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문아. 님의 서재입니다.

환술 적성 천재 마법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문아.
작품등록일 :
2021.02.12 23:47
최근연재일 :
2021.03.05 21:0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4,775
추천수 :
643
글자수 :
151,247

작성
21.03.05 21:05
조회
187
추천
9
글자
13쪽

준비(1)

DUMMY

「8회차」-8. 준비(1)





페르니아의 다국적인 향취가 그대로 섞인 테이블이 펼쳐지기에 로브레오 주점은 펜헬 거리의 명물이다. 그런 곳이 많긴 하다만, 로브레오 주점만큼 전문성을 갖춘 곳은 드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술이 맛있다는 것. 일반적인 공산품을 사 오는 게 아니라 점주가 매년 술을 직접 담근다. 하여서 하루 판매량이 일정하니 기회가 없다면 맛을 보지 못할 정도.


그 탓인지 초저녁부터 주점 안은 사람들도 북적였다.


연한 황톳빛 불빛 아래. 사람들의 말소리로 소란스러운 실내.


델로스 데미니안 교수가 내게 물었다.


“어떠냐. 꽤 괜찮지? 여기 럼주가 끝내줘.”


—탁.


“으스대기는, 그렇게 말할 거면 다크럼이나 먹어보고 그런 소리 하세요. 백날 실버럼으로 입술만 적셔놓고 쌘 척해봐야 웃기기만 하지.”


피식거린 점원이 테이블에 여러 가지 요깃거리를 올려둔다. 힐긋 점원을 째려본 델로스가 헛기침을 하더니 럼 중에서 약한 축에 드는 실버럼을 조심스레 들었다.


“내가 나이가 몇인데, 이제 그런 거 먹으면 안 돼.”


“키샥님은 잘만 마시던 걸요? 오크통 채로 마시던데.”


“그놈은, 그놈이랑 내가 같은 사람으로 보이나?”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턱을 긁적이던 접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분은 같은 인간으로 치기엔 조그음? 많이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은 키샥님이랑 같이 오시지 않으셨네요?”


“···고놈이 요새 뭔 일이 있는지 바뻐. 다 늙은 게 아직도 젊은 줄 알어.”


“제가 보기엔 두 분 다 그런 것 같아요.”


연한 웃음을 지은 점원이 총총걸음으로 물러가고.


나는 델로스 교수가 따라주는 술을 마시는 척만 했다.


“이놈아. 왜 마시는 척만 하는 게냐?”


고위 마법사의 눈초리는 예민해서 내 꼼수는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술을 마시진 않는다. 나는 술이 약했다.


이 더스크 트레일이라는 인물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몸을 지배하는 정신이 나인만큼 술이 약할 거로 생각했다.


“쯔쯧. 남자의 맛을 모르는 게야··· 그래도 억지로 권할 생각은 없으니 그냥 기분 삼아 올려두기만 하거라.”


“네, 죄송합니다.”


손등으로 수염에 묻은 술을 닦아낸 델로스 교수는 벌써 알딸딸한 것 같았다. 조금 흐려진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더니,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 생각인지 입을 열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시험 결과는 축하하마. 설마 네가 그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거둘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터다. 그리고······”


수염을 뽑을 듯이 쓰다듬던 노교수는 뭐가 답답한지 버럭 수염 몇 가닥을 뽑아냈다. 상당히 따가워 보였다.


“크흠. 기분 나빠하지 말고 잘 듣거라. 그, 네 성취에 의문을 갖진 않을 테지만, 의문을 갖는 이들이 나타날 거다.”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다. 아테라의 여명. 게임 내 세계관 상으로도 그럴 테고, 더스크 트레일은 애초에 대인 관계에서 패널티를 먹는 인물이다.


조금은 사정이 좋아지더라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남아 있겠지. 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부정을 종식 시킬 방법은, 이번 워 메이지 경연 대회에서 확실히 보여주는 것밖에는 없어. 네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예.”


“···심심한 놈. 아무렇지도 않은 게야? 네 성취를 부정하는 놈들이 눈꼴 시리지도 않아?”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더스크 트레일이라는 인물에, 나를 대입하지 않고 있기에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됐다. 그냥,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내가 가르칠 놈이 어떤 놈인지 알아보려 데려왔을 뿐이니. 너무 굳어있지 말고, 술이나 들어라.”


“조금 전에는 그냥 기분 삼아 놔두라고···?”


“어른 앞에서 기본적인 예의는 차려야지!”


계속된 권유로 인해 술이 물처럼 들어간다.


······그 뒤부턴 기억이 없었다.





*****





중간고사 기간이 끝이 났다. 그럼에도 마탑의 분위기는 풀리지 않았다. 여러 경연 대회의 일정에 맞춰 준비해야 하는 탓이다.


워 메이지 경연 대회에 참가를 희망한 더스크도 예외는 아니었다.


허나 그렇더라도 무작정 대회 준비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강의는 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에르샤 하쉬안이 담당하는 마법과 명상.


강의의 흐름은 일정했다. 명상법의 설명으로 생도들의 긴장을 풀고.

환술로 생도들의 냉철함을 흩트려 마법 구현을 방해한다. 생도들은 그 흩어진 이성을 모아 마법식을 유지해야 한다.


에르샤 하쉬안은 목울대를 넘겨 침을 삼켰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 생도들보다 더욱 강한 강도로 더스크를 압박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잘 참는 거야?’


전력의 터럭. 첫 만남 때 선보인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생도 수준으론 막아내기 힘들 텐데. 미동도 없이 마법식을 유지하고 있는 더스크를 보니 괜히 자괴감이 몰려왔다.


“이, 이익!”


눈가를 꿈틀거리며 강도를 더 높인다.

이미 주변 생도들은 얼굴을 붉히거나, 이런저런 반응을 보이고 있었는데. 더스크는 여전히 요지부동.


······사실 더스크 또한 힘이 든 상태였다.


다만 망막에 맺힌 시스템 로그를 보며 꾹 참고 있을 뿐이다.

침착과 냉정의 도움이 가장 컸다.


<환술 저항! 정신능력의 숙련치가 미약하게 상승합니다.>


정신능력의 상승만 있을 뿐인가.


아니다. 더스크는 에르샤 하쉬안의 환술을 몸소 겪으며 그녀가 쌓아온 마법의 원천을 훔쳐내고 있었다.


사색. 또 사색.


점차 침잠하는 정신은, 기록지에 쌓아놓은 마법 이론을 흡수하여 합치한다.

탈릭의 강의에서도, 펠 데르만 카시야스의 강의에서도 여타의 다른 강의에서도 더스크는 계속해서 성장했다.


금요일.


델로스 데미니안의 연공실로 노교수의 휘하 생도 셋이 모였다.


파르바스. 아르셀. 더스크.


델로스는 셋에게 각기 다른 것을 요구했다. 파르바스에겐 파화포염식의 제어를, 아르셀에겐 속성의 숙련에 좀 더 중점을 둘 것을.


그렇게 더스크의 차례가 다가왔다.


“넌···”


델로스는 더스크에게 술을 먹인 날을 떠올렸다. 더스크는 확실히 환술 적성에 대해선 천부적인 자질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재능이 넘치기에 오히려 독이 된다.


“환술사들은 현실 감각이 없을수록 더 자유로이 환술을 펼칠 수 있지.”


더스크는 그러했다. 아직도, 여전히 이곳이 현실인지 허구인지 분간을 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너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육체적인 재능이든, 마법적인 재능이든, 정신적인 소질에서도.”


델로스는 한 걸음 걸어, 더스크의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그게 너의 문제점이다.”


재능이 넘쳐난다. 술에 취해 자세히는 듣지 못했지만, 현실을 반쯤은 허구로 여기고 있었다.

델로스는 그게 환술 적성을 통해 자리 잡은 부작용 내지는 후유증으로 판단했다.


“너는 환술을 누구보다 잘 펼칠 수 있다. 동시에 누구보다 환술에 취약하다. 또한··· 환술사들의 정수를 익히지 못할 수도 있다. 아니. 단지 전공의 범위가 아니라, 마법사의 정수인 성지를 펼치지 못할 터다.”


화신의 완전한 강림.


6위계 마법사의 전유물인 성지.


“5위계에서 너의 성장은, 반드시 정체된다. 그래도 좋으냐?”


더스크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닙니다.”


“그렇다면 내 수업을 받아들일 용의는 충분하겠지.”


델로스는 팔을 들었다. 뻗은 검지가 더스크의 이마에 닿는다.


—퉁.


튕겨난다.


더스크는 뒤로 넘어가며, 천천히 쓰러지는 자신의 육체를 바라보았다.


영혼과 육신의 분리인가. 아니다. 이 또한 환술이었다.


—거 보거라. 이리 잘 통하지 않더냐.


연공실의 풍경이 뒤바뀐다.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타인이 개입으로 심상 속으로 침잠한다.


—경계에 선 것은 좋다. 허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현실과 허구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건 좋지 않아. 누구보다 냉철하게, 너를 확인하고, 관철해라.


노교수의 연륜 어린 목소리가 먹먹하게 들려온다.


······심상 속에서 눈을 뜬 더스크는, 가라앉은 눈으로 하늘 위 떠 있는 검은 달을 주시했다.


“이젠 인정해야 할 때가 온 건가.”


현실인지. 게임인지.


“그렇다면··· 나는 진우연일까, 더스크 트레일일까.”


문득. 그는 데트랑 마지센트의 물음을 떠올렸다.


—당신은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까?


꿈이라 치부하기엔 모든 감각이 현실적이었다. 어쩌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다. 다만 애써 부정하고 있었다.


“너무 현실성이 없는 사실이니까.”


게임 속으로 빙의하다니. 그렇다면 빙의의 원인은 무엇인가. 어째서 내가 빙의해야만 했는가.

많은 의문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더스크는 고개를 털어 잡념을 떨쳐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서둘러 강해지는 것이다.


악마가 소환됐으니.


“막아야지.”


어찌 됐든 집으로 돌아가려면 악마와 대립을 해야 한다.

악마와 대립하기 위해선 강해질 필요가 있었다. 더스크는 모든 것을 수용할 준비가 되었다.


아래로 부슬거리며 떨어지는 달빛의 인도를 받아, 심상의 더 깊은 곳으로 걸어간다.


어슴푸레한 숲의 깊은 곳.


바위에 앉은 더스크 트레일이 진우연을 반겼다.





*****





파르바스와 아르셀이 물러간 야심한 새벽.


델로스 데미니안은 곱게 누워있는 더스크 트레일을 주시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 스스로 반문하는 질문에 노교수는 답을 내리지 못했다.


“닮았으니.”


객관적인 사고가 불가능하다. 더스크 트레일은 자신의 첫 제자와 너무도 닮았다.

압도적인 재능. 무감한 시선으로 현실을 대하던 것마저 똑같았다.


“닮았군.”


“그래 닮았지. 근데 넌 왜 또 말없이 찾아와.”


“우리가 언제 연락하고, 만나는 그런 사이였던가. 그냥 생각나면 술 한잔 걸치고, 그런 사이였지.”


키샥 레헤닐이 흉흉한 미소를 지으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저놈은, 그놈이랑 닮았어. 마음고생이 아주 심하겠는데.”


“받아들여야지. 젊은 시절 내가 한 실수이니.”


수년 전.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발견했었다. 막 교수로 전향을 했던 델로스는 그 원석을 제자로 삼았었다.


“그 나이에 설마 질투를 할 줄은, 늙은 현자들도 모를 게야.”


제자의 성취는 스승을 기쁘게 했지만, 더스크 이전의 제자는 그 정도가 심했다.

한번 본 것을 능숙하게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마법의 변형을 넘어 창조했다.


···그리고 그런 기색을 눈치챈 것인지.


제자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델로스는 그 사실에 죄책감을 품었다. 담당 생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던 이유도 그 탓이다.


만약 키샥의 설득이 없었다면 그 응어리를 여전히 지고 살아야 했을 터.


“꼴에 감상은 그만하고, 술이나 받아.”


“크흠··· 그거 좋지.”


“그래, 그리고 파르바스 고놈은 요즘 어떤가?”


“잘 하고 있긴 한데··· 그렇게 걱정스러우면 네가 데려가서 키우면 될 것이지 무슨 일을 하는데 파화포염식을 전수할 정도로 아끼는 놈을 나한테 맡긴 거야.”


“······그건, 일이 끝나고 나면 얘기하도록 하지.”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던 델로스는 얼굴이 벌겋게 물들어 갈 때쯤. 이변을 감지했다.


눈을 감고 있던 더스크의 기도가 뒤바뀐다.

이질적인,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마치 본래 입었어야 했다는 것처럼 잘 어울리는 옷이 입혀진 듯했다.


“무슨 짓을 해놓은 건가?”


키샥 레헤닐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키샥의 눈에 비친 에테르가 요동친다. 더스크의 성장에 동조하고 있었다.


경지의 상승.


“고작 입문한 지 한 달이라고 들었거늘, 3위계라고?”


빠르다. 빨라도 너무 빨랐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의 시작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


델로스의 중얼거림을 들은 키샥이 고개를 끄덕였다. 키샥은 가느다란 시선으로 더스크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아직은 파르바스가 더 뛰어나다.”


“그건 이번 경연 대회에서 가려봐야 하지 않겠나?”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도 있지 않은가.”


“너는 멍청하게 몸만 키우는 놈이라서, 네가 한 예견을 믿진 못하겠다.”


“이······. 다른 건 다 참아도 내 노력의 산물인 육신을 부정하는 말은 참지 않는다는 걸 네가 모르진 않을 텐데!”


술병이 깨질 듯 꽉 쥐고 있던 키샥은 콧잔등을 씰룩이더니 병나발을 불었다.


“크흐어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말이겠지. 그래, 이번 경연 대회는 볼만하겠군.”


키샥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다시 가는 겐가?”


“늘 말하지만, 바빠서 말이야. 경연 대회가 시작할 때쯤에 다시 보도록 하지.”


“그래.”


······낡이 밝고.


더스크의 잠겨 있던 두 눈이 번쩍 뜨였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16 asdsdwfd..
    작성일
    21.03.07 18:32
    No. 1
  • 작성자
    Lv.55 하늘의색
    작성일
    22.01.12 16:01
    No. 2

    이거 노벨피아 같은데 가서 써도 잘 될것 같은데... 그럴 생각은 없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문아.
    작성일
    22.01.23 04:16
    No. 3

    앗..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알림이... 그, 제가 다른 작품으로 계약한 상태라서... 그래두 편결 시장에서 써봐야지 하고 첨 쓴 작이니 만큼 언젠간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요... 마법이랑 환술 주제로 꼭 써보고 싶었거든요...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환술 적성 천재 마법사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무지향 입니다.... +3 21.03.06 472 0 -
공지 제목 변경.... 연혁? +2 21.03.04 107 0 -
공지 대충 그린 이미지 21.03.03 223 0 -
공지 후원 목록 21.02.17 191 0 -
» 준비(1) +3 21.03.05 188 9 13쪽
25 중간고사(2) +3 21.03.04 189 12 14쪽
24 중간고사(1) +4 21.03.03 207 15 13쪽
23 듣고 싶지 않은(3) 21.03.03 203 14 12쪽
22 듣고 싶지 않은(2) +2 21.02.27 276 18 13쪽
21 듣고 싶지 않은(1) +2 21.02.26 270 16 12쪽
20 수석(2) +7 21.02.25 325 16 13쪽
19 수석(1)-(수정) +4 21.02.24 325 16 15쪽
18 담당 교수(2) +4 21.02.23 343 19 12쪽
17 담당 교수(1)-(수정) +2 21.02.22 341 18 13쪽
16 짧은 외유(5) +1 21.02.21 381 23 17쪽
15 짧은 외유(4) +3 21.02.20 448 24 13쪽
14 짧은 외유(3) +9 21.02.19 522 27 14쪽
13 짧은 외유(2) +4 21.02.18 522 21 14쪽
12 짧은 외유(1) +2 21.02.18 545 25 15쪽
11 마법사의 연초(3) +2 21.02.18 566 2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