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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아. 님의 서재입니다.

환술 적성 천재 마법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문아.
작품등록일 :
2021.02.12 23:47
최근연재일 :
2021.03.05 21:0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4,773
추천수 :
643
글자수 :
151,247

작성
21.02.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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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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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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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짧은 외유(3)

DUMMY

「8회차」-4. 짧은 외유(3)





전형적인 이야기 속의 마녀와 같은 생김새였다.

굽은 등과 검버섯 핀 주름 진 피부. 큰 매부리코. 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외형의 노파가 갑작스레 천막을 걷고 들어온 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자,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점술가 데트랑 마지센트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은 난 천막을 둘러 보았다.

작은 탁상과 타로 카드처럼 생긴 카드 뭉치. 커다란 수정구슬. 벽면에 내걸린 드림 캐쳐.

그리고 자색의 안개에 휩싸인 천막은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이 늙은이는 마지센트 가의 당대 가주인 데트랑 마지센트라고 하오 사실 가주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지요. 마지센트 가의 일원은 오직 나뿐이니.”


늙수그레한 웃음은 짙은 위화감이 서려 있었다.


“···당신은 정말 데트랑 마지센트입니까?”


내가 알던 노파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그저 말을 그럴듯하게 꼬아서 하는 노파가 아니었던가.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노파에게선 현묘한 영기가 어려 있다.


“그런 것이 중요한 지 도리어 내가 묻고 싶소. 그래도 정 궁금하시다면 말씀드리지 못할 건 없지요. 그대의 눈앞에 있는 건 데트랑 마지센트가 맞구려.”

“그렇다면···”

“묻고 싶은 게 많다는 건 알고 있다오. 하지만 이 늙은이는 많은 걸 알지 못합니다. 안다고 해도 멋대로 입을 열 수도 없는 처지이지요.”


때려던 입술을 꾹 다물었다.


노파의 말대로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이 노파가 안 된다고 단정 지었을 때. 그것을 어긴 적이 없다는 것도 알았다.


허나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딱 하나만 얘기해주시면 됩니다.”

“무엇을?”


숨을 가다듬었다.

처음 게임 종료가 안 된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 쭉 가져왔던 의문이다.


“이곳은 현실입니까?”


노파가 빙그레 웃었다.


“그대가 현실이라 여기면 현실일 터이고, 허구라 여기면 허구일 것인데. 중요한 건 그대의 마음가짐이라 말하고 싶구려.”

“···확실히 단정 지을 순 없는 겁니까.”

“흐음, 그렇다면 물어보고 싶다오. 여태까지 그대가 지내왔던 시간은 어떤 것이었소? 그대는 그게 꿈이라고 생각하오? 그도 아니면 뭐라고 생각하고 있소?”


무어라 정의 내릴 수 없었다.


“그대는 꿈을 꾸고 있는 중이냐고 물었소. 그대는 어디에 있는 것이오?”


······침착이 흔들린다.


나는 특성의 출력을 조절했다.

이정도의 잡기술은 고인물에겐 기본적인 소양이다.

침착과 냉정의 보조를 받아, 가라앉은 정신으로 심호흡을 하였다.


“당장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닌 걸 그대도 알고 있지 않소. 이 늙은이가 할 수 있는 말은, 굳이 그대가 있는 곳을 정의 내릴 필요는 없다는 말이오.”


정말 그러한가.


이곳이 가상이라면, 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이미 접속 유지 시간을 한참을 넘겼다. 접속기에 든 나를 가족들이 어떻게든 병원이나 접속기를 만든 제조사인 우연 그룹으로 데려가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 터이니.

그저 기다리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이곳이 현실이라면 나는 발악해야 한다.


“······납득하지 못한 모양이구려. 아쉽지만, 이 늙은이의 권한은 여기까지가 끝이오. 이제는 내 역할을 마쳐야 할 차례라오.”

“예언 말입니까.”

“그렇소. 예언이지.”


끌끌, 혀를 차며 웃은 노파가 반개하고 있던 눈을 떴다.


······그리고 나는 조금 전의 위화감보다 더욱 선명하고, 이질적인 위압을 느꼈다.


단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또한 내가 이 세계에 갇힌 일로 인해 생긴 개변이 아닌가. 그런 막연한 예감이 들었다.


“「구멍 난 세계의 방랑자는 들으라, 순응할 줄 모르는 운명의 순례자는 들으라, 중심 없이 흔들리는 표류자는 들으라.」”


데트랑 마지센트의 힘없는 음성 위로 알 수 없는 것의 목소리가 덧씌워졌다.


“「세계의 의지를 이어야만 하는 불가피한 용사는 들으라.」”


시야가 강제로 좁혀진다. 흐릿하게 보이던 천막 내부가 사라지고, 내 시야 가득 데트랑 마제센트가 들어왔다. 시선을 돌리고 싶었지만, 데트랑의 몸을 빌린 무언가에 의해 가로막힌다.


본능적으로 일깨운 화신이 다시 시들며 잠든다.


나는 그 어떤 일체의 저항도 못 했다. 그저 데트랑일지 그도 아니면 다른 것일지 모를 어떤 것의 목소리를 강제로 경청하였다.


“「너의 외면으로 인한 부덕으로 말미암아 세계에 구멍이 뚫렸을진저. 책임의 회피는 허용치 아니한다.」”


현재의 나를 이루고 있는 특성은 무용지물이었다.

나는 인지를 벗어난 그 목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에테르 지배를 통해 고막을 찢으려 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태고적의 먼 존재가 깨어나게 되었나니, 은둔했던 거악巨惡의 파편이 너의 부덕으로 인한 구멍을 통해 더러운 숨결을 내쉬게 되었으니.」”


억눌린 정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도 않았다.

계속해서 끊기는 정신이 강제적으로 부양한다.

침잠과 고양의 반복. 계속된 변화는 도리어 못을 박는 것처럼 나를 경계에 고정하였다.


“「너는 너의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 그러나 들으라.」”


「인과의 시작은 부덕한 네가 아닌 우리로 말미암은 일일진저.」

「알리라. 언젠가는 알게 되리라. 그러니 의문을 갖지 아니할 것이라.」

「다만 인과의 율법에 따라 너의 책임을 함께 지니니」

「가장 위험한 것은 마왕도, 태고적의 격을 지닌 존재도, 거악도 아니니라.」


이 위압에 익숙해진 게 아니다.

나는 그저 작디작은 존재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여서 모른다. 내 눈앞에서 데트랑의 몸을 빌려 강림한 게 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람의 다리가 산이라 착각하여 기어오르는 개미의 심정일 뿐이었다.


너무도 거대하여 도리어 인지하지 못한다.


“제가 이곳에 갇힌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아닌 듯한 평온함이었다.


“「알리라. 알게 될 것이라. 순응할 줄 모르는 순례자야. 지금은 순응하여라.」”


말해 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그렇다면 거악은 무엇이고,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입니까.”

“「곧 알게 될 것이니라.」”

“···본래도 추상적인 비유로 전달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로 모호하진 않았습니다.”


데트랑의 고개가 기울어졌다. 그러더니 저 혼자 입술을 뻐끔거리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나는 데트랑이 홀로 나누는 담소를 듣지 못했다. 들리지 않았다.


“「너의 곁에 서서 운명에 휩쓸린 가련한 부평초일지니.」”


······그럴듯하게 이리저리 꼬운 말이었다.


내가 멍청한 것은 아니어서 위의 말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는 했다.

언젠가는 다 알게 될 테니. 지금은 시키는 대로 움직이라는 말이 아닌가.

장기말이 된 심정이라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그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면 못 받을 것도 없었다.


“조금 더 확실하게 말해줄 수는 없는 겁니까?”

“「인과의 율법에 위배 되는 일일진저. 우리는 파도에 휩쓸리는 너를 인도하지 못하나니.」”


데트랑 마지센트의 화법이 어디서 온 것인지 확실히 알게 된 것만 같았다.


“······정말 제게 무언갈 알려주려는 마음은 있는 겁니까?”

“「불신하지 아니하여라, 불경하지 아니하여라.」”

“불경이 아닙니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으니 위험에 대비하지 못할 게 아닙니까.”


「부덕한 너는 너답지 않게 옳은 말을 하였노라.」

「우리는 너와 책임을 함께 나누게 되었으니.」

「아주 짧은 편린을 보여주겠노라.」




*****




시야가 반전된다. 깨끗한 물통에 물감을 부어 잠식되듯이 일그러지며, 뒤섞이는 세상은 내가 견디기엔 어지럽고, 너저분한 색채였다.


돌연히 일그러진 세상의 색채가 이치에 맞게 조정된다.


천막 내부가 아닌 무가의 비고와 같이 정갈하게 정리된 석실이었다. 넓고, 어두운 석실은 생활 전반에 필요한 모든 물품이 마련되어 있었다.


—촤르륵.


사슬이 땅에 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게임을 하며 자주 들었던 소음이기에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소리.


차라리 죽여줘—


무감한 목소리는 낯이 익었다.


그야··· 내 목소리였으니 익숙할 수밖에 없겠지. 나는 동요를 감추지 못했다.


지금보다 성장한 모습. 어쩌면 저것은 미래의 내가 아닌가 싶었다.

아니 짧은 편린이라는 말과 이 상황을 대입해보면, 저건 미래의 내가 맞았다. 사지가 축 늘어진 채 속박된 상태. 목줄과 사슬을 매달고 애원하고 있었다.


—너는 죽을 수 없어.


뿌옇게 일그러진 형태로 보였으나, 몸의 굴곡으로 보아 여성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허나 전신을 가리는 로브로 인해 정확한 신상은 파악이 되지 않는다.


드러난 안면 또한 인식 저하 수준이 아니라 인식 불가의 고위 마법으로 가려져 있었다.


뚜벅— 뚜벅—


로브를 쓴 여자들은 하나가 아닌 여럿이었다.


—넌, 죽음조차 아까워.


소스라치는 목소리였다. 목덜미에 닭살이 돋는 듯했다. 귀기 어린, 원한 서린 음성은 슬픔이 가득 느껴졌다.


나는 저 음성이 무엇인지 안다. 나와 내 가족들이 느꼈던 상실도 비슷한 형태였다.


어째서 죽으려는 거예요—


—이렇게 당신을 위하는 우리가 있는데.


무슨 잘못을 하였길래 이런 원한을 받는 것인가. 나는 이곳에서 깊은 인연을 맺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카르마 포인트를 쌓는 것을 제외한다면 일체의 연을 쌓지 않을 것이다.


언제고 귀환을 해야 한다. 나도 그렇고, 이곳에 남을 이도 고통스러울 게 분명하기에.

상실의 아픔을 아는 내가 저런 원한을 받을 일은 없을 텐데.


지금만 해도 서로 주고받는 관계만을 형성하지 않았는가. 제니아와 한 후원 계약도 미래에 내가 성장할 걸 확신해서 맺었다.


나는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기분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건 미래의 나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미래의 내가 공허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한다. 나는 그 눈을 마주하였다.


—보고 있을진 모른다.


이 경험을 미래의 나 또한 했었던 것 같았다. 미래의 나는 분명히 내가 있는 곳을 응시하며, 내게 말하고 있었다.


ㅡ확신. 그래, 확신이 없어도 이런 발악이라도 해야지.


허튼수작 부리지 마—!


찢어지는 절규와 같은 고함.

그 높은 목소리를 꿰뚫고, 담담한 음성이 귓가에 날아온다.


—자세한 건 내 상황이 이래서 말하지 못하지만, 조심해. 차라리 외면하지 않는 것도 좋을 거야. 어설프게 여지를 줄 바에는 아예 관계를 만들지 마. 아, 그래.


—굳이 담당교수로 에르샤 하쉬안을 선택할 필요는 없을 거다.


ㅡ그리고 만약. 정말 만약이지만, 일각수의 일념을 놓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 그랬으면 이런 꼴도 되지 않았을 거다.


ㅡ명심해라.


짙은 회한이 느껴지는 목소리는 의아했지만, 이내 납득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회한이든 다른 감정이든 반응이 없는 게 더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다.


당장 간접적인 경험을 한 나도 그러한데 당사자인 미래의 나는 얼마나 엿 같을까.


말은 다 끝났나요—


웃음기가 가득한 목소리였다. 그녀는 미래의 내가 보고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인식 불가 마법 탓에 시선을 마주할 순 없었지만, 나를 직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 들었죠? 여기 있는 실패자 말 잘 듣고, 후회할 선택하지 마세요—


소름이 끼쳤다. 미래의 내가 입을 여는 걸 막지 않은 건, 내가 이곳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듣고 있는지 모르겠네—


단순한 어림짐작일 뿐이지만, 목울대가 넘어간다. 공포로 인한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아무튼, 듣고 있다면 잘 선택하세요. 실패하고 싶지 않으면—


—실패하면 이렇게 될 거니까요


그것도 나쁘진 않을 거예요. 저희와 같이 있는 게 나쁜 일은 아니잖아요—


—차라리 이렇게 있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한데.


계속—


잔잔한 목소리를 점차 물 먹은 듯 먹먹하게 들려왔다.


짧은 편린이라고 하였던가. 보고 있던 미래의 단편이 깨어지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어느새 나는 데트랑의 천막이 아닌 광장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무슨 일이 있던 거지?”


정상적으로 돌아온 마도가 주변 에테르의 이상을 감지한다. 통찰에 기록되지 않은 현상이었다.

허나 이러한 현상을 모르지는 않았다. 내 기억 속에 있는 모습이다.


화산재가 낀 듯 회색으로 변한 텁텁한 하늘.

그 하늘의 색인, 무채색의 벽으로 광장과 밖을 유리시킨 장막.

도시 가득 피어오르는 짙고, 붉은 기류.


······이건 악마소환진이었다.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




“주교님··· 정말 이렇게 시급하게 의식을 거행해도 되는 건지요?”

“불신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그저 목자를 따라가는 양일 뿐입니다. 이는 신의 뜻. 즉 그저 따르기만 하는 됩니다.”

“···그렇지요.”


주교의 말을 들은 사제는, 작은 의구심을 느꼈다.


신의 뜻이라 하였던가.


‘신이 아니라 교주의 뜻이 아닌가.’


불과 한 달. 교단은 변했다.

추기경들이 편을 나눠 대립하기 시작했다. 교단은 교주를 따르는 자들과 교단의 신인 마왕을 따르는 자들로 양분되었다.


······사제는 그러한 사실을 알았지만, 입을 꾹 닫았다.


멋대로 입을 놀렸다가는 당장 저 앞의 주교에게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기에.


“제가 직접 신의 뜻을 따를 수 있었다면, 아아··· 그분의 은총을 받아 마의 족속으로 거듭날 터인데 정말 아쉽습니다.”


주교의 가는 시선이 사제를 훑었다.


“···당신이 없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제가 대체되겠지요?”


사제는 목울대를 넘기며 침을 삼켰다.


“물론, 그런 짓을 하진 않을 겁니다··· 제가 독단으로 무슨 짓을 벌여서 교주님께 누가 될 순 없으니 말이지요.”


그러니··· 당신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하세요.


아스라한 목소리가 귓가에서 메아리친다.

사제는 인지하기도 전에 종적을 감춘 주교를 떠올리지 않았다.


“······내가 맡은 일을, 해야지.”


검게 죽은 눈은 맹목적인 목적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배제한 눈이었다.


작가의말

분량이 너무 적은 것 같아서...

최근 회차를 보시면 조금이나마 늘리고 있습니ㅏ

많이는 아니고ㅛ 원래 5000~5500자 사이였는ㅔ. 지금은 한 6000~6500자 사이입니ㅏ


재밌게 읽으셨다면 선작, 추천 코멘 모두 환영입니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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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담당 교수(2) +4 21.02.23 343 19 12쪽
17 담당 교수(1)-(수정) +2 21.02.22 341 18 13쪽
16 짧은 외유(5) +1 21.02.21 381 23 17쪽
15 짧은 외유(4) +3 21.02.20 448 24 13쪽
» 짧은 외유(3) +9 21.02.19 522 27 14쪽
13 짧은 외유(2) +4 21.02.18 522 21 14쪽
12 짧은 외유(1) +2 21.02.18 545 25 15쪽
11 마법사의 연초(3) +2 21.02.18 566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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