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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테일 님의 서재입니다.

사람을 읽는 변호사가 세상을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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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테일
작품등록일 :
2023.09.06 15:27
최근연재일 :
2023.1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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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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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57. 치킨대전 (3)

DUMMY

강호 팀장은 며칠째 경기도 이천에 내려가 있었다.

이천에 있는 메가 치킨 공장 주변에서 지나가는 직원들을 통해 공장장이 황천수라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직접 염지 원료를 배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강 팀장은 염지 원료에 민트를 넣는 사람은 분명 황천수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에게 마땅히 접근할 만한 방법이 없었다.


공장을 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데, 검은색 에쿠스가 쏜살같이 공장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차에서 내린 사람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치다가 공장 안으로 사라졌고, 얼마 후 태국 사람 하나가 울면서 공장 밖으로 나왔다.

이때다 싶은 강호는 태국 사람의 뒤를 따라붙었다.


“이봐! 잠깐 나 좀 봐!”


쏨차이가 홱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넌 뭐야? 새꺄!”

“이 새끼 보게? 보자마자 욕부터 튀어나오네!”

“새끼 새끼 하지 마! 이 새끼야!”

“이놈 어디 욕쟁이 할머니집에서 서빙을 했나? 완전 돌아이네.”


쏨차이는 강호를 아래위로 훑어보는가 싶더니 눈빛이 갑자기 온순해졌다.

좀 전까지는 화가 나서 막 나갔지만 강호를 보니 만만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쏨차이의 태도가 달라진 걸 눈치챈 강호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야! 너 이름이 뭐냐?”

“쏨차이. 넌?”

“이 새끼 존댓말을 못 배웠나? 난 정우성이다.”

“장난치지 마라. 새끼야!”


또다시 튀어나온 욕설에 무의식적으로 강호의 손이 올라갔다.

쏨차이는 두 팔로 머리를 감싸 안으며 소리쳤다.


“살려 주세요. 한 번만 봐주세요.”

“오호! 존댓말 잘하네. 진작에 그렇게 나올 것이지. 괜찮아. 괜찮아. 안 때리니까 팔 내려.”


쏨차이가 팔을 내리자 강호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쏨차이. 왜 벌써 나오는 거야? 아직 끝날 때 안 됐잖아?”

“몰라. 사장이라는 놈이 와서는 나보고 나가라고 그랬다.”

“그래? 그 새끼 재수 없어?”

“내가 본 한국인 중에 제일 재수 없는 새끼다. 착한 공장장님도 그놈한테 무지 혼났다.”


황천수가 사장에게 깨졌다는 말에 강호의 귀가 번쩍 뜨였다.

갑자기 뭔가 떠오른 사람처럼 강호는 서둘러 쏨차이와의 얘기를 끝내려 했다.


“오 그래. 그래. 고마워 쏨차이. 여기 말고도 좋은 데 많으니까 잘 찾아봐. 힘들면 형한테 연락하고.”


강호가 손을 흔들고 가려하자 쏨차이가 소리쳤다.


“전화번호를 줘야 연락을 하지. 형!”


쏨차이가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강호는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건넸다.

명함을 받아든 쏨차이는 정중하게 인사했고, 강호는 쏨차이의 등을 떠밀어 그를 보내 버렸다.

쏨차이가 멀어지자 강호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야! 조태근이.

- 강 형사님이 어쩐 일로?

- 내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줄 수 있냐?

- 뭔 부탁이요? 할 수 있는 건 해 드려야지.

- 험상궂은 놈으로 두 놈만 보내 주라.


휴대폰 너머로 인천 조폭 조태근의 불규칙한 숨소리가 들렸다.

마주 보고 있지 않았지만 뭔가를 잔뜩 의심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 애들은 왜요? 때리실라고?

- 내가 양아치냐? 애들이나 패고 다니게.

- 그거 형사님 전문 아니요?

- 이 새끼가. 나 인천에 한 번 갈까?


강호가 성질을 낼 것 같자 조태근은 잽싸게 말을 돌렸다.


- 됐고요. 애들은 뭐에 쓰시게?

- 별거는 아니야. 몇 분만 쓰면 되니까 부탁한다.

- 그럽시다. 어디요?

- 이천 메가 치킨 공장 쪽으로 보내


강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통화를 종료했다.

강호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함빡 미소를 지으며 공장 앞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때 강호 앞으로 문제의 검은색 에쿠스가 쏜살같이 지나쳐 갔다.


***


“형! 식품연구원에서 성분 분석 결과 보고서가 왔어!”


재혁이 분석 결과 보고서를 흔들면서 방으로 들어왔다.

나는 얼른 보고서를 받아들고 분석 결과 부분을 빠르게 스캔했다.


[배가 치킨


······

민트 : 2%


메가 치킨


······

민트 : 2.5%]


역시 예상한 대로였다.


“예상이 맞았어. 거의 모든 성분이 일치하고 메가 치킨에 들어간 민트량이 약간 많을 뿐이야. 이 정도 자료만 있으면 일단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겠어.”

“영업 비밀로 관리된 레시피인 민트를 사용한 게 밝혀진 셈이니까. 그런데···.”


재혁은 뭔가 걸리는 게 있는 모양인지 말끝을 흐렸다.

표정도 어딘지 모르게 찜찜한 것 같아 보였다.


“왜 그래? 뭐 하고 싶은 말 있어?”

“잘 돼 가고 있는데 괜히 걱정하는 거 같아서 말해도 되려나?”

“뭔데? 우리 일이야 꼼꼼하면 꼼꼼할수록 좋은 거 아니냐? 어서 말해 봐.”

“사실 민트의 함량이 너무 적어서 상대방이 성분 분석의 오류나 치킨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에 민트 성분이 묻어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재혁의 말을 들은 나는 아차 싶었다.

성분 검사에서 민트가 나왔다는 것으로 레시피를 도용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단 한 번의 결과로 도용을 추정할 수 없다고 반박할 수 있었다.

재판부는 확실한 증거를 원하기 때문에 이걸로는 원하는 판결이 안 나올 수도 있었다.


“네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몇 번 더 성분 검사를 의뢰해 볼게. 여러 번 검사 결과를 제출하면 재판부에서도 신뢰할 수 있을 테니까.”

“그래. 그렇게 해.”

“그래도 좀 더 확실한 게 있으면 좋은데 말이야···.”


재혁이 뭘 말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

민트 성분이 검출된 것보다 더 확실한 것은 민트를 넣은 사람이 진술을 해 주거나 법정에 나가서 증언을 하는 것.

그것보다 확실한 입증 자료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증인이 어디 있는지 있다면 법정에 나올 수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확실한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면 차선책이라도 준비하고 있어야 했다.


“지금은 방법이 없으니 일단 네 말처럼 성분 검사를 몇 번 더 신청하자고. 얼른 준비해.”

“알았어.”


재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나갔다.

갑자기 메가 치킨 공장에서 뭔가를 찾아오겠다고 나간 강호 팀장이 생각났다.


***


이천 메가 치킨 공장 앞.

검은 양복을 입은 덩치 두 명이 강호를 보자마자 뛰어와 조폭 인사를 했다.


“식사 하셨습니까? 형님!”


그 모습을 아니꼽게 쳐다보고 있던 강호가 소리쳤다.


“내가 왜 니들 형님이냐? 그리고, 니들은 그 식상한 멘트 좀 바꾸면 안 되냐?”


강호한테 한 소리 들은 덩치는 험상궂은 얼굴에 맞지 않게 귀엽게 웃으며 대답했다.


“저희도 나름 루틴이라는 게 있어서.”

“루틴 같은 소리하고 있네. 꼴에 어디서 영어는 줘 들었나.”

“부끄럽습니다. 형님.”

“시끄럽고. 형사님이라 불러.”


형사라는 말에 덩치들이 깜짝 놀랐다.

덩치들이 놀라는 모습을 본 강호는 그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안심시켰다.


“괜찮아. 괜찮아. 지금은 관뒀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그럼 뭡니까? 그냥 민간인입니까?”


말을 안 하고 가만히 있던 놈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물었다.

그러자 강호는 주먹으로 놈의 옆구리를 한방 갈겼다.

눈을 희번덕거리던 놈이 눈을 까뒤집고 바닥에 쓰러졌다.


“민간인이긴 한데, 성격이 쫌 그래. 알았냐?”

“ㄴ··· 네. 형사님.”


희번덕이 쓰러진 모습을 본 덩치는 몸을 덜덜 떨었다.

쓰러져 있던 희번덕은 옆구리를 부여잡고 겨우 일어섰다.

그러자 강호는 두 덩치를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다.


“형이 화 안 나게 잘하자. 알았냐?”

“네. 알겠습니다.”

“그래. 오늘 미션을 말해 주겠다. 오늘의 미션은 저 공장에서 나오는 황천수를 쫓아가 칼로 위협해 돈을 뺏는 강도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절대 연기라는 티를 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진짜 강도짓을 하라는 건 아니고 그러면 진짜 니들이 황천길 가는 수가 있다. 알았나?”

“네. 알겠습니다.”

“니들이 강도짓을 하는 척을 하고 있으면 내가 나타난다. 내가 황천수를 구해주려고 하면 니들이 나를 공격하는데 몇 대 맞고 도망가라. 물론 진짜로 나를 공격해도 좋다. 그러면 나도 진짜로 니들이랑 한판 붙을 테니까. 니들 운명은 니들 손에 달린 거다.”


강호가 정말로 한판 붙겠다는 말을 했을 때 두 덩치에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현실처럼 하라니 설렁설렁 할 수도 없고, 리얼하게 했다가 강호한테 죽도록 얻어터질 테고 말 그대로 진퇴양난이었다.

강호의 주먹맛을 봤던 희번덕이 번쩍 손을 들고, 강호에게 질문했다.


“형사님이 진짜로 때리시면 저희들이 그냥 뻗을 텐데 어쩌시려고요?”

“내가 그 정도 조절은 해. 그건 니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야. 하여간 황천수가 알아채는 날에는 진짜 ×나게 맞는다.”


덩치들은 조폭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게 맞는다는 말만 나오면 움찔움찔했다.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던 덩치가 손을 들고 강호에게 물었다.


“근데, 형사님.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자세히는 알 거 없고. 내가 그 사람이랑 친해져야 될 이유가 좀 있어.”


강호는 뭐가 흡족한지 입가에 미소를 한가득 띠웠다.

덩치들은 그가 웃는데도 전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자. 이제 나올 때가 됐으니까 다들 준비해라.”

“네.”


강호와 덩치들은 공장 맞은편 으슥한 곳으로 가서 숨었다.

세 사람이 숨어 있은 지 30분 정도 됐을 무렵 황천수가 공장 정문으로 나왔다.


“야! 나왔다. 얼른 따라붙어.”


덩치는 황천수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 뒤를 따라갔다.

황천수를 따라가는 덩치들 뒤로 강호도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인적이 뜸한 곳에 이르자 강호는 덩치들에게 신호를 줬고, 덩치들은 달려가서 황천수의 어깨를 잡았다.

고개를 돌려 덩치들을 본 황천수는 다리를 후들거리며 겨우 입을 열었다.


“누··· 누구세요?”

“누구긴. 배고파서 돈이 좀 필요한 사람들이지.”


희번덕이 양복 주머니에서 사시미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덩치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아이고. 무셔라. 아저씨 우리 피 보기 싫응게 얼릉 돈이나 주쇼. 그럼 사라져 줄랑게.”

“제··· 제가 도··· 돈이 지금 얼마 없어서.”

“뭐여?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거여? 돈이 없으면 신용카드라도 있을 거 아녀?”

“마누라가 아파서 신용카드도 거의 막혀 있습니다. 지금 집에 가봐야 하니 한 번만 봐주세요.”


낮에 류 대표에게 험한 꼴을 당했는데 강도까지 만나니 황천수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 모습을 본 희번덕이 웃으며 비꼬았다.


“아이고 이제 갈 날이 얼마 안 남은 노인네라 그런가 눈물이 많으시네.”


그때, 10미터쯤 뒤에서 강호가 소리쳤다.


“야! 니들 거기서 뭐하냐? 등치도 산만한 놈들이 강도짓 하는 거냐?”


덩치들은 자연스럽게 쌍욕을 하면서 강도같이 행동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강호를 보면서 그렇게 할 만한 연기력은 갖추지 못하였다.


“아··· 아저씨는 누구요?”

“누구긴 새끼야. 정의의 사도지. 지금이라도 도망가면 살려 준다. 빨리 도망쳐라!”


강호는 정의의 사도 같은 멋있는 포즈를 취하려 했지만 이 또한 어색했다.

하지만, 황천수는 경황이 없어 이런 어색한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다.

조금만 더 어색하면 뽀록이 날 것 같아 강호는 다짜고짜 덩치들에게 달려들었다.

어색하면 죽는다는 강호의 다짐을 들은 터라 덩치들은 사시미를 휘두르며 싸우는 시늉을 했다.

싸움이 시작되고 강호에게 몇 대 맞은 덩치들은 사시미를 내던지고 줄행랑을 쳤다.

옆에서 보고 있던 황천수는 강호를 우러러보며 말했다.


“아이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은혜라뇨. 저는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강호는 다가오는 황천수에게 손사래를 쳤다.

싸움 전에 미리 상처를 내놓았던 부위에서 피가 묻어났다.

그걸 본 황천수 놀란 표정으로 강호를 쳐다봤다.


“선생님! 피··· 피가!!”

“어이고. 피가 좀 났네요. 괜찮습니다.”

“저랑 같이 병원에 가시죠. 아니면 저희 집에 가셔서 응급처치라도.”

“아닙니다. 제가 지금 좀 일이 있어서 가 봐야 됩니다.”


강호는 황천수의 제안을 거절하며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

그러자 황천수가 다급하게 강호의 팔을 잡으며 물었다.


“그럼 연락처라도 알려주세요. 다음에 만나서 식사라도 대접하게.”

“괜찮은데. 정 그러시다면···.”


강호는 미리 준비해 둔 명함을 꺼내 황천수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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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064. 옴니버스 펀드 (1) +3 23.11.11 681 20 12쪽
63 063. 승자와 패자 +4 23.11.10 699 18 12쪽
62 062. 숨기려는 자, 밝히려는 자 +4 23.11.09 699 19 11쪽
61 061. 불가능이란 없다 (3) +4 23.11.08 706 18 12쪽
60 060. 불가능이란 없다 (2) +4 23.11.07 730 22 11쪽
59 059. 불가능이란 없다 (1) +3 23.11.06 765 22 12쪽
58 058. 치킨대전 (4) +3 23.11.05 791 20 12쪽
» 057. 치킨대전 (3) +4 23.11.04 771 18 13쪽
56 056. 치킨대전 (2) +3 23.11.03 783 19 12쪽
55 055. 치킨대전 (1) +4 23.11.02 843 19 11쪽
54 054. 떡볶이와 오뎅 (3) +5 23.11.01 871 22 12쪽
53 053. 떡볶이와 오뎅 (2) +6 23.10.31 916 25 12쪽
52 052. 떡볶이와 오뎅 (1) +4 23.10.30 953 25 13쪽
51 051. 격랑(激浪)속으로 +5 23.10.29 975 30 12쪽
50 050. 김앤전의 반격 (2) +5 23.10.28 971 25 12쪽
49 049. 김앤전의 반격 (1) +4 23.10.27 982 25 12쪽
48 048. 재혁의 비밀 +5 23.10.26 1,006 26 12쪽
47 047. 신참 변호사 이유리 +4 23.10.25 1,033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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