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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님의 서재입니다.

강호 만리행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로맨스

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8.15 11:32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164,227
추천수 :
2,671
글자수 :
500,436

작성
24.03.01 13:50
조회
1,902
추천
31
글자
11쪽

매담자4

DUMMY

이 와중에도 여자는 그놈을 욕한다.

“씨발 놈, 금자 열 개를 뒷구멍으로 꿀꺽하고, 내 처지가 딱하니 도와주겠다며 은전 하나 던져줘? 나는 멋 모르고, 감동했네!.”


여자는 먹고 사는 문제에 직면하면, 눈이 뒤집혀 체면도, 겁도 상실하는 거 같다.


“닥치고 내일 벌리기로 한 그 판은 그대로 해라! 단, 매담자 너는 그 판의 끝에 일거에 그것이 어떤 놈들의 음모라는 걸 밝혀 그 판을 뒤집어 놓아라, 사람들의 반응이 너희들 목숨이다.”


“극적인 반전이야기라야, 반대의 반응도 폭발할거다”

“내가 이야기의 틀은 짜준다.”

“추임새 넣는 놈들은 그놈들이 준비 시키겠지?”


“예! 맞습니다요!”


“반전 이야기의 추임새는 니들이 넣어라.”


“나를 만족 시키면, 네놈들이 이 일을 설계한 놈에게서 살아날 방법은 내가 다 준비해 두고 즉시 달아나서 숨어 살수 있도록 해 주겠다! 물론 도피자금도 그놈들 못지않게 지원한다.”

****

다음날 중식시간 낙원 객잔.


매담자의 이미 검증된 흥미 만땅인 이야기판, 거기다 놀라운 새 이야기가 추가된다 하니,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자리가 모자라니 서서 보는 사람들도 엄청나다.


매담자의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들은 그대로 진행된다.


여자가 사내의 그것을 요분질 하는 시늉까지 진행되었다.

그놈들 계획과 다르게 그 여자가 사내 복장을하고, 고추 잘린 그놈이 여자로 꾸며 그걸 보여 주었다,


이 장면을 본 여인네들은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를내고, 사내들은 흥분에 겨워 어쩔 줄을 모른다.


음탕한 기운를 감추고 조신한 척 살던 여인은 끓어오른 음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음기를 풍긴다.


“어머, 이래도 되는거야, 경극도 많이 보고, 매담자 공연도 많이 봤지만 이런 적나라한 건 처음이야!”


“이러면 풍기문란 죄로 관아에서 안 잡아가나?”


“정말 화끈하네! 여지껏 본 여러 공연 중에 오늘 것이 최고로구나!”


“저 여자 정말 요염하지 않아 미치겠네! 요분질도 정말 잘해! 어휴, 미치겠다.”


“이 새끼야, 저년이 사내라 했잖아, 공연은 눈 감고 봤나.”


“사내라면 더 미치는거지, 안 그래? 어휴 미치것구나!”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

“이봐 저 여자 역활하는 인간이 실제로 있었다하지 않나..관씨 세가 막내 공자 말이야,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어”


“입 닥쳐, 너 그러다 관씨 세가 사람들에게 들키면 뒈진다. 그래도 관씨 세가가 제법 커가고 있는 신흥 세가인데...조심해라, 이 덜 떨어진 놈아.”


“놀랍네, 오늘 충격적인 새로운 이야기가 있다 하더니 이거였네, 과연 아침부터 자리 잡고 죽친 보람이 있어!”


이건 그들이 준비한 놈들이다.

이제 다 끝났나 하는 그때.


매담자가 혼자서 합죽선을 들고 다시 등장한다.

시끌벅적하던 관객들이 다시 조용해진다.

<오늘은 또 한편의 이야기가 더 있소!>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가 끝나, 아쉬워 하던 관객들이 반색을 한다.

“우와, 오늘 너무 흥미진진 했는데 또 다른 이야기라니..”


매담자는 왼손에 합죽선을 펼쳐 쥐고, 얼굴을 다 가리고 처연한 음성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아, 부끄럽도다, 금자 열냥에 내가 내 영혼을 팔았도다.>


갑자기 달라진 분위기에 사람들이 당황한다.

“왜 갑자기 침통한 분위기로 가는 거야, 무슨 놀라운 이야기가 또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요즈음 뜨겁게 달아오른 한 매담자에 관한 이야기요!>


<매담자 이 문설 !유복한 선비 집안에서 태어나,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도다. 사서삼경을 줄줄 외워 어릴 적 신동으로 소문나서, 관직에 올라, 좋은 관리가 될 것 이라고 모두가 믿었어!>


매담자는 왼손에 합죽선을 펼쳐 쥐고, 얼굴을 다 가리고 처연한 음성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아, 부끄럽도다, 금자 열냥에 내가 내 영혼을 팔았도다.>


갑자기 달라진 분위기에 사람들이 당황한다.


<매담자 이 문설! 유복한 선비 집안에서 태어나,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도다. 사서삼경을 줄줄 외워 어릴 적 신동으로 소문나서, 관직에 올라, 좋은 관리가 될 것 이라고 모두가 믿었어!>


“뭐야, 이건 누구이야기야? 이 문설이 누구야, 왜 이리 침통해!”


<이 문설은 비통하구나 얼굴도 모르는 친척이 역모에 연루되어, 향시를 통과하고도 관직에 못 나가는 몸이 되었구나!>


“저런! 그런데 이건 광씨 세가 이야기는 아니네?”


“거 좀 들어보고 이야기합시다. 이제 초반이지 않소, 심각한 분위기에 잡소리가 섞이니 집중이 안 되지 않소!”


이건 이제 변장을 하고 관객 속에 스며든 경극단 엑스트라 세 명이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잡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래요, 들어보고 이야기합시다, 초 치지 말고”

조용해졌다.


<관무불가침, 관아와 무림은 서로 간섭하지 아니하니 내 갈 길은 이제 무림의 세계뿐이로구나, 무인이 되어 협을 행하며 살리라!>

하지만

관객의 추임새는 단박에 따라 붙는다.

이것도 사실상 매담자의 이야기를 엉뚱한 소리로 흐트려 놓지만 않으면 이야기를 더 맛깔나게하고, 더불어,해설을 하는 묘미도있다.


“흠, 억울하겠다. 하지만 협객도 ,사나이 인생으로는 멋지지 않나”


<십여년을 무림에서 개고생하며, 수련하니,이 문설은 검으로 먹고 살 정도는 되었도다.>


“흠, 일류에 근접한 모양이구나! 빠르네.. * 빠지게 했구먼.”


<아아, 이 문설은 슬프구나, 강호에 협의가 없구나! 협이 없는 죽은 무사의 세계! 이것이 이 중원 무림이구나!>


“츠츠, 중원이 무협의 세계가 아니라, 무악의 세계가 된 지가 언제라고...”


“이 새끼야, 그래도 협은 살아있고, 우리 같은 협객은 여전히 있어! *도 모르고 씨부리네, 죽을라고..”

“우윀, 네가 협객이면 나는 신선이다. 임마.”



<무사의 길에 크나큰 실망을 느끼고 있을 때 이 문설 앞에 새로운 세상이 열렸구나!>


“그게 뭐지, 새로운 세상이라니...”

<이 문설은 강호의 아픔과 슬픔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매담자의 길을 보았도다>


“오호, 그래 젊은 무사가 문무를 겸비하고 있다면 매담자가 새로운 길이지. 요즈음 뜨는 직업, 강호의 언론인이자, 예술인!”


<흐흐, 과연 이 매담자의 길이 나를 위해, 준비된 길이로다. 돈이 몰려들고 여인들이 추파를 던진다!>

<무림 고수들의 숨겨진 야사에 무인들이 환장하고, 내노라하는 세가들의 암투, 처첩들의 질투와 음모가 내 혀 안에서 노는도다>


<이 문설은 점점 유명해져서, 가는 곳 마다 관객들이 구름처럼 모인다.>

<이 세치 혀에서 나오는 말들이 밤사이에 천리를 달려, 모르는 사람이 없구나>

<이제, 이문설의 세치 혀를 통해 세상에 거짓 소문을 퍼뜨려, 사람을 모함 하려는 자들이 몰려드는구나>


“그래, 유명한 매담자야 말로 흑색 선전의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이지...”

“매담자 중에 돈만 보고, 더러운 흑색 선전을 하는 놈들이 꽤 있어.”


<가문의 상속자가 되려고 형제를 모함하는 자. 연적을 제거하기 사랑을 빼았으려는 사악한 여인. 본 부인 쫓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 하려는 음험한 여인, 주인을 모함하여, 그틈을 타서 재산을 빼았으려는 종복 놈들, 친구의 아내를 훔치고 그를 감추기 위해, 친구를 모함하려는 자..세상의 악한 것들이 이 문설에게 몰려들고, 이 문설은 그들이 퍼뜨려 주기를 원하는 이야기를 멋지게 각색하여, 관객들을 매혹시켰도다>


“헠, 그게 거짓인지, 정말 인지 옥석을 가려야지 돈 준다고 마구 씨부리면 죄 없는 사람이 그 소문 때문에 큰 피해를 당할텐데..”


“어머, 이건 아니지, 요즈음 매담자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 하는 것을 사람들이 다 짐작하는데...”


미리 짜고치는 세명의 엑스트라 경극인들이 일이 닥치니 놀랄 정도로 열중하며 짜고 치는 추임새를 계속 넣는다.


관객들은 점점 매담자가 하는 이야기 때문에 억울하게 당하는 피해자에 대해 생각이 미친다.


<이 문설은 돈독이 올라, 거짓 소문 때문에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조금도 없구나! 이 미친 이 문설, 좋은 관리가 되어 세상의 민초들을 돌보며 살려던 어린 꿈도, 협객이 되어 협의를 행하며 살려던 무사의 꿈도 다 어디에 묻어 버린 거냐!>


“츠츠, 이 문설 그 인간이 완전 인간 말종이 되었네..억울한 피해자 많이 만들었겠네 어쩌면 좋아.”

“어휴, 돈이 사람 버려 놓는 건 순식간이라니까!”


<그렇도다! 시간이 흐르고 피해자가 쌓이자, 바람 결에 들려온다, 죄 없이 쫓겨나 거지가 된 사람, 첩이 퍼뜨린 불륜 소문으로 가주에게 내침 당하고, 친정에도 못 돌아가니 거지가 된 여자, 어린 계모를 능욕하고 오히려 그 여자를 음탕한 년으로 소문내어, 쫓겨나게 만든 놈! >


“저런, 계모라면 어머닌데! 완전 막장이구나! 개새끼!”

그러다 매담자는 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큰 소리로 통곡한다.


<문설아, 문설아 네 누이가 목을 메었구나!>


“뭐야, 여기서 뜬금없이 누이가 왜 나와, 목은 왜 메고?”


“조용히 해봐, 이건 확실히 들어야!”

“이건 이 문설의 시점이군”

매담자는 바닥에 퍼질고 앉아서 큰 소리로 통곡하며 말한다.

통곡 소리가 너무 구슬퍼서 듣는 사람들 중에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하나뿐인 누이를 죽였도다.>

<북경에서 공연할 때, 요염한 여인네가 찾아와 나를 유혹했도다, 나는 앞 뒤 재지않고 바로 넘어갔구나. 이제 생각해 보니 그녀는 나에게 음약을 사용한 것이다.>

<그녀는 나를 몸으로 칭칭 동여 맨 후 돈 까지 주며, 자기 집안의 사건을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 주기를 부탁하고 가는구나.>


<나는 이것이 거짓일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작은 표국의 음탕한 본처가, 표사들 여러명과 음란한 행각을 하고, 금자 까지 빼돌린 이야기를 아주 음란하게 각색하여 널리 알렸도다!>


<문설아! 문설아! 너는 영혼을 팔았구나!>


<나는 어제 북경의 내 누이가 목을 매어 자살 했다는 비보를 들었구나!>


“흐흠, 눈물 나겠네, 하나 뿐인 누이가 자살이라니...”


<누가 알았을까, 내가 그 요염한 여인에게 몸으로 감기고, 금자 열개에 혹해 ,대령 표국 본처의 음행을 수차례 매담자의 요설로 떠들었을때 그 이야기 속의 본처가 내 누이였음을...>


“어머! 어떡해, 결국 오라버니가 하나 뿐인 누이를 죽게 만들었네, 보나 마나 그 못된 첩년이 지어낸 이야기일텐데!”


“이럴 수가! 누이를 죽게 만들다니.."


그 장면에서 매담자는 바닥에 주저 앉아서, 가슴을 치고, 땅을 치며 통곡한다.


“허허, 매담자가 완전 몰입을 하네, 저러니 일류 매담자로 명성이 자자 하구나!”


다시 매담자의 화약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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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매담자의 사기극1 +1 24.03.09 1,658 26 11쪽
32 강호백리 +3 24.03.08 1,744 32 12쪽
31 당문세가2 +1 24.03.07 1,734 33 12쪽
30 당문세가 +1 24.03.06 1,752 32 11쪽
29 환영 검법 +1 24.03.05 1,804 29 11쪽
28 산채 부두목을 위한 창작 단편 +1 24.03.04 1,850 30 12쪽
27 호왕과 혈부 +1 24.03.03 1,926 31 12쪽
26 모략의 끝 +2 24.03.02 1,900 31 12쪽
» 매담자4 +1 24.03.01 1,903 31 11쪽
24 매담자3 +1 24.02.29 1,880 31 11쪽
23 매담자2 +1 24.02.29 1,970 30 11쪽
22 매담자1 +1 24.02.29 2,039 33 13쪽
21 강호만행 준비 +1 24.02.28 2,116 35 13쪽
20 반전 +1 22.09.06 2,424 43 12쪽
19 제왕신검 +2 22.09.05 2,433 37 11쪽
18 제왕신검 +1 22.09.04 2,481 38 12쪽
17 푸대접 +2 22.09.04 2,448 39 12쪽
16 관룡 서고 +1 22.09.03 2,564 38 13쪽
15 술먹고 환골 탈태 +2 22.09.03 2,664 43 12쪽
14 북해빙궁 +1 22.09.02 2,544 42 12쪽
13 한설검 +1 22.09.02 2,592 44 11쪽
12 조작된 진실 +1 22.09.01 2,704 42 11쪽
11 무림 소녀 구하기 +2 22.08.29 2,890 39 12쪽
10 흑수방 양아치 참 교육 +1 22.08.29 2,931 45 14쪽
9 흑수권왕 +3 22.08.29 3,080 49 13쪽
8 월령 객잔 +1 22.08.27 3,240 52 12쪽
7 살왕의 무공 +1 22.08.26 3,437 54 13쪽
6 다 버려라 +1 22.08.26 3,569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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