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최성일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용사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최성일
작품등록일 :
2023.01.06 04:10
최근연재일 :
2023.03.08 12:0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73,097
추천수 :
1,772
글자수 :
299,445

작성
23.02.21 12:00
조회
792
추천
26
글자
13쪽

2-17화 도주(逃走)

DUMMY

1시간 정도 이어진 출병식이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져서 대광장이 조금 한산해지자 나는 곧바로 여관으로 돌아가서 대충 짐을 챙겨가지고 수도 아트리센을 떠났다.

오늘밤은 성에 들르지 않고 밤을 새워서 달릴 예정이었다.

아트리센을 빠져나오는 길은 들어갈 때보다는 훨씬 더 한산했다.

늦은 시간이었기에 관도를 달리는 말이나 마차는 거의 보이지 않아서 덕분에 나는 제법 빠른 속도로 말을 달릴 수 있었다.

특별한 목적지가 없었기에 일단 왔던 길을 그대로 거슬러서 되돌아갔다.

2시간 정도 달리고 30분 쉬어주면서 밤새워 말을 재촉했더니 새벽 무렵에는 가는 길에 들렀던 자카인성 보다 50km 더 멀리 떨어진 로이안성 근처까지 도착했다.


이미 충분히 도망치기도 했고 또 준비했던 음식은 아까 마지막 휴식을 취하면서 마저 다 먹어버렸기에 이젠 슬슬 성으로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보통 성문이 열리는 시간은 새벽 6시 부터니까 지금부터 천천히 달려가면 입성시간과 딱 맞을 것 같아서 나는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아세르에게 물었다.


“여기쯤이면 아이키사르 대마법사로부터 안전하겠지?”

[상당히 멀리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확실히 안전하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

“뭐?”


아니 써칭마법의 탐지거리는 80km라며.

여기는 수도에서 거의 400km는 떨어진 곳인데 왜 아직까지도 안전하지 않다는 건가?

아이키사르가 무슨 신도 아닐 텐데 어쩐지 아세르가 좀 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수도에서 여기까지 탐지할 수 있다는 게 말이나 되? 아니······, 넒은 범위를 탐지할 수 있다고 해도 만약 그랬다가는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견딜 수 없다며?”

[아이키사르 대마법사를 일반인과 같은 수준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의 연산력이라면 반경 500km이내에서 일어나는 특이한 이상 현상을 실시간으로 모두 탐지하고 확인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 고 등급의 탐지마법은 특이한 이상 현상만을 지정해서 탐지할 수도 있구나.

그 생각은 미처 못 했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쩐지 아세르가 아이키사르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또 그냥 상대를 조심하느라 이렇게 도망가는 느낌도 기분이 상당히 더러웠다.


뭐 이미 말이 지쳐서 더 달릴 수도 없는 상태였기에 나는 일단 로이안성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적당한 여관을 찾아들어가서 곧바로 말을 마굿간에서 쉬게 만들고 나도 좀 쉬었다.

적당히 씻은 후에 방으로 음식을 넉넉하게 주문해서 아침식사를 하고 또 인벤토리도 채워두었다.

사실 아세르의 경고 때무에 아트리센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나는 좀 암담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키사르 대마법사의 능력이 그렇게 위험하다면 그의 능력을 복사하는 게 과연 잘하는 짓일까 하고 걱정스럽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의 능력을 복사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나는 대략 이쯤에서 아이키사르 대마법사의 능력을 복사하고 나의 고유능력을 활성화시켰으면 했는데 결국 아세르의 경고 때문에 잠깐 미루고 있는 중이었다.


느긋하게 잠들었다가 오후 1시쯤 깨어난 나는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잠깐 고민을 했다.

지금 당장 출발하기에는 아직까지 말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아서 좀 곤란했다.

그렇다고 말이 충분히 쉰 타이밍에 맞춰 출발하자면 오늘도 저녁에 출발해서 밤새도록 달려야 한다는 뜻이었다.

아트리센에서 급하게 빠져나오는 바람에 생활리듬이 완전히 꼬여버린 것이다.

잠깐 마굿간으로 가서 말을 살펴보니까 상당히 지쳤는지 평소처럼 서서 잠든 게 아니라 아예 바닥에 드러누워서 잠들어 있었다.

잔뜩 쌓여있는 짚더미 위에 드러누워서 제법 편해 보이긴 했지만 적어도 한두 시간 안으로 깨어날 것 같지는 않았다.


결국 나는 잠시 여관을 빠져나와서 로이안성을 구경하기도 했다.

로이안성은 제이슨 로이안 백작의 영지로 아트리센으로 이어지는 꽤 중요한 요지에 있는 성이었기에 상업적으로 무척 발달한 곳이었다.


“로이안성에는 뭐 좀 특별한 곳이 없어?”

[특별한 곳이라면······, 제이난 마탑이 이곳에 있습니다.]

“제이난 마탑?”

[대륙을 지배한 8대 마탑 중 하나로 만약 박진우님이 아이스트롤의 피와 마석을 판매할 생각이라면 이곳에서 파는 게 가장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오! 그래?”


마탑은 보통 거대 상단을 통해서 필요한 마법물품들을 구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탑을 직접 찾아오는 모험가를 박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필요한 물건이라면 대형 상단에서 구입하는 것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입해 주기에 모험가들의 입장에서는 중간마진을 빼앗기지 않고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멀리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그것을 여기까지 들고 와서 판매하는 모험가가 그리 많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잘됐다. 인벤토리 정리나 좀 해야겠네.”


아세르의 설명에 따르면 제이난 마탑의 무력은 여덟 개의 마탑 중에서도 최하위권이지만 마법무구제작과 연금술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마법재료를 구입하는 일에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공간 확장 마법이 걸려있는 자루를 꺼내서 어깨에 둘러맸다.

허름하게 생긴 이 자루에 보관마법이 걸려있는 밀폐용기 15개 모두를 넣어두었던 것이다.

비싼 아이스트롤의 피를 허름한 자루에 보관하는 게 어쩐지 언밸런스 하면서도 상당히 어울리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느긋한 걸음으로 제이난 마탑의 거래소를 향해 들어갔다.

이곳은 마탑의 입구와는 달리 거래만을 위해서 따로 만들어 둔 문이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까 마치 은행이나 백화점처럼 화려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곳이 나왔다.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가라앉은 분위기 때문에 아마도 이곳을 처음 이용하는 용병이나 모험가들은 상당히 긴장하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시설이라면 나는 지구에서도 여러 번 이용해 봤기에 상당히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느긋하게 실내를 돌아보며 안으로 들어가니까 나를 발견한 점원 한명이 친절한 미소를 머금으며 가까이 다가온다.

30대 초반의 남성인데 언뜻 보아도 전혀 단련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몸 안에는 어느 정도의 마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마법사인가?

하지만 그가 가진 마나는 전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기에 만약 마법사라면 초급수준일 것 같았다.


“어서 오세요, 무엇을 하실 건가요?”

“마법재료를 판매하고 싶소.”


나의 말에 상담원은 아주 반가운 표정으로 웃으면서 나를 내실로 데려했다.

내실이라고 해도 개인실은 아니었고 넓은 방을 마치 사무실처럼 꾸며서 십여 개의 책상이 놓여 있었는데 그는 그중에 하나로 나를 안내했다.

나는 일단 마법자루에서 보관마법이 걸려있는 밀폐용기 하나를 꺼내서 보여주며 말했다.


“아이스트롤의 피요.”

“네에? 아이스트롤의 피요?”


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렇게 나의 말을 그대로 따라했다.

아이스트롤의 피를 팔라 왔다는 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


“그렇소.”

“자······ 잠깐 테스트를 좀 하겠습니다.”


그는 당황한 표정을 애써 감추고는 서랍 속에서 마법진이 그려져 있는 금속의 판을 꺼냈다.

그리고는 밀폐용기의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더니 기다란 바늘을 써서 통속의 피를 한 방울 정도 떠서 그 금속판 위로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다시 밀폐용기의 뚜껑을 닫고는 보관마법을 활성화시켰다.

으흠, 뭔가 어설프긴 하지만 그래도 체계적인 움직임이네.


상담원은 이어서 금속판 위의 마법진을 활성화 시켰는데 아마도 마법적인 확인과정을 거치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때 상담원의 오른쪽 뒤에서 어떤 중년인이 한명 가까이 접근해 온 것이 언뜻 나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내가 판매하는 물건에 관심이라도 있는지 온 신경이 이쪽을 향해 있었지만 또 그런 자신의 행동을 들키기는 싫었는지 비스듬한 자세로 서서는 책을 읽는 척하고 있었다.

그런대 상담원은 그런 중년인의 행동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그저 자신이 할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조금 황당한 상황이었지만 나도 그냥 모르는 척하고 그냥 상담원이 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마법 확인을 끝낸 상담원은 감탄 섞인 음성으로 말했다.


“이······ 이건! 우와! 이 아이스트롤의 피는 정말로 아주 신선한 상태군요! 잡자마자 보관함에 넣었다고 쳐도 신선함이 아직 100%유지하고 있다니! 보관함에 넣은 지 아직 일주일도 안 지났나 봐요.”

“예, 뭐······.”


나는 그렇게 어정쩡한 대답으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잡은 지 1년 넘은 것도 있고 다른 놈들도 최소 45일 이상은 지났지만 뭐 시간이 흐르지 않는 인벤토리에 보관했으니까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다.


“일단 아이스트롤의 피를 구매하는 가격은 용기 하나에 90골드에서 100골드정도 인데, 이정도의 신선함이라면 제가 재량껏 110골드 까지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파실 거죠?”

“으흠, 비슷한 상태로 모두 열다섯 통을 가지고 왔소.”

“뭐라고!”

“끄악!”


아이스트롤의 피가 100%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안절부절못하며 서 있던 중년의 사내가 열다섯 통을 가져왔다는 내 말을 듣자마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나는 그의 상태를 대강 느끼고 있어서 그의 갑작스러운 끼어듦에도 별로 놀라지 않았지만 나를 상대하던 상담원은 그만 깜짝 놀라서 비명까지 지르고 말았다.

무척 우스운 상황이었지만 나는 고개를 살짝 돌려서 그들의 시선을 피하며 허탈한 웃음을 겨우 참았다.

다 큰 어른이 진짜 뭐하는 짓인지······, 나 원 참······.


“워······ 원장님?”

“커흠, 여기 이분은 내가 상담할 테니 제시군은 그만 나가보도록 하게.”

“아! 네······.”


원장이라는 사람의 말에 제시는 풀죽은 음성으로 그렇게 대답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뭐지? 왜 갑자기 끼어드는 거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 중년인을 바라보자 그는 밝게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건네 온다.


“안녕하시오, 나는 제이난 마탑에서 구매상담부를 맡고 있는 원장 실버슨이라고 하오.”

“그렇소?”


뚱한 나의 표정과 대답에도 그는 여전히 미소를 유지하며


“사실 이 시기에는 아이스트롤의 피를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말이오. 대량 판매한다는 말을 들으니 신입 직원에게 맡겨 놓을 수가 없었소이다. 양해를 부탁드리오.”

“아! 그런 것이오?”


어쩐지 좀 많이 놀라기도 하고 버벅거리더니 그가 신입이었구나.

신입의 실수를 커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면 뭐 이해할 수 있지.

내가 회사를 다닐 때도 그런 일은 일상다반사였으니까.


“모두 열다섯 통이라고 하셨소? 그것들의 신선도도 모두 동일한 수준이오?”

“그건 내가 대답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직접 확인하시는 게 좋겠소.”


그는 내가 차례로 꺼내놓은 밀폐용기들을 열어서 그대로 마법을 사용해서 상태확인을 했다.

상담원처럼 마법진이 적혀있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간단한 수인만으로 확인했기에 아까의 상담원보다는 훨씬 더 빠른 확인이 가능했다.

아마도 제법 높은 수준의 마법사인 모양이다.

피의 신선도에 상당히 만족한 그는 열다섯 상자를 모두 판매하는 조건으로 한 상자 당 130골드씩 총 1950골드를 제안했다.

그것은 그냥 상단에 판매하는 것보다 무려 750골드가 더 높아진 판매가였다.


거기에다가 아이스트롤의 마석 3개의 값으로는 600골드를 받았다.

이것도 실제로 측정된 마석의 크기와 밀도에 따르면 개당 170골드에서 180골드 사이의 가격이 산출되었는데 이 마석이 피와 함께 적출한 것임을 확인하고 조금 더 높게 책정해 준 것이다.

그래서 피와 마석의 총 판매대금은 모두 2550골드였다.


이쯤 되면 사실 이제 나는 더 이상 돈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되기는 했다.

매일 1골드씩 써도 10년 안에는 다 쓰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돈을 모아버린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돈이라는 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니까.

마탑에서의 일을 끝내고 여관으로 돌아온 나는 조금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5시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는 다시 말을 몰아서 로이안성을 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정규직 용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공지. 23.03.09 118 0 -
공지 연재시간을 낮12시로 변경 합니다. 23.01.06 1,223 0 -
53 3-3화 귀환 +2 23.03.08 340 15 12쪽
52 3-2화 동화계약 23.03.07 359 17 12쪽
51 3-1화 지크왕국으로. +1 23.03.06 428 14 12쪽
50 2-25화 제이드 바이언(2권 끝) 23.03.03 516 20 13쪽
49 2-24화 새로운 계획(2) +1 23.03.02 580 19 13쪽
48 2-23화 새로운 계획 23.03.01 671 20 13쪽
47 2-22화 토른 왕국 23.02.28 697 20 12쪽
46 2-21화 남부의 구원자 23.02.27 694 23 13쪽
45 2-20화 위기의 성(城) +1 23.02.24 756 23 12쪽
44 2-19화 사명(司命) 23.02.23 794 23 13쪽
43 2-18화 카이트리어스 +3 23.02.22 796 29 14쪽
» 2-17화 도주(逃走) +2 23.02.21 793 26 13쪽
41 2-16화 아이키사르 궁정마법사 23.02.20 819 25 12쪽
40 2-15화 아트리센 입성 23.02.17 899 27 13쪽
39 2-14화 아이리스 +2 23.02.16 891 25 13쪽
38 2-13화 마크사장의 사정 +2 23.02.15 890 21 13쪽
37 2-12화 가수 데뷔 23.02.14 897 24 12쪽
36 2-11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2) 23.02.13 951 27 12쪽
35 2-10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 23.02.10 1,046 28 13쪽
34 2-9화 오랜만의 휴식 23.02.09 1,066 28 13쪽
33 2-8화 잘만상회(2) 23.02.08 1,083 31 13쪽
32 2-7화 잘만상회 23.02.07 1,099 29 12쪽
31 2-6화 계약 23.02.06 1,133 30 12쪽
30 2-5화 베스톰극단 23.02.04 1,161 34 13쪽
29 2-4화 해후(邂逅) 23.02.03 1,244 32 12쪽
28 2-3화 마일리 23.02.02 1,286 33 12쪽
27 2-2화 아리안성 23.02.01 1,369 34 13쪽
26 2-1화 에이린의 재능 23.01.31 1,384 35 12쪽
25 25화 꿈꾸는 집의 원장님 (1권 끝) +1 23.01.30 1,397 37 12쪽
24 24화 에이린 +1 23.01.28 1,454 35 13쪽
23 23화 작센남작 23.01.27 1,452 39 12쪽
22 22화 미션 컴플리트 23.01.26 1,474 38 12쪽
21 21화 운이 좋군! 23.01.25 1,490 38 12쪽
20 20화 첫 임무 23.01.24 1,550 39 12쪽
19 19화 복사의 구슬 23.01.23 1,576 39 12쪽
18 18화 펠튼성의 용병길드 23.01.21 1,590 40 12쪽
17 17화 상업도시 사라센 23.01.20 1,571 36 12쪽
16 16화 이별 23.01.19 1,609 40 12쪽
15 15화 타쿠스의 무덤 +2 23.01.18 1,613 41 13쪽
14 14화 아세르와 마법 23.01.17 1,665 40 12쪽
13 13화 레벨업 23.01.16 1,746 42 13쪽
12 12화 전투각성 23.01.14 1,793 41 13쪽
11 11화 돌아온 그놈 23.01.13 1,836 39 12쪽
10 10화 이름을 지어주자! 23.01.12 1,856 41 12쪽
9 9화 쉘터 건설 +1 23.01.11 1,930 40 13쪽
8 8화 세 번째 정령 23.01.10 2,008 43 13쪽
7 7화 예상치 못한 인연 23.01.09 2,113 41 12쪽
6 6화 상태창 +1 23.01.07 2,246 48 13쪽
5 5화 이세계식 생존물 +1 23.01.06 2,389 48 12쪽
4 4화 처음부터 하드모드? +2 23.01.06 2,612 50 12쪽
3 3화 나에게 필요한 것 +4 23.01.06 2,760 53 12쪽
2 2화 잘못 휘말려서 +1 23.01.06 2,975 55 13쪽
1 1화 이세계 전생? +2 23.01.06 3,737 5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