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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거울을 마주보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똑같이 생긴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몇 번을 생각해도 이건 아니야. 옳지 않다고! 잘못됐다고! 저곳에도 수많은 생명이… 사람들이 살고 있어! 그저 우리 종족을 위해서 그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다니. 그러면 안 돼!”

맞은편에 있던 사람이 냉소를 띄며 말했다.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다시 말하지만 이건 우리 종족의 명운이 그리고 번영이 걸린 일이다. 너의 알량한 양심과 정의감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란 말이다. 무조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나도 이 일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이건 아니야.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그들을 희생하지 않고 성공시킬 방법이… 있을 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아니. 더 이상의 시간낭비는 없다.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되었다.”
“안 돼! 당장 멈춰!”
“너와 내가 형제라는 것이 수치스러울 지경이다.”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냐고?!”
“역시나 말이 통하지 않는군. 그렇다면 여기서… 죽어라! 종족의 배신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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