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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dywhack 님의 서재입니다.

먼지 대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Q현
작품등록일 :
2016.03.15 20:10
최근연재일 :
2016.05.07 20:03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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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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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수 :
161,096

작성
16.04.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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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 휴일 (상)

DUMMY

반산스 산복도로 아파트에 아침이 밝았다.


“같이 안 나가?”


“아 왜, 내가 같이 가야 하는데?”


초희는 예전대로 늦잠 자는 초진을 깨우고 있었다.


그녀는 휴일에도 신경질 내는 초진을 본 적이 없었다.


“간만에 같이 다 쉬는데 밖에 나가는 것도 좋잖아?”


“남매끼리 나가 노는 게 이상하지 않아? 누나도 어지간히 해.”


일파가 두 사람이 또 싸울지도 몰라서 대신 들어왔다.


“누나. 내가 맡을게, 대신 방문 좀···”


“역시 너 밖에 없다니까. 휴 이 떡대야. 시리얼에 우유 미리 안 붓길 잘했네.”


초희가 문 닫고 나가자, 일파가 침대에 드러누운 초진에게 나직이 말했다.


“누나 아직 그 사실 모르니까 아직 걱정하지마. 형.”


그 말에 정신이 곤두선 초진이 벌떡 일어났다.


“분명··· 분명 모르고 있는 거지? 그지?”


일파는 한숨을 길게 쉬었다.


“아, 그러길래 어쩌다가 그런 곳에 얽혀서 피를 봤어?”


“몰라, 학원선생라면 얌전하게 대화면 칠판 모니터에 태블릿 펜을 들 줄 알았지, 쳇!”


일단 둘은 나가기로 했다.


-----


이틀 전, 오랑 섬 구출 작전이 한창일 무렵.


반산스 5구 형사과는 초진, 베이트 그리고 창고에 있던 파파라치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나같이 깨지고 부은 그들의 증언은 모두가 입을 맞춘 듯 한결 같았다. (초진은 조금 양호했다.)


분명 이민자 수색국이 경찰이 추적하는 물품으로 밀거래를 했다.


하지만 촬영장비들이 갑자기 손상되는 바람에 증거를 남길 수 없었다.


자크 리반은 고용한 파파라치 두 명(초진, 베이트)을 전혀 모른다고 잡아뗐다.


진짜 문제는 파파라치들이 범죄조직간의 싸움에서 편을 들어 싸웠다는 사실이었다.


“형사님들도 그 자리에 있어봐요. 살고 싶으면 때린 사람을 편드나, 도와주는 사람을 편드나?”


“그렇지만 자네들이 발단이 돼서 티산 갱단들과 이민자 수색국 놈들간의 전투가 항구 밖에서 일어났다는 사실 알아, 몰라?”


베이트가 초진에게 나직하게 말했다.


“요즘 경찰당국이랑 수색국이 친하다는 얘기가 있어. 제길, 우리한테 불리하게 돌아갈지도 몰라.”


“너네 형은 어떻게 안 된대?”


“아씨. 그 연막탄 그거 폐기물자니까 맘대로 써도 된다고 가져온 것 때문에···”


두 사람은 선글라스 낀 형사가 둘의 대화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본 다음에야 입을 다물었다.


마지막으로, 위증을 가리기 위해 1대 1 대면 조사가 진행되었다.


베이트도 자기가 보고 행한 대로 증언했다. 초진이 찔렸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매부리코 형사는 초진의 아무것도 없는 옆구리를 보고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아첸 인들은 회복이 빠르니 찔린 지 아닌지를 알 수가 있어야지. 그런데 이 남자 알아?”


그가 내민 사진은 티산 갱단의 대머리 두목이었다.


초진은 한숨을 쉬고 본적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네가 이 사람을 도와준 증언이 파파라치와 수색국 모두에게서 나왔다. 의도한 것인가?”


“어이없네요. 전 그 사람이 부상자 내놔라 고 해서 줬을 뿐입니다. 뭐가 문젠데요?”


“문제? 그 대머리는 샤후안 리메크라는, 꽤 항구에서 알아주는 폭력배야.


자네가 정말 연관이 없는지는 좀 더 알아봐야···”


그렇게 초진은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늦게까지 조사를 받아야 했다.


베이트는 제일 먼저 귀가했다. 그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난 형들한테 돌아가면 죽었다. 미안해 듀드. 형이 나까지는 커버가 된다 해서.”


“무사히 돌아나 가, 새꺄.”


이민자 수색국은 졸개 몇 만 폭력 및 밀수 공범으로 입건됐다.


파파라치들은 국가시설(항만) 무단침입, 물자 훼손, 정당방위 외 폭력혐의로 벌금을 물어야 했다.


베이트와 특히 초진은 경찰 비품 불법사용 (폐기 안 한 연막탄)과 범죄자 지원 행위로 그 값이 더 올랐다.


“3,500올? 미친, 내가 그런 돈이 어딨다고.”


하지만, 안 내면 징역 4개월로 바뀐다는 말에 그는 하는 수 없이 일파를 불렀다.


초희는 연락도 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이게 걸리면 무슨 날벼락을 맞을 게 뻔했다.


일파가 우산을 걷으며 형사계로 들어간 지 5분 만에 초진이 마침내 서를 나왔다.


“어떻게 한 거야?”


일파가 작은 종이를 보여주었다. 초희의 통장이었다.


입이 쩍 벌어진 초진이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일파를 쳐다보았다.


일파는 원망 섞인 표정으로 초진을 보았다.


“누나가 형 대학가서 쓰라고 만든 적금 통장이야. 근데 내가 언젠가 비밀번호를 알아버렸어.


만약 걸리면 누나한테 무릎 꿇고 싹싹 빌어.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 또 일으키지 마.”


“제길, 알았어. 내가 친구 따라 지랄 맞은 강남 안 가고 공부만 할게, 됐지?”


일파가 한숨을 쉬고는 소리를 질렀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배신하게 만들지 말라고!”


초진은 기가 죽어 일파 뒤를 종종 따라갔다.


-----



세 사람은 산허리를 깎은 도로를 따라 걸었다.


초진은 최대한 두 사람 뒤로 갔다.


도중에 초희는 포도 맛 소다와 케밥 큰 사이즈 3개, 일반 1개를 샀다.


“나머지 하나는 누구 거지?”


“오늘 한 명 더 오거든. 내가 시간 있다고 해서 불렀어.”


초진의 질문에 일파가 답했다.


“혹, 여자 친구 정도 되는 사람이야? 대접이 좀 부실할 것 같은데.”


우물쭈물한 일파를 대신해 초희가 받았다.


“뭐 어때, 두 사람이 서로 된다니까 만나는 건데.”


“쳇, 그럼 나랑 누나는 뭐가 돼?”


그때 초진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있었다. 그는 살짝 움찔했다.


그러나 전화기 이름이 보이자 다시 표정이 누그러졌다.


잠깐의 통화 후 그가 말했다.


“아, 미안한데, 나 빠져도 될까? 지금 약속 생겼어.”


“설마··· 밀라는 아니겠지? 요새 헤어진 거 아녔어?”


“무슨 눈치가 이리 귀신 같아. 근데, 갑자기 또 보자고 하네.”


“어디 가는데?”


“종합 경기장. 오늘 걔네 오라버니께서 배트 좀 휘두르겠단다. 간다.”


초진은 누나가 케밥을 꺼내 들기도 전에 가 버렸다.


초희가 멀어져 가는 초진을 이상하게 보았다.


“녀석 요즘에 많이 이상해, 헤어진 여친이 뭐가 아쉽다고 다시 가는 걸까?”


일파는 가급적이면 나쁜 얘기를 피하고 아는 대로 말했다.


“밀라네 오빠가 형에게 걸던 통금을 갑자기 뺀 거겠지.”


“하지만 쟤가 언젠가 나더러 차였다고 그랬거든.”


“그럼 그냥 보내주자. 혹시 알아? 새 남친을 낀 이전 여자친구를 봐야 할 지도 모를텐데.”


초희는 케밥을 다시 비닐에 담았다.


“이건 나중에 쟤 먹이든가 하자.”


목적지가 나타났다. <마리나도 개척자 공원>과 <반산스 식물원>이 나란히 마주하고 있었다.


일파가 멀리서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녹색 옷의 사람이 답하듯 손을 흔들었다.


긴 은발에 선글라스를 한 여자가 초희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언니?”


“누나, 나와 같은 선사학과의 세레나 오르테가 라고 해.”


-----


호아킨 이메네스 교수는 정신 없이 전기차를 몰고 있었다.


그는 가는 길에 행인을 두 번이나 칠 뻔 했다.


교수는 사실 자동운전도, 네비게이션도 사용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는 한가지 사실 때문에 그것 모두는 물론, 휴대전화도 꺼둔 상태였다.


그는 추적을 피하고 있었다. 정확히 전날부터.


이메네스는 전날 아침에 잠깐 출근했다가 한 통의 전화를 받고는 바로 일차를 신청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차 안에서만 죽 지내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차가 신호대기 때문에 정지했다.


나이 든 교수는 주변을 불안하게 쳐다보았다. 그는 핸들을 양손으로 잡고 떨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 중 그를 의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안심했다.


갑자기 그는 코로 심한 가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재채기를 연달아 했다.


고개를 파묻은 노 교수는 갑자기 자기 등이 무거워지는 걸 느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다.


“끝내···. 날 도망칠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이메네스?”


“으악! 어··· 어떻게?”


이메네스는 화들짝 놀라 소리지르며 운전석 문을 열려고 했으나 허사였다.


조수석에는 온통 녹색인 옷차림의 누군가가 앉아있었다.


후드를 두르고 있어 얼굴을 도통 알아 볼 수 없었다.


그의 뒤로 차들이 경적을 울려댔다. 후드의 목소리가 말했다.


“내가 운전하지, 가만 있어.”


“사··· 살려주시오···”


교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두 손이 결박 당한 걸 알았다.


꼼짝 못하는 채로 그는 그 녹색 옷 사람이 가자는 대로 따라갔다.


그들이 멈춘 곳은 공용 주차장이었다.


“자··· 내려.”


남자는 지극히 기계적인 말투로 말했다.


“무조건 앞만 보고 걷는다. 당장.”


“아··· 알겠으니 읍읍!”


교수는 이번에는 자기도 모르게 입이 더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녹색 옷 사람은 단지 교수의 곁에만 있었을 뿐, 아무 동작도 취하지 않았다.


7살 난 여자아이 티나 로페스가 엄마를 따라 가고 있었다.


사탕을 든 소녀는 주차장에서 이상한 걸 목격했다.


검버섯이 핀 후줄그레한 노인이 부들부들 떨며 녹색형상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마치 비상구 표시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사람이었다.


“엄마, 저기 외계인이야, 외계인!”


했지만, 티나의 엄마는 벌써 매표소에 가 있었다.


아이는 하는 수 없이 엄마 찾아 총총걸음으로 사라졌다.


이메네스 교수의 이상한 광경을 눈치채던 사람이 사라졌다.


“이렇게 걸음이 느려서야··· 빨리 움직여라 늙은이.”


입도 손도 꼼짝 못하는 이메네스 교수는 뒷짐 진 자세로 속절없이 앞장섰다.


가는 중에, 교수는 연신 기침을 했다.


그와 녹색 비상구 사람은 <마리나도 개척자 공원> 정문을 통과했다.


옆에는 ‘개척자 공원은 식물원과 달리 무료 입장입니다. 혼동하지 마세요.’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



연못에 오리들이 삼삼오오 모여 헤엄치고 있었다.


그 앞에서 세 남녀가 간단하게 벤치 위에서 점심을 때웠다.


“너무 조촐하게 점심을 때워서 미안해. 맛있었니?”


세레나는 음료를 마시는 중이어서 고개를 끄덕여서 답했다.


“한때 우리 누난 케밥 먹는 게 유일한 호사였어. 항상 먹고 사는 걸 아끼려고 들었거든.


심지어는 휴가도 집에서 걸으면 올 수 있는 개척자 공원을 갔었지. 무료 입장이니까.”


일파의 말에 세레나가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건 좀 너무했네요. 어떻게 쉬지도 않고?”


“침실 두 개 딸린 집에서 애들을 대학 보내주고 싶었거든.


특히 일파는 정말 가려는 의지가 있는 애였고, 그래서 지금껏 밀어줬지. 이제 반 이뤘네.”


“앞으로 열심히 할게, 누나.”


“넌 별로 걱정하지 않아. 초진이나 잘 하면야······ 입장료 낸 보람 있네, 이 식물원.”


초희가 온실과 화단을 보며 중얼거렸다.


“세레나도 식물 좋아해. 누나. 그래서 오늘 여기로 온 거고.”


“더 보람찬데. 세레나, 좋아하는 꽃이 있니?”


“테스카톨 선인장이요 노란색과 자줏빛 꽃이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건 공생이지요.


마리나도에만 사는 이 선인장은 새의 둥지가 되어주는 대신 새 배설물과 깨진 알 껍질로 자라죠.”


아름다운 설명이네. 초희는 일과 상관 없는 내용은 빨리 잊지만, 신기해 했다.


“테스카톨은 우리 과에서도 주목 받는 식물이야 누나. 오죽하면 우리가 있는···”


‘독야’의 상징이라고 말하려던 일파는 세레나의 무언의 지적을 받고 서야 멈췄다.


“···. 누나 좀 덥지 않아? 실은 형 말대로 세레나에게 대접 좀 했으면 싶어서.“


“좋아, 그럼 우리 디저트 먹으러 갈까?”



-----


“그래 계속, 걸어”


녹색 옷 사람은 지독했다.


이메네스는 중간에 화장실을 가는 핑계로 도망치려 했지만 허사였다.


“당신이 성인 기저귀까지 차고 도망 다니는 걸 내가 놓칠 것 같았나? 바지 내려줘?”


벙어리나 다를 바 없는 노 교수는 어설픈 손짓으로 어디 가냐고 물었다.


“있다가 알 거야, 몰라도 돼.”


다시 입이 봉인된 이메네스는 주변의 사람들이 원망스러웠다.


풍선을 든 아이와 부모들, 기타를 치는 젊은이, 홀로그램 체스를 두는 노인들.


그 중 어느 누구도 그에게 관심 가지지 않았다.


이상한 사람과 같이 있을 뿐이지 입과 손이 봉인된 걸 모른다면 산책하는 일반 노인으로 보였다.


갑자기 녹색 옷 사람은 화단을 넘어 숲으로 그를 끌었다.


경사를 따라 노인은 낑낑거리며 올라갔다. 잔디와 녹색 옷 사람이 잘 구별되지 않았다.


“다 왔다.”


녹색 옷 사람은 대리석 건물에 난 엘리베이터 앞에 이메네스를 인도했다.


그 건물의 정체를 안 교수는 뒷걸음질 쳤지만 이내 붙들려 돌아왔다.


녹색 옷은 ‘관계자전용, 사용하지 마시오’라는 문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상승’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녹색 비상구 인간은 포기를 몰랐다.


그의 팔이 직원 확인 장치 뒤로 들어갔다. 그러자, 엘리베이터 층수 표시화면에 불이 들어왔다.


공포에 질린 이메네스는 그대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동시에 그의 입이 열렸다. 고인 침이 흘러내렸다.


“후엑, 당신 왜 ‘위령탑’으로 올라가는 거지?”


“올라가면 알아.”


“날 기다리는 당신 친구라도 있나? 그 사람들··· 다 죽었잖아?”


노인은 녹색 비상구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의 녹색 후드 안에는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두려움에 찬 이메네스가 소리를 지르려 했다. 하지만 그의 벌어진 입으로 무엇인가 넘어갔다.


그건 심하게 따끔거렸다.


“에에엑, 내 목소리···! 도대체 당신 어디까지 이걸 발전시킨 거야, 우릴 멸망시키려고?”


“멸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다. 추악한 배신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뾰족한 첨탑이 있는 옥상은 텅 비어있었다.


“보이나? 네가 여기서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다.”


산중턱에 위치한 개척자 공원 위령탑에서 바라본 항구도시 반산스의 장엄한 풍경이 펼쳐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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