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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님의 서재입니다.

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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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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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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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영지전 (3)

DUMMY

손아귀에 느껴지는 묵직한 충격. 나는 힘을 끌어올리며 검을 밀어 올렸다.


전신 갑주를 입은 상대. 투구의 얼굴 덮개 틈으로 보이는 눈빛이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기사 페르네겐. 직접 마주한 것은 처음이지만, 누구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헬몬트 백작 휘하에 있는, 경험 많은 두 명의 기사 중 하나.


물론 기사들도 그 실력이나 경지의 단계가 다양하게 나뉘어 있었기에 상대가 어느 정도의 수준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적어도 하나는 분명했다.


이전에 내가 일대일 대결에서 이겼던 젊은 기사보다는 훨씬 윗급의 실력자라는 것.


서로를 향해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가던 조금 전에 장검으로 방어하기 불가능한 각도, 그러니까 말의 아래 다리를 노린 단검 투척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당황한 것은 상대였다. 서로의 검이 부딪힌 순간 교환된 사실들은 명확했다.


내 검에 어려 있는 선명한 마나의 푸른빛이 결코 페르네겐의 것과 비교하여 옅지 않다는 것과, 지금 대치하고 있는 검이 점차 저쪽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


“...!”


투구에 달린 얼굴 가리개로 인해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당황 어린 눈빛만은 확실히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녀석은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리며 힘겨루기를 이어나가지 않았다.


타닥. 자신이 밀리는 힘겨루기를 이어나가는 대신 검을 비틀어 그으며 몸을 빼낸 녀석이 빠르게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내딛은 발걸음과 함께 휘어 들어오는 검.


이쪽을 향해 밀려 들어오는 푸른빛이 일순간 곡선처럼 느껴졌다. 지난번 일대일 결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기사가 휘둘렀던 검의 궤적보다 훨씬 발전되고 뛰어난 형태.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밀려 들어온 일격이었지만, 나는 장검을 들어 올렸다.


콰앙─


사선으로 얽힌 서로의 검. 서로의 푸른 마나가 부딪히며, 쇠붙이끼리의 충돌이라고는 보기 힘든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물론 그건 시작일 뿐이었다.


곧바로 이어지는 검격. 서로의 노림수가 정신없이 교환되며 주변에 푸른 잔상들이 아른거렸다.


조금만 삐끗하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전투. 아무리 트롤의 재생력이 있다지만, 마나를 두른 검에 직격당한다면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클 터였다.


하지만 노련함이라는 부분에서는 나도 결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기사들이 보통 겪는 정제된 결투가 아닌, 용병으로서 밑바닥을 구르며 수많은 생사의 고비를 넘겨온 경험이 있었으니까.


계속해서 이어지는 공방. 나는 목덜미로 날아오는 검을 아슬아슬하게 쳐내며 검을 횡으로 내리그었다.


‘강하다.’


확실히 지난번 상대했던 녀석과는 다르다. 힘의 우위는 내 쪽에 있었지만 상대는 능숙하게 움직임을 이어나가며 내 급소를 계속해서 노렸다.


‘검술로는 녀석이 나보다 뛰어나다.’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사실. 지금껏 흡수한, ‘검술에 대한 지식 일부’만으로 제압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강력한 완력이 아니었다면 더 힘겨운 상대가 되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나는 단순히 장검만을 휘둘렀던 것이 아니었다. 녀석과는 달리, 나에게는 다른 능력들이 있었으니까.


움직임을 이어나감에 따라 바닥과 허공에 깔리기 시작하는 미세한 줄.


고유 능력, ‘강화 거미줄 분사’였다.


해당 능력의 활용 방식은 다양했다. 나는 거미줄을 조금 전 말에서 내릴 때 사용했던 것에서 끝내지 않고 서서히 바닥에 뿌려 나갔다.


일종의 덫이라고 볼 수 있었다. 마나를 두른 검을 휘두르고 있는 상대에게 정면으로 쏘아 보내는 대신, 지역을 장악하는 방식의.


들판의 흙먼지, 그리고 사방을 뒤덮은 푸른 잔상과 격렬한 움직임 덕택에 아직 눈치채지 못한 상대는 계속해서 검을 휘둘러왔다.


아마 자신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모양.


채앵─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내가 몇 걸음 뒤로 물러났고, 그에 따라 그가 자신만만하게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걸렸다.’


나는 지금껏 깔아 두었던 거미줄을 일제히 회수했다.


촤르륵. 미세하게 퍼져 있던 한 줄의 얇은 거미줄이 내 손으로 모이며 일순간 소용돌이와 같은 모양을 만들어내었다.


“...실?”


당황한 듯 흔들리는 상대의 검 끝. 내가 이런 종류의 능력을 사용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듯했다.


물론 강화 거미줄이 만능인 것은 아니었다. 일반적인 밧줄보다야 훨씬 튼튼하지만, 마나를 다루는 기사라면 어렵지 않게 갈라낼 수 있는 정도.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잠깐의 틈이었고, 해당 스킬은 그 빈틈을 만들어내기 충분했다.


으직. 강력한 힘으로 사방에서 상대를 옥죄며 끌어 당겨진 강화 거미줄에 의해 판금 갑옷의 다리 보호대 일부가 우그러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빌어먹을 놈이...!”


으득, 이빨이 갈리는 소리와 함께 마나를 있는 대로 끌어올린 듯한 페르네겐이 거미줄의 조임을 억지로 견디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곧바로 소용돌이 모양으로 휘감긴 거미줄 일부를 박차고 뛰어오른 내 검이 허공을 갈랐다.


서로를 향해 내뻗어진 검. 하지만 방향은 달랐다.


내 검은 녀석의 목덜미를 향해. 그리고 녀석의 검은 내 어깨 부근을 향해.


강화 거미줄로 인해 생긴 약간의 비틀림이 만들어낸 결과. 동시에 아래쪽 그림자에서 각진 형태가 확, 하고 솟아올랐다.


비전 마법, 그림자 방패.


콰직─


페르네겐의 검이 그림자 방패를 꿰뚫으며 내 어깨 일부를 타격했다. 방패로 인해 위력이 약해진 덕에 관통하지는 못했지만, 불에 지진 듯한 화끈한 통증이 느껴졌다.


반면에 내가 내지른 검은.


“커헉...!”


정확히 상대의 목을 꿰뚫은 푸른 장검. 핏발이 선 상대의 눈동자가 잠시 의미 없이 허공을 바라보다가 빛을 잃었다.


털썩. 이내 무너져내리는 몸.


퉷. 시체에서 서서히 스며 나오기 시작하는 빛무리를 바라보며, 나는 어느새 입에 고인 핏물을 내뱉었다.


뻐근한 통증. 시선을 내리자 어깨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마지막 순간 그림자 방패까지 활용해 위력을 최소화 시키긴했지만, 마나를 두른 검에 의해 입은 상처라 그런지 속도가 조금 더뎠다.


“...”


각자의 선두에서 말을 타고 달려온 후 이루어진 대결. 때문에 양쪽의 병사는 아직 평원의 중간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약간의 여유는 있다.


자욱한 흙먼지와 서서히 커지는 고함이 들려오는 가운데, 나는 장검을 지팡이 삼아 허리를 숙여 빛을 발하는 시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스으으. 그러자 흘러들어오는 지식.


-힘과 민첩, 체력을 흡수하였습니다.

-소량의 마나를 흡수하였습니다.

-헤르믹식 검술의 심화 단계 지식을 흡수하였습니다.

-발트젠식 마나 연공법의 심화 단계 지식을 흡수하였습니다.

-귀족의 기본 언행과 예법에 대한 지식을 흡수하였습니다.

-기본 전술, 대단위 전투 지휘 교범에 대한 지식을 흡수하였습니다.


눈에 띄는 스킬은 없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론 지식이 머리로 물 밀듯 쏟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페르네겐이라는 이름의 이 기사가 수도의 사관학교를 거쳐 제대로 된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기사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문구들.


“...”


나는 알고 있던 헤르믹식 검술에 대한 지식이 한결 깊어지며 몸에 체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옅은 부분만을 알고 있었다면, 같은 검법을 익히고 있는 상대를 쓰러뜨리며 해당 지식에 대한 깨달음이 보다 깊어졌다고 할 수 있었다.


‘조금 전에...’


그러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방금의 전투. 기사 페르네겐이 펼쳤던 검격과 검술의 경로가 단번에 이해되기 시작했다.


아마 지금 상태에서 다시 한번 결투를 한다면 강화 거미줄이나 그림자 방패를 사용하지 않은 채 순수한 검술만으로도 녀석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그 시험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마주할 수 있을 터였다. 영지전은 헬몬트 백작을 처리할 때까지 끝났다고 할 수 없었으니까.


지식을 갈무리한 나는 상처가 얼추 아문 왼팔을 천천히 돌리며 땅에 박힌 장검을 뽑아 들었다.


조금 전 힘을 흡수하며 전투로 소모한 마나도 상당 부분 다시 회복된 상황. 남은 병사들과의 전투야 어려울 것도 없었다.


하지만 전투를 길게 이어나갈 필요는 없었다. 녀석들은 이미 잔뜩 겁을 집어먹은 상태였으니까.


“페, 페르네겐 공이...!”


어느새 좁혀진 양쪽 병사들의 거리. 전투의 고함을 지르며 달려온 선두의 병사들이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멈춰 섰다.


처참한 모습으로 바닥에 쓰러진 시체. 플레이트 갑옷 아래에서 흐르고 있는 붉은 피.


사실상 저 병사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가 무너진 지금, 전투는 사실상 승패가 결정지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스으으. 내가 편하게 늘어뜨린 검에 맺힌 선명한 푸른빛과 그 아래 쓰러져있는 기사의 시체.


그 모습을 보고도 다가올 수 있는 병사는 없었다. 심지어 선두가 겁에 질려 갑자기 멈춰서자 뒤쪽과 충돌이 일어나며 대열이 무너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것을 통제할 지휘관은 이미 쓰러졌다. 반면에 내 뒤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병사들의 속도는 더욱 빨라진 상황.


“제, 제길. 도망가!”


앞쪽에서 들려오는 외침. 정신없이 얽히며 사방으로 흩어지는 적군.


물론 소수의 적군이 고함을 지르며 창과 검을 휘둘러오기는 했지만, 대세는 이미 넘어온 상황이었다.


얽히는 고함과 금속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 일방적으로 밀려나기 시작하는 적들.


조금 전 기본 전술, 그리고 대단위 전투 지휘 교범에 대한 지식을 흡수한 덕인지 전황의 유불리와 세세한 상황들이 곧바로 파악되었다.


물론 추가적인 지휘는 필요 없었다.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 속에서, 나는 검을 갈무리하며 앞쪽의 성을 바라보았다.


***


전투는 빠르게 마무리되었다.


내가 이끄는 카블락의 병사들은 들판을 빠르게 가로질렀고, 텅 빈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드레스텐 성에 어렵지 않게 입성할 수 있었다.


“엄청난 대승입니다, 카론님!”


버나드의 기쁨 어린 보고. 도망간 이들을 제외하고도 상당한 수의 포로를 잡은 반면에 아군의 피해는 거의 전무했다.


물론 애초에 방어용으로 지어진 것도 아닌 작은 성이기는 했지만, 이것 자체가 의미하는 바는 컸다.


이제 헬몬트 백작의 본거지, 헤리발트로 향하는 길이 열린 것이었으니까.


“헤리튼 백작의 군대도 거의 다다랐다는 소식입니다. 아마 한 시간 후면 이곳에 도착할 겁니다.”


이어지는 보고.


어찌보면 가장 중요했던 첫 전투가 대승으로 끝난 이상, 승기는 이쪽으로 확 넘어왔다고 볼 수 있었다.


어느새 내려간 헬몬트 백작의 깃발. 자유 도시의 문양이 펄럭이는 성벽 위에서 나는 동쪽을 바라보았다.


자욱한 흙먼지. 저 멀리에서 다가오는 헤리튼 백작의 병력이 보였다.


“병력을 곧바로 정비하는 게 좋을 것 같군.”


나는 버나드에게 빠른 지시를 내렸다.


“헤리튼 백작이 도착하는 대로 헤리발트로 진군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헬몬트 백작이 숨어들었을 본성, 헤리발트에서의 전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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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180 48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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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1,088 59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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