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문아. 님의 서재입니다.

환술 적성 천재 마법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문아.
작품등록일 :
2021.02.12 23:47
최근연재일 :
2021.03.05 21:0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4,761
추천수 :
643
글자수 :
151,247

작성
21.03.04 13:26
조회
188
추천
12
글자
14쪽

중간고사(2)

DUMMY

「8회차」-7. 중간고사(2)





시험지를 넘길 때마다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됐다. 마법 학교의 시험은 어려웠다. 기사 직군으로 플레이하며 치른 시험보다 곱절은 더 어려운 듯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여태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던 KP의 사용. 나는 막히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통찰의 등급을 상승시켰다.


약 두 번 정도. 7번 문항과 마지막 문항에서 총 두 번의 등급 상승이 있었다.


통찰은 범용성이 높고, 여러모로 쓸모가 많지만, 만능은 아니었다.

등급이 낮으면 주어지는 정보도 적고, 그 정보가 기록지에 의거 된 만큼. 기록지의 정보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도출되는 값도 엉망이다.

정리가 안 된, 어지러운 정보가 막 떠오르는 터라 정리하는 것도 문제.


그걸 걸러서 잘 활용하는 게 플레이어의 역량이다. 허나 지금 당장은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가.


등급이 높아진다면 그런 부분들이 보완된다.


높아진 통찰. 더욱 많은 것을 꿰뚫어 보는 사고.


순식간에 확장된 시야와 사고가 질이 높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재능 마도의 직관으로 보완한다.


나열되는 술식을 서술한다.


펜을 쥔 손은 쉼이 없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도형과 선. 면. 그것들의 조합인 마법식이 점차 사방을 가득 메우기 시작한다.


이것은 내 눈에만 보이는 것일까. 그도 아니면 모든 마법사가 이런 세상에서 살던 것일까.


벼락처럼 꿰뚫는 곧은 선이 어질러진 마법식을 부서트리고, 다시 재조립한다.

나를 관통하는 사고를 고스란히 옮겨 적는다.


사방을 가득 메우고 있던 마법식들이 펜으로 흘러들어오는 듯했다.


그렇게 나온 답.


시험지가 요구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여태까지 기록했던 서적들이 뒤섞이며 새로운 답을 도출한다.


이건 사도인가. 새로운 길인가.


전율이 인다. 등허리가 오싹하게 곤두선다.

카트란 헤르시아의 기분을 알 것만 같았다. 시야의 확장. 사고의 확장은 그만큼 고양감이 일지만, 동시에 고통스러웠다.


—삐이이이.


이명이 들린다. 에테르의 속삭임이 귓가에서 속살거린다.


그것은 곧 전능감을 불러왔다.


등을 굽히고 있던 거인이 몸을 일으킨 것과 같다.

하늘 높은 곳에서 저 아래를 내려다본다.


온갖 소음이 귓가를 어지럽히고, 마법의 술식이 시각화되어 보인다.


허나.


···더.


내가 적어놓았던 답을 새로 작성한다.


한 장, 두 장······ 일곱 장 그리고 마지막 장.


펜을 놓는 순간.


—화아아악!


시험이 끝난 생도를 축하하기 위한 별무리가 떠올랐다. 어쩌면 나의 화신을 닮은 듯이 시선을 속박하는 환각과 매혹.


나는 자신했다. 제니아 페른하임이 내걸었던 시간의 파편은 내 것이 될 터다.





*****





감독관을 맡았던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생도들이 쓴 답안지를 정리하는 것도 있지만, 각 시험관에서 있었던 일화를 듣기 위함이다.


가장 많은 눈총을 받은 건 에르샤 하쉬안과 빈하임 조교수였다. 그들이 올해 주목받는 생도들을 모두 관리했기 때문이다.


제2 시험장에서 파르바스 발락. 아르셀 헤르시아. 더스크 트레일이 시험을 치렀다.


각각 수석과 차석. 그리고 장래가 기대되는 예비 마법사.


“···그, 어떠셨습니까?”


빈하임은 입꼬리를 한껏 끌어올리며 거들먹거렸다.


“저는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기본이 안 돼서 그런지 설명을 잘 못 하겠네요. 이거 참. 설명도 못 해서 죄송합니다?”


일전. 회의에서 빈하임과 반목했던 교수는 부들거리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한바탕 떠들고 싶었으나, 때와 장소를 못 가릴 정도로 사리는 분별할 줄 알았다.


“하하, 그때는 서로 뜻이 맞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그, 아시지 않습니까? 혹여나 마음이 상하셨다면 제가 사죄하겠습니다.”


빈하임은 고개를 숙이는 교수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교활한 놈.’


고작 그런 일로 마음이 상했냐. 돌려서 까는 말이었다. 심지어 먼저 깊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받아들이라 강요하고 있었다.


이쯤 되면 받아들이지 않는 게 더 이상하게 돼버린다.


“······예상대로였습니다.”


“예상이라 하심은?”


입꼬리가 씰룩거린다. 예상이라, 아마 모두의 예상은 순위의 변동이 없다는 것. 파르바스 발락이 다시 수석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더스크 트레일의 성취야 예상한 바이긴 하다만, 그렇게 높은 성취는 아닐 거로 생각할 터.


“환술과에서는, 올해 첫 시험에서 큰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했거든요.”


—펄럭.


“뭐,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데. 직접 보는 게 더 이해가 쉽고 빠르지 않을까요?”


테이블 위로 더스크 트레일의 시험지가 올라온다.


총 10문항. 첫 중간고사인 만큼 능평과 마찬가지로 기본기를 반절 정도 보고, 남은 반반을 그간 배운 내용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낸 문제.


관심을 애써 표하지 않고, 기웃거리던 교수들도 은연중에 곁눈질로 힐긋 더스크의 시험지를 구경한다.


그들의 눈은, 크게 놀란 듯 휘둥그레 떠지거나 가느다란 시선으로 변했다. 한낱 생도가 내놓은 능숙하면서도 새로운 답안을 사색하는 것이다.


‘어떻게 입문한 지 1달밖에 안 된 생도가 이런 정리를 할 수 있을까.’


마법 대백과나 마탑에서 가르치는 학습으론 할 수 없는 사고다.

마법의 적성을 가리지 않고, 온갖 마법 이론과 마법의 술식이 유기적으로 맞물린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마법적으로 엮어 정리한 이론의 총아.


어설픈 마법사가 정립한 개념 따위가 아니었다. 그런 누더기와는 비교를 불허할 명품. 한올 한올 정성을 기울인 거장의 작품과 같다.


“아름답군요.”


봉인술 교수. 탈릭은 펠 데르만과 함께 눈을 깜빡였다.


“정교하기도 합니다. 이게 정말 대학부 1학년 생도가 쓴 답안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시험 내용을 관리하는 건··· 카이지 교수님이였으니, 이건 뭐···”


실언을 한 것을 깨달은 듯. 뒷말을 이어가지 않았지만, 그 뜻을 보자면 부정행위가 일절 없었음을 인정하는 말이었다.


카이지 교수는 원소학과의 교수이기에.


환술 적성으로, 곧 환술과로 전과할 더스크에게 편의를 주진 않을 테니.


‘자기 마탑으로 어떻게 꼬드기려는 거면 모르겠는데. 그쪽은 귀족 순혈주의이니까.’


평민이었던 더스크에게 편의를 줄 리가 만무한 일.


“큰 반향이 일어나겠네요.”


“이거 참. 에르샤 교수님 여쭙고 싶습니다. 환술 전공 마법사의 데뷔는 보통 이런 식인가요?”


아마 그럴 것이다. 애초에 환술 적성 마법사가 적어서 나타나기만 하면 주의를 끌기 때문이다. 그 적성 특유의 분위기도 한몫했고.


“글쎄요? 제 생각엔 ‘우리’ 더스크 트레일 생도가 뛰어난 게 아닌가 싶네요.”


에르샤 하쉬안은 방긋 웃을 뿐이었다. 환술 적성 마법사의 데뷔든 뭐든. 중요한 건 미리 선포하는 게 더 중요하다.


“다음 학기가 정말 기대되네요. 이런 생도를 가르칠 기회가 제게 왔어요.”


그녀의 콧대와 어깨가 한껏 치솟았다.

그런 에르샤의 어깨를 주름이 자글한 손이 다시 원상태로 되돌린다.


“뭘 그리 들뜬 게야? 더스크 트레일은 내 담당 생도인 것을, 내 제자라고 할 수 있겠지. 크흠, 이게 다 내 올바른 지도가 있기에 가능했던 답안이다.”


델로스 데미니안이 어깨를 으쓱이며 으스댄다. 그게 보기 싫었던 것인지 델로스의 친구인 키샥 레헤닐이 이죽거렸다.


“저번에 술 먹을 땐, 너무 잘 따라온다고 하소연을 그렇게 풀더니만. 그새 자네가 엄청난 성취를 이뤄서 근심은 이제 시름도 안 되는 모양이지?”


실제로 그런 말을 터놓긴 했었다. 한창 바쁘다며 외유를 떠나는 키샥 레헤닐이 페르니아로 돌아왔을 때. 주점에서 또 술을 들이켰다.

다시 키샥과 술을 먹으면 사람이 아니라 맹세했던 델로스는 속으로 개소리를 지으며 그 다짐을 가볍게 흘려넘겼다.


가벼운 다짐보단 고작 두 번 만난 게 다인 더스크의 마법적 성취가 더 걱정이었다.


‘이러다 가르칠 게 없으면···.’


제 속과는 달리 델로스는 헛기침하며 키샥의 말을 부정했다. 으스댔는데. 긍정하자니 모양이 빠지지 않는가.


“···없던 말을 지어내는 게 이제 너도 나이가 든 모양이지?”


“너는 왜 나이가 안 들었을 거라 생각하는 거냐?”


그렇게 개판이었던 시험지 채점이 끝나고.


······시험 다음 날.


알음알음 퍼진 소문으로 인해 로비 게시판에 붙은 성적을 보고 있는 생도들이 더욱 많았다.

웅성거리는 생도들을 보며, 아르셀 헤르시아는 목울대를 넘겼다. 한껏 부풀어 오른 긴장감을 누르려는 행동이었다.


—야 왔다.


—우리 공주님 어떡하니.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난 그것보다 그, 엄청 큰 애 있잖아. 수석. 걔가 더 힘들어 보이던데.


웅성거리는 소음은, 막연한 불안함을 점점 더 가까운 곳으로 이끌었다.

어제 했던 예감이 진실이라는 마냥 떠들고 있지 않은가.


아르셀은 성큼성큼 걸어 게시판 바로 코앞까지 다가갔다.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목을 쭉 올려 자신의 이름을 확인한다.


100······


당연하게도 가장 아래엔 자신의 이름이 없었다.

중단을 뛰어넘어, 최상단까지 시선을 옮겼다.


1. 더스크 트레일

2. 파르바스 발락

3. 아르셀 헤르시아

4. 텔리오 아브리온

.

.

.

10. 아만 오닉스


불길하던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나는···’


헤르시아 가문의 자녀로서 지녀야 할 소양이 부족한 게 아닐까.


아르셀은 깊은 자격지심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





<1학기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ㄴ: + 1000 KP.


<다수의 인물들이 당신을 의식합니다.>

ㄴ: + 100 KP.


주요 인물을 제외하고 굳이 다른 인물들과 무언갈 하지 않은 이유가 이것이었다.

더스크 트레일은 애초에 대인 관계에서 패널티를 가진 캐릭터. 무언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상호작용을 통한 KP 수급이 쉽지 않다.


허나 이렇게 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통찰을 올리느라 사용한 KP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예상보다 더 적은 양이라서, 합리화를 하는 건 절대 아니었다.


“앞으로가 달라지는 거니.”


정확한 등수를 확인하기 위해 로비로 향한다. 이미 게시판 앞으로 생도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나는 한발 물러선 뒤 고개를 들어, 내 등수를 확인했다.


1. 더스크 트레일.

2. 파르바스 발락.

3. 아르셀 헤르시아.


감상은, 솔직하게 놀라웠다. 이것은 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왔으니 당연히 놀랄 수밖에.


아테라의 여명은 시험이나 대회를 통해 다량의 KP를 수급한다.

보통 1학기를 분기로 치고, 그때 얻은 KP를 통해 성장을 꾀하는데.


1분기인 1학기 중간고사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고인물이야 다르지만, 아직 회차가 쌓이지 않은 플레이어는 경험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것이다.


나 또한 마법 직군 계열은 처음이었기에.


자신은 있어도 1등을 차지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저기···”


눈두덩이 움푹 파여서 몸이 불편한 듯 보이는 생도가 내게 말을 걸었다.


“그, 텔리오 아브리온이라고 하는데.”


텔리오는 뒷머리를 긁적이더니 작게 헛기침을 했다.


“크흠, 우선 이번 시험 수석인 거 축하하고, 혹시 에테르의 근원을 탐구하고 싶은 관심은 없니?”


마치 도를 아느냐, 알고 싶지 않냐며 걸음을 멈춰 세우는 이들 같았다.


“근원 탐구 클럽. 관심이 있다면 연락해 수석이면 아무 시험도 없이 받아줄 테니까.”


주변을 힐긋거린 텔리오가 고개를 숙여 엄숙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워낙 안색이 좋지 않아 보여서 각혈을 하기 전의 모습처럼 보인다.


“···사실 에테르 근원이고 뭐고, 시험 정보나 그런 거 공유하는 클럽이거든. 카트란 선배님처럼 그, 알지? 유명하잖아. 그 클럽. 운영도 하지 않고, 방치하는 건 없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중에 정식 인장 받아서 마탑에서 생활하다 보면 다 이런 인연이 중요 할 거야.”


두서없이 쏟아내는 말이었지만, 대강 이해는 할 수 있었다.


마법계의 소문이나 일정. 시험 정보 따위를 공유하고, 후에 마탑에서 정식 인장이 나와 마법사가 됐을 때 자신들의 편에 서라는 내용 같았다.


단지 짐작일 뿐이지만.


“그럼··· 나는 이만 가볼게!”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로 걸어가던 텔리오는 돌연히 크게 기침을 하더니··· 제 손바닥을 보곤 아연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각혈을 한 것인가.


갑작스러운 만남에 당황한 것도 잠시.


“시간의 파편.”


이 영롱한 시간의······ 좋지 않은 표현인 것 같으니. 다른 비유를 빌리자면 고고하고, 우아한 태엽의 자태.


마음이 붕 뜬다. 에테르 오브가 생기는 것도 그렇지만, 시간의 파편은 왠지 모르게 더 시선이 가는 것 같았다.

곧바로 제니아에게 달려가 보상을 챙기려 했는데.


“그래. 네 성적은 봤느냐? 설마 수석이 될 줄은 몰랐는데. 축하한다. 이런 날엔 또 술이 빠질 수가 없지.”


델로스 데미니안 교수가 앞을 막아섰다.


“저 먼저 들를 곳이 있습니다.”


“펜헬 거리에 있는 로브레오 주점에 가본 적이 있느냐? 거기 튀김이 또 끝내주지. 빨리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야.”


듣지 않은 것인지. 들리지 않은 것인지.


“어서 오지 않고 뭣 하는 게야?”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했다. 시스템 로그처럼 에테르가 움직이며 활자로 변한다.


—따라오너라. 긴히 할 얘기가 있으니.


“···알겠습니다.”


성큼 걸어가는 델로스 데미니안의 뒤를 따른다.



-중간고사(END)


작가의말

으음.. 연재 주기 변경을 공지합니다.

일요일에만 쉬고, 매일 저녁 9시쯤에 올리도록 할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환술 적성 천재 마법사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무지향 입니다.... +3 21.03.06 468 0 -
공지 제목 변경.... 연혁? +2 21.03.04 106 0 -
공지 대충 그린 이미지 21.03.03 222 0 -
공지 후원 목록 21.02.17 191 0 -
26 준비(1) +3 21.03.05 187 9 13쪽
» 중간고사(2) +3 21.03.04 189 12 14쪽
24 중간고사(1) +4 21.03.03 206 15 13쪽
23 듣고 싶지 않은(3) 21.03.03 202 14 12쪽
22 듣고 싶지 않은(2) +2 21.02.27 275 18 13쪽
21 듣고 싶지 않은(1) +2 21.02.26 269 16 12쪽
20 수석(2) +7 21.02.25 325 16 13쪽
19 수석(1)-(수정) +4 21.02.24 324 16 15쪽
18 담당 교수(2) +4 21.02.23 341 19 12쪽
17 담당 교수(1)-(수정) +2 21.02.22 340 18 13쪽
16 짧은 외유(5) +1 21.02.21 381 23 17쪽
15 짧은 외유(4) +3 21.02.20 446 24 13쪽
14 짧은 외유(3) +9 21.02.19 521 27 14쪽
13 짧은 외유(2) +4 21.02.18 522 21 14쪽
12 짧은 외유(1) +2 21.02.18 545 25 15쪽
11 마법사의 연초(3) +2 21.02.18 566 2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