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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아. 님의 서재입니다.

환술 적성 천재 마법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문아.
작품등록일 :
2021.02.12 23:47
최근연재일 :
2021.03.05 21:0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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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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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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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짧은 외유(2)

DUMMY

「8회차」-4. 짧은 외유(2)






“점주님. 아무리 값이 싸다고는 해도··· 야만족의 피가 섞인 저 하프들을 쓰는 건 눈치가 보이지 않을까요?”

“진짜 야만족도 아니고, 하픈데 뭐가 문제라고?”

“······높으신 분들께서 요즘 그쪽 땅을 말려 죽이고 있지 않습니까. 혹시 불덩이가 떨어질까 싶어서 겁이 납니다.”


야만족의 땅 깊은 곳. 마법적 촉매로 활용할 수 있는 광석이 무더기로 묻힌 광산이 발견되었다.

제국의 대사들이 그것에 욕심을 내어 사절단을 파견했는데.

큰 사달이 일어났다. 미친··· 야만족의 인간들이 차마 해서는 안 될 짓을 벌여 사절단의 대사가 그들을 모두 학살한 것이다.


정보길드 흑점의 페르니아 지부 점주인 벨 카라스는 입에 물고 있던 두둑한 시가의 불을 꺼트렸다.

커팅기로 탄 부분을 잘라내고, 케이스에 곱게 집어넣는다.

어울리지도 않는 중절모를 비스듬하게 쓴 채 검지를 까닥였다.


비서는 한숨을 내쉬었다. 늘 이렇다. 점주는 독선적인 인간이었다.

아무리 길드장의 동생이라고는 해도 이런 패악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허나 그런 생각은 그저 생각으로만 그친다.


까닥이는 검지에 머리를 내밀자, 튕긴 검지가 이마에 닿았다.


따악—!


“아악!”

“엄살은.”


피식거린 벨 카라스가 비서의 볼을 한 손에 쥐고, 고개를 강제로 돌렸다.

볼록 튀어나온 입술과 시선이 책상 위에 놓인 기사로 향했다.


“잘 봐라. 높으신 분들께서 싫어하는 야만족이 어디 부족이더냐?”

“···그, 하마인 고원에 터를 잡은, 갈까마귀 부족이라고 하네요.”

“그래. 그럼 저기 보이는 저 하프들은 어디 부족 같디?”


눈을 껌뻑인 비서가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값싼 번견들을 바라보았다.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과 짙은 피부. 조형미가 살아있는 굴곡진 육신.


“···국경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부족이군요. 하긴, 그곳은 그리 마찰이 없다고 하죠. 오히려 서로 교류를 갖는다더니만···”

“교류뿐일까. 깊숙한 곳에 있는, 그 미친놈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방파제 역할도 겸하고 있는데.”


갈까마귀 부족처럼. 짐승이고 사람이고 전부 잡아먹는 이들관 다르다.

뒤에는 그런 이들이 무수히 포진해있었고, 앞으로는 제국이 있었다.

국경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하르모니아 족은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들과 피가 섞인 혼혈은 가성비가 좋은 용병으로 각광받는다.

유년 시절은 제 부족 내에서 수련을 하여 밖으로 보내지기 때문이다.

부족의 부흥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게 주목적이다.


“···에휴, 하필이면 대사가 방문했을 때. 인··· 언급하기도 싫네. 아무튼. 그걸 대접할 게 뭐야. 덕분에 정보원도 다 빼내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그나마 사정이 좋지 않습니까.”


최근 생긴 후원자를 일컫는 말이다.


“······나는 그놈들도 불안해.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것 같단 말이지.”


먹색의 로브를 둘러쓰고, 하관을 가리는 방독면을 착용한 채 눈에는 시야를 모두 가리는 안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수상쩍은 놈들인데··· 형님은 뭘, 그런 놈들을 감시하라고··· 에휴.”

“이게 다 길드장님이 점주님을 신임해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헐겠다. 헐겠어.”


무슨 일이야 있겠는가.


‘꽤 강한 번견을 고용했는데.’


피식거린 벨 카라스는, 방긋 웃고 있는 비서에게 수표 책에서 찢은 수표를 던져주었다.


“가서 놀다 와라.”


어렸을 때부터 거둬 키웠더니 이제는 동생처럼 느껴진다.

경박스럽기는 해도 그는 비서가 싫진 않았다.


······문 앞에서 그들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던 번견은 입을 쩍 벌리며 하품을 하였다.


‘지루한데··· 차라리 뭔 일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네.’


어릴 적의 투쟁 어린 삶에 비하면 이곳은 천국이나 마찬가지였다.





*****





대륙 동부의 반도 전체가 페르니아이다.

육로와 해상을 모두 활용할 수 있기에 물자의 조달이 수월하고, 용이하여 무역업이 발달한 페르니아는 꽤 발달한 곳이다.

문명뿐만이 아니라 문화 또한 그러했다.


여러 도시와 국가의 향취가 섞여 난잡하다면 난잡하다고 할 수 있지만, 주로 페르니아로 여행을 오는 여행가들은 난잡함보다는 다양함과 화려함을 느낀다.


사람들은 살만한 곳이라 언급하고는 했지만, 나는 그다지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길도 잘 닦여 있으며, 부유의 상징이긴 하나 자동차도 있다.

휴대는 불가능하지만, 송수신이 가능한 전화기도 있는 세상이다.


그걸 감안해도 원래 살았던 곳에 비하면 한 세기는 뒤처진 문명이다.


게임 속 세계관인지라, 플레이어의 편의성을 위해 어느 정도 타협한 부분이 보이긴 했어도 내 눈엔 낙후되어 보일 뿐이다.


그 편의가 도리어 내 괴리를 더 하기도 했다. 얽기 설킨 누더기를 보듯이 구멍이 많은 세계로 보였다.


···쉬고 싶었는데.


아침부터 방문을 열고 들어온 사용인들의 인형이 되어 여러 옷을 갈아입었다.

걷는 것조차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실용적이지 않은 옷을 빼입고, 마찬가지로 불편해 보이는 옷을 입은 제니아에게 이끌려 펜헬 거리의 상가 지구로 나오게 되었다.


어제 비가 내렸던 탓인지 맑고, 화창한 하늘이 눈이 부셨다.


“표정이 좋지 않네요?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나요?”


옆에서 물어오는 제니아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요···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어색해서 그런 겁니다.”


설정상 더스크 트레일이라는 인물은 이런 번화한 도시를 경험한 적이 전무 할 테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전혀 그런 것 같진 않아 보이네요. 하지만 당신을 다시 저택으로 돌려보낼 생각은 없어요.”

“저도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예의상으로 한 말인 게 다 티가 나요.”


내가 알기로 더스크 트레일의 설정보다 네 살이나 연상일 텐데.

이 불퉁함에서 나오는 미묘함은 무엇인가.

괜히 제니아의 정수리를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방금 뭐하신 거죠?”

“아무것도.”


눈가를 씰룩이며 성큼 걸어가는 제니아를 뒤쫓았다.


“혹시 목적지가 어딘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흐음, 글쎄요?”


의뭉스럽게 말을 한 제니아가 뒤를 돌아보았다. 긴 머리가 휘날리며, 입꼬리를 올린, 기분이 좋아 보이는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재미없게, 그거 묻고 끝인 거예요?”


나는 타인의 기호에 맞춰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어르신께 배운 처세술은 그런 방식이었다. 타인을 파악하고, 나를 감추어 이득을 보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여태 보인 모습을 생각한다면 그런 모습을 보이기에는, 조금 이상한 듯했다.


“당신은 좀 더 유해질 필요가···? 없겠네요. 들려오는 소문을 들으면 꽤 괜찮은 마법사가 될 테고. 많은 사람이 당신을 경애할 거예요.”


돌연히 기분이 안 좋아진 듯, 미간을 구긴다.

오늘따라 유달리 감정의 변화가 급격하다. 오늘은 조용히 그녀를 따르는 게 상책이라고 단정 지었다.

어르신께서 한 말씀의 일부를 따르면 내 판단은 맞을 것이다.


“좋아요. 얘기 못 해 줄건 없어요. 어차피 곧 알게 될 건데 숨겨서 뭐하겠어요? 자, 그럼 듣기 전에 제가 먼저 물어볼게요.”


학자는 학자라는 것인가. 내 물음에 대한 답을 도리어 반문으로 되돌려 준다.


“첫째 이 도시에 터를 잡은 가장 큰 상단은 어디인가요?”

“페른하임 가의 기업입니다.”

“맞아요. 그럼 둘째. 저희 상단의 전신이자 주력인 사업은?”


최근에는 무역업을 통해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내가 아는 설정상 페른하임 가의 기업은 주로 마탑이나 기사단에 납품하는 공산품을 팔았던 것으로 안다.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유명 장인과 계약해서 일정 주기마다 질이 뛰어난 무장을 경매로 판매한다.


“맞아요. 잘 알고 계시네요? 자 그럼 셋째. 마법사인 당신에게 필요한 무장을 얻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 도시에서라면 페른하임 가의 공방으로 가야 하겠군요.”

“충분한 대답은 되었는지?”

“이런 방식의 문답은 처음인데. 재밌네요.”


작은 아첨 정도는 어렵지 않았다.


다시 기분이 좋아 보이는 제니아를 따라 페른하임 가의 인장이 크게 박혀있는 공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기사로 플레이하며 보았던··· 대장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짙은 그레이 계열의 벽. 넓고, 큰 진열장에 진열된 무장들. 흰 네임텍에 작게 부착된 가격표는 시야가 어질러질 만큼 뒷자리가 길었다.

언 듯 보기에는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온 느낌이 들었다.


“황금향의 작은 주인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격식을 잔뜩 차린 중년인의 인사가 들려왔다. 무장들을 구경하고 있던 난 고개를 돌려 제니아와 중년인의 대화를 들었다.


······이러저리 돌리고 꼰 말들이 대부분이었다.


“귀찮게도 사네.”


관심을 끄곤 진열된 무장들을 다시 구경하기 시작했다.


나도 잘 모르고 있던 욕심이 끌어 오른다.

마법에 대한 경이를 느끼게 되었기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위기의식을 가져 무장의 필요성을 깨달은 것인진 모른다.

어쩌면 둘 다 일 수도 있었다.


“이래서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나?”


눈을 빛내며 무장들을 구경하고 있던 와중. 제니아와 지배인이 긴 목함을 들고는 내게 다가왔다.


“···이건?”

“아까 말하지 않았나요? 마법사에게 필요한 무장, 당신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요. 그러니까 이건 무장이겠죠?”


목함을 바라본 후에 제니아를 보고, 지배인에게 시선을 두었다.

지배인은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제니아를 힐긋거리고 있었다.


···확실히 저런 모습은 익숙하지 않다.


“안 받고 뭐 하시는 거예요. 빨리 들고 가서 열어봐요.”


조금, 떨리는 손으로 긴 목함을 받아들었다.

힐긋 본 제니아의 얼굴은, 정작 선물을 받은 나보다 더 상기된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제니아님과 계약한 걸 후회할 날이 오진 않을 것 같네요.”


사서와 지배인의 시선을 받으며, 목함을 열었다.


······이게, 왜?


내 감상은 감탄 같은 게 아니었다. 도리어 당혹스러웠다.


나무줄기가 엮인 듯 빙그레 꼬인 송곳과 그 아래로 곧게 뻗은 창대. 작은 오점도 없이 오롯이 백색으로 성스러이 빛나는 색채.

커뮤니티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무장이었다.

조금··· 이상한 컨셉 플레이어가 항상, 반드시 사용하던 애장이기도 했다.


“일각수의··· 일념.”

“어머? 알고 계셨네요?”


알다마다. 통찰의 기록지에 무장의 정보가 기록되지 않아 정확한 정보를 볼 순 없었지만, 이미 이 무장의 정보는 줄줄 읊을 정도로 외우고 있었다.


장인이 만든 명품은 성능이 뛰어난 대신 주인을 가린다. 일종의 에고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가로 다른 공산품과는 비교를 불허할 만큼 성능의 고하가 크다.


일각수의 일념.


···착용제한 순결을 유지한 자.


다른 스태프처럼 에테르 증폭률 같은 옵션은 붙어 있지 않았다.


다만 어이가 없게도 순결하지 않은 자들에겐 모든 행동에 보정이 붙고, 순결한 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시 약간의 보정이 붙는다.

가장 괴이한 옵션은··· 순결하지 않은 자의 순결하지 않은 공격으로 파괴되지 않는 견고한 내구도.

정신력이 모두 떨어져 에테르를 조율할 수 없는 상황에선 창으로 사용해도 좋았다.


······이게 나쁜 건 아닌 것 같았다.


애초에 귀환이라는 주제에 전념할 생각이었던 내게 알맞은 옵션이 아닌가.

나는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을 생각이 전무 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니아님의 안목을 의심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작은 아첨과 덤으로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아직 냉정의 등급이 낮은 덕분에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어. 그, 그래요···? 그렇게 기뻐해 주시니 다행이네요···.”


조금 떨떠름한 기색을 한 제니아가 어색하게 눈을 깜빡였다.





*****




—화악!


순백색으로 일관되어 있던 일각수의 일념이 무장의 기본 옵션인 형태 변화로 인해 작은 반지로 변했다.

그것을 검지에 차고, 나는 공방을 나섰다.

제니아는 지배인과 할 얘기가 있던 모양이어서 안내인을 붙여준다는 말에 고개를 내젓고는 홀로 펜헬 거리의 중앙을 향해 걸었다.


“여기 어디쯤이었던 것 같은데.”


펜헬 거리에도 일종의 히든 피스가 있었다.

일 회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플레이어가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위험을 알려주는 예언.

사실 당장 써야 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었다.


게임 ‘아테라의 여명’은 총 여섯 개의 메인 스트림으로 나뉜다.

지금 시기는 아무런 위험도 없는 프롤로그쯤. 플레이어가 이 세계에 적응하고, 검술이나 마법을 익혀 기본적인 무력을 쌓는 시간이다.

그런 만큼 내게 가해질 위험은 없을 거라 여겼다.


······카트란과의 마찰로 인해 그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이제는 안다.


아테라의 여명을 구성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소름이 돋도록 정교하게 짜여있다.

사실 인공지능이라는 말에 어폐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람과 비등한 사고를 할 수 있다.

그런 세계가 더욱 실감 나게 바뀌었다.


제니아도, 아르셀도, 카트란도··· 여태 마주했던 인물들의 색채가 더욱 짙어져 있었다.


그녀들만이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그러했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어떤 위험이 형성되고 있을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미리 대비해서 나쁠 건 없지.”


얼마간 거리를 뒤적이니. 건물과 건물 사이에 지어진 허름한 천막을 발견했다.


게임에선 플레이어의 눈에 만 보인다는 <점술사 ‘데트랑 마지센트’의 천막>이다.

과연, 분간이 안 되는 이 세계에서도 오직 플레이어인 내 눈에만 보이는 것인가.


확신은 없었지만, 막연하게 그런 추측을 하였다.


커다란 천막의 아래 틈새에서 자색의 안개가 은은하게 흘러나오는데. 아무도 저 수상한 천막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아예 보이지 않는 듯. 없는 취급을 하였다.


······혹시 그 점술가 노파라면 내가 빙의를 한 원인이나, 이유 같은 걸 알지도 모른다.


나는 천막을 걷어, 내부로 들어섰다.


작가의말

일각수의 일념. 그건 정말 최고입니다.

더스크의 결백을 증명하는 증거이나 증표이기 때문이죠.

벌써부터 이런저런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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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외유(2) +4 21.02.18 522 21 14쪽
12 짧은 외유(1) +2 21.02.18 544 25 15쪽
11 마법사의 연초(3) +2 21.02.18 560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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