 (2) +15 24.08.31 16,698 517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7,608 498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7,802 513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8,532 544 11쪽
30 복귀 +16 24.08.27 19,305 545 12쪽
29 대화 (3) +14 24.08.26 19,192 592 12쪽
28 대화 (2) +10 24.08.25 19,272 548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0,290 570 12쪽
» 기사의 자격 (3) +17 24.08.23 20,420 562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4 24.08.22 19,796 580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1 24.08.21 20,696 605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0,273 574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0,810 566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6 24.08.17 21,762 573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1,408 606 11쪽
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1,330 584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2,300 590 11쪽
17 리베르 상회 (3) +11 24.08.13 22,512 603 11쪽
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2,919 604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3 24.08.12 24,378 590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3,583 647 11쪽
13 포겔스 마을 (1) +16 24.08.09 24,507 647 11쪽
12 접촉 (2) +17 24.08.08 25,126 654 11쪽
11 접촉 (1) +8 24.08.07 24,931 649 11쪽
10 트롤 (3) +13 24.08.06 24,953 662 10쪽
9 트롤 (2) +12 24.08.05 24,997 695 10쪽
8 트롤 (1) +12 24.08.04 25,937 682 10쪽
7 대도시 카블락 +23 24.08.03 26,121 690 12쪽
6 이동 (2) +20 24.08.02 26,780 728 10쪽
5 이동 (1) +22 24.08.01 27,582 725 11쪽
4 마땅한 값 (2) +24 24.07.31 28,160 754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29,560 745 9쪽
2 기사 +23 24.07.29 31,677 762 10쪽
1 특전 +15 24.07.29 36,659 685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