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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dywhack 님의 서재입니다.

먼지 대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Q현
작품등록일 :
2016.03.15 20:10
최근연재일 :
2016.05.07 20:03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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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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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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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9. 휴일 (하)

DUMMY

3일 후, 반산스 국립대학


비가 내리는 와중에 인문대학 게시판들은 대자보로 도배되어 있었다.


‘학생들을 우롱한 대학과 개척자 위원회는 사죄하라’


‘인문학을 팔아 넘긴 정부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사학과의 변: 선사학과라는 사이비에 대처하는 자세’


‘선사학과생들도 피해자 입니다. 우릴 권력의 개 취급하지 마세요.’


일파는 인문관 건물을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에게 3일간은 충격의 나날이었다.


추후 대책도 없어 비난에 시달린 전국 대학소재 선사학과는 무기한 학과 휴업을 선언했다.


모든 선사학과생들은 학과수업 시간에 다른 교양과목을 대체과목으로 들어야 했다.


선사학과의 일부 열정적인 학생들과 혼란에 빠진 학생들은 휴학했다.


일파는 머뭇거렸다. 누나가 말했다.


“그런 과인 줄 알았더라면··· 일단 가급적이면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일단 새 진로를 찾아 보자.”


벌써 휴학을 신청한 세레나는 말했다.


“이건 우리 잘못이 아냐. 반드시 알아내야 할 문제가 있는데 학교 요구대로만 끌려다닐 순 없어.”


일파는 두 사람의 의견을 모두 받아들여 휴학을 결정했다.


그리고 지금 우산을 든 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우산 들지 않은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었다.


그때 반대편에서 주목하지 않던 한 사람이 일파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의 휴대전화 액정에서 테스카톨 선인장이 보였다. 일파는 바로 같은 신호를 보냈다.


이윽고 그런 사람들이 하나 둘 마리나도 인문학부 건물에 모였다.


그들은 우산을 쓴 사람과 우비 또는 그냥 비 맞는 사람도 있었다.


“당신이 인도자야?”


그의 질문에, 일파가 끄덕였다.


-----


그들은 학교를 벗어나 꽤 멀리 떨어진 별장형 펜션에 도착했다.


일파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비 내리는 마당의 우산 있는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은 그가 잘 아는 인물이었다.


“람손 선배? 오늘 가입했어요?”


“너보다 1년 전에 가입원서 내고는 오늘에야 나타났지.”


“앤브 선배는?”


“어제 연락 와서 경제학과로 갈아탔대. 이민을 안간 게 용하다.”


두 사람은 다른 독야의 신입 회원 두 명과 입구를 경계하고 있었다.


그들은 각각 의사와 잡지사 기자였다.


일파는 이메네스 교수 사건 전만 해도, 단순히 독야가 대학생들의, 그것도 반산스 시내에만 있는 조직인 줄 알았다.


같이 밖에 있던 의사 아드리아누의 설명으로 그들은 훨씬 거대했다.


“자네는 이민잔가 보군. 수십 년간 마리나도는 개척자라 불리는 광산 채굴업자들의 세상이었어.


재계를 장악한 그들은 정치에 나가는 대신, 그들의 위원회를 통해 정치권에 입김을 불었지.


그래서 밀실 정치가 횡행하자, 시민들이 독자적으로 이를 고발하거나 대항했어.


여기엔 대학생부터 법조인, 언론인, 시민참여자, 외국 이민자들에 이르기까지 출신이 다양하지.


그 많은 단체 중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연구형 단체가 독야야.”


“독야란 명칭은 독야청청(홀로 깨끗하다)에서 나왔지 않나요? 그런데 이외로 모임을 좋아하는군요.”


이번에는 언론인 비베스가 답했다.


“그럴 수 밖에, 진실을 알려는 사람들이 뭉쳐야 힘을 발휘하니까.


물론, 개척자 위원회가 지금껏 수많은 시민단체들을 감시, 탄압한 것 때문이기도 하고.


과니타는 괜히 천국이 아니야. 개척자들에게 버려진 땅 취급 받은 대가로 외국문물을 얻었지.


여기만큼 집회와 언론 자유가 보장된 곳이 없어. 마리나도에는.”


여전히 일파는 독야가 마리나도 선사학과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굳게 닫힌 별관 문 너머로는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내부에서는 회의 중이었다.


“다들 저 안에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을까요?”


일파가 조심스럽게 묻자, 람손이 갑자기 주머니를 더듬었다.


“이런, 내 무선 마이크폰이 어디 갔지···.두고 왔나?”


그는 방안에 두고 온 마이크폰과 단거리 통신망으로 이어진 휴대전화를 일동에게 보였다.


“이봐, 핵심 위원들의 대외비 회의를 감청하면 어찌되는지 알지, 신입위원?”


“하지만, 의사양반, 당신도 엄청 궁금하잖아? 가까이 와서 들으라고.”


의사의 말에 따르면 독야는 창설 후 5년 동안 단 한번도 오프라인 모임을 가진 적이 없었다.


한숨을 쉰 나머지 세 사람도 다음 조건 하에 듣기로 했다.


“대신 두 사람씩 10분씩 시선을 다른 곳으로 주시해.”


일파 생각으로는 별로 지켜질 것 같진 않았다. 한쪽 이어폰을 차지한 람손이 말했다.


“선사학과 문제 토의가 끝나가고 있군··· 아무래도 우린 폐과가 될 확률이 높다는데?”


일파는 낙담했다. 학과생들이 3일 동안 호소한 걸로는 여론이 바뀌지 않았다.


“법적 대응은요?”


“그것도 녹록하지 않을 것 같아. 솔직히, 너 3일 동안 만난 교수 중에 누가 있었어?”


일파도 그 점이 이상했다. 미칼레스 교수도 그렇고, 아무도 출석하지 않았다.


마리나도 법에서는 학과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학생 교수 양측이 협의해야 했다.


하지만 계속 위원들의 회의를 엿들은 결과, 일부 교수들이 신변상의 이유로 정부 기관에 은거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언제까지 교수들을 억류할지 두고 보자고. 가만, 의제가 바뀌었는데?”


“사망한 이메네스 교수 얘기하고 있어요.”


빗줄기가 더 거세졌다. 일파는 세레나의 목소리가 거세진 것을 들었다.


-----


“지금 골치 아픈 문제는 그 배신자가 세간에 정의로운 희생자로 각인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세레나는 자신의 말이 끝난 후 겨우 생수로 목을 축였다.


“그 말은 사실이네 과니타 학생지부장. 하지만 그 빚쟁이 배신자가 하루 동안 폭로한 내용이,


우리 학회가 활동하며 벌인 시민운동 성과보다도 크니 인정할 건 해야 한다고.”


인터넷 시사방송 스트리머 웁텐이 말했다.


“제 얘기를 들었다면 그런 말씀 못하실 텐데요?


그는 개척자들에 회유 된 다음 자기 동료들을 팔아 넘기는데 바빴죠. 저의 아버지도 그렇고.


그의 망할 부유도시 계획이 몇 사람을 자살로 이끌었는지를 생각하면... 그는 학살자입니다.”


말을 못 있는 세레나에게 상석에 있는 남자가 말했다.


“진정해. 세레나. 부군이 지키려던 정의가 그렇다고 존중 받지 못할 리 없어. 문제는···”


그 남자는 얼굴에 Z자로 붕대를 두르고 있었다. 뒤통수로 화상자국이 역력했다.


“토미리스. 힘 좀 써야겠어요. 오늘의 중대 사안을 말하기 전에 바깥부터 정리해야겠군요.“


그는 탁자 밑에서 마이크폰을 꺼내 탁자 위로 올려 놓았다.


-----


“다들 똑바로 서지 그래?”


“무슨 여자분들이 이렇게 힘이 세셔. 아아아, 알았어요 알았어.”


토미리스의 완력에 네 사람이 죽을 상을 하고 키 순서대로 서 있었다.


빗물을 뚝뚝 흘리는 람손의 휴대전화를 여성 산림 감시원이 분리해서 메모리 칩에 뭘 붙였다.


순간 쇼트가 일더니 연기가 피어 올랐다.


“미안하지만, 폰 다시 개통해요. 비용은 내가 댈 테니.”


람손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쓸모 없는 폐가전이 되어버린 자기 물건을 돌려받았다.


세레나는 실망이라는 표정으로 람손과 일파를 노려보았다.


상석의 붕대 두른 남자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할 수 없군요. 각오는 되어 있나요?”


네 사람은 할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제일 키가 작은 일파가 말했다.


“제가 죽으면 뭐 상관없습니다. 당신들이 ‘숙청’한다면 그리 하겠죠.


하지만 그런 수법을 쓰던 결사조직들의 결말을 반복하고 싶으시다면 이대로 하세요.”


람손이 눈이 뚱그래져 일파를 바라보았다. 위원 일부와 세레나도 졌다는 표정이었다.


붕대 두른 남자는 너털 웃음을 터뜨렸다.


“여긴 패망한 공산당 나부랭이들의 자아비판이나 인민재판 따위를 하는 곳이 아니에요.


우린 학회에서 진실에 대해 더 깊은 애정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필요로 하죠.


해서, 여러분들을 핵심위원으로 삼고 싶습니다.


단 여러분들은 이번 일이 해결 될 때까지 저희와 함께하고 어떤 것도 외부에 발설해선 안됩니다.”


네 사람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남자가 말을 이었다.


“어차피 당신들 없이도 지금의 회의는 보호받고 있었습니다. 이곳 펜션부터, 전자동 경비에 의해서 말이죠.


다만 여러분들에게 합의 받고 싶습니다. 전 마리나도 선사학과가 다시 돌아오길 원합니다.


대신 학문의 자유가 보장되고 과거의 진실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말이죠.


동의하신다면 ‘신이 함께 하기를’ 이라고 말하시면 됩니다.”


그건 티르가 어로 맹세에서 ‘동의’를 구하는 문장을 번역한 것이었다.


일파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질문하였다.


“혹, 모험을 하나요? 아니면 위험한 수단을 사용하거나?”


“모험은 불가피하다면 할 것입니다. 가족들에게 힘들지 않기 위해 멀어질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린 마리나도와 인류 연합법을 최대한 준수하면서 진실을 찾을 겁니다.


우리는 하나의 진실이 수많은 사람을 구한다는 전제로 활동합니다.


대가가 걱정된다면 우리를 후원하는 각계의 사람들이 9만이 넘는 걸 기억하세요.”


일파가 입을 떼기도 전에 람손이 가장 먼저 ‘신이 함께 하기를’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네 사람은 뒤죽박죽으로 맹세했다.


“좋군요, 나 5대 회장 버나드 윌킨스는 회칙에 따라 이들을 비상 핵심위원으로 위촉합니다.”


세레나는 한숨 돌렸다.


그렇게 회의가 재개됐다. 웁텐이 말했다.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알게 될 진실은 두 가지입니다. 이건 어떤 방송도 타지 않은 사실이지요.


먼저 이메네스 교수의 사인은 자살이 아닙니다.”


그 말에 모두가 술렁였다. 웁텐이 말했다.


“뉴스는 그 초록색 옷을 입은 남자가 교수와 동행하다 헤어졌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그 초록색 옷은 위령탑까지 올라갔고, 모종의 상황 끝에 박사가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걸 어떻게?”


“전 암호학에 관심 많은 해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척자 공원의 감시영상을 몰래 얻었죠.


위령탑 쪽 감시 카메라에 두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것이 찍혔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건 후, 그 남자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영상은 없었습니다.


위령탑 직원용 엘리베이터는 그것 하나뿐이었고, 비상 계단에도 그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죠.”


“그런 걸 다 알고도 자살로 단정한 걸로 보면, 개척자들이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게 분명해요.”


세레나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열 명 넘는 사람들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 문제는 마리나도 선사학 교수나 이메네스의 동기를 찾아야 하지만, 현재 모두 행방불명입니다.


개척자 위원회가 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사가 말했다.


“이상하군, 개척자들이 자기에게 불리한 정보를 폭로한 사람의 관련자를 보호한다라···”


“일단, 이 문제는 관련자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타살인지의 여부를 보류해야 할 듯 합니다.”


토미리스가 버나드 회장의 말을 이으며 말했다.


“하지만 다음 사실만큼 위기에 처한 마리나도 선사학과를 위한 것도 없겠군요.”


세레나, 일파, 람손과 마리나도 다른 주의 선사학과생 일부가 주목했다.


“웁텐이 이메네스 교수가 올린 정보의 발신지를 토대로 정보 저장고를 확인했습니다.


피센델 주에 아직 경매에 넘어가지 않은 그의 별장이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웁텐에게서 정보를 받고 별장에서 교수의 자료를 복제했습니다.


이젠 개척자 쪽 사람들이 조치를 취해서 거긴 통째로 사라졌지요.”


일파는 귀가 쫑긋했다. 어떻게 저 여자는 그런 간 큰 일을 할 수가 있지?


자세히 보니 토미리스의 오른쪽 블라우스에 ‘피센델 라코 국립공원 관리인’ 배지가 보였다.


“그렇게 나온 정보의 결과가 대체 뭡니까?”


언론인이 재촉하자 토미리스가 두 팔을 탁자 모서리에 탁 대고 자세를 구부려 그를 보았다.


“이메네스의 실패한 부유도시 프로젝트’아틀란티야 Atlantilla’의 본래 목적입니다.


그는 이 도시 연구소를 통해 심해에서 뿌리의 백성과 GON을 추적하려 했습니다.”


GON이 뭐지? 저절로 나온 일파의 혼잣말에 세레나가 답했다.


“GON은 뿌리의 백성을 총괄하는 하이브 마인드야.


하이브 마인드란 여러 개의 몸을 지녔지만 하나의 거대한 정신을 가진 존재지.


우린 고문헌에서 ‘뿌리의 백성’의 움직임을 관할하는 네트워크에 대한 기록을 봤었어.


그걸 전역 전지전능 체계 Global Omnipotent Network, 통칭 곤GON 이라고 불러.”


하지만 반응은 이외로 시큰둥했다. 시잔 주 학생지부장이 말했다.


“사람들은 그걸 역대 가장 어처구니 없는 예산낭비 사례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교수의 그 시도가 실패하자 개척자들에게 토사구팽 당했다는 것도 잘 알려졌죠.


그다지 새로운 사실은 아닌데요?”


“좋은 지적입니다. 그런데 5일전 날짜로 다음 문구가 추가되었습니다.


‘GON의 존재와 통제 메커니즘 증명 완료. 실증 시기는 조만간 공지 예정. X로부터’”


모두가 놀라 수군거렸다. 세레나가 중얼거렸다.


“지금 연구 성과로는 그 정도 단계에 아무도 이를 수 없을 텐데··· 어떻게?”


“무엇보다도 그 X가 누구일까요?”


“실증이라니, 변혁이 일어난다는 뜻인가?”


일파와 람손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버나드가 말했다.


“충격적이군요. 물론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그의 공지에 기대야 하지만···


이건 GON의 존재 논란을 정리하는 선에서 끝날 일이 아니에요.”


그 말을 모르는 일파와 람손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웁텐이 일파에게 말했다.


“GON의 존재 여부를 두고 지금의 선사학과를 이끄는 고고학자들이 분열되었지.


친정부 계열 관학파는 GON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있어도 멸망했다고 주장해.


반면 중립계열인 야도파와 지금은 사라진 반개척파는 GON이 잔존한다고 믿어왔어.


이메네스는 관학과 야도를 왔다갔다하면서 배신자로 낙인 찍혔고.”


“그런데 GON의 존재 확인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토미리스가 풋내기대하듯이 일파에게 말했다.


“GON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딘가에 뿌리의 백성이 살아 있다는 뜻이야.


그렇다면 뿌리의 백성이 발휘하던 막강한 힘을 복원할 수 있겠지. 문제는···”


“개척자들이 그 힘이 나타나기를 꺼려한다는 건가요?”


“이제 좀 머리가 돌아가는군. 더 심한 경우에는 그 힘을 장악할 수도 있어.”


버나드 회장이 말했다.


“저는 특별히 마리나도 전 4개 주- 피센델/시잔/과니타/에프라타의 선사학과 학생들과


독야일반 회원들이 공동으로 GON을 추적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티르가 고문헌은 뿌리의 백성이 죽은 땅을 살리고, 폭풍우를 잠재우며, 사람에게 초인적 힘을 준다고 전했습니다.


그걸 통제하기 위한 힘으로의 GON은 굉장히 막강한 존재입니다.


개척자들의 지난 역사로 미루어보건대, 그들이 이 힘을 없애거나 악용할 소지가 매우 큽니다.


일단 우리는 GON이 실존여부와 그 X라는 인물의 실증이 무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걸 선사학 전문가들께 부탁 드리겠습니다.”


세레나는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람손이 일파에게 말했다.


“이거 좀 위험할 것 같지 않아?”


“그러게요. 하지만 이거만큼 전공 살릴 일이 있을까요?”


“그야 맞는 말이지만··· 개척자들이 예전 같진 않아도 아직은 만만한 부류가 아니거든.”


마지막으로 비밀 유지 맹세를 마친 그들은 다음 모임 전까지 해산했다.


일파는 나오던 도중에 세레나가 버나드 회장과 담소를 나누는 것을 보았다.


세레나의 오른쪽 팔과 버나드의 왼쪽 팔에는 똑 같은 파란색 나비 브로치가 있었다.


일파가 힘이 빠졌다.


그 옆에 있던 람손이 말했다.


“봐, 쟤는 레벨이 달라.”


(9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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