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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님의 서재입니다.

강호 만리행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로맨스

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8.15 11:32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164,358
추천수 :
2,671
글자수 :
500,436

작성
22.09.05 12:13
조회
2,434
추천
37
글자
11쪽

제왕신검

DUMMY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세가에 도착했다.


“공자님 말이 보기와 달리 엄청 힘이 좋소!”

비리비리하게 생겨먹어서 걷기라도 제대로 할까싶은 로시가 엄청 잘 달리자 관호 대장은 한마디 안 할 수 없다.


“이게 비리 비리하다고 마방에서 싼값에 샀는데 보통 말이 아니야! 로시라고 이름 붙였는데...사실은 굉장한 명마라네..오늘 세가의 손님 말들 중에 암말들이 많이 있을 건데 작살내고 왔을걸...크크..”


로시 놈이 말을 알아 먹었는지 푸히힝, 푸히힝 노래를 부른다.


‘이 새끼가 사람 말을 알아듣나?’

관호 대장도 그런 느낌이 든다.

천재 말 인가보다.


“호오, 말을 잘 보시는 모양이네.”


관호 대장은 다시 이상한 느낌이 든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삼 공자님이 거침이 없네, 말 달리는 솜씨도 그렇고, 말씀도 잘 하시고..소문이 잘못 된 건가?’


총관이 뛰어나와 관 은우를 남 궁벽과 가주가 앉아있는 곳에 정중히 데리고 간다.

‘이거 뭐야! 제왕 신검이 날 보자고 했다고 이리 대우가 달라져?’


“가주님, 삼 공자님이 오셨습니다.


마음이 불편하여 가주에게 고개만 까딱한다.

가주 관 웅은 생일 인사할 때도 한마디 하지 않더니 아는 체를 한다.

“그래, 남궁 가주님이 네 어릴 적 모습을 기억하시고, 보고 싶어 하시는구나!”


기이하게 남 궁벽이 일어섰다.

사람들이 이걸 보고 다 놀란다.

무림의 거목인 제왕 신검과 마주 했다.


“오, 그래 네가 관 웅 가주의 삼 공자구나!”

“무리 말학 은우가 인사드립니다.”


대 선배에게 성씨를 붙여 말하는 것이 예의이건만 관씨 성을 붙이는 건 배알이 뒤틀려 성씨를 빼고 이름만 말한다.


하지만 남궁 벽은 개의치 않는다.

그리 말하고 남궁벽은 손녀 남궁 비연을 슬쩍 쳐다본다.

남궁 비연이 남모르게 남궁 벽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이리 앉게!”

남궁 벽은 은우의 손을 잡아, 자기 옆 자리에 앉힌다.

감히 후배들이 붙어 안지 못하고, 비워 둔 자리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남궁 벽 같은, 절대고수가 손자 또래 새까만 후배를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손을 잡아 옆자리에 앉게 한다?


보는 사람들도 어리둥절하고, 은우 역시 어리둥절하다.


“흠, 소문대로 잘 생겼네!”


듣는 형들이 어이없다.


‘사내 새끼가 꼭 계집애처럼 예쁘장한 것이 남세스럽기만 하거늘 잘 생겼다니...저 제왕 신검이 취향이 좀 이상한 사람이네!’


“자네 며칠 전에 천금장의 못된 놈들을 혼내 주지 않았나?”


그게 무슨 말인지 단박에 알아차렸다.


“아, 그 나쁜 놈들! 약물을 사용해서 못된 짓 하려는 걸 내가 혼내 주기는 했지요, 하지만 그놈들이 약물에 취해 반쯤 정신이 나간 바람에 쉽게 마무리가 되었지요, 약물 중독 아니었으면 제가 마무리 하기는 어려운 상대였습니다만. 그 사람들이 천금장 사람이었나요?”


“하하, 겸손하기는... 그 놈들이 천금장의 일대제자 놈들이었다. 그놈 들 손모가지를 잘라 놓지 않았다면 쉽게 잡을 수 있는 놈들이 아니야!”

“손모가지가 잘라졌어요?”

“손모가지 뿐 아니라, 단전도 다쳤어!”


단전을 다친 것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남궁 벽이 그렇다고 말 한다면

사실이겠지, 지금 능력을 쉽게 드러내어서 이득 될 것은 없으니 모르는 척 한다.


“아, 그놈들 약 먹고 나쁜 짓 하느라 단전이 상한 상태였군요, 어쩐지 쉽게 제압 되고, 도망가려 하더니...그래서 그랬군요..”


남 궁벽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일을 했으면 보상금이라도 받던지 해야지, 아주 부잣집 여자 애 라고 포쾌가 그러던데...”

“보상이라도 좀 받아 가라고 포쾌가 찾아다녔는데 마차만 넘겨주고 즉시 사라졌다며?”


“아, 그놈들이 현상금 걸린 놈들인 모양이군요! 난 그것도 모르고...”


곁에서 귀 기울고 있는 무사들은 천금장의 그 악적 일대 제자들이 아무래도 남궁 세가에 큰 해악을 끼쳐서 잡으러 다니는데..삼 공자가 우연히 그것을 해결 했고, 남궁 세가주가 그것이 무척이나 고마워서 인상 착의로 누군가 알아내고, 삼 공자을 찾은 것으로 이해하고, 정리했다.


‘참, 운도 좋은 놈, 약물에 중독된 채 나쁜 짓 하다 단전을 다쳐 병신이 다된 약물 중독자를 우연히 잡아, 그리 되었건만, 여하튼 남궁 세가에 해악을 끼친 놈을 잡아 주었으니, 저 노인네가 저리 과하게 챙기는 구나!’


‘배 아프네.. 씨바 그놈들이 나에게 걸렸어야 하는데...’

제일 배 아파 하는 놈들이 형제들이고, 그 형제의 모친이다.


은우는 남궁 세가주 옆에 계속 있기는 집중되는 시선이 낯이 뜨거워 물러나기를 자청하였다.


“이만 물러나고 싶습니다, 우연히 작은 힘으로 해결한 일로 신검 옆에 계속 있기는 부끄럽습니다. 허락하여 주십시오.”


‘저놈이 멍청하기는 멍청하네, 이 기회에 신검에게 뭐라도 얻으면 좀 좋아.’



“그리하게, 하지만 이 잔치가 끝날 때 까지 술도 한잔하면서 여기 있어야 하네..무슨 사정인지는 몰라도 가족이 그러면 안 돼!”


어쩔 수 없이 그러겠다고 대답한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신검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처음 설영이와 앉았던 자리로 다시 물러나 앉았다.

당 운령과, 벽 수린! 설 운지, 빙 수월모두 이제 은우에게 집중한다.


설영이도 다시 옆에 와 앉는다.

이제 한 자리에 모인 여자들의 빼어난 용모가 눈에 들어온다.

‘크크, 이게 왠 꽃밭이냐!’


전생에는 무공을 수련한다는 놈들이 여자들하고 어울려 정신 뺐기는 묘사를 하는 작가들을 흉을 봤더니 이게 현실이 되니 참 즐거운 장면이다.


‘내가 참, 전생에는 정말 멍청 했군, 그때는 인생이 즐거운 건 죄악이라 생각 했었지.’


스스로를 괴롭히며 그것을 극복하는 걸 보며 쾌감을 느꼈다.

다른 각도로 생각하면 참 변태 같은 인생이었다.


“와, 오라버니 대박이다, 신검에게 칭찬 듣고, 눈 도장 찍고, 무슨 일이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봐!”


생각해 보니 구체적으로 말하다가는 저 간의 사정을 보아 이것이 남궁 세가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속내를 감추기로 했다.


남궁 세가에 어떤 해악을 끼쳤는지 모르지만 세가에서 잡으러 다닌 놈들이고...그것이 포쾌들에게도 미리 언질이 된 상태라, 뒤늦게 사두 마차와 그 소지품 남겨진 걸 보고, 그놈들이 남궁 세가에서 찾는 놈들인 걸 안 포쾌들이 세가에 연락을 취한 것이 분명하다.


아니면 그 여자 애가 남궁가의 식솔일 수도 있다.

잘못 하다가는 남궁 세가의 식솔들이 더러운 일을 당했다는 것이 알려 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


더구나 은우는 그 여자애의 무성한 검은 수풀까지 보았다.


포쾌들의 입은 다 막았을 거고. 포쾌들도 사실 자세한 사정은 모를 것이다.

‘이건 다 발설 할 일이 아니군...’

“응, 남궁 세가의 귀중한 물건을 훔쳐서 달아나는 중 이었나 보네 난 몰랐지!”


“미친 놈들이네, 남궁 세가가 어디라고 귀중품을 훔쳐! 보나마나 돈은 아닐 거고..무공 서적이나, 영약이었겠지.. 하여튼 오라버니 좋은 일 생긴 거 같아! 아버님도 봐! 입이 찢어지게 좋아하고 있어!”


‘그러든 말던..’

이들의 대화를 신검은 멀리서 천리통으로 다 듣고, 미소를 짓는다.


‘머리가 나빠지고 이상한 길로 빠졌다 하더니, 전혀 아니구나...아주 현명하게 처신하고 있어! 무슨 곡절이 있군.‘


남궁 세가주가 독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무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내 무사들은 질투심이 끓어올라 수근거린다.


“저 자식 봐 재수 좋아서 신검의 관심을 받더니 꽃밭에 앉아 있잖아,”

“키키, 재수 좋은 놈은 어쩔 수 없어!”


“기다려 봐, 오후에 비무가 열리면 분명히 두드려 잡아서 망신 주려는 놈이 있을 거야! 관심이 저 공자에게 쏠려있으니, 관심 종자가 관심 받는 사람을 건드려 관심 받고 싶어 할 게 분명해!”


“그놈의 관심, 관심..”


“왜 너도 관심 못 받아 서운하냐?”


“됐고, 저자가 검도 없는데 무슨 망신을 줘..”


“검이야 빌려주던지, 하나 누가 미리 선물로 줘서 작업하는 거지. 지금 저 자에게 검을 선물 하는 놈이 있으면 분명 그놈이 꾸릿한 놈이야!”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은밀히 말하는데 멀리서 그 소리가 다 들려 스스로 놀랍다..

‘공력이 늘긴 늘었나 보네, 먼 곳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다 들리고..’


그 자들이 그런 말을 하기 무섭게 여지없이 낯선 무사가 다가와 검을 내민다.


“대협! 천금장의 무사입니다, 우리 일대 제자 두 놈이 그런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대협을 수고 스럽게 한 것 같습니다.”


대협이라니..

제왕 신검이 한번 챙겨 주니, 단박에 대협이 되었다.


“그 두 놈은 관아가 아니라 천금장에 의해 목이 잘릴 것 입니다. 그날 대협의 검이 부러져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천금장에서는 남궁 세가에 백배 사죄하였고, 대협의 검이 부러진 것을 아시고 천금장의 대 공자님이 이검을 대신 사용하게 드려라 해서 좋은 검을 하나 가져 왔습니다. 공자님은 차마 부끄러워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고 저를 대신 보내셨습니다.”

크크, 검이 어디 있었다고, 검이 부러졌다하나.

“이건 한철로 만든 검입니다. 북경의 유명한 도두 장인이 만든 검 이올시다. 사죄의 뜻으로 드리는 것이니 받아 주십시오!”


“허, 대협은 무슨...”

대협이라는 소리는 전혀 적응이 안 된다.


관 은우가 무림에 발 디딘 지 며칠 되었다고 대협이라니, 너무 앞서 나가는 인생이나 뒤처진 인생은 어디서나 피곤하기 마련이


내가 망서리고 있자 설영이 냉큼 받아 든다.

“오라버니, 사죄는 받아 주어야 해! 오라버니가 이 검을 받지 않으면, 천금장은 두고두고 괴로울 것이야, 이봐 검이 엄청 좋아!”


설영이 검을 뽑자, 투명하면서도 검고 푸른 기운이 사방에 퍼진다.

‘좋은 검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 검의 빛을 따라 이 쪽으로 다시 집중된다.


“알겠으니, 얼른 칼집에 넣어라, 생일 잔치에 검을 함부로 뽑는 거 아니다.


“헤, 그러네.”

설영은 얼른 검을 검집에 넣는다.


한철 검 이건 엄청난 검이다.

값도 비싸지만 한철 자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무인들 장만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도두 장인의 검이라니.욕심나는 물건이다.


한철 검은 탁자 위에 놓여졌다.

이건 남궁 가주가 관 은우를 챙기는 것을 보고 천금장이 과도한 사과를 다시 하는 것이라 짐작된다.


‘저 무사는 얼른 보내어야겠다.’

사람들의 시선을 계속 끄는 것은 좋지 못하다.


“알았소, 내 그 선물은 받겠소, 대 공자께 감사하다 전해 주시오!”

한철 검은 내 옆구리에 채워지고 무사는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


무사들이 호시탐탐, 제왕 신검의 주목을 받은 관 은우의 옆자리에 끼어들고 싶어 하지만 자리가 없으니, 눈치만 보고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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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3 흑전사
    작성일
    22.09.05 17:56
    No. 1

    너무 재미있고 바뀐 제목도 너무 멋집니다. 그간 공사다망하다가 이제야 시간이 있어 무협지를 보고 있는 중인데, 지금 보고있는 무림오적(백야 저)보다도 더 재밌는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2.09.11 04:06
    No. 2

    재밌네요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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