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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비행장

좋은 스킬 잘 받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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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비행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2.05.06 13:07
최근연재일 :
2023.02.26 09:52
연재수 :
263 회
조회수 :
52,491
추천수 :
1,111
글자수 :
1,318,896

작성
22.12.25 20:53
조회
102
추천
4
글자
9쪽

2부 89화 : 혼전 (3)

DUMMY

예상 못하게 시작해버렸지만 일어날 일이 일어난거다.


즉시 <헥사 링크>, <시간 왜곡>, <만트라>를 사용. 조금 전 페레이라와 대치하며 알아둔 정보를 모두와 공유한다.


한 점의 여유도 없다. 모든 스킬에 최대의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링크 레벨은 4.


이 이상 강한 연결은 아직 없다. 겁이 나서 못 만들었어.


연결된 사람의 움직이는 것도 내가 의도한 것처럼 이해되는 레벨. 우리는 이걸로 바쿠난와까지 잡았다. 어디서 너 따위가.


...그때와 멤버의 파워가 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학선이가 몰아친다. 잔뜩 화가 나기도 했지만 내가 분명히 전달하고 있으므로.


페레이라가 어떻게 움직일지 <만트라>로 읽는 그대로 학선이의 머리로 들어간다.


미라는 페레이라 옆을 지나쳐 에이바가 있는 곳으로, 에이바는 다시 공간을 움직여 흔들면서 미라의 공격범위를 왜곡시킨다. 그리고 우릴 둘러싼 놈들이 온다.


"삼촌, 저하고 같이."


말할 필요조차도 없지만.


나는 학선이의 왼쪽, 삼촌은 그 반대쪽.


눈앞에 있는 이게 진짜 페레이라인지 그전처럼 텍스처를 덮어씌운 건지,


미라가 다급히 막고는 있지만 저 하라하라는 지금 얼마나 위험한지, 효진이가 어떤 작용을 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할 게 많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건... 학선이 눈이 돌아갔다는 것. 가만히 놔두면 페레이라가 두 번의 공격으로 학선이를 두 개로 갈라놓을 거다. 그렇게 둘 수 없지.


다행히 학선이는 페레이라가 가장 잘 하는 공격 두 개에 대책이 있다. 방패를 만들어내 공격을 흘리고 진동도 상쇄할 수 있다. 내가 지원하면...


문제는 속도 차이. 달려든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 한 대 가슴에 세게 맞았다.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지만 몸이 조금 느려졌어. 잠시 내가 앞으로 나간다.


페레이라는 내가 뛰어들자 기다렸다는 듯 <군세>를 뻗어 공격하려다 갑자기 얼굴을 감싸며 한 걸음 물러난다. 사소한 방어에 신경쓰지 않으면 삼촌이 할 수 있는 모든 걸로 감각기관을 괴롭히겠지.


별 효과는 없지만 <제트 블로>로 한 대 세게 친다. 그에 맞춰 학선이가 양쪽 무릎에 어긋나게 방패를 건 다음 뒤로 밀어 쓰러트린다. 학선이는 그대로 페레이라의 위로 뛰어 내려찍으려 했지만 내가 <헥사 링크>로 멈추란 생각을 정하고 뒷덜미를 잡아당겨 막는다.


학선이가 있던 자리에 <군세>의 칼날이 쏟아진다.


페레이라는 얼굴을 감싼 채 한쪽 눈만 겨우 뜬 후 에이바를 본다. 원래 이런 걸 막아주는 건 에이바의 담당이었나보군.


<군세>가 페레이라를 감싸면서 날카롭게 형체를 갖춘다. 삼촌의 견제가 잘 안 통하겠지만 군세에 찔려 죽을 위험은 좀 감소하나.


'숨은 쉬어야하니 틈은 있다. 찾아서 찔러넣지.'


'예. 삼촌.'


학선이는 부서지는 거 아닌가 싶을 만큼 이를 문 채 씩씩거린다. 페레이라는 우릴 쳐다보다 갑자기 미라 쪽으로 달려가고, 어차피 우리가 보는 건 미라에게 전달되니 미라는 미리 공중을 빠르게 여러 번 밟고 튀어 페레이라에게서 멀어진다.


페레이라와 에이바를 가운데 두고 저쪽에 미라, 이쪽에 셋이 있는 상황.


페레이라는 미라 쪽에 더 주의를 기울이며 에이바에게 묻는다.


"어때?"


"거의 다 됐는데... 조금."


"그냥 해."


"하지만, 후안?"


"완벽할 필요 없어."


페레이라가 미라를 쫓는다! 내가 미라 옆으로, 삼촌과 학선이가 에이바에게. 나는 쓸 수 있는 수단을 모두 사용해 미라를 지원하고, 미라의 목도와 페레이라의 양팔이 여러 번 부딪친다.


미라는 잽싸게 잘 피하고 있지만 한 번에 퍼부을 수 있는 체력의 레벨이 너무 달라. 나는 페레이라의 위로 날아오른 후 두 발에 <제트 블로>를 실어 내려찍어본다.


조금 주춤하는 사이 미라가 그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속도로 목도를 내찌르지만...


목도만 여러 줄기로 갈라지고 미라가 짧은 한숨을 뱉는다.


페레이라가 그대로 미라의 팔을 붙잡고, 위로 높이 든다. 나는 깜짝 놀라 당황하고, 미라는 뚱한 표정이다.


"거 참."


페레이라가 미라를 위로 들어올리고, 나는 그걸 막기 위해 페레이라에게 달려들고, 미라는.


"진정해."


페레이라는 나를 조준하고 미라를 던지... 려 했지만, 미라가 짧아진 목도를 두 손으로 잡아 페레이라의 목에 걸고 버틴다. 페레이라의 동작이 멈춘 사이 미라는 페레이라의 손가락을 잡고 뒤로 꺾어보려 하지만 잘 안 된다.


<군세>가 날카롭게 뻗어 미라를 조준하고, 미라는 아직 잡힌 상황! 이걸...


"초조해하지 말라니까."


<헥사 링크>로 알 수는 있지만 그래도...


일곱 개의 날카로운 칼날이 미라를 향해 뻗쳤지만 미라에게 닿은 것은 없다. 페레이라가 <군세>에 집중하는 사이 결국 미라가 페레이라의 손가락을 꺾으며 그 손에서 벗어났고, 나는 자세가 무너진 틈을 타 <제트 블로>로 쳐서 날린다.


하아...


정신없네.


"내가 해결할 수 있어."


그렇지, 미라는 미라니까...


"숨 돌려."


삼촌이 에이바 쪽으로 갔으니 페레이라는 <군세>를 덮어쓰고 있을 이유가 없다. 대체 저 놈에게 손상을 어떻게 주지...


"시간을 좀 벌어 줘."


자, 보는 눈이 많아. 위에서 차마 내려오진 못하지만 손가락 물고 보고 있는 미군들이 있다. <헥사 링크>까지 제외하고 <통합>으로 묶은 코어로 <슈퍼스타>.


이거면 페레이라에게 몇 대 맞고 죽지는 않는다. 1분 정도 쓸 수 있을까?


사람을 어떻게 더 잘 죽이는지는 페레이라가 나보다 훨씬 잘 알지만, 그런 공격을 막아내는 건 내가 좀 더 해본 것 같다. 페레이라의 공격은 날카롭고 빠르지만 견제와 페인트, 살기를 담은 공격이 그리 혼란스럽지 않다.


할 수 있는 말은 하나.


"이기는 싸움만 했군?"


페레이라는 내 말을 무시한 채 에이바를 본다. 이 상태로 나에게 한 대 맞으면 충격이 좀 있을 텐데도?


턱에 정확하게 하나, 그에 이어서 올려차기로 턱을 또 한번. 공중으로 뛰어서 회전을 실어 한 대 더...


젠장. 돌기둥을 차는 것도 아니고.


에이바가 외친다. 삼촌과 학선이 둘에게 쫓기면서도 하라하라를 마음대로 움직인다.


"됐어!"


"쏟아!"


위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페레이라가 물러난다!


미라는 나에게 소리치고,


"움직이지 마! 학선! 학선?"


<헥사 링크>. 미라가 지금 하라하라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있다!


학선이는 그 정보를 전달받고 방패를 세워 들고-


하라하라를 중심으로 공간이 팽창해 우리 모두를 뒤로 밀어낸다. 아주 강하게, 빠르게.


학선이는 삼촌을 안은 채 벽에 부딪쳐 감쌌고, 미라는 우리가 밀려날 쪽의 공간을 '갈라서' 뒤로 내동댕이쳐지지 않게 막는다. 그래도 숨이 쉬어지지 않아.


뭐 이런 게...


페레이라가 에이바를 한번 더 보지만 에이바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숨을 쉬자. 숨을 쉬고...


삼촌이 어딘가 부러지셨네. 하지만 표정으론 드러내지 않으신다.


이거 오래 끌 수 없겠군. 그리고 저건 대체.


"에이바?"


"내 제어를 방해하고 있어."


"그래도 그냥 계속 해."


"하지만 후안!"


"계속하라니까!"


나는 휘파람을 한 번 분다.


"내분이야? 보기 좋네."


페레이라 뿐 아니라 에이바도 눈을 부릅뜨고 날 본다. 보자, 어떤 건지는 알았다. 그리고 보이진 않아도 효진이가 애쓰고 있는 건 맞아.


우리는 <헥사 링크>로 생각을 교환할 수 있고.


'분명 효진이가 뭔갈 하고 있지만 저걸 두 번 더 막을 수는 없으니까 삼촌은 빨리 자리를 이탈하시고 학선이는 그 뒤를 막아주면서 미라 혹시 대책이...'


'알겠으니까, 천천히. 잘 보긴 했지만 다 파악하려면 한 번은 더 봐야 해.'


'한 번.'


'내 생각이 맞다면, 진협. 초입자충돌이야.'


갑자기 숨이 쉬어진다.


음.


'타키온?'


'무엇이던, 학장님이 말한 우리를 둘러싼 어떤 벽. 그것의 구성을 끌어왔어.'


나는 이해했다. 고개를 끄덕인다.


에이바가 신경을 집중하고... 손에 있는 하라하라가 다시 안정되어간다.


끙... 효진이가 여기 있는 쪽이 더 나을 뻔했나. 효진이도 하라하라가 연결체인 건 알았다. 그렇게 사용했고.


에이바는 준비가 되자마자 나와 미라를 겨누고, 나는 <헥사 링크>로 내가 할 행동에 대한 점검을 받는다.


'이렇게 하면?'


'문제없어.'


나는 공간이 팽창해 쏟아져도 옆으로 흘러가도록 앞으로 날카롭게, 미라는 내가 그 무게에 짓눌려 날아가 머리가 깨지지 않게 '길'을 만든다.


두 번째 공격이 날아오고...


나는 뒤로 날아가 얼굴이 긁히며 밀려나긴 했지만, 아파라.


미라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밀리는 정도로 버텨냈다. 음, 쓰리겠다 저거.


에이바는 물론 페레이라도 썩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이고....


그 반대로, 우리의 현미라가 무릎을 털고 일어나 웃는다.


"어렵지 않네, 그거."


작가의말

남은 하루 즐거운 성탄 되시고 활기찬 새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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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3부 8화 : 준비 +2 23.01.14 120 4 10쪽
232 3부 7화 : 걸작 23.01.12 99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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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3부 4화 : 최선 23.01.09 90 4 9쪽
228 3부 3화 : 게임의 전략 23.01.08 104 4 10쪽
227 3부 2화 : 규칙 +1 23.01.07 114 4 12쪽
226 3부 1화 : 현재의 상황 23.01.06 98 4 10쪽
225 2부 마지막화 : 이어져 있는 +2 22.12.31 95 4 11쪽
224 2부 92화 : 준비와 정리 22.12.29 101 4 11쪽
223 2부 91화 : 혼전 (끝) +2 22.12.27 118 4 12쪽
222 2부 90화 : 혼전 (4) 22.12.26 102 4 11쪽
» 2부 89화 : 혼전 (3) 22.12.25 103 4 9쪽
220 2부 88화 : 혼전(2) 22.12.24 102 4 10쪽
219 2부 87화 : 혼전(1) 22.12.23 102 4 10쪽
218 2부 86화 : 음악은 전파를 타고 22.12.22 107 4 11쪽
217 2부 85화 : 내몰리다 22.12.20 104 4 10쪽
216 2부 84화 : 끈질기고 집요한 +2 22.12.19 120 4 11쪽
215 2부 83화 : 출진 22.12.17 107 4 10쪽
214 2부 82화 : 통제 22.12.16 107 4 10쪽
213 2부 81화 : 일어나지 않은 것이 된 일들 22.12.15 109 4 11쪽
212 2부 80화 : 회의 22.12.14 115 4 10쪽
211 2부 79화 : 모두에게 평등한 고난 22.12.12 113 4 11쪽
210 2부 78화 : 지독한 싸움 22.12.10 106 4 15쪽
209 2부 77화 : 예고의 날 22.12.10 129 4 15쪽
208 2부 76화 : 냉소 22.12.08 112 4 10쪽
207 2부 75화 : 수집 22.12.07 115 4 11쪽
206 2부 74화 : 예고 +2 22.12.06 116 4 10쪽
205 2부 73화 : 소란 22.12.05 11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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