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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급 흑마법사가 종말방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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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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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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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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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방송 - 마경 탐사 (3)

DUMMY

미친.

오랜만에 섬뜩함을 느끼고 말았다.


각기 다른 닉네임들이 모두 ‘?’라는 채팅만 쓰고 있다. 존대를 쓰는 예의 바른 시청자나, 괜스레 딴지를 걸던 시청자까지도.


“···세피아짱이올시다님. 백만 실링 후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후원을 막아둔 차원에서 장난삼아 백만으로 올려둔 건데, 제 첫 후원이 이런 거금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그렇게 임기응변식으로 말하며 빠르게 채팅창을 훑어봤다.


[용사방송만봄 – 이인간 용사 모름?]


다들 ‘용사’라 칭하고 있다.

그 순간, 너무나도 당연해서 고려하지 않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설마 저 세피아짱이올시다라는 우스꽝스러운 닉네임이.’


그, 세피아 크로닐이라고?


‘탈환 전쟁’에서 밟고 지나가는 전쟁터마다 핏물로 적셔버린 진짜 용사?


내 기억 속의 모습과 괴리감이 있어 머리가 이해를 거부한다. 마침 후원을 한 본인이 채팅창에 나타났다.


[세피아짱이올시다 – 오늘 마경 탐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여러모로 생각이 드네요 고생하셨습니다bbb]


“아, 예···. 감사합니다.”


후끈 달아오른 채팅창 반응과는 달리 나로선 떨떠름할 따름이다. 용사와는 같은 전장에서 한두 번 함께 했을 뿐, 실제로 마주한 적은 없으니 초면이나 다름없었다.

아마 세피아는 나와 함께 싸웠다는 것도 알지 못하겠지.


“용사님 맞으시죠? 바로 못 알아봬서 죄송합니다. 제가 방송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그때 본 적이 없어서요.”


[세피아짱이올시다 – 아ㅋㅋ 최근 일정 때문에 갠방을 못키고 있거든요]

[세피아수호단 – 방송... 켜야겠지?]


용사랑 채팅으로나마 마주한 것 자체는 꽤 흥미가 있다. 하지만 마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도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


[-ㅋㅋ 갠방할 시간은 없고 방송볼 시간은 있네]

[-마경에서 고생하는 사람한테 테러하고 싶냐? ㅅㅂ]


별 이상한 사람들까지 몰려와 채팅창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보던 시청자들은 가만히 있는데, 방금 들어와서는 여태 봤던 사람인 마냥 채팅으로 세피아를 비난하고 있었다.

임시차단을 주고 싶은데 수가 워낙 많고, 단말기라서 주기도 불편했다.


‘어떻게 자칭 용사도 아니라 진짜 용사한테 저런 말을 내뱉는 거지?’


나라면 예우 차원이 아니라 무서워서라도 그러지 못하겠다.

현장에서 세피아가 전쟁터를 홀로 휩쓸었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기가 죽는다. 알아서 기고 싶다고 해야 할까?


용사가 어떻게 싸웠는지 영상도 떠돌았을 텐데, 그걸 보고도 깎아내리는 용기 자체는 매우 용맹하다고 할만하다.


[세피아수호단 – 채팅창 좀 깨끗하게 써라]

[박스잽 – 닉꼬라지 진짜]


세피아의 방 분위기를 모르니 할 수 있는 건 추측밖에 없었으나, 그녀의 팬층이 꽤 인식이 좋지 않은 건 알겠다.


[조사장비 – 세피아육수들 또 억울한척 ㅋㅋㅋㅋ 남의 방송 망치는 건 지들이죠?]


흠. 분위기가 더 험악해지기 전에 방송을 마무리하는 게 여러모로 나을 것 같네. 원래 끄려고도 했었고.


“용사님. 지금 제 소중한 단말기가 엄청 뜨거워지고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마경에서는 다른 장비를 살 수도, 고칠 수도 없단 말이죠. 이거 고장나면 끝이라서 잠방은 불가능할 것 같네요. 거금을 후원해주셨는데 죄송합니다.”


[세피아짱이올시다 – 신경쓰지마세요~ 농담이에요!]

[우관 - 먹튀레전드 ㅋㅋ]


먹튀는 무슨. 난 백만 실링 받아도 쓸 데가 없단 말이다···.

어쨌건 용사도 너그럽게 넘어갔으니 다행이다. 후원을 아예 천만 실링으로 올려버려야 하나?


“아무튼 마경 탐사에 함께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일 뵐게요.”


거기까지 말하고 방송을 뚝 끊어버렸다.

된 거 맞겠지? 단말기는 채팅창의 화력을 그대로 재현하듯 후끈해져 있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고장날 뻔했다.


“휴우.”


한바탕 폭풍이 지나가자 등골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하루종일 이동해서 피곤했던 몸이었지만 잠이 싹 달아나고 말았다.


‘아니, 근데 아스파라 대륙에서 할 게 없나?’


왜 방송을 하는 거지···?

자칭 용사는 그렇다 쳐도, 「용사」가 그럴 줄은 몰랐다. 심지어 최상위권의 체급인 걸 보면 방송 경력도 꽤 되는 것 같은데.


옆 대륙이라 이민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다곤 들었지만, 암만 그래도 그 정도인가 싶다.


“에휴.”


아니다. 다른 대륙 일인데 내가 신경 써서 뭐 해.

일단 잠이나 자자.


나는 마나 실드의 술식을 탁자 위에 마법진으로 구축했다.

머릿속에 박혀 있는 회로를 그대로 따라 그리면 되는 거라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윽고 완성된 마법진에 손을 짚고 마나를 부여했다.


우웅! 탁자를 중심으로 공간을 밀어내며 거점 내부에 차 있던 환기되지 않은 마기들이 밀려나기 시작했다. 영역이 확보되고 나서 내 몸을 감싼 마나 실드를 해제했다.


탈력감과 함께 마치 침대에 누운 듯한 편안함이 몰려왔다. 뇌에 계속 걸려있던 부담이 사라지니 무거운 짐을 던진 느낌이다.


“아고고···.”


로브를 이불 삼아 바닥에 누웠다.

다만, 머리를 붙여도 신선한 경험을 해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다.


‘백만 실링이라.’


아까 받은 내 첫 후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고 있다.


거액의 후원이라지만 내겐 의미 없는 돈이다.

출금도 불가능하고, 설령 가능할지라도 쓸 곳이 없어 경제의 순환은 불가능했다.


“큭.”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



아이반의 방송이 꺼졌다. 동시에 그랑은 세피아의 옆구리를 꼬집기 시작했다.


“왜 그런 거야? 네 팬덤이 어떤지 잘 알잖아. 괜히 또 욕먹으려고?”


“아아! 잠깐만, 아파! 눈도장을 찍은 거야!”


세피아는 고통에 몸을 비틀면서 빠르게 변명을 읊었다.


“아까 그랑이 말했잖아. 이 사람은 죽기 전에 방송으로 자기 존재를 남기고 싶다 그랬다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왔으니 저분도 만족할걸?!”


“흠···. 오케이.”


납득가는 이유라 자비로운 성녀는 곧바로 체벌을 중지했다. 세피아는 빨개진 옆구리를 부여잡고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으, 진짜 손이 왜 이리 매워···. 내가 거금까지 썼는데 괴롭힘당하는 게 맞아?”


“쏴달라곤 안 했잖아.”


“···그러네? 그래서 백만 실링도 대신 쐈겠다. 그랑이 말한 첫걸음이 뭔지나 들어보자. 무슨 계획이길래 말하는 걸 피하는 거야?”


세피아는 어떻게든 듣고 가겠다는 듯 그랑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아이반의 방송을 계속해서 같이 본 것은 마경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그 이유도 있었다.


“어디까지나 그럴 수도 있다는 가정이니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해도 아이반 데르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응. 말해봐.”


그랑은 오프라인으로 표시된 화면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성검】을 저 사람한테 회수해달라고 부탁할 거야.”


“뭐······?”


팔란디아 대륙 어딘가에 체류된 【성검】.

그것을 되찾는다면 용사 본연의 힘이 어느 정도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계획을 들은 세피아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성검은 아직도 나랑 링크되어 있긴 해. 근데 그랑도 알잖아. 그러려면 대륙의 중심부로 들어가야 하는걸.”


설령 아이반이 대륙의 중심을 아무 문제 없이 오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성검을 회수하는 건 다른 문제다.


현재 성검은 ‘봉인’이라는 행위에 사용되고 있었다. 용사조차 쓰러뜨리지 못해 성물을 희생하여 막아낸 ‘강적’을 말이다.


“그건 그냥 죽으라는 거잖아.”


성검을 회수한다는 건 그 봉인을 해제하는 것.

즉, 아이반에게 희생해달라는 의미와 다를 바 없었다.


“알고 있어. 알고 꺼낸 말이야.”


그랑은 늘 그랬듯 세피아의 질책을 듣기 위해 눈을 감았다. 그러나 용사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어째선지 사과였다.


“미안해. 아르피엘 그랑.”


“···갑자기 사과는 왜 하는 거야?”


“네가 그런 말까지 내뱉은 게 된 건 패배한 내 책임이니까.”


더 할 얘기가 없었는지, 세피아는 분홍 머리칼을 쓸어 올리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기 직전 잠시 고개를 돌렸다.


“아, 내일 그분 분탕은 걱정하지마. 아침부터 24시간 방송 달릴 생각이니까.”


그 말을 남기고 문이 부드럽게 닫혔다.

잠시 후, 그랑은 의자에서 일어나 침대에 드러누웠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었다.


‘희생이라.’


아이반은 곧 식량이 떨어져 죽는다고 했다.

그러니 감성을 배제한, 이성적으로만 생각해본다면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식량이 떨어져 굶어 죽는 것보단, 차라리 【성검】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름을 역사책에 남길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거기엔 지금까지 마경에서 살아남은 인간에 대한 존중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랑은 그런 계산을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없었다.


“···나도 결국 닳아버렸나.”


「나태의 성녀」는 여러 의미가 담긴 한숨을 내쉬었다.




***




다음 날, 방송은 어제의 화력이 꿈이었던 것처럼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단말기가 고장날 거란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졌다.


‘채팅창이 이상할까 봐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세피아 크로닐이 오전부터 복귀 방송을 하고 있어 그쪽으로 시청자들이 모두 몰렸다.

보통 인기 있는 방송은 저녁에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굳이 아침부터 켜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는 건 나를 신경 써줘서 그런 걸까?


‘이건 자의식과잉이겠군.’


물론, 세피아의 여운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14:43:29 방송 중]

[현재 478명 시청 중]


확실히 이름을 알린 것인지, 평균 시청자가 어제보다 훨씬 높아진 400명 후반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제 만 명도 넘어보지 않았던가? 방송의 목표를 순간적이나마 절반이나 이루게 된 것이다.


가끔 세피아를 비난하는 유입도 슬그머니 나타났지만, 그 사람들은 단말기를 조작하면서까지 기어코 임시차단을 주었다.


따지고 보면 남의 방송에 난동을 피우고 간 거니 보통 방송인이라면 횡포를 당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 그런데 난 딱히 방송 그 자체보단 내 이름 자체를 알리는 게 목적이다.


그렇기에 갑자기 출몰한 세피아 크로닐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녀로선 딱히 의도하지 않고 한 행동이었을 테지만.


어제부터 오늘까지 총 30시간이 넘는 방송 시간 동안 3호까지 수월하게 보수를 마쳤다. 이런 강행군을 이틀 만에 성공한 내게 감탄하는 반응이 채팅창에서 보였다.


“이걸로 마경 탐사도 끝났으니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네요. 돌아오는 길은 주변 경계를 위해 방송은 끄고 가려고요.”


[나톨 – 노잼]

[불노루99 – 고생요!!]


“대신 이걸 보여드리면서 방종하겠습니다.”


[불노루99 - ?]

[깡냥꽁 - 뭘?]


나는 단말기의 초점을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구조물에 맞췄다.


화면에 잡힌 것은 한가운데에 꼿꼿하게 솟아오른 탑이었다. 그곳으로부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검은 연기가 사방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보이시죠? 흐릿하긴 하지만.”


[zell369 - 저게 뭐에요?]


못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 건가.

아스파라 대륙 사람들도 섞여 있을 테니 당연한 걸지도.


“저 거대한 탑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연기가 바로 마기에요. 저게 팔란디아 대륙을 마경으로 만든 겁니다.”


[-어?]

[-그럼 저기에???]


“네. 그러니까 저기에 「마왕」이 속박되어 있다는 거죠.”


[-헉]

[-ㅁㅊㅋㅋ]

[-씹...돌았네]


안타까운 녀석이다.

비록 이 사태의 원인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마왕」의 책임이 크다고 단언할 수 없었다.

이계의 침입자에게 사로잡힌 채 팔란디아의 가장 높은 장소에서 몇 년 동안 마기만 뽑히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은 만큼 동정이 갔다.


“제 위치가 발각될 위험은 있어도 이건 보여드려야 마경 탐사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나, 아이반 데르는 마경에서 홀로 생존하는 인간이다.


팔란디아를 침식하는 ‘탑’의 현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 누가 강요하지 않더라도 그에 대한 의무감을 조금은 느끼고 있었다.


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는지 지금까지 같이 있어 준 시청자들이 한마디씩 남겼다.


[지붕맛 - 고생많앗음]

[zell369 - 앞으로도 힘내봅시다!]


이것 참.

수고했다는 말과 격려의 반응이 올라오자 뿌듯하다는 감정이 느껴졌다.


‘탐사하길 잘했네.’


아이반 하우스로 돌아가서 컴퓨터로 확인해봐야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있겠지만, 이미 엄청난 성장률을 이뤄내고 말았다.

특히 세피아 크로닐과 엮여서 한동안 언급이 계속 나올 게 틀림없었다. 그러면 자연스레 유입 시청자도 더 있겠지.


‘방송에 용사가 직접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아마도 백만 실링은 마경에 생존하고 있는 내게 보내는 존중의 의미일 것이다.


어쨌건 ‘젖소가싫어요’ 말에 휘둘려서 이 컨텐츠를 하지 않았으면 손해 볼 뻔했다. 안 그래도 그 사람은 자기가 내뱉은 말이 뻘쭘했는지, 오늘 방송에서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슬슬 방종을 하려 할 때 채팅창이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같은 닉네임이 도배를 하고 있었다.


[유클리드12 – 혹시 탑에서 뭐 변한 거 있나요?]

[유클리드12 – 마왕은 어떻게 됐나요]

[유클리드12 – 주변에 보이는 게 뭐가 있나요ㅠ 화질이 안 좋아서]

[나톨 – 채팅창 혼자 씀?]


엇. 이 녀석이 채팅을 친 건 처음 아닌가? 탐사 도중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길래 그냥 지나쳐간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냥 조용히 끝까지 보고 있던 거였나.’


일단 그건 그거고.

할 건 해야지.


[관리자에 의해 ‘유클리드12’ 님이 ‘600’초 동안 임시 차단됐습니다.]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돌아가서 생존 신고로 방송을 켜던지, 아니면 다음 날에 킬게요.”


그렇게 인사까지 마치고 방송을 껐다.

탑이 보이는 방향으로 현재 내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으니 아이반 하우스로 돌아가는 길은 방송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음을 놓는 곳은 언제나 집에 도착하고 나서.

돌아가는 길에 크리처나 또 다른 내가 모르는 변종 괴이가 출몰할 수 있으니 안일해져선 안 된다.


출발하기 전, 마나 포션을 들이키기 위해 로브를 뒤지는데 단말기에서 진동이 울렸다.


“음?”


그새 귓속말이 또 와있었다.

···확인하지 않아도 누구에게 왔는지 알 것만 같았다.


[유클리드12 : ㅠㅠㅠㅠ]

[유클리드12 : 죄송해요ㅜㅜ 넘 궁금해서]


얘는 진짜 의도가 뭘까.

내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서? 하지만 그럴 의도였으면 채팅창에 끝까지 출몰하지 않았겠지.


‘···흠, 용사도 내 방송을 봤었지.’


그 부분을 생각한다면 마경이란 키워드는 내 예상대로 자극적이었다. 조금 착각한 부분이 있다면 대중이 아닌 ‘일부 인원’들에게 말이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물었다.


[IVAN : 님]


[유클리드12 : 네ㅠ]


[IVAN : 마왕 개새끼해보세요]


[유클리드12 : ?]

[유클리드12 : 갑자기 왜요?]

[유클리드12 : ㅋㅋ;]


[IVAN : ㅋㅋ]


“······.”



이 반응.

확실하다.



[IVAN : 너 마족이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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