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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dywhack 님의 서재입니다.

먼지 대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Q현
작품등록일 :
2016.03.15 20:10
최근연재일 :
2016.05.07 20:03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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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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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수 :
161,096

작성
16.03.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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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 점심 (하)

DUMMY

초진은 누나 몰래 서너 시간짜리 파트 타임 일을 찾아 다녔다.


마침 베이트도 학원의 수습강사로는 등록금을 갚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는 짧은 시간에 돈 빨리 버는 일을 찾아 돌아다녔다.


대입 공부가 영 하기 싫던 초진은 그의 일에 동참했다.


조건은 수업시간 하기 전에 끝나는 일자리여야 하는 점이다.


수산시장은 오후에도 북적거렸다.


방금 입항한 어선에서 수산물을 하역하느라 사람이 많았다.


초진과 베이트는 늦지 않으려고 부리나케 걸었다.


그들 앞에 정장을 걸쳤지만 험상궂은 사람들이 나란히 지나가고 있었다.


‘연장’이 손에 보였다.


베이트가 목소리를 깔았다.


“티산 족 갱단들이야.”


그들의 행렬이 길에 틈을 주지 않아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들 양 옆의 가게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초진은 자기 덩치로 피하기가 귀찮았다.


그냥 앞으로 쭉 걸었다. 튀려는 베이트를 꽉 붙잡고.


“어이 거기. 서.”


초진이 멈추었다. 베이트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초진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 놈들이 그들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티산 족 사람들은 작았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수가 많았다.


“우리가 분명 서라 했을 텐데?”


초진은 의도적으로 딴 곳을 쳐다보았다.


“야, 처리해.”


그들이 저돌적으로 걸어왔다. 베이트는 질끈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가운데의 초진과 현지인을 무시하고, 뒤에서 도망치던 어떤 사람을 쫓았다.


“우리 돈을 갖고 튀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지.”


그들은 도망자를 잡아서 구석으로 끌고 갔다.


비명과 무서운 소리가 연이어 났다.


베이트는 멍해져서 초진을 따라갔다.


초진은 지나가다가 이를 지켜보던 검은 정장의 대머리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그가 그 갱단의 우두머리 같았다.


거인 족과 대머리가 잠깐 서로 눈이 마주치고는 이내 제 갈 길을 갔다.


베이트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말했다.


“후아. 넌 하나도 안 무섭냐, 듀드?”


베이트는 초진을 보았다.


아첸 족 거인의 동공은 아까와는 달리 흐리멍덩했다.


“무섭지, 선생. 고향에서 겪은 일이라서.”



-----


일감을 찾는 사람이 수산 창고에 모였다.


그들은 수 십 명은 되었다.


토박이 경매장 관계자가 확성기를 들어 말했다.


“여기 전산 자격증 획득자, 손!”


베이트 혼자 손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깨끗한 방으로 이동했다.


그 외 나머지는 근력 쓰는 작업자들이었다.


한 명 또 한 명 불려 들어간 후 관계자가 말했다.


“거기 아첸 거인은 이곳으로 와요.”


그는 초진에게 생선 비린내가 나는 방을 가리켰다.


초진이 들어가자 나이 지긋한 아줌마가 비닐 앞치마, 고무장갑 한 켤레와 방진 마스크를 주었다.


“뭐 하는 겁니까?”


아줌마는 묵묵부답이었다. 관계자에게 같은 말을 하자, 답변이 나왔다.


“오늘 들어온 물품에 바닷물 좀 빼놔. 잘 닦아 놓고.”


그리고 가다가 그는 덧붙였다.


“여기 감시카메라 있으니 물건에 수작부릴 생각 마.”


초진은 끄덕이고 물건들을 보러 갔다.


바닷물 냄새가 창고를 메우고 있었다.


그것은 방수포에 가려져 사람 키만큼 쌓여 있었다.


초진은 앞치마를 두르고 마스크와 장갑을 꼈다.


방수포를 벗겨 보았다.


녹색바탕에 노란색과 검은 색이 뒤섞인 광물이 나왔다.


초진은 그걸 예전 뉴스에서 본 적이 있었다.


“소마나이트?”


초진은 그 아름다운 광석에 손을 가져가 보려다가 멈칫했다.


“이게 뭐야?”


소마나이트에서 검은색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액체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분명 흘러내려가야 하는 경사면이 있는데 이상하게 올라가는 것이다.



-----


과니타 분자로봇 연구소.


초희는 회의실에 있었다.


점심 직후 졸음이 쏟아질 시간이었지만 그녀는 지금 듣는 사실들에 놀라 잠이 달아났다.


다른 연구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검은 물’이란 걸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마주첼리 교수가 설명을 계속했다.


“전 원래 병리학자이지만, 희대의 불치병인 이 ‘검은 물’을 3년 전에야 알았습니다.


마리나도 병리학회의 정식명칭은 아스티나 페스티스, 병명은 아스틴 역병이라고 합니다.


직접 희생자의 표면을 훼손해 침투한 뒤, 희생자를 괴물로 만들어버리죠.”


분자로봇 연구소 소장이 거들었다.


“아스틴 역병은 예전엔 마리나도의 깊은 호수 주변에서 발생한 매우 희귀한 풍토병이에요.


그것 때문에 마을 단위로 사람이 죽은 적도 있었죠. 일부는 지금도 민간인 통제구역입니다.”


“보충 설명 감사합니다. 제렌 아쉬 연구소장님.”


마주첼리 교수가 칭찬하자, 리비에르 중령이 빠르게 끼어들었다.


“아직 외부에서는 이들을 고 위험 방사선 구역으로 소개하고 있소. 1급 기밀사항이니 절대 발설하지 마시오.”


마주첼리 교수는 계속 말했다.


“아스틴 병원체는 극도의 가혹한 생존 환경에 적응 되어 있어요.


이 놈들은 아주 오래 전 해저 밑에서 잠들었다가 이제 발견됐지만, 아직도 살아있죠.


그리고는 천년 굶주린 병균은 번식을 위해 희생자를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단···”


제렌 소장이 계속했다.


“민물이든 바닷물이든 물에 섞여 있다면, 감염능력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건조 환경에 노출될 수록 활동력과 독성이 비례하구요.”


소장은 마치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했다. 그게 초희 눈에는 수상했다.


초희의 동료 여성 연구원이 물었다.


“이상한데, 수중 생태계는 놈들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단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놈들은 오직 물 밖의 ‘인간’만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껏 사람은 해산물을 먹거나 물속에 들어가는데 왜 이전엔 감염되지 않았죠?”


마주첼리 교수가 대답대신 손으로 무언가를 들어 보여주었다.


그 덩어리를 본 연구원들이 중얼거렸다.


“소마나이트 광석···”


“요즘 저게 우주에서 대박 이라지. 저걸로 만든 합금이 1,000년 간다며?”


교수는 광석을 흔들며 말했다.


“최근 이걸 캐내다가 ‘검은 물’이 잠들어 있는 지층을 같이 파헤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수산물 섭취를 통한 감염 사례는 아직 없지만, 만약 있다면 엄격한 검역이 불가피해요.”


“이곳의 명물 스시를 끊을 수도 있다니, 유감이군.”


갈색머리 남자 연구원이 그렇게 말하자 동료들이 쓴 웃음을 지었다.


리비에르 중령이 덧붙였다.


“최근 이민자들을 고용해 소마나이트를 불법 채굴하는 일이 급증했습니다.


그들이 검은 물이 매장된 곳을 건드려 공격 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감염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죠?”


여성 연구원의 질문에 중령의 대답은 섬찟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감염된 배는 육지로 가지 못하게 모두 격침시키고 있습니다.”



-----


초진은 방수포 태그에 눈이 갔다.


23번. 마레 291호, 2136년 2월 8일.


초진은 올해 입시를 실패를 대비한 계획을 생각해 뒀다.


그 중 하나가 선원 또는 광산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다.


이민자들 사이에서 소마나이트 채굴선은 꽤 높은 수입원이었다.


하지만 초진이 아직까지 배를 타지 않은 건, 워낙 해상 사고가 많아서였다.


이쪽 업계 설명으로는 채굴선이 낡다 보니 기관 고장으로 인한 폭발이 많다고 했다.


그런데 하나같이 기관고장이 원인인 건 수상했다.


지금 광물을 광석 선적항이 아니라 수산창고에 저장하는 것도 도통 이상했다.


그가 다시 광석으로 눈이 가는 순간이었다.


“틱!”


검은 물이 초진을 향해 튀었다.


“으앗!”


깜짝 놀란 초진은 뒤로 물러섰지만 하마터면 뇌진탕에 걸릴 뻔 했다.


검은 물은 초진에 이르지 못하고 젖은 콘크리트 바닥에 물웅덩이로 떨어졌다.


“뭐야 안에 뭔 일 있어?”


밖에서 감독관 소리가 들렸다.


“아뇨, 일 잘 하고 있습니다.”


초진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마음속으로 우연이나 기분 탓이라고 중얼거렸다.


그는 창고 안을 두리번거렸다. 구석에 고무 호스가 수도관에 연결된 것이 보였다.


초진은 고무호스 끝에 노즐을 찾아서 연결하고 수도관 밸브를 열었다.


수압이 가해진 물살이 광석더미를 강타하자, 검은 물이 쓸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배수구 주변이 시커매졌다.


초진은 바닥까지 검은 물이 안 보일 때까지 물을 뿌려댔다.


그건 배수구로 떠 내려가는 걸 거부하는 것 같았지만, 한참을 뿌리자 결국 떠내려갔다.


그는 광석 표면이 물로 윤기가 나자 밸브를 잠갔다.


그리고는 걸레를 가져와서 대충 닦았다.


그러기를 1시간 넘게 하자, 드디어 일이 끝났다.


아직 베이트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초진은 지루하게 기다렸다. 30분쯤 지나자 감독관이 와서 말했다.


“수고 많았다. 그런데, 아쉽게 되었어.”


초진은 돈을 못 받는 거 아닐까 두려웠다.


“오늘 이 물건을 사갈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그러니 저곳에 넣어주게.”


결국 초진은 삽과 외바퀴 수레 하나씩으로 5톤이 넘는 소마나이트를 혼자 날라야 했다.


부디 추가수당을 빌면서 그는 열심히 광석을 퍼다가 어두운 밀실로 날랐다.


마스크 없이는 그 곰팡내를 견디기 어려웠다.


이제 마지막 광석 덩어리까지 밀실에 도착했다.


수레를 굴리느라 앞만 보던 초진이 문득 밀실 안에 다른 방이 있는 걸 보았다.


그런데 그 음침한 곳에 들것이 놓여 있었다.


초진이 혹시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들것에 무언가 튀어나와 있었다.


튀어나온 것은 검게 타 오그라든 팔 같았다.


공포에 사로잡힌 초진은 장비를 챙기고 도망치듯 나갔다.


-----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베이트는 힘이 없는 초진을 보며 말했다.


초진은 베이트보다 일찍 나와 그를 기다려야 했다.


“몸으로 때워서 피곤하다. 넌 뭐 했냐?”


베이트는 서류 정리를 맡았다.


그가 확인한 바로는 오늘 경매 물건은 모두 침몰한 광물 채굴선에서 인양한 것이었다.


불법 채굴선이라서 유실물에 대한 소유와 거래의 권리가 건진 사람에게 돌아갔다.


잡다한 정리가 끝나자, 사근사근하던 경매 관계자는 베이트에게 오늘 일에 입다물라고 했다.


둘 다 기진 맥진했다.


“여기서 계속 일 하겠다고 했어?”


“아니. 넌?”


“나도 아니. 영 찝찝했거든.”


시간이 빠듯했으므로 두 사람은 그냥 곧장 재수 학원으로 향했다.


초진은 끝내 밀실에서 본 무서운 걸 베이트에게 알리지 않았다.



-----


마주첼리 교수는 덤덤하게 사진 슬라이드를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연구소 직원들의 표정은 경악의 연속이었다.


홀로그램 프로젝트에서 나타나는 화면은 모두 검은 물의 희생자들이었다.


모두 검붉거나 검게 타서 끔찍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살아있는 장면은 구하기 매우 어려웠음을 밝힙니다.”


마지막 사진은 서 있는 감염자의 모습이었다.


굉장히 공격적인 자세로 카메라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저놈을 잡는데 59발의 실탄과 대원 둘이 희생됐지.”


리비에르 중령이 말했다.


초희는 계속 보기가 심란해서 다른 곳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차마 그러질 못하고 식은 땀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찬드라 매니저가 말했다.


“괜찮아요?”


중령은 서둘러 프레젠테이션을 종료했다.


“본론을 얘기하죠.


오늘부터 과니타 분자로봇 연구소는 원래 용도인 ‘검은 물’, 아스틴 역병퇴치에 집중합니다.


마리나도 정부와 우리 군은 연구소 여러분에게 필요한 제도상 편의를 제공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원래 속했던 사회기관과도 앞으로 계속 소통하겠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역병퇴치가 원래 용도?”


놀라 되묻는 초희에게 찬드라가 귀띔했다.


“저 방위군뿐 아니라 주 정부가, 당신과 동료들을 ‘이 싸움’에 투입하려 하고 있어요.”


“임원진들이 당신을 그토록 붙잡고 제 전화를 못 받게 한 게 이거군요.”


“휘트리아 본사는 이런 줄도 모르고 연구소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그렇죠. 그리고 이런 용도에 쓰일 줄도 모르고 저에게 기술연수를 시켰겠죠.”


연구원들도 다들 웅성웅성했다. 그들은 한가지 불만을 공통적으로 가졌다.


그건 연구소장이 연구원들에게 이 사실을 지금껏 숨겨왔다는 것이다.


“소장님, 이거 우릴 속이신 거 아시죠?”


“역시 명불허전 ‘천재’ 안시르 족 답네. 그 똑똑한 머리로 이런 계략을 하고 있었다니.”


야유 속에도 연구소장은 태연했다.


짙은 녹색 머리카락을 검지손가락으로 감았다 내리던 그녀는 일어서 말했다.


“전 한가지는 보장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결코 전장에 버려지는 일은 없게 할 겁니다.”


소란이 잠잠해졌다. 제렌 연구소장은 계속 이어나갔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연구원 여러분께 본 계획을 미리 전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또한 이 일을 비밀리에 추진한다는 정부 요청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민간의 우수 기술자들 하여금 분자로봇 운용 능력을 키운 뒤 공개하려 했습니다.


애석하게도 역병이 여러분들의 연구 활동 기간보다 몇 년 더 빨랐지만요.


그 동안 소개하지 않은 극비계획, CAPI(카피)를 소개합니다.”


정부 사람 한 명이 올라왔다. 인상 좋은 교수였다.


“응옌 제이슨 박이라고 합니다. CAPI 기획자입니다.”


제렌 연구소장은 부연 설명했다.


“응옌 국장님은 사회에선 마리나도 선사학 교수였죠.


우리가 왜 검은 물의 존재를 지금껏 몰라야 했던 이유를 아시는 분입니다.”


(3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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