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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향목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 전당포의 신비한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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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단향목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2
최근연재일 :
2024.07.04 18:50
연재수 :
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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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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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5,591

작성
24.07.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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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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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7. 기억나지 않는 꿈(1)

DUMMY

매구나 흉수라.

말을 들어도 옛이야기 같기만 하고 통 실감 나지 않는 얼굴인 시현을 보고 은롱이 약간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저기 말이야, 형아, 내가 먹어야 하는 몽로 중에 매구랑 관련이 있는 몽로가 있어. 꽤 오래된 거라 먹어서 정화하긴 해야 하는데 맛이 상당히 불쾌해서 계속 안 먹고 있었거든. 형한테 그걸 주긴 아직 이르다고 생각해서 안 내놨었는데······, 어때? 형도 이제 매구나 흉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한번 시도해 볼 수 있을까?”


잠깐 생각하던 시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어차피 은롱이가 먹어야 하는 거라면 언제 해도 내가 요리해야 하는 거잖아. 이참에 시도해 보지 뭐.”

“좀 빠르지 않을까요?”


세나가 걱정스러운 눈을 했지만 금손은 앞발을 들어 시현의 무릎을 통통 두드렸다.


“아니, 우리 시현이가 생각보다 상당히 강한 인간이어서, 매구의 흔적 정도는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은롱아, 몽로를 가져와 보렴.”


은롱이 몽로 단지를 가져와 봉인을 풀자 그 안에서 검붉은 몽로 하나가 느릿느릿 떠올랐다.

은롱이 공중에서 몽로를 잡아채자 몽로는 마치 성난 고양이가 털을 세우듯 성게처럼 뾰족해지며 몸을 떨었다.


“자, 한 방울만 맛을 봐줘, 이야기를 보는 동안 몸이 이상하거나 견디기 힘들면 소리를 질러, 깨워 줄게.”


시현은 숟가락에 짠 몽로 한 방울을 조심스럽게 삼켰다.


이건 무슨 맛이지? 시현은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쓰다. 아니, 매운가? 딱히 무슨 맛이라고 정의 내리기 어려운데 따갑고 쓰라린 맛의 몽로가 혀와 목을 지나 위장으로 내려갔다.

맛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굉장히 불쾌한 맛이었다.

시현이 씁쓸한 입맛을 다시는 동안 천천히 눈앞이 흐려졌다.


***


익숙한 전당포의 거실, 금손과 은롱이 창가의 소파에 엎드려 있고 세나는 책상에서 뭔가 바느질을 하고 있는 고즈넉한 풍경이었다.

갑자기 문이 쿵 열렸다.


“아 깜짝이야.”


눈앞에서 문이 거칠게 열리는 바람에 시현은 환각인 걸 알면서도 깜짝 놀라서 물러섰다.


시현 또래의 젊은 남자가 숨을 몰아쉬면서 문간에 서 있었다. 비를 맞으며 달려오기라도 했는지 머리와 옷이 젖어 있었다.

손을 올려 소매로 젖은 얼굴을 대충 닦아낸 그가 실내를 쭉 둘러보았다.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리는 게 왠지 안정감이 없었다.

전당포 안을 두리번거리며 돌아본 그가 누구에게랄 것 없이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여기가, 이야기를 받아준다는 전당포인가요?”


***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세나의 침착한 목소리가 정적을 깼다.


“신······, 신주현입니다.”

“아, 신주현 씨. 정은빈 씨 소개로 오신 분이죠? 모레 오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마, 맞습니다. 모레 방문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제가 갑자기 너무 힘들어져서 오늘 그냥 왔습니다.”

“······ 일단 좀 닦으시지요.”


세나가 마른 수건을 가져다주자 그는 수건을 받아 얼굴과 머리를 닦으며 호흡을 골랐다.


“감사합니다. 갑자기 들이닥쳐서 놀라셨지요? 죄송합니다. 실례가 많습니다.”


그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나니 좀 정신이 드는지 목소리가 좀 편안해졌다. 그는 세나를 향해 미안한 듯이 말했다.


“혹시 퇴근하실 시간인가요? 그럼 모레 오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제가 너무 정신이 없었네요.”

“괜찮습니다. 기왕 오셨으니 들어오세요. 신발 닦으시고요.”

“아 예······.”


아직 현관에 서 있던 신주현은 문 앞에 놓인 매트에 구두 바닥을 잘 문지른 다음 안으로 들어섰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세나가 자리를 안내하고 따뜻한 커피와 복숭아정과를 내왔다.


“천천히 드세요.”

“예······.”


신주현은 커피를 몇 모금 마시고 복숭아정과를 한두 조각 먹는 동안 눈에 띄게 안정되었다.


“정은빈 씨 말로는 뭔가 맡기고 싶은 게 있는데 그전에 상담부터 하고 싶다고 하셨다던데요.”


세나가 묻자 신주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무턱대고 이야기부터 하면 병원에 가보라는 소리나 듣지 않을까 걱정되어서요.”


신주현은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말을 계속했다.


“사실 신경정신과도 좀 다녔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누구한테 말하기도 어려웠고······, 그러다 우연히 죽림 전당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든 들어 준다고.”


세나는 가볍게 머리를 끄덕였고 신주현은 말을 계속했다.


“은빈 누나가······ 여기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요. 자세한 건 알려 주지 않았지만 꼭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셔서 찾아뵈었습니다.”


신주현은 간절한 눈빛으로 세나를 보았다.


“은빈 누나 말로는 무엇이든 맡아 주는 곳이라고, 힘든 이야기도 맡아 주면서 이야기 주인을 편하게 플어 준다고요. 황당하게 들려서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저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드린 겁니다. 혹시 꿈에 묶인 사람도 풀어 주실 수 있을까 해서요.”


세나는 신주현을 보면서 물었다.


“혹시 해몽을 원하시는 건가요? 그런 거라면 저희에게 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해몽을 해 준다는 곳은 많을 텐데요.”

“아뇨, 그런 데는 갈 수가 없어요.”


신주현이 한 손으로 다른 손을 틀어쥐었다.


“그게······ 아무리 애를 써도 꿈을 기억할 수가 없단 말입니다.”


***


신주현은 원래 꿈에 별다른 의미를 두는 사람은 아니었다. 꿈이란 어쩌다 꾸기도 하고 안 꾸기도 하는 거였을 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꿈을 꾼 적도 없었다. 어쩌다 기억나는 꿈은 대개 개꿈이었다.


그런데 6, 7개월 전부터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뭔가 강렬한 꿈을 꾸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분명히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인 꿈이었던 것 같은데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한두 번은 그냥 넘어갔는데 점점 그런 일이 잦아졌다.


“저도 물론 악몽을 꾸는 일이 있지만, 이런 적은 없어요. 평범한 악몽과는 달랐습니다.”


신주현은 이마의 땀을 훔쳤다.


“기억이 나진 않았지만, 꿈을 꾸었다는 건 알 수 있었어요. 처음엔 이러다 말겠거니 했는데 점점 몸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식은땀에 온몸이 젖어 있기도 했어요. 병원에도 갔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했고······.”


꿈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평소 미신을 믿지 않았지만 해몽을 받으러 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꿈의 내용 자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떻게 해몽을 해 달라고 한단 말인가.


“고민 끝에 신경정신과도 갔고 약도 먹었습니다. 그런데 효과가 없었어요.”


신주현은 광고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잠을 편히 자지 못하고 꿈 때문에 신경을 쓰게 되자 자연히 몸도 축나고 회사 일에도 영향이 있었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며, 신주현의 외가 쪽 친척이기도 해서 평소 주현을 잘 챙겨 주던 정은빈이 그를 보고 걱정을 했다.


“주현이 너 요새 왜 이렇게 말랐니? 어디 아파? 병원은 가 봤어?”

“괜찮아요. 누나, 잠을 잘 못 자서 그런가 봐요.”

“괜찮은 거 같지 않은데? 무슨 일 있어?”


주현도 많이 지쳐 있던 터라 은빈에게 상담을 했고 은빈은 뭔가 곰곰 생각하는 눈치였다.

얼마 후 은빈이 그에게 죽림 전당포의 위치를 알려 주며 한번 가보라고 했다.


“내가 얘기는 해 놨으니까 한번 가 봐. 나한테는 정말 큰 도움이 된 곳이거든.”

“뭐 하는 곳인데요?”

“음······ 전당포는 전당폰데 이야기를 받는 곳이라고나 할까? 사연을 사거나 맡아 주는데, 손님이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끌어내 주는 주인이 있어. 악몽을 팔고 좋은 꿈과 바꿨다는 사람도 있고. 어쩌면 네 꿈도 기억나게 해줄지 몰라.”


주현은 미심쩍은 얼굴로 은빈을 보았다.

평소 똑 떨어지고 야무지기 그지없는 은빈이 ‘도를 아십니까?’ 같은 단체에 미혹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설명이 너무 아리송하지 않은가.


“내 말이 좀 이상하겠지만 한 번 가 보면 알게 될 거야. 꼭 도움이 될걸? 거기 아무나 갈 수 있는 데가 아니다. 너? 누나가 진짜 큰맘 먹고 소개한 거야.”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까지 주의를 받았지만 쉽게 가볼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점점 더 잦아지는 꿈과 그 후유증 때문에 결국 주현은 은빈을 통해 죽림 전당포에 오기로 약속을 잡았다.


“악몽이든 뭐든 기억만 나도 좋겠는데, 무슨 꿈인지는 전혀 생각 안 나고 진땀을 흘리면서 깨니까 정말 미치겠어요. 꿈을 꾼 건 확실한데.”


이틀 후 토요일 오후에 죽림을 방문하기로 말해 놨는데 오늘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가 또 꿈을 꾼 것이다.


“분명히 그 꿈이었어요. 지하철에서 내가 얼마나 괴롭게 신음하면서 끙끙거렸는지, 다른 승객이 깨웠더라고요. 가위 눌렸냐고.”


잠에서 깨었을 때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것처럼 식은땀이 흘렀고 손이 덜덜 떨렸다고 했다.


“그 순간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집에 가다 말고 그냥 여기로 달려온 겁니다.”


주현은 이야기를 마치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세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그에게 물었다.


“지금은 몸 상태가 어떠십니까?”

“지금은 괜찮습니다. 아까는 정말 어떻게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제 다 가라앉았어요.”

“다행이군요.”


세나는 가볍게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에게 말했다.


“얘기는 잘 알겠습니다. 저희도 시간이 좀 필요하니 오늘은 댁으로 돌아가시고 처음 말씀하신 대로 모레 오후에 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때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보기로 하죠.”

“예······.”


주현은 일어나서 옷차림을 가다듬었다. 이야기를 쏟아내고 나니 좀 편해지기도 했고, 이유는 모르지만 마주하고 있는 여자에게 왠지 신뢰가 갔다.


“저 같은 손님이 온 적 있나요? 꿈이라든지, 기억이라든지 이렇게 형체가 없는 것도 맡길 수가 있습니까?”


문을 나서면서 그가 묻자 세나는 흑백이 분명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빙긋 웃었다.


“너무 걱정 마시고 이틀 뒤에 오십시오. 대나무숲에 발을 들일 수 있는 손님이라면 어떤 이야기든지 맡기실 수 있으니까요.”


***


신주현은 면도를 하고 나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얼굴이 핼쑥했다.

한때 다이어트 한다고 식이조절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하러 다녔을 때도 죽어라 안 빠지던 살이 요 몇 달 동안에 몰아서 다 빠졌다.


토요일, 오후에 죽림 전당포에 예약이 되어 있는 날이다. 오늘 가기로 했는데도 그저께 저녁에 미친 사람처럼 죽림 전당포에 달려갔던 걸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했다. 내가 왜 그랬지.

주현은 일찍 독립해서 홀로 살아왔기 때문인지 어릴 때부터 자기 관리가 철저했고 쉽게 흥분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었다.

다소 냉정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감정 통제가 철저한 그가 이성을 잃고 죽림 전당포에 달려갔던 걸 생각하면 기억나지 않는 꿈 때문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찾아갔던 신경정신과에서는 그에게 이전에 트라우마가 될 만큼 큰 사건은 없었는지 물었다. 꿈에 나타나지만 기억하는 것을 스스로 거부할 정도로 괴로운 일이라거나.

그럴 듯한 추측이라 생각해서 주현도 열심히 생각해 봤는데, 딱히 짐작되는 것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등산을 갔다가 일행과 떨어져 고립되는 바람에 이틀 동안 산에서 헤매다 사고를 당해 삼 개월 가량 병원 신세를 졌던 일이 살면서 가장 큰 사고였고, 그 외에는 어렸을 때 바로 옆집에서 났던 화재 정도일까.


둘 다 겪었던 당시에는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그게 지금 와서 갑자기 꿈으로 나타날 일 같지는 않았다. 어쩌다 악몽에 나올 수는 있을지 몰라도 기억이 안 날 일도 아니었고, 그 일을 떠올리거나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트라우마도 아니었다.

화재 사건 때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곧 기억에서 희미해졌고, 산에서 당한 사고는 고등학생 때의 일이라 힘들긴 했으나 재활도 잘 되었고 극복이 가능했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그 단서가 꿈속에 있을 텐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으니.

주현은 머리를 흔들었다.


- 띠리링, 띠리링

“예, 누나.”

- 오늘 거기 가 본다고 했지?

“예.”

- 그래, 부담 갖지 말고 다녀와. 꼭 효과 있으면 좋겠다.

“예, 고마워요.”

- 아 참, 있잖아, 그 집에 여우가 있어, 놀라지 말라고 미리 말해 준다.


작가의말

‘기억나지 않는 꿈’ 에피소드는 예전에 제가 연재하다가 건강 문제로 연중했던 ‘무엇이든 읽어 드립니다’에 썼던 에피소드를 각색했습니다. 

언젠가 본 이야기 같다 싶으신 분은 ‘무엇이든’도 읽어 주신 독자님이시니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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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37. 기억나지 않는 꿈(2) +4 24.07.03 282 33 13쪽
» 37. 기억나지 않는 꿈(1) +4 24.07.02 347 42 13쪽
61 36. 매구의 흔적 +5 24.07.01 373 35 12쪽
60 35. 가수저라(加須底羅) +6 24.06.29 433 41 13쪽
59 34. 환음 향설고 +6 24.06.28 428 40 12쪽
58 33. 송화다식(2) +13 24.06.27 450 43 13쪽
57 33. 송화다식(1) +8 24.06.26 454 41 13쪽
56 32. 송화 +9 24.06.25 475 41 12쪽
55 31. 가지 누르미 +10 24.06.24 483 45 13쪽
54 30. 첫 번째 선물(2) +7 24.06.22 529 55 12쪽
53 30. 첫 번째 선물(1) +5 24.06.21 525 49 12쪽
52 29. 수제비(2) +10 24.06.20 525 49 12쪽
51 29. 수제비(1) +7 24.06.19 526 50 12쪽
50 28. 노리개(2) +8 24.06.18 532 44 12쪽
49 28. 노리개(1) +8 24.06.17 532 49 12쪽
48 27. 콩나물밥(2) +5 24.06.16 535 44 13쪽
47 27. 콩나물밥(1) +6 24.06.15 588 40 12쪽
46 26. 조우 +7 24.06.14 594 41 12쪽
45 25. 맥적(4) +9 24.06.13 584 44 13쪽
44 25. 맥적(3) +4 24.06.12 586 40 12쪽
43 25. 맥적(2) +6 24.06.11 584 38 12쪽
42 25. 맥적(1) +8 24.06.10 600 45 12쪽
41 24. 고종 냉면(3) +6 24.06.09 602 40 12쪽
40 24. 고종 냉면(2) +6 24.06.08 599 43 12쪽
39 24. 고종 냉면(1) +7 24.06.07 599 43 11쪽
38 23. 향설고 +6 24.06.06 620 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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