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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군 V-force : 오퍼레이션 임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베이나이트
작품등록일 :
2022.09.25 22:52
최근연재일 :
2024.03.31 10:5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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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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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9화 - 몰라? 모르면 맞아야지!(1)

DUMMY

“기껏해야 비상 탈출한 패잔병 몇 명이 전부가 아닌가? 그런 놈들 몇 놈 때려잡는데 굳이 이렇게 병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냐는 말이야?”


제15사단 소속 호시노 모리미치 소좌는 영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자세한 설명을 듣지는 못했으나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피격된 적군의 수송기에 비상 탈출하는 적 공수 부대원을 제56독립연대에서 확인했다고 했다.


그리고 제56독립연대의 최고 지휘관인 후지모토 시게루 대좌는 제15사단의 사단장인 시바타 중장에게 직접 연락해 후방에 떨어진 패잔병을 확실히 소탕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한다.


“전방에는 놈들의 중전차가 돌아다니고 있어. 장갑을 두른 괴수를 필두로 언제 적군이 밀고 들어올지 모를 상황에 패잔병 소탕이라니, 쯧쯧.”


“소수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수 부대가 아닙니까? 만에 하나 후방을 확실히 정리해둘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후지모토 시게루 대좌의 명령에 한 걸음에 달려온 마에다 켄지 소좌가 어떻게든 호시노 소좌를 달래려 애썼다.


마에다 소좌 역시 소수의 적군을 반드시 소탕해야 한다는 후지모토 대좌의 지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으나, 호시노 소좌의 병력과 합류한 다음 적 공수 부대의 면면을 확인하자 순식간에 생각이 달라졌다.


얼마 전 전투에서 마주쳤던, 떠올리기조차 몸서리쳐지는 이가 저기에 있지 않은가?


‘하필 저놈을 여기서 만나다니... 어쩌면 지난 치욕을 갚아 줄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군.’


마에다 켄지 소좌는 순간 몸이 움츠러들 정도의 위압감을 느끼기도 했으나 지금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은 자신과 우군임을 깨닫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호시노 모리미치는 마주한 적이 누군지 알 턱이 없었으나, 마에다 켄지 소좌는 분명히 보았다.


잊을 수도, 씻을 수도 없는 치욕을 안겨준 인물.


리둥하이 소장이 이끄는 중국군 제25사단 후방을 기습하러 우회 기동했던 마에다 켄지 소좌의 그의 부하들은 거꾸로 김우진 대위가 쳐놓은 덫에 걸려 괴멸당하고 말았다.


더욱 치욕적인 것은 제대로 싸워보기도 전에 눈앞에 떨어진 가스탄, 순식간에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진 마에다 소좌의 일본군 기습 병력은 김우진 대위에게 사로잡힌 신세가 되었고, 후지모토 대좌가 중국군 사단장을 비롯한 여러 인물을 생포한 덕에 겨우 포로 교환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흥, 어지간히도 전투를 피했나 보군. 아직도 그렇게 마구잡이로 사격을 할 수 있다니.”


마에다 소좌를 비롯해 제56독립연대에서 온 병사들이 자신의 허락도 없이 자유롭게 사격하자 심사가 뒤틀린 호시노 모리미치가 마치 들으라는 듯 빈정거렸다.


“소, 송구합니다. 적이 모습을 감추기 전에 공격한다는 것이 그만.”


마에다 켄지는 조금 전 사격으로 미처 몸을 숨기지 못한 적군 하나를 사살했으나 기뻐할 틈도 없이 호시노 소좌의 기분을 살펴야 했다.


엄연히 다른 부대이기에 사실 누구에게 전장 지휘권이 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제15사단으로부터 협조를 끌어내려면 아무래도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마에다 소좌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 어쨌든 잘했군. 무려 한 놈을 제거했으니 말이야. 이제 남은 놈은 일곱? 여덟인가?”


비웃고 있는 호시노 모리미치 소좌였으나 정작 그는 적군의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아홉입니다.”


“여덟이나 아홉이나... 어쨌든 본 사단 병력은 격전을 치르고 온 탓에 탄약이 넉넉하지 못하네. 탄약을 조금 나누었으면 좋겠으나... 자네들은 천황폐하께서 하사하신 물품이 아닌 조잡하기 짝이 없는 무기들을 쓰고 있군. 쯧쯧, 황군의 기강이 이리도 해이해서야.”


마에다 켄지는 당장이라도 이따위 공조를 끝내고 단독으로 적 공수 부대를 섬멸하고 싶었으나 후지모토 대좌의 엄명이 있었기에 끓어오르는 화를 간신히 억눌렀다.


“...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요?”


“계획? 고작 저런 놈들을 상대하는데 그런 것이 있어야 하겠는가? 필승의 각오로 무장된 막강한 황군이 일시에 들이치면 끝날 것을!”


지루한 듯 하품을 해대는 호시노 모리미치의 모습을 차마 두고 볼 수 없던 마에다 소좌는 그가 대동한 병력을 향해 눈을 돌렸다.


‘막강한 황군이라...’


그의 호언장담과는 다르게 호시노 소좌가 대동한 제15사단 병력은 전투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기력한 표정이었다.


- 얼른 이 지긋지긋한 싸움이 끝났으면...


말은 하지 않았으나 그들의 생각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듯했다.


아무런 의욕도, 호시노 소좌가 강조하던 필승의 각오도 없는, 게다가 탄약조차 소지하고 있지 않은 이들과 어떻게 저 괴물 같은 놈들을 물리친다는 말인가?


마에다 소좌의 근심과 다르게 호시노 모리미치 소좌는 한술 더 떴다.


“저런 놈들 때문에 지체할 시간은 없다. 당장 적 패잔병을 처리하고 전방을 지원해야 한다는 말이다. 전원 착검!”


“착검!”


호시노 모리미치 소좌의 명령에 복창하며 제15사단 병력이 미적거리며 대검을 장착하자 마에다 소좌가 다급하게 그를 가로막았다.


돌격 명령을 내리려던 호시노 모리미치는 마에다 소좌가 대뜸 앞을 막아서자 대번에 인상이 험악하게 변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저들은 소관이 일전에 상대했던 자들입니다. 비록 소수에 불과하지만 정글에서 기습 매복과 기동전에 능한 자들로...!”


김우진 대위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는 마에다 켄지 소좌는 눈앞의 저들이 얼마나 위험한 적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머릿수에서 밀리고 기습으로 수세에 몰렸다고는 하지만 허술한 착검 돌격으로 끝장낼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하지만 호시노 모리미치 소좌는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그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지금 이 시각에도 최전방에서는 수많은 황군이 적 기갑 부대와 포격에 목숨을 잃고 있다. 저따위 패잔병이 뭐가 그리 두려워 잔뜩 웅크리고 있단 말이냐! 당장 물러서!”


“하지만...”


“겁이 난다면 저쪽으로 비켜서!”


마에다 켄지 소좌는 신중하게 상대해야 한다는 말을 꺼내고 싶었으나 호시노 소좌는 거칠게 그를 밀쳐내더니 대동한 부대에 수신호를 보냈다.


“어차피 놈들은 소수다. 일거에 돌격해서 쓸어버려!”


호시노 소좌의 명령이 떨어지자 제15사단 일본군이 착검한 채 일제히 전방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 광경을 지켜보던 후지무라 요시오 소위가 다급하게 말했으나 마에다 소좌는 우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호시노 소좌는 처음부터 이 작전에 동원된 것을 마뜩잖게 여겼으며, 후방에 떨어진 적을 이제까지 상대했던 나사가 몇 개쯤 풀린 연합군으로 여기고 있었다.


마에다 켄지 소좌가 나서서 만류한다고 한들 막아질 상황이 아니었고, 어설프게 설득하려 따라다녔다가는 공연히 호시노 소좌의 자존심만 자극할 수 있었다.


‘안타깝지만 몇 명의 손실은 감수하는 수밖에...’


마에다 켄지는 안타까운 눈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호시노 소좌 병력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았다.


*


갑자기 총성이 들리고 대원 한 사람이 자리에서 즉사하자 김우진 대위는 즉각 대원들에게 산개 명령을 내리며 엄폐하도록 했다.


곧이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무지막지한 제압 사격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의 짐작과는 다르게 적진은 잠잠했다.


거대한 나무뿌리 틈으로 적진을 엿본 김우진 대위, 그는 낯익은 얼굴의 일본군 장교와 그와 동일한 계급의 장교가 언쟁을 벌이는 것을 확인했다.


‘어라? 저놈은... 지난번에 포로로 잡은 녀석이잖아? 근데 무슨 얘기를 하는 거지?’


김우진 대위는 신경을 곤두세우며 청각이 온 신경을 집중하여 작은 소리라도 들어보려 했으나 한참 떨어진 곳에서 나누는 그들의 얘기가 들릴 리 없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기회다!’


아직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 일본군을 본 김우진 대위는 오른손을 들어 두 개의 손가락을 폈다가 다시 네 개의 손가락을 편 후 바위와 큰 나무가 있는 야트막한 능선을 가리켰다.


적군이 더 다가오기 전에 사격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은밀히 이동하라는 신호였다.


그의 수신호를 확인한 빅터 대원들은 발소리를 죽이며 일사불란하게 김우진 대위가 지시한 고지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레너드, 저기를 봐봐! 저놈들 백병전을 걸어올 모양인데?”


김우진 대위의 부축을 받은 채 절뚝거리며 이동하던 크로포드 대위는 뒤편에서 함성이 들려오자 고개를 갸웃했다.


“뭐? 백병전?”


크로포드 대위를 부축해 이동하려던 김우진은 그의 말에 다시 틈으로 일본군의 동태를 살폈다.


정말 그의 말처럼 착검한 일본군이 무리 지어 이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김우진 대위는 얼핏 눈으로 확인한 일본군의 숫자만 하더라도 족히 서른이 넘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아무리 빅터의 전투력이 뛰어나고 수월한 고지대를 점하고 싸운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탄약이었다.


긴급 강하한 탓에 여분의 탄약은 몽땅 잃어버린 상태였고, 대원 각자가 소지한 탄창이 전부인 상태, 대치 상태에서 총격을 주고받는 상황이 온다면 몇 분이 채 지나지도 않아 탄약이 바닥날 것이 뻔했다.


그다음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피를 각오한 백병전을 치러야만 하는 상황, 그렇게 된다면 수적으로 세 배나 압도적인 일본군이 우위를 점할 것이 뻔했다.


그런데 앞의 상황을 건너뛰고 백병전을 걸어오다니!


빅터로서는 나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가 긴급 강하한 것은 어떻게 알았을지 몰라도 무장 수준은 모르는 게 당연하겠지. 탄약이 얼마나 있는지 전혀 모를 거야. 그리고 이건 확실한 건 아닌데... 저놈들 처음부터 무작정 달려드는 걸 보면 탄약 자체가 아예 없는 게 아닐까?”


멀리서 다가오는 일본군의 모습에 크로포드 대위는 침착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말했다.


“탄약이 없다니? 부근에 있는 일본놈들 보급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설마 총알도 없이 왔을까! 그리고 너도 아까 봤잖아, 분명 우리한테 사격을 퍼붓는 것을.”


김우진 대위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크로포드가 복잡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도통 모르겠구만... 근데 우리 무장 상태를 알거나 모르거나 저런 식으로 달려든다는 건... 음, 아마도...”


크로포드 대위가 말끝을 흐리자 김우진 대위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뚫어지게 보았다.


“그게 아니라면... 모르지 뭐. 내가 저놈들 의도를 어떻게 알겠어?”


“뭐? 이런 미친! 넌 이 상황에 농담이 나오냐?”


다가오는 일본군의 위치를 확인하던 김우진 대위가 벌컥 화를 내자 크로포드가 두 손을 황급히 내저었다.


“아니, 마지막에 떠오른 생각이 있긴 한데, 그게 좀 어이없는 거라서.”


“어이없는 생각? 뭔지 빨리 말해봐!”


“그냥 달려드는 꼴이 말이야. 그럴 리는 없지만, 왠지 우리를 무시하고 달려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 어차피 우리 병력 규모는 대충 확인했을 테니 지들이 머릿수로는 앞서는 것을 알 테고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밀어붙이려는 것이 아닐까?”


크로포드 대위가 조심스럽게 말하자 어이없어하며 욕을 뱉으려던 김우진 대위가 뭔가 확인하려는 듯 다시 고개를 돌려 접근하는 일본군을 보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았으나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짚어보자면 꼭 말이 안 될 것도 없었다.


‘무시한다고? ... 그러고 보니 저 새끼들 대열도 없이 마구잡이로 올라오고 있잖아?’


전장에서 수시로 착검돌격하는 군대가 일본군이라는 것을 김우진 대위 역시 잘 알고 있었고, 많은 전투에서 무식하게 달려드는 일본군을 그는 숱하게 보았다.


하지만 그 ‘착검돌격’이라는 것도 분명 보병 전술 가운데 하나였고, 돌격 시 대열과 배치에 대한 것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긴 했으나 기본적인 병력의 배치는 각 군대의 교리에 중심을 둔 채 야전 지휘관에 의해 상황에 맞게 조정되었다.


다시 말해 돌격이라고 해서 무작정 목표를 향해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놈들을 보라.


일렬로 달려오는 수준이 아닐 뿐이지 선봉과 함께 넓은 방향에서 포위하는 좌, 우군의 개념도 없이 무작정 소리만 지른 채 달려들고 있지 않은가?


“레너드?”


함성이 가까워지자 불안한 표정의 크로포드 대위가 생각에 잠긴 김우진을 보며 재촉하자 그제야 생각이 정리된 듯 김우진 대위가 회심의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이 새끼들, 우리가 누군지 모른다 이거지?”


“그, 글쎄? 아마도 모르겠지? 근데 그게 중요해?”


“중요하지! 모르고 있으니까 저런 짓을 하는 거잖아? 모르면...”


크로포드 대위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모르면 맞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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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153화 - 혈투 23.08.19 131 1 12쪽
153 152화 - Sleep tight, buddy 23.08.15 138 1 14쪽
152 151화 - 결사대(4) 23.08.10 147 1 11쪽
151 150화 - 결사대(3) 23.08.08 121 2 10쪽
150 149화 - 결사대(2) 23.08.07 127 2 12쪽
149 148화 - 결사대(1) 23.07.27 153 1 12쪽
148 147화 - 지평좌표계로 고정하셨습니까? 23.07.22 134 1 13쪽
147 146화 - 그림자 밟기(6) 23.07.19 125 1 11쪽
146 145화 - 그림자 밟기(5) 23.07.17 129 1 12쪽
145 144화 - 그림자 밟기(4) 23.07.13 134 1 12쪽
144 143화 - 그림자 밟기(3) 23.07.11 136 1 12쪽
143 142화 - 그림자 밟기(2) 23.07.10 131 0 11쪽
142 141화 - 그림자 밟기(1) 23.07.03 147 1 12쪽
141 140화 - 몰라? 모르면 맞아야지!(2) 23.06.30 154 1 12쪽
» 139화 - 몰라? 모르면 맞아야지!(1) 23.06.27 144 1 13쪽
139 138화 - Airbone(4) 23.06.26 138 1 11쪽
138 137화 - Airbone(3) 23.06.22 141 2 11쪽
137 136화 - Airbone(2) 23.06.20 153 3 13쪽
136 135화 - Airborne(1) 23.06.14 168 2 11쪽
135 134화 - 무다구치 렌야 그리고 카와베 마사카즈 23.06.13 165 3 13쪽
134 133화 - 격분한 사토 고토쿠 23.06.12 163 3 13쪽
133 132화 - 대담한 협상(2) 23.06.09 157 3 14쪽
132 131화 - 대담한 협상(1) 23.06.08 166 3 13쪽
131 130화 - 궤멸되는 카라사와 연대(2) 23.06.07 156 3 12쪽
130 129화 - 궤멸되는 카라사와 연대(1) 23.06.06 154 3 12쪽
129 128화 - 포위 섬멸전(5) 23.06.05 162 3 13쪽
128 127화 - 포위 섬멸전(4) 23.06.02 154 3 11쪽
127 126화 - 포위 섬멸전(3) 23.06.02 143 3 13쪽
126 125화 - 포위 섬멸전(2) 23.05.30 141 3 10쪽
125 124화 - 포위 섬멸전(1) 23.05.29 159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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