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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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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최근연재일 :
2024.09.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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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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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수도 (6)

DUMMY

하로크가 잡아준 여관은 도시의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은, 수도의 수많은 여관 중에서도 손꼽히게 좋은 곳이라는 소리였다.


왕궁을 비롯한 도시의 여러 주요 건물들이 자리 잡은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거리. 물론 돈이 부족한 입장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그 호의는 꽤 고마운 것이었다.


“어서 오십쇼!”


문을 열고 들어서자 들려오는 인사. 여관 안쪽은 시끌벅적했다.


왕국의 주요 시설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거리 중앙의 여관이라는 건 그만큼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넓은 실내의 곳곳에는 테이블에 자리 잡은 이들이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려오는 이야기는 바로 국왕 바르탄의 현재 상태에 관한 것이었다.


“왕궁 근처가 벌써부터 분주하던데. 왕의 임종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야.”

“하기야. 몇십 년 만의 성대한 장례식을 치르려면 미리 준비 해야 할 것들이 많겠지.”


왕이 노환으로 앓아누운 지도 꽤 오래되었기에 이미 사람들은 어느 정도 그 죽음을 받아들인 상태. 따라서 슬픔이나 애도의 감정보다는, 안타까움과 씁쓸함에 가까운 말들이 주로 흘러나왔다.


“쯧. 그 강인했던 왕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하는 게지.”

“어쨌건 걱정이군. 나라에 혼란이 찾아올 텐데. 그렇지 않아도 두 명의 왕자가 모두 장성한 이들이라.”


바르탄 바이메르는 젊었을 때 이름을 떨치며 여러 전쟁터를 누빈 인물.


현재의 왕국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니만큼 사람들이 그 후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다.


왕이 제대로 된 후계 작업을 끝내지 못한 지금. 사람들의 의견 역시 둘로 나뉘어 있었다.


“에이, 그래도 첫째가 왕위를 물려받지 않겠어?”

“어허, 이 사람. 뭘 모르는군. 필립스 왕자가 그 성격에 고분고분 있겠는가? 제 아버지를 닮아 호전적이라는 소문이 자자한데. 모르긴 몰라도 한바탕 난리를 칠 걸세.”

“그렇지 않아도 요즘 근처에 큰 규모의 영지전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던데...”


이어지는 이야기들. 자세한 내막은 몰라도, 수도의 시민들 역시 대략적인 흐름은 몸으로 느끼고 있는 듯했다.


나는 맥주 한잔과 적당한 안주를 시켜놓은 후 청각을 예민하게 유지해 곳곳의 이야기들을 들었다.


‘네크로폴리스의 단서로 의심할만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은데.’


대부분은 왕, 그리고 왕자들과 관한 것. 물론 실망하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으니까. 이렇게 쉽게 그 꼬리를 잡아낼 수는 없겠지.


나는 고개를 슬쩍 돌려 바깥을 바라보았다.


물론 한가롭게 사람들의 이야기만을 듣기 위해 주점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벌건 대낮은 네크로폴리스와 관련된 이들이 움직이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 어느새 날이 저물고 있었다.


1층의 사람들도 하나둘씩 숙소가 있는 위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가볼까.’


점차 스며드는 어둠. 그리고 벽난로의 불빛이 점차 선명해져 오는 시간. 나는 가볍게 검자루를 움켜잡고는 여관을 나섰다.


***


수도 바이에르타는 거대한 도시였다.


그 규모는 자유 도시 카블락을 포함해, 내가 다시 회귀한 이후에 가본 도시들 중 가장 커다란 수준.


하지만 도시의 모든 구역을 뒤질 필요는 없었다.


내가 어느 정도 가능성을 좁혀두고 있었던 곳은 왕궁 근처였으니까.


두 명의 왕자, 그리고 왕국의 주요 기관과 시설들이 모여 있는 곳.


네크로폴리스가 왕국의 누군가와 손을 잡은 채 수도를 들락거린다면, 그 꼬리를 잡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물론 해당 구역의 넓이만 해도 상당한 수준. 직접 걸어 다니면서 살필 수는 없었다. 애초에 출입이 안 되는 곳들이 대부분일 테고.


타닥. 나는 주변을 잠깐 살핀 후 인적 드문 건물의 담벼락을 밟고 올라섰다.


이내 오른 지붕들을 여러 개 건너 빠르게 이동한 내가 도착한 곳은 높은 첨탑 근처 앞이었다.


낮에 미리 봐둔 장소.


여러 개의 커다란 종을 매달아 놓은, 도시의 마천루와도 같은 종탑이었다.


물론 왕궁의 몇몇 탑들은 이보다도 높았지만 내가 곧바로 오를 수 있는 곳 중에서는 사실상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애초에 등반을 위한 구조물이 아닌 만큼, 회반죽과 벽돌로 이루어진 종탑은 잡고 올라갈 만한 부분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건 나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나를 아주 약간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도 간간이 삐죽 튀어나온 벽돌과 세월이 흐르며 손상된 틈들을 밟고 올라가는 건 쉬웠으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꼭대기.


두꺼운 밧줄과 추가 연결된, 거대한 크기의 청동 종들에 닿지 않게 조심히 움직인 나는 자리를 잡고 눈에 마나를 끌어올렸다.


비전 시야.


푸른 달빛이 비치는 도시의 전경. 왕궁을 비롯한 건물과 거리 사이사이가 한눈에 보였다.


곧바로 뭔가가 잡힐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따금씩 수통의 물로 목을 축인 나는 계속해서 관찰을 이어갔다.


첫 번째 밤은 허탕이었다. 두 번째도.


그리고 세 번째 밤.


이제는 익숙해진 자리에서 주시를 이어가던 나는 뭔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왕궁 근처의 거리 한 구석. 조금은 익숙한 무언가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원래였으면 어둠에 파묻혀 보이지도 않았을 검은색. 비전 시야를 발동한 내 눈에 검은 얼룩처럼 선명하게 보이는 그것은.


“...!”


커다란 검은 뱀의 형상이었다.


아라하드 네크로폴리스의 상징. 공중에 뜬 채 빠르게 움직이는 뱀은 명백한 마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휘익. 거의 즉각적으로 이루어진 반응.


나는 거의 뛰어내리다시피 종탑의 위쪽에서 미끄러졌다.


치이익. 약간의 마나를 불어넣은 알카루스 공방의 장갑이 벽면과 마찰하며 돌가루와 연기가 피어올랐다.


타닥. 강화 거미줄로 낙하 속도와 반동을 최소화한 나는 곧바로 내려선 건물의 지붕 위를 타고 움직였다.


마치 어둠을 따라 헤엄치는 것만 같은 검은 뱀. 그것의 속도와 방향은 확실하게 확인했다.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도착한 예상 장소. 나는 가만히 서서 기척을 죽인 채 뽑아 든 검을 차분하게 움켜쥐었다.


밤의 빛깔과 같은 검은 망토를 두른 채 담벼락의 어둠 사이에 몸을 숨긴 지 삼십 초.


쉬이익─


자칫하면 놓치기 쉬울 정도의 소리가 공기를 스치며 들려왔다.


‘온다.’


멀리서 확인했던 속도, 그리고 예상 방향은 정확했다. 나는 검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땅 위에서 약간 떠오른 채 빠른 속도로 어둠을 가로지르는 검은 뱀이 내가 기다리고 있는 거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휘익!


곧바로 휘둘러진 검.


날카로운 검격이 빠르게 이동하는 뱀의 허리를 내리쳤다.


쩌어엉─


마치 금속을 내려친 것만 같은 둔탁한 감각. 저릿함이 손목을 타고 올라왔다.


물론 뱀의 이동을 멈춰 세우는 데에는 성공했다.


쉬이익. 강력한 충격으로 잠시 비틀거리는 검은 뱀. 나는 곧바로 검에 마나를 두르며 걸음을 내딛었다.


부드럽게 이어진 동작.


밤의 어둠 속에서 선명하게 빛나는 푸른빛의 검이 뱀의 허리를 또다시 강타했다.


카아아악!


처음과는 달리 부수어지듯 잘려나간 뱀의 몸통.


묵직한 감촉. 피나 살점이 튀지는 않았다.


단지 검은 연기가 뭉클거리며 솟아올랐을 뿐.


쉬이익!


반으로 잘린 몸통의 아래쪽이 검은 연기로 흩어짐과 동시에 뱀의 머리가 나를 향해 입을 쩍 벌리며 달려들었다.


당황하지는 않았다.


나는 가볍게 뒤로 물러서 거리를 벌리며 검을 사선으로 내리그었다.


콰직. 내 얼굴도 집어삼킬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벌려진 뱀의 아가리 윗부분이 그대로 잘려 나갔다.


동시에 튀어오르는 검은 액체와 연기. 톡 쏘는 듯한 냄새가 맡아졌다.


“...!”


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비밀을 폭로하려다가 스스로의 몸에 새겨진 뱀 문신에 물려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네크로폴리스의 끄나풀.


아마 눈앞의 이 녀석도 비슷한 종류의 독이나 저주를 품고 있을 터였다.


나는 몸을 옆쪽으로 비틀며 곧바로 그림자 방패를 펴들었다.


치이익. 순간적으로 쭉 뿜어져 나온 독이 닿자, 어지간한 일격들도 막아내는 그림자 방패가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것이 보였다.


상당한 위력.


물론 지난번 거대 거미를 처리한 후에 맹독에 대한 저항력을 얻기는 했지만, 굳이 도박을 걸 필요는 없었다.


나는 몸을 반 바퀴 돌리며 다시금 자세를 바로잡았다.


─!


비틀거리는 형체. 두 번의 일격에 의해 원래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뱀의 형상이 달아나려 하고 있었다.


허공으로 살짝 떠오른 채 원래 가려던 방향으로 빠르게 미끄러지는 검은 뱀. 하지만 나는 그것의 움직임쯤은 이미 꿰고 있었다.


어딜 가려고.


타닷. 곧바로 바닥을 박차고 오름과 동시에 휘둘러진 검. 푸르게 빛나는 장검이 뱀의 남은 머리를 그대로 바닥으로 찍어눌렀다.


이내 멈춘 움직임. 나는 가볍게 머리를 턴 후에 흩어지기 시작한 검은 연기를 바라보았다.


허공에 분사된 독의 일부를 맡은 탓인지 코가 조금 화끈거리기는 했지만 금방 회복되었다.


이미 독에 대한 내성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던 덕분인 모양.


스으으. 나는 검은 연기로 흩어져 사라지는 뱀의 형상을 바라보았다.


‘흑마법의 일종인가.’


간단한 마법은 아니다. 아마 이렇게 강제적으로 소멸되었으니 그 시전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을 터.


물론 어디까지나 주문이었기에 흡수할 수 있는 빛이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검은 뱀이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연기가 모두 사라진 바닥. 그곳에는 검붉은 구슬 한 개와 복잡한 글자와 문양들이 새겨진 작은 석판이 남아있었다.


검으로 살짝 건드려 그것들을 확인한 나는 두 가지를 그림자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러고는 시선을 돌렸다.


‘...뱀이 향하던 방향이.’


한곳으로 향한 눈길. 어쩌면 다행히도, 딱히 추리를 이어나갈 필요는 없었다. 내 시선이 닿은 곳에는 커다란 건물 하나만이 있었으니까.


해당 방향에 위치한, 거대하면서도 유일한 구조물.


‘왕궁.’


두 명의 왕자가 머무르고 있는 곳.


나는 잠시 헤리튼 백작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혹시나 네크로폴리스가 양쪽 모두와는 별개로 수도의 혼란함만을 이용할 생각일 수도 있다고, 차라리 그편을 바란다고 했었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추측은 빗나간 듯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왕궁의 누군가는 이미 네크로폴리스와 내통을 하고 있는 듯했으니까.


물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이 뱀은 명백한 역할을 가진 주문. 아마 네크로폴리스의 흑마법사가 왕궁의 일원과 소식이나 물건을 주고받기 위해 만들어낸 것일 터였다.


꽤 수준 높은 마법으로 이루어져 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녀석이 전달하려던 것은 양쪽에게 꽤나 중요한 물건일 터.


하지만 내가 그것을 중간에 가로챘으니, 이제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나타날 것이었다.


조바심을 비추건, 다급함이나 분노를 비추건.


이미 그 물건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내가 슬쩍 떠볼 수도 있을 테고.


“...”


나는 마지막으로 주변을 확인했다. 느껴지는 시선은 없다.


뱀의 형체 역시 모두 연기로 변해 흩어진 상황. 망토를 가볍게 펄럭여 희미하게 남아있는 독액의 냄새를 지운 나는 여관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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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왕위 쟁탈전 (1) +19 24.09.17 11,954 430 13쪽
» 수도 (6) +19 24.09.16 12,837 465 12쪽
49 수도 (5) +15 24.09.15 13,198 470 12쪽
48 수도 (4) +24 24.09.14 13,450 503 11쪽
47 수도 (3) +22 24.09.13 13,974 508 12쪽
46 수도 (2) +14 24.09.12 14,839 453 11쪽
45 수도 (1) +16 24.09.11 15,198 484 11쪽
44 흑마법사 +25 24.09.10 15,149 537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5 24.09.09 15,572 479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5,924 481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1 24.09.07 16,056 524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1 24.09.06 16,558 499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477 488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7,181 561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6,939 575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7,381 525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459 551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824 538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761 519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8,934 534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688 564 11쪽
30 복귀 +16 24.08.27 20,471 572 12쪽
29 대화 (3) +14 24.08.26 20,283 619 12쪽
28 대화 (2) +10 24.08.25 20,385 573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1,466 594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8 24.08.23 21,596 591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5 24.08.22 20,919 607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4 24.08.21 21,868 634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1,405 599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1,970 592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7 24.08.17 22,982 60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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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3,504 619 11쪽
17 리베르 상회 (3) +11 24.08.13 23,728 633 11쪽
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4,158 636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4 24.08.12 25,694 626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4,820 684 11쪽
13 포겔스 마을 (1) +16 24.08.09 25,814 680 11쪽
12 접촉 (2) +18 24.08.08 26,391 688 11쪽
11 접촉 (1) +8 24.08.07 26,168 680 11쪽
10 트롤 (3) +13 24.08.06 26,173 699 10쪽
9 트롤 (2) +12 24.08.05 26,178 729 10쪽
8 트롤 (1) +12 24.08.04 27,170 715 10쪽
7 대도시 카블락 +23 24.08.03 27,349 724 12쪽
6 이동 (2) +20 24.08.02 28,014 761 10쪽
5 이동 (1) +22 24.08.01 28,837 754 11쪽
4 마땅한 값 (2) +24 24.07.31 29,455 785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30,917 775 9쪽
2 기사 +23 24.07.29 33,151 791 10쪽
1 특전 +16 24.07.29 38,396 7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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