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슨
[클라우드 가 클라우드 저택]
"핫!"
"훗!"
대한이 지내고 있는 뉴 마왕성에서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 클라우드 가의 저택 안.
내부에 마련되어있는 수련장에서는
기합소리와 함께, 몸으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제법 먼 곳 까지 들려오고 있었다.
"후우......"
날카로운 인상.
체격이 크지는 않지만,
온몸을 휘감고(?)있는 단단한 근육.
전반적인 인상은 신계의 엘프들과 비슷하지만,
뿜어내는 어두운 기운과 흑갈색에 가까운 피부는
그녀가 다크엘프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오늘도 수련중인게냐. 열심이구나."
헛기침 소리와 함께 수련장안으로 들어온 것은
오전업무(?)를 마치고 산책중인
클라우드 영주였다.
"오셨습니까 아버님."
"음......"
클라우드 영주에게 공손한 자세로 인사를 건네는
그녀는 클라우드 영주의 딸인 칼슨.
칼슨이라는 이름은
남성에게 들어가는 이름이었지만,
대대로 아들이 귀했던 클라우드 가에서
다음번에는 아들이 태어나기를 바라는 의미로,
딸에게도 남성의 이름을 붙이는 관습이 있어
그러한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네가 저번에 부탁했던 것 말이다만."
"결과가... 나온 것입니까?"
"음. 네가 짐작했던대로다.
지 맘대로 마왕이랍시고 행세하고 있는,
그 못생긴 돼지녀석이 데리고 있는 모양이던데.
어쩔 생각이냐?"
"그 강대한인가 뭔가 하는 자 말입니까?"
"그래.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
마계의 마왕자리가 장난질 하는 자리도 아니고,
이 곳에 아무런 연고도, 힘도 없는
그런 질나쁜 돼지녀석이 함부로 마왕이라 칭할
그런 자리이더냐.
브리가니 그 자도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돼지녀석을 마왕으로 놓아두는 것인지 원.
나라꼴이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
클라우드 영주가 대한에 대해 언짢은 심기를
드러내고 있을 때.
클라우드가의 메이드가 다가와 말했다.
"영주님, 마님께서 찾으십니다만....."
"그래? 알았다. 곧 간다고 전하거라."
"네. 영주님."
"그럼, 나 먼저 가 볼테니. 열심히 하거라."
"예, 아버님."
클라우드 영주는 딸을 격려하며
그렇게 말하고는, 수련실을 벗어나기 전 쯤
뒤를 돌아보며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저 아이가, 사내아이였다면 좋았을 것을....."
한편,
클라우드 영주가 나간 뒤.
칼슨은 대체 어디서 찍었(?)는지 모를
대한건아 강대한이의 사진(?)같은 것을
들고는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강대한이라.
과연 마왕의 자격이 있는지 내가 시험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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