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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남작 님의 서재입니다.

플레이어 시스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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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허풍선e
작품등록일 :
2024.05.08 15:35
최근연재일 :
2024.06.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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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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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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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챕터 10 장벽을 넘다.

DUMMY


“정지!”


갑작스런 권상혁의 외침을 듣고, 반사적으로 권상혁에게 시선을 집중하는 사람들.


“지금 뭐하는 건가?”


마음은 이미 무너진 장벽에 도착해 있던 마커스 아테움 대령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늦었습니다. 장벽은 이미··· 오크들에게 빼앗겼습니다.”


운 좋게 목숨을 구한 루멘 발슈타인 소위가 말했다.


“저 새끼 또 저러내. 저 새끼 관심 끌려고 또 헛소리 하는 거야. 대령님. 무시하세요.”


권상혁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는 한태경이 말했다.


“크로우 형이 언제 헛소리 했다는 거야? 크로우 형이 말한 땅굴도 사실로 드러났잖아!”

“그, 그건 어쩌다 운이 좋아서···. 하여튼 난 갈 거야.”


고블린 그리고 오크와 싸우기는커녕 마법사들 틈에 섞여서 오들오들 떨기만 했던 루멘 발슈타인 소위가 무너진 장벽으로 뛰어갔다.


“자네 말, 사실인가?”


여기 있는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권상혁 덕분이다.

그런 권상혁이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해서 헛소리를 할 리 없다.

그렇게 판단한 마커스 아테움 대령이 확인하듯 물었다.


“제 눈에는 보입니다. 장벽 곳곳에 퍼져 있는, 핏자국들이. 그리고··· 사람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뭐?!”


권상혁의 말을 듣고서야, 오러를 눈에 집중하여 무너진 장벽을 쳐다보는 마커스 아테움 대령.


“저, 정말이군. 사람이 한명도 없어.”


무너진 장벽과의 거리가 멀기도 했고 몸이 온전치 못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눈에 오러를 집중시켜도 권상혁이 말하는, 핏자국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무너진 장벽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병력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만 확인했다.


“장벽을 빼앗기다니···. 마하람을 빼앗긴 건가? 이 짧은 시간에? 아무리 장벽이 무너진 상태라고 하지만···.”


마커스 아테움 대령이 이끄는 돌격대가 선발대를 구할 요량으로 무너진 장벽에서 출발한지 3~4시간 정도 지났다.

아무리 장벽이 무너진 상태라고 해도, 엔더슨 사령관과 엘그레온이 있는 마하람을 이렇게 빨리 빼앗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 불가능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마커스 아테움 대령의 혼잣말에 대답하는 권상혁.


“우리 선발대를 공격한 것부터가 오크의 계획이었을 겁니다.”

“그게 오크의 계획이라고?”

“예.”


권상혁의 짐작이 맞았다.

오크들은 마음만 먹으면 선발대를 한순간에 전멸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일부러 시간을 끌며 선발대의 위기를 알리려고 했다.

선발대의 위기를 알림으로 해서, 선발대를 구할 돌격대가 출동하게 했다.

마하람 군부의 최고 무력 부대는 2개다.

하나는 엔더슨 사령관의 직속 기사대고 나머지 하나는 돌격대다.

돌격대라고 하는 최고의 무력 부대가 빠지니, 마하람의 방비가 그만큼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땅굴을 이용한 고블린들의 기습까지 더해졌을 것이다.

마하람의 군부는 전방의 오크만 신경 쓰다가 후방을 공격당하며 급속하게 무너졌을 것이다.


“그럼, 우린 어디로 가야하지?”


권상혁의 말대로, 마하람이 오크에게 넘어갔다면 마하람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

그건 죽을 자리를 찾아가는 꼴이다.

그렇다고 마경에 계속 머물 수도 없었다.

어딘가로 가긴 가야 했는데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전부터 궁금했는데, 장벽은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 겁니까?”


권상혁의 말을 바로 이해하지 못한 마커스 아테움 대령이 반문했다.


“지금 상황에서 심심해서 하는 질문은 아닐 테고. 무슨 뜻이지?”

“장벽의 인접 지역이 마하람만은 아닐 것 같아서요.”


그제야 권상혁이 하고자 하는 말뜻을 알아들은 마커스 아테움 대령.


“그러니까 오크에게 넘어간 마하람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가자?”

“예.”

“그건 좀 어려울 것 같군.”

“그러니까 왜요?”

“자네들은 모르겠지만···.”


고대 문명이 쌓아올린 장벽은 마경과 인간 세상의 경계선이자, 인간 세상을 지키는 방어선이 되었다.

그렇다고 장벽 너머가 모두 인간 세상인 것은 아니다.

장벽을 오갈 수 있는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만 인간이 살기에 적합했다.

그 외의 지역은, 광활한 사막과 늪지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마하람에서 한참 떨어진 곳의 장벽을 넘어가면 사막 아니면 늪이 나온다는 뜻이다.


“늪과 사막이라···. 굳이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한다면··· 늪이 낫지 않을까요?”


권상혁의 말에 고개를 흔드는 마커스 아테움 대령.


“늪에는 치명적인 독안개가 있다. 고대에는 그 독안개의 해독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해독제가 없다.

해독제 제조법도 없다보니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었다.

그러니 가야한다면 사막 지역으로 가야한다.


“하는 수 없군요.”


마커스 아테움 대령이 말했다.


“헌데 장벽은 어떻게 넘어갈 거지?”


장벽의 높이는 무려 30미터다.

위에서 누가 밧줄이나 줄사다리를 내려주지 않는 이상, 장벽을 넘어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건···.”


기갑 병기를 생각하는 권상혁.

하지만 거기에는 2개의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기갑 병기를 소환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기갑 병기의 높이가 17미터라는 것이다.

나머지 13미터는 사람들이 자력으로 올라가야 한다.

오러를 각성한 기사도 한 번에 점프할 수 없는 높이다. 하물며 플레이어들과 마법사들은···.


“마법이 있잖아요.”


권상혁이 선뜻 대답하지 못할 때, 박은비가 뭐 그런 걸로 걱정 하냐는 표정으로 말했다.


“마법?”


박은비가 하미온 마법사를 쳐다보며 말했다.


“플라잉 마법이라고 하나요? 정확한 이름은 뭔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날개 해주는 마법, 있잖아요?”


하미온 마법사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플라잉 마법? 그건 또 어디서 들은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 그런 마법이 있지. 근데 나는 물론이고 여기 있는 다른 마법사들도 펼칠 수 없는 마법이다.”

“왜요?”

“플라잉 마법은 6서클 마법으로, 마나 소모양이 엄청나다. 4서클인 난 당연히 펼칠 수 없고···. 6서클 마법사도, 마나 소모가 너무 커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

“아-”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던 박은비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 장벽을 얼리는 건요?”

“장벽을··· 얼려?”

“아까 보니까 불 덩어리 말고 얼음 덩어리도 만드시던데···. 똑같은 방식으로 장벽 곳곳을 얼음 덩어리로 얼리는 거죠. 손으로 집고 발로 밟을 수 있는 곳을 두껍게 얼린 후 암벽 등반하듯이 올라가는 거예요. 그것도··· 안 되나요?”

“흠-”


얼음 마법을 그런 식으로 사용해서 장벽을 올라갈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박은비 덕분에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된 하미온 마법사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듯, 사색에 들어갔다.


깨달음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깨달음의 순간을 방해하면 독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걸 잘 알고 있던 기사들과 마법사들은 최대한 조용히 하며 하미온 마법사의 사색을 방해하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하아-”


사색에서 깨어난 하미온 마법사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미온 마법사, 축하하네.”


마커스 아테움 대령의 말에 쓴웃음을 짓는 하미온 마법사.


“고맙습니다.”

“경지가 오른 건가?”

“아쉽게도 조금 부족했습니다.”


하미온 마법사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던 마커스 아테움 대령이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고 뒤로 한발 물러났다.


“하미온님, 축하드립니다.”


마법사들이 다가와 축하의 말을 건넸다.

5서클이 되진 못했지만 4서클을 완전히 채우는 기회는 되었다.

꾸준한 수련 혹은 또 한 번의 깨달음을 얻는다면 5서클에 오를 것이다.


“하미온 마법사, 박은비 플레이어가 말한 그거, 될 것 같은가?”

“아! 얼음으로 장벽을 얼리는 것 말입니까? 실제로 해본적은 없지만 될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러면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바로 이동하지.”


지금 있는 곳은, 언제 어디서 몬스터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마경이다.

깨달음을 얻은 하미온 마법사를 지킨다고 시간을 제법 잡아먹었다.

지금껏 몬스터가 튀어나오지 않은 게 행운이라고 할 정도다.

이런 행운이 계속될 리 없다.

또 재수가 없으면 마하람을 장악한 오크에게 발각될 수도 있었다.

일단 지금 있는 곳은 떠나야 했다.

이래저래 마음이 급했던 마커스 아테움 대령이 사람들을 수습한 후 마하람에서 제법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 같이 가!”


다급하게 마커스 아테움 대령 일행을 쫓아오는 사람이 있었다.

권상혁의 말을 무시하고 무너진 장벽으로 달려갔던 루멘 발슈타인 소위다.

비록 약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루멘 발슈타인 소위도 오러를 각성했다.

무너진 장벽을 향해서 달려가던 루멘 발슈타인 소위는 권상혁이 말한 핏자국을 보게 되었다.

또 무너진 장벽에 아무도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권상혁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비록 눈치 없는 루멘 발슈타인 소위지만 지금 무너진 장벽을 넘어가면 오크의 밥이 된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이러다가 진짜 죽는다는 공포에 사로잡힌 루멘 발슈타인 소위는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갔다.


루멘 발슈타인 소위가 운이 좋았는지, 쫓아오는 오크는 없었다.

또 하미온 마법사가 갑자기 깨달음을 얻은 덕분에 일행들은 그 자리에 계속 대기하고 있었다.

일행들이 어딘가로 향하는 것을 본 루멘 발슈타인 소위는 일행들을 놓치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전력을 다해서 일행의 뒤를 쫓았다.


※ ※ ※ ※


“정말 되네.”


마하람에서 한참 떨어진 사막 지역이 있는 장벽에 도착한 일행들.

박은비가 말한 대로, 얼음 덩어리로 장벽의 곳곳을 얼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처음해보는 일이지만, 생각보다 쉽고 간단했다.

다만 장벽이 높다보니 또 얼음이 녹지 않게 애쓰다보니 많은 마나가 소모되었다.

일행들이 장벽 위로 올라왔을 때, 마법사들이 마나를 모두 소진하여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었다.


“여긴 마력포 라는 것도 없군요.”

“이쪽으로는 몬스터도 오지 않으니까.”


굳이 마력포를 설치할 필요도 없었고 사람이 여기까지 경계근무를 설 이유도 없었다.

마커스 아테움 대령이 장벽 아래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사막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다시피 저 아래는 사막이다. 저긴 단순히 뜨겁기만 한 곳이 아니다. 저기에는··· 나도 상대하기 어려운 몬스터가 있다.”

“예? 몬스터는, 마경에 주로 있는 것이 아니었나요? 인간세상에서는 몬스터 구경이 어렵다고 들었는데요?”

“말 그대로, 그건 인간세상에서 그렇다는 거다. 저 사막은, 인간세상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저기도··· 마경이라고 할 수 있다.”

“대령님도 상대하기 어려운 몬스터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뭐죠?”

“자이언트 스콜피온이다. 놈의 외피는 강철보다 더 단단해서 나의 검으로도 상처를 내기 어렵다. 또 놈의 꼬리에서 발사되는 독은··· 강철도 한순간에 녹여버릴 정도로 강력한 부식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막이 광활한 만큼, 자이언트 스콜피온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


마커스 아테움 대령이 사막에서 주의해야할 점을 설명하는 사이, 하미온을 비롯한 마법사들의 마나가 회복되었다.

장벽 위에 마냥 있을 수 없었던 일행들이 장벽 아래로 내려갔다.

마법사들이 돌아가며 얼음 마법을 발현한 덕분에 뜨거운 열기와 타는 듯한 갈증을 피할 수 있었다.


“해가 지는군요.”

“오늘은 이쯤에서 야영을 하는 게 좋겠군.”


해가 떠 있을 때는 타는 것처럼 뜨거운 사막이 밤이 되니 얼어 죽을 것처럼 추워졌다.

또 사방이 모래라, 이정표로 삼을 만한 것도 없었다.

그 때문에 어두컴컴한 밤은 물론이고 환한 대낮에도 길을 잃기 쉬웠다.

오늘하루 몇 차례에 걸쳐서 생사의 고비를 넘기느라,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다들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서 일찍 쉬기로 했다.


“헉!”

“이 무슨···.”

“정녕 하늘이 우릴 버렸단 말인가?”


마법으로 모래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후 천막을 치려고 했다.

그때 뭔가가 모래 속에서 튀어나왔다.

그건 마커스 아테움 대령이 경고했던 자이언트 스콜피온이다.

한 마리도 위험한 자이언트 스콜피온이 무려 20마리나 되었다.

저 많은 자이언트 스콜피온과 싸우려면 많은 희생이 따를 것 같았다.

어두컴컴한 밤하늘 아래의 사막인지라 도망도 어려웠다.

그저 죽기 살기로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

다들 죽음을 각오하고 일전을 펼치려고 할 찰나.


우우우우웅!!!!


사막이 요동쳤다.


“헉!”

“오늘 진짜 무슨 날인가?”

“신께서 우리의 죽음을 바라는 건가?”


모래가 분수처럼 솟구치나 싶더니 거대한 뭔가가 땅속에서 튀어나왔다.

그건 머리에서 꼬리까지의 길이가 3미터인 자이언트 스콜피온이 개미처럼 작아보이게 만들 정도로 거대한, 오크 로드처럼 전설로만 떠돌던 데저트 웜이다.


“데저트 웜이 실존하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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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챕터 10 장벽을 넘다. NEW 9시간 전 14 0 14쪽
53 챕터 10 장벽을 넘다. 24.06.29 23 1 12쪽
52 챕터 10 장벽을 넘다. 24.06.28 30 0 12쪽
51 챕터 10 장벽을 넘다. 24.06.27 36 0 11쪽
» 챕터 10 장벽을 넘다. 24.06.26 35 0 13쪽
49 챕터 9 오크의 계획Ⅲ 24.06.25 40 0 14쪽
48 챕터 9 오크의 계획Ⅲ 24.06.24 44 0 13쪽
47 챕터 9 오크의 계획Ⅲ 24.06.23 53 1 12쪽
46 챕터 8 오크의 계획Ⅱ 24.06.22 49 1 12쪽
45 챕터 8 오크의 계획Ⅱ 24.06.21 52 1 12쪽
44 챕터 8 오크의 계획Ⅱ 24.06.20 56 2 13쪽
43 챕터 8 오크의 계획Ⅱ 24.06.19 62 2 14쪽
42 챕터 7 오크의 계획 24.06.18 69 1 11쪽
41 챕터 7 오크의 계획 24.06.17 71 1 12쪽
40 챕터 7 오크의 계획 24.06.16 73 1 12쪽
39 챕터 7 오크의 계획 24.06.15 73 3 17쪽
38 챕터 7 오크의 계획 24.06.14 80 1 16쪽
37 챕터 7 오크의 계획 +1 24.06.13 82 3 17쪽
36 챕터 7 오크의 계획 24.06.12 92 3 13쪽
35 챕터 7 오크의 계획 +1 24.06.11 96 2 11쪽
34 챕터 6 2차 테스터 24.06.10 98 2 12쪽
33 챕터 6 2차 테스터 24.06.09 97 2 12쪽
32 챕터 6 2차 테스터 24.06.08 104 2 13쪽
31 챕터 5 스킬Ⅱ 24.06.07 109 2 12쪽
30 챕터 5 스킬Ⅱ 24.06.06 103 3 11쪽
29 챕터 5 스킬Ⅱ 24.06.05 101 2 12쪽
28 챕터 5 스킬Ⅱ 24.06.04 104 2 12쪽
27 챕터 5 스킬Ⅱ 24.06.03 109 1 13쪽
26 챕터 5 스킬Ⅱ 24.06.02 111 2 12쪽
25 챕터 4 스킬 24.06.01 11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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