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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21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3.10.01 20:36
조회
387
추천
7
글자
5쪽

얄리알레 2

DUMMY

"바로 저 곳이 얄리알레입니다."


"헐.... 저게 사람(?)사는 마을이라구요?

게다가 저 나무들... 뭐에요?

몬스터는 아닌거죠?"



마리안이 가리킨 곳에는

대한의 말대로, 마을이라기 보다는

기분나쁘게 생긴 나무들이 가득한

시커먼 숲이 자리하고 있었다.



"저것들은 흑반나무라고 하는 나무입니다.

그 생김새가 마치 괴물같은데다,

밤이 되면 묘한 기운을 뿜어내지요.

다크엘프들이 자신들이 사는 곳이라는

표식을 위해 심어놓는다고 들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잘 몰랐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록,

나무들의 몸통 부분이 마치 판타지에 나오는

괴물들의 얼굴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어,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런걸 마을 주변에 둘러놨다는 건.

오지마. 라는거네."


"뭐 그런 셈이지.

폐하께서는 잠시 여기에 계십시오.

제가 먼저 다녀오겠습니다."


"위험하지는 않겠죠?"



마을 입구에 서있는 괴물나무들만 보고도

염통이 잔뜩 쪼그라든 대한은,

마리안을 보며 그렇게 물었지만

마리안은 걱정할 것 없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는 휙하고 사라져버렸다.



마리안이 사라진 후 10분 정도가 지났을까,

대한 일행이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때우고 있을 때,

마을 쪽에서 마리안이 걸어왔다.



"마을의 장에게,

들어와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휴... 오늘은 밖에서 안자도 되는 건가?"



요 며칠간 광야에서 노숙을 해 온

대한은 간만에 제대로 된 잠자리에서

잠들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고,

대한 이외의 나머지 일행도

각자의 기대와 설렘을 안고,

다크엘프들이 사는 마을로 향했다.



기대를 안고 들어선

마을 안은,

바깥에 심어져 있는 괴물나무들과는 다른

마치 덩굴처럼 구불구불하게 생긴,

나무들이 곳곳에 보였는데

아마도 이 마을 주민들은 그 안에서

살고 있는 모양이었다.



집 이외에도

마을의 여러가지 건물들은,

최대한 인공적인 요소를 줄이고

자연 상태의 나무들을 조금씩 변형한 것들이라,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요정들의 안식처인 듯 했다.



"왜들 저러는 거죠? 우리가 무서운가?"



신기한 마을의 모습에 빠져있던 대한은

문득, 이 곳의 주민들이

자신들을 보고 놀라서 숨거나, 멀리서 노려보는 모습이

이상했는지 그렇게 물었고,

마리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답했다.



"외부인인 저희를 경계하고 있는 것 같군요.

말씀드렸다시피 이들은,

마계 내에서도 배척받는 편인지라

특히나 외부인들에 대한 경계가 더 심한 편입니다.

폐하께서 이해를 해 주시지요."


"하기야. 자기들끼리 옹기종기 잘 살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저 같은 못생긴 돼지가

불쑥 찾아오면 좀 놀라긴 하겠네요."



대한은 그렇게 말하며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일행은 곧 마을에서 가장 큰

나무집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 곳이 이 마을의 장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마리안은 그렇게 말하고는

이미 살짝 열려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대한 일행도 마리안의 뒤를 따라

커다란 나무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십시오 마왕님.

제가 이 마을의 장인 에블리라고 합니다.

미리 나가 마중하지 못한 무례를 용서하시옵소서."


"하하. 뭐 그렇게 말씀하실 것 까지야.

제가 마왕인 강대한입니다. 하하하."



마왕의 포스라고는 1g도 느껴지지 않는

강대한에게 깍듯이 인사를 건넨 노인은,

피곤해 보이는 대한 일행에게

자신의 집에서 묵을 것을 권하였다.



"여긴 할아버지 집이잖아요?

잠깐 신세지러 온 녀석들이

주인 집을 뺐으면 안 되죠."



대한은 그렇게 말하며 사양을 했지만

애블리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결국 대한 일행은 애블리의 집에서

하루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대한은 자기가 마왕인지도 모를 것 같은

다크엘프마을의 촌장이,

지나치게 자기들을 환대해 주는 것 같아

살짝 의아했지만

이 곳의 촌장이,

예전에 마리안에게 신세를 졌던 적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곧 의심을 거두었다.



들고 있던 짐을 전부 내려놓고

각자 쉴 방을 골라잡은 뒤,

마리안을 비롯한 여자들은

오랜만에 몸을 씻으러 근처의 호수로 향했고,

따로 남게 된 대한은

샬럿을 데리고 마을을 돌아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마을의 다크엘프들도

대한 일행이 처음 왔을 때보다는,

경계심이 조금은 줄어든 모양이었고

대한과 샬럿은 마을 곳곳을 돌아보며

친목을 다졌다.



그렇게 대한과 샬럿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마을의 한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



골목의 구석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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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얄리알레 4 13.10.04 364 6 5쪽
127 얄리알레 3 13.10.02 361 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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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샤...ㄹ..ㅓ..ㅅ.. 13.09.26 406 5 4쪽
120 위험한 샬럿? 13.09.26 398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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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농담도 적당히 13.09.23 384 6 4쪽
117 칼슨 13.09.22 442 6 3쪽
116 샬럿 B타입 - 납치 : 레아의 위기! 13.09.15 419 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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