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22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3.10.18 13:23
조회
367
추천
6
글자
6쪽

경기장 도착

DUMMY

드디어.

5차 신마대전이 열리는 날.

신계에서 특별히 제공해 준

커다란 날틀을 타고,

경기가 열리는 천사 사관학교에 도착한

대한 일행은,

운동장에 내리자마자 곧바로

경기장 한 쪽에 마련된,

마계 측의 대기실로 들어가

곧 벌어질 경기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아.... 그래서 졌던 거에요?"


"당시 저희 쪽에서는

로이힌 마왕께서 가장 강한 전력 중 하나였죠.

그런데, 이 경기의 규칙에 따라

신계 쪽에서 마왕님의 출장을 금지했고,

남은 인원들이 최선을 다 해봤지만

결국 힘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흠.... 그러면.

이번에는 누님을 출장금지 시키려나?"


"아마도, 저와 동생을

출장금지 시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저희 둘이

가장 큰 전력이니까요."


"하여튼, 하는 짓이 참 쫌스럽네.

여기는 가장 쎈 사람이 못나오게 하고,

지들은 할 거 다하고.

그래놓고 무슨 정정당당한 경기니 나발이니

지剌을 떨고 있어 이런 C8."



믿었던 마리안과 리엔이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에,

대한은 꽤나 아쉬움을 느끼며

육두문자를 날려댔지만,

뭐 어떤가.



애초에 여태 해 온 훈련은

두 누님 없이 대한과 꼴뚝병사들이

호흡을 맞춰왔던 것이니

사실 별 문제는 없었다.



거기다 대한의 비장의 카드(?)는

아직 마리안에게도 말하지 않은 상황 아닌가.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대기실 문 쪽 방향으로부터 날아와

귓구멍을 파고드는, 우윳기름내음에

상대가 누군지 알아챈 대한은,

고개를 홱 돌려 나름 매서운 눈으로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꼬나 보았다.



"그래...

오는데 불편함은 없으셨습니까?"



대한의 짐작대로 문 쪽에 서 있는 것은

디트리히.

분명히 말투와 동작은 한 껏 예의를 갖추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이 더러웠다.



"아 예. 아주 잘왔슴다.

그거 좋던데요 날틀인가 뭔가.

다음에도 또 태워 주십시오. 하하하."


"그러지요. 마왕님께서

오늘이 지나도 살아계신다면 말입니다만."



어떻게 보면 신마대전 이전에

벌어지고 있는 신경전.

대한은 기세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똥꼬에 힘을 팍 주었고,

디트리히는 그런 대한을 무시한 채

대한의 뒤에 서 있는 레아에게 다가갔다.



"저의 힘이 부족하여

아직까지 아가씨를 구해드리지 못했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늘 날이 저물 때가 되면,

아가씨는 자유의 몸이 되고

오래전에 헤어졌던 동생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네? 동생.... 이라뇨?"



레아는 디트리히의 말이

전혀 이해가 안 가는 모양인지

고개를 갸우뚱 했고,

디트리히가 그런 레아를 보며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을 때,

대한과 마리안이 걸어와

레아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대한이야,

단순히 디트리히가 자기 애인 후보(?)인

레아를 건드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런 것이지만,

마리안이 새빨간 도끼눈을 부릅뜨고

걸어나온 것을 보니,

아마 디트리히가 레아에게

정신마법을 걸어두려던 것을,

막으러 나온 모양이었다.



덕분에 디트리히의 주문은

아무 효용이 없게 되었고,

디트리히는 0.1초 정도

아쉬워하는 얼굴을 보였다가,

곧 표정을 관리하며 헛기침을 했다.



"이 쉐끼가 어디 백주대낮부터 수작질이야?

좋은 말로 할 때 그냥 가라.

아니면 형이 한 대 때려줄까?"


"훗. 수작이라.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더니 과연 그렇군요.

마왕님의 천박한 수준. 가슴에 새겨 두지요."


"뭐 이 鳥끼야!?"



디트리히가 빈정대자

대한은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고,

디트리히는 곧바로 마리안과 리엔을

번갈아 흘깃 보더니 이죽였다.



"당신과 저 여자....

보아하니, 서큐버스인 모양이군요."


"하실 말씀이라도?"


"수 많은 남자들의 목숨으로

자신의 이기를 채우는 악마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악마.

그 추잡한 짓거리도 오늘이 끝입니다.

기다리고 계십시오."


"뭐!? 추잡하긴 누가.. 읍...."


"기대하죠."



디트리히의 도발에도

마리안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가볍게 대꾸하며,

소리를 지르려던 동생의 입을

마법으로 틀어막았고,

디트리히는 썩소를 지으며 그대로

대기실을 빠져 나갔다.



"뭐야 저 똥덩어리는?

참 나. 어이가 없어서."


"저급한 도발일 뿐이야, 신경쓸 필요도 없어.

그보다 지금은, 경기에 집중할 때야."


"....누님 말이 맞슴다.

챠! 이런 간나쉐키."



대한은 침을 탁 밷고는

자기 뒤에 정렬해 있는 꼴뚜기들과

부하 병사들을 보며 말했다.



"얘들아! 열받냐?"


"예!"


"그래. 나도 열받는다.

하지만, 지금은 그 분노를

꾹 눌러담아놔라.

조금 있다 무대에 올라가서,

우리의 분노를 저 쉐키들에게

보여주는 거다. 알았냐!?"


"예! 폐하!"



디트리히의 도발에

오히려 대한과 꼴뚝병사들은 투지를 불태웠고,

그 와중에 레아는

조금 전 디트리히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

신경쓰이는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읭여인간 마왕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5 트릭 13.10.26 404 6 7쪽
144 Day - 2 : 샬럿 출격 13.10.25 364 6 4쪽
143 봤지만 본 건 아니야 13.10.24 417 7 5쪽
142 Day - 1 13.10.22 488 5 5쪽
141 누님의 허세? 13.10.21 369 5 4쪽
140 봉인 13.10.20 377 5 7쪽
» 경기장 도착 13.10.18 368 6 6쪽
138 언니와 동생? +1 13.10.18 347 5 4쪽
137 천재 강대한? 13.10.11 368 6 3쪽
136 좋은 숫컷이다 13.10.11 359 6 4쪽
135 사악한 강대한 13.10.10 421 5 4쪽
134 마계를 부탁하네 13.10.09 379 7 5쪽
133 마왕, 마왕을 만나다 13.10.08 373 7 4쪽
132 괴노인 2 13.10.07 367 5 5쪽
131 지역광고 시간입니다 -- 13.10.06 322 3 8쪽
130 언제든 찾아와 13.10.05 361 6 3쪽
129 얄리알레 5 13.10.04 386 6 5쪽
128 얄리알레 4 13.10.04 364 6 5쪽
127 얄리알레 3 13.10.02 361 7 6쪽
126 얄리알레 2 13.10.01 388 7 5쪽
125 얄리알레 13.10.01 419 7 4쪽
124 돼지는 싫어? 13.09.30 400 7 5쪽
123 친구 아이가? 13.09.28 367 4 4쪽
122 미스터리 해결 13.09.27 391 4 4쪽
121 샤...ㄹ..ㅓ..ㅅ.. 13.09.26 406 5 4쪽
120 위험한 샬럿? 13.09.26 398 4 4쪽
119 인기녀 레아? 13.09.24 430 5 4쪽
118 농담도 적당히 13.09.23 384 6 4쪽
117 칼슨 13.09.22 442 6 3쪽
116 샬럿 B타입 - 납치 : 레아의 위기! 13.09.15 419 5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