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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흑마법사의 종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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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크
작품등록일 :
2024.06.15 21:14
최근연재일 :
2024.07.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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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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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야외 방송 - 식량 찾기 (1) (후반 파트 17. 식량 찾기 (2) 전반과 교체)

DUMMY

나, 아이반 데르가 거주하는 곳은 ‘레베칸’이라고 불렸던 지역이다.


주변에 도시는커녕 마을도 없어 물자를 구매하기 위해선 먼 거리를 왕복했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당연하지만 그 단점은 탈환 전쟁에서 패배한 후 오히려 이점이 되었다. 사방에 흩어진 내 대피처나 다른 거점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징이다.


물려받은 거점의 원 주인들은 나처럼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이들이었다. 전쟁 기간이라 거래를 통해 물자를 비축하기 힘듦에도 내가 3년간 버틸 만한 양을 갖고 있던 건 그들이 남긴 식량과 물자 덕분이었다.


특히 1호 거점의 주인이 그랬다.

본명은 밝히지 않았으니 1호라고 칭하자.


집단생활을 했을 때 만난 인연이었던 그는 무리에서 꽤 겉돌았다. 혼자가 편하지만, 그저 생존의 가능성이 더 크기에 집단에 소속해 있던 느낌이었다.


마찬가지로 외부인 느낌이었던 나와 1호는 서로 내적 친밀감을 느꼈다.

그런 관계가 있잖은가.

말을 나눈 적도, 접점이 하나 없는데도 서로에 대해 꽤 좋게 인식하고 있는 느낌 말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을 때 1호는 가끔씩 달달한 코코아 두 잔을 타왔다. 그리고 내게 한 잔을 건네주고 옆에서 천천히 마시다 조용히 돌아갔다.


그 과정에서 나와 그 사이엔 한 마디의 대화도 없었다.


1호가 홀로서기를 한 건, 집단이 새로 들어온 인원들로 인해 분위기가 바뀔 때쯤이었다.


알고 보니 ‘마도학자’ 출신이었던 그는 다른 이들이 집단생활에 안주할 때 혼자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거점을 만들어둔 상태였다.

항상 별말이 없던 1호가 그때 내게 유일하게 충고로 건넨 말이 있었다.


-아이반 데르. 사람은 언제든, 편히 돌아갈 곳이 있어야 한다.


내가 아이반 하우스를 만들게 된 계기도 그 말을 들은 덕분이었다.


추후 레지스탕스로 변질된 집단이 대부분 죽고 해체되었을 때 나는 아이반 하우스로 돌아가기 전에 그의 거점을 방문했다.


그리고.

벙커 안에서 1호는 이미 죽어 있었다.


바닥에 쓰러진 채 썩어있던 1호의 목에는 삭아서 끊어진 밧줄이 매여져 있었다.


타살도 아닌 자살.

항상 혼자 돌아다닐 정도로 집단생활을 싫어하던 그는 막상 밀폐된 공간에서 홀로 생활하니 외로움을 견뎌내지 못한 것이다.


책상 위에는 내게 남긴 쪽지가 놓여 있었다.

유언장이나 다름없는 쪽지에는 간략하게 한 문장만 적혀있었다.


언젠가 찾아와서 이 꼬라지를 보면 남은 것들은 다 가지라고.


“······.”


시선을 돌렸다.

그곳엔 땅에 박혀 있는 조잡한 묘석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침식된 땅이 무게를 버티지 못한 탓이다.

갈 길이 멀지만 가는 길에 있는 지인의 무덤을 외면할 정도는 아니다. 묘석을 똑바로 세우고 쓰러지지 않도록 땅을 짓밟아 견고하게 했다.


‘그럼.’


안식을 취하는 그에게 고개를 꾸벅이곤 발걸음을 다시 옮겼다.


머릿속에 외웠던 지도를 떠올렸다.

이대로 간다면 3, 4시간 안에 호수가 나온다. 방송은 거기서부터 시작할 생각이었다.


탐사를 시작하기엔 참으로 웅장한 배경이겠지.


시간이 오래 흐른 마경의 호수가 어떻게 됐을지는 나도 모른다. 물이 증발하지는 않겠으나, 그 안에 거주하던 민물고기나 여러 생물이 죽었다는 걸 생각하면 악취가 심하지 않을까?


호수를 가로질러 간다면 거리는 더욱 짧아지겠지만, 괴이가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호수 위를 지나갈 생각은 없었다.


‘그보다 슬슬 인가.’


가스 마스크를 확인했다.

필터를 새로 갈아낀 지 얼마나 됐다고 어느새 끝까지 검게 물들었다. 두 개를 소모한 지금, 이제 마법을 발현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우웅! 새로 개량한 [마나 실드]를 발현하자 평소와 다른 궤적으로 뻗어지는 푸른 선이 손등에 그어졌다.

파동은 강화했을 때만 나오도록 술식을 짰기에 마나의 효율성은 여전했다.


‘결국 「신성」은 마땅한 방법을 못 찾았지.’


젖소가싫어요.

그러니까 아르피엘 그랑과 연락이 닿았을 때 그 부분에 대해선 글로 설명하기엔 어렵다고 했다.


결국 번거롭더라도 함대가 나타난다면, 미리 구축해둔 마법진을 발동시키는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마법진의 강화는 「신성」에 영향을 받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건 나 자신을 강화하여 30초 정도는 마나 펄스를 중화시켜 버틸 수 있었다.


비록 마나와 신성력.

두 가지 기운을 동시에 운용하는 만큼 뇌가 녹아버릴 감각이겠으나 잠깐 정도의 묘기는 불가능하지 않다.


‘···에휴. 그나저나 젖소가싫어요가 진짜 「나태의 성녀」였을 줄이야.’


인증도 없는 귓속말을 철석같이 믿는 게 우습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후방에 없었다면 모를 상황까지 언급하는 걸 보면 거의 확실했다.

안 그래도 나도 의심하는 상황이었고.


이명처럼 실력이 보증된 만큼 앞으로 꽤 든든하겠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서 꺼려지는 부분이 있었다.


거물이라서 부담스럽다기보단, ‘부탁’을 거절한 만큼 그녀의 태도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설마 성녀가 「신성」을 가르쳐준다는 약속을 쪼잔하게 취소하진 않겠지···?’


그렇게 세 시간 정도가 아무 일 없이 지났을 때.


“음?”


지면에 무언가 움직인 흔적을 발견했다.

그 흔적은 길가를 벗어나 숲이 있는 지형까지 흘러 들어갔다.


이게 무엇인지 파악해두는 게 모르고 있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벨피론 산맥으로 가는 지역은 내가 모르는 정보들이 더 많았으니 말이다.


숲이라고 칭하기엔 앙상한 고목들밖에 없어 시야 확보가 어렵진 않았다. 그런데 흔적을 추적하며 깊숙이 들어가자 점차 하늘을 날아다니는 식인 파리들이 나타났다.


타닥! 내 귓구멍이라든가, 몸의 구멍을 노리고 달려들어 마나 실드에 계속 부딪혔다. 마나를 아낄 겸 무시할까 싶었지만, 어떻게든 실드를 파고들려 하기에 그것들을 번개 마법으로 태워버렸다.


이윽고 흔적의 주인을 발견했다.

괴이의 시체다.

보아하니 죽은 지 꽤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뻥 뚫린 가슴으로부터 흐르는 체액이 바닥에 고여 있었고, 그 썩은 물에서 이빨 있는 벌레들이 몸부림을 치며 날뛰어댔다.


‘그때 도망쳤던 녀석이었나 본데···.’


내가 알고 있는 변질된 형태다. 아무래도 아이반 하우스 근처에 함대가 지나갔을 때 영향을 받아 도망쳤던 괴이 중 한 마리가 분명했다.


이곳에서 기존에 머물던 괴이와 충돌이 일어났다가 패배해 죽은 모양이다.

가슴이 뚫려있는 꼴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이쪽 지역의 괴이들이 더 흉포하고 강한 듯했다.


‘젠장. 우리 동네 애들이 질 줄이야.’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면식이 있는 동네 괴이가 다른 지역의 놈들에게 졌다는 것에 나까지 묘한 패배감이 느껴졌다.


···뭐, 마기에 침식되어 반송장이나 다름없는 존재들이 영역 싸움이라니.


살아있는 생물을 어떻게든 따라하려는 것 같아 우스울 따름이지만.


호수에 가까워질수록 괴이의 시체들이 나타나는 빈도는 점점 잦아졌다. 언제든 마법을 발현할 수 있도록 마나를 끌어올린 채 이윽고 호수에 무사히 도달했다.


“흐음.”


호수는 지도에 표시된 것만큼이나 크고 넓었다. 수원지는 벨피론 산맥이 아닐까. 의외로 마기에 침식됐음에도 여전히 물은 흐르는지 수면만큼은 잔잔하고 깨끗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품에서 단말기를 꺼내 곧바로 방송을 시작했다.


[00:00:01 방송 중]

[현재 1명 시청자]


그리고 시청자들을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철퍽.


들려선 안 될 소음이 들렸다.

물소리다.

고개를 돌리니 호수 한가운데에서 파문이 일어나고 있었다.


“······!”


머지않아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로 거대한 괴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괴이는 생선의 자그마한 눈알들이 육체를 이루고 있는 형태였다. 그것들의 동공이 계속해서 진동하듯이 상하좌우로 움직여댔다.


“엇. 우리 애들 죽인 게 너구나?”


나는 단말기를 잘 보이는 각도로 내려놓았다.

화면에 내 모습과 그 뒤편에 호수 위로 나타난 괴이가 한꺼번에 잡혔다. 채팅창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방송 오프닝으로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이 있을 리가 없다.


마나를 끌어올린 다음 손목을 우측으로 꺾듯이 돌렸다.


치지직!


손등에 검은 선이 그어졌다.




***



화아악─.


바닷바람이 빠른 속도로 얼굴에 부딪힌다. 보트 한 척이 바다 한가운데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우웅! 그때 단말기에서 진동이 울렸다.

아이반이 방송을 시작했다는 신호였다. 확인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세피아. 나 다 말했어.”


보트에 승선한 네 명 중 한 사람인 그랑이 입을 열었다. 시끄러운 바닷바람 소리에도 용케 그 목소리를 들은 세피아가 되물었다.


“뭘?”


“내가 누군지랑 무슨 부탁을 하고 싶은지.”


누구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주어가 없었지만, 세피아는 그 대상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그랑은 후회된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성검」 회수는 고민할 것도 없이 거절하더라고. 애초에 거기에 도달할만한 물자가 없대.”


물자가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대륙의 중심부가 멀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랑은 그 두 가지를 연관 지어서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반과 대화를 나누다 자신이 당연한 상식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랑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붉어지고 말았다.

귓속말인 덕분에 얼굴이 보이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지 고개를 떨군 그랑이 이마를 짚었다. 그 꼴을 본 세피아가 키득거리며 중얼거렸다.


“···전쟁 때 후방에만 있으니 거리 감각도 모르지.”


“너. 일부러 말 안 한 거지?!”


그랑이 화를 내며 반응하려 했으나 곧 입을 다물었다. 서서히 가까워지는 ‘이계의 침입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쿠우웅! 거센 진동을 타고 파도가 일었다.

놈들은 하늘을 비상하는 함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배는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지상으로 바다를 건널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쯧. 저 빌어먹을 크리처 때문에···.”


그랑은 생체거인이 바다를 밟으며 아스파라 대륙을 향해 횡단해오는 모습을 보고 혀를 찼다.


생체거인의 육체에서 새어 나오는 땀 같은 점액질은 바다 위로 떨어지면, 바닷물과 반응이 일어나 단단히 굳더니 거인의 무게를 지탱할 정도의 지면을 생성해냈다.

놈들은 해안선에서 대기하는 동안 바다 위를 굳히고 있던 것이다.


이계의 침입자의 가장 위험한 특징이 바로 저런 말도 안 되는 고등의 마도학이었다.


무엇보다 거인의 몸에는 푸른 빛으로 빛나는 덩어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폭탄으로 추정된다.

그것도 마석 폭탄.


전쟁에서 경험했던 바로는 한두 개만 정확히 도시에 직격해도 반절 이상이 소멸할만한 위력이다.

그렇기에 쉽사리 요격할 수도 없었다.

저만한 폭탄들이 연쇄적으로 바다에서 폭발한다면 그 충격은 그대로 해일이 되어 포트리스를 휩쓸어버릴 테니까.


“자네들 썬크림은 다 발랐나?”


그때 상황과는 별개로 태평한 목소리가 세피아와 그랑의 뒤에서 들렸다.


모습을 드러낸 중년 남자는 뒤로 넘긴 강렬한 레드와인색의 머리가 돋보였다. 듣기론 이번 영화를 위해 염색한 색이라고 한다.


“아뇨. 시간이 없어서.”


“저런저런. 수면에 반사되는 햇빛까지 고려한다면 고운 피부가 다 무너질 텐데?”


그 말에 세피아는 쓴웃음을 지었고 그랑은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스미스 씨는 뭔가···, 화려하시네요.”


“으. 휴가라도 나왔어요?”


스미스라 불린 그는 마치 피서라도 나온 것처럼 검은 선글라스에 밀짚모자를 쓴 채로 햇빛을 피하고 있었다.

그들의 말에 스미스는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봐, 자네들. 이건 놀러 나온 차림이 아니야! 자산인 외모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의 정신인 거지. 아, 그리고 이쯤에서 멈춰주셔도 됩니다.”


스미스의 요청에 항해사가 보트를 바다 한가운데에 정착했다.


배는 정지했어도 몰아치는 파도 때문에 중심을 잡기 힘들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스미스는 마치 평지에 서 있는 것처럼 아무것도 붙잡지 않은 채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속이 울렁거려 난간을 붙잡고 있는 그랑과는 극히 상반된 모습이었다.


그 사이 생체거인이 더욱 가까워졌다.

크기만큼이나 넓은 보폭으로 인해 [재밍] 마법이 아니라면 포트리스에서도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거리였다.


“저게 생체거인이라는 건가? 진짜 크긴 하군.”


스미스는 감탄하며 의자에 눕혀뒀던 태도를 뽑아 들었다.


스르릉─.


표면에 구리색이 엿보이는 검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은 「귀검수라도 – 나찰」.


그것은 마도학자들이 무기마저 제작하는 시대에.

대장장이 가문들이 협력하여 마나의 손길이 일절 닿지 않은 구시대적 방식으로 제련해낸 ‘이상 현상’을 발생시키는 무기 -「노블 아츠」 시리즈 중 한 자루다.


“너무 멀지 않아요? 폭탄은 건드리면 안 돼요.”


세피아의 물음에 스미스가 여유롭게 답했다.


“괜찮네. 요즘 바빠서 그런지 많이 피곤하거든.”


스미스는 선글라스 너머로 한쪽 눈을 감고 나찰을 가로로 눕혔다. 그러자 그의 시야에선 햇빛을 반사하는 검날 위로 생체거인의 머리가 손톱만 한 크기로 튀어나와 있었다.


“초점이 잘 안 맞는 걸 보니···, 이 정도 거리라면 닿고도 남지.”


호흡을 참고.

정적인 자세로 나찰을 수평으로 휘둘렀다.



핏─.



정체 모를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렸다.

그리고 그 순간.



생체거인의 목에서 검은 액체가 터져 나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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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선택 (2) +1 24.06.30 328 19 12쪽
11 선택 (1) +1 24.06.29 361 20 13쪽
10 좌표 (3) +2 24.06.28 332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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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첫 번째 시청자 24.06.21 484 18 10쪽
1 프롤로그 +8 24.06.21 722 2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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