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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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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작품등록일 :
2023.01.0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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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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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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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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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화 예상치 못한 인연

DUMMY

내가 눈을 뜬 건 텐트의 밖이 어슴푸레하게 밝아오는 시간이었다.

뭔가가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은 날카로운 감각에 나도 모르게 번쩍 눈을 떴다.

경악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어서 혼비백산한 나는 당황스러운 음성으로 물었다.


"헉! 아세르! 이건 뭐야?"

[아이스트롤입니다. 방향을 보면 그냥 탐지마법의 영향권 내를 스쳐지나가는 것에 불과하니까 긴장을 푸셔도 됩니다.]

"아······!"


그제야 신장이 한 7~8미터는 되는 것처럼 거대한 덩치를 가진 존재가 약 40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탐지마법으로 느껴지는 감각은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선명해서 잠결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깜짝 놀라지도 않았을 것이다.

에구······, 이거 호들갑 떨 일도 아니었는데 괜히 쪽팔리네.

나는 그런 감정을 숨기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짐짓 느긋한 음성으로 물었다.


"혹시 나와 저 아이스트롤이 싸우면 누가 이길지 알 수 있어?"

[능력치만 비교하면 박진우님의 승리가 확실합니다. 하지만 박진우님이 아직 자신의 능력에 적응하지 못했고 전투경험이 전혀 없으니 지금 싸우면 승률은 50% 정도라고 봐야 합니다.]

"아······! 그렇구나. 좋다 말았네."


승리가 확실하다는 말에 잠깐 들떴는데 이어지는 말을 듣고는 얼른 정신을 차렸다.

하긴 아무리 능력치가 대단하다고 해도 결국 경험은 무시할 수는 없었고 또한 나의 정신은 쥐새끼 한 마리 죽여본 적이 없는 현대인에 불과하니까 아마도 승률을 50%라고 봐준 것도 높게 책정해 준 것이리라.

혹시 어제 저녁에 계약한 정령이 물의정령 씨큐엘이 아니라 공격력이 강한 상급 불의정령이었다면 승률이 조금 더 올라갔을까?

그래도 싸움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지금 나의 육체는 저런 거대한 아이스트롤과 맞서 싸워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니까 나름 희망적으로 생각하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잠깐 사이에 아이스트롤은 나의 탐지마법의 범위를 벗어났다.


"아함, 그런데 내가 몇 시간이나 잔거지?"

[잠들고 2시간 23분 정도가 지났습니다.]

"응? 그런 것 치고는 몸이 개운한데? 한 10시간 정도는 충분히 잔 것 같은 느낌이야."

[체력이 높아진 것과 마나호흡의 효능 덕분입니다. 지금의 체력이면 하루에 3~4시간 정도만 자도 충분하고 거기에 마나호흡까지 곁들이면 한 시간만 자도 피곤을 풀 수 있습니다.]

"아······! 마나호흡!"


그러고 보니까 어제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시작한 마나호흡을 나는 지금까지 계속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있다.

처음엔 이런 호흡을 유지하게 위해서 조금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이젠 완전히 익숙해 져서 그냥 숨을 쉬는 것처럼 편안하다.

마나호흡이란 숨을 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나를 모아서 나의 몸속에 저장하는 호흡법으로 내가 사용하는 마나호흡은 기사의 검술에 포함되어있는 카스코식 마나호흡법이다.

이름을 보아하니까 아마도 카스코 가문의 비법인 모양이다.

들키면 곤란하려나?


호흡을 통해서 몸 안에 들어온 마나가 자연스럽게 나의 몸속을 회전하고 다시 아랫배 쪽으로 모이는 느낌을 보아하니까 아무래도 무협소설에서 보던 내공심법과 비슷한 것 같다.

그럼 심장 부근에 마나를 모은다는 마법은 중단전을 쓰고 이마의 가운데에 쌓여있는 힘을 사용하는 정령술은 상단전을 사용하는 건가?

다른 근거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여신 사르키야가 나에게 정령친화력을 넣어준 곳이 그곳이었고 또 빛과 지식의 정령도 이마 속으로 빨려들어 가듯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을 뿐이다.


나는 인벤토리의 냄비에서 미지근한 물을 한잔 꺼내서 마셨다.

커피가 있으면 좋은데······.

공간 확장 가방에 들어있는 물건 중에서 찻잎을 보았지만 거피가 아니니 별로 마시고 싶은 의욕이 생기진 않았다.

나는 아이스트롤이 내 감지거리를 벗어나고 나서도 한참동안 그냥 가만히 있었다.

혹시 나를 느끼고 돌아온 놈과 싸움이 벌어지는 일은 없어야겠기에 조심하느라 그런 것이다.

조금 겁쟁이 같긴 하지만 아침부터 승률이 반반인 녀석과 싸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홀짝-


따뜻한 물이 조급한 나의 마음도 느긋하게 녹여준다.

인벤토리 안에는 어제 구워놓은 고기들도 따뜻하게 보관되어 있지만 아직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아서 그냥 내버려 뒀다.

마법화로는 밤새도록 나무 한 조각 넣어주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뜨거운 열기를 은은하게 뿜어내고 있다.

마나가 담겨있는 돌인 마석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렇게 그냥 계속 켜놔도 1년 이상은 잘 작동한다고 하니까 역시 마법이 편리하긴 하다.

평화로운 아침의 시작이었다.


"슬슬 움직여 볼까?"


나는 일단 허리에 착용하는 가죽검대와 한손 검 한 자루를 꺼내서 착용했고 비어있는 검대의 옆자리에는 던지기에 좋은 작은 단도 3개를 꽂아 두었다.

이게 어젯밤에 미리 생각해 두었던 나의 기본 무장의 형태였다.

원거리 적을 상대할 무기 중에 내가 다룰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냥 단도 3개를 준비하고 손에 익숙하게 느껴지는 형태의 검을 찾아서 착용하는 것.

대신 털옷 위로도 착용할 수 있는 갑옷을 찾아서 입었다.

어께부터 가슴과 배까지 보호할 수 있는 장비였는데 앞뒤만 보호될 뿐이고 옆면은 비어있는 형태였지만 이렇게 두꺼운 옷 위로도 착용할 수 있을 만큼 범용성이 좋은 갑옷이다.


다음은 마법화로를 조작해서 작동을 중지시키고 꺼내두었던 각종장비들을 모두 정리해서 공간 확장 가방의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텐트를 걷어서 챙겨 넣으니까 모든 정리가 끝났다.

공간 확장 가방은 급하게 무언가를 꺼내야 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인벤토리에 넣지 않고 그냥 등에 메고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별로 무겁지도 않았고 위급 상황에서는 등 부분의 방패도 되어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텐트를 쳤던 공간을 나와서 주위를 살펴보니까 주위에는 끝없이 펼쳐진 눈밭이 대부분이다.

다행이 온도도 상당히 올라간 것 같았고 어제 밤에 불어오던 강력한 바람은 멈춰 있었다.

먼저 아이스트롤이 사라진 방향을 슬쩍 살펴보니까 한 2킬로미터 떨어진 곳부터 살짝 높은 언덕으로 시야가 가려져 있었다.

저 언덕 너머로 가면 아이스트롤의 영역이 나오는 건가?

일단 저쪽으로는 절대 가지 말아야지.

나는 일단 아이스트롤이 간 반대방향을 향해서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그쪽 방향은 아주 높은 산이 시작되는 쪽이었는데 산의 초입부터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고 그 오른쪽으로는 아주 방대한 넓이의 숲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어차피 주변에 보이는 거라고는 산과 숲밖에 없었고 또 이세계의 숲은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


"아세르. 저기 보이는 숲까지의 거리가 얼마정도 되지?"

[여기서 저 숲이 시작되는 지점까지는 대략 10.8킬로미터의 거리 입니다.]


10.8 킬로미터라······, 빠르게 걷는 속도 기준으로 대략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겠군.

그렇게 판단한 나는 일단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푸욱- 푸욱-


털신은 발바닥이 제법 넓은 형태의 신발이었지만 그래도 발이 눈밭에 빠지는 걸 막아주는 못했다.

눈 위를 걷기위해 제작한 설피라도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편리한 상황은 아니니까.

나는 발이 눈 더미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최대한 몸을 가볍게 움직이며 땅을 박차듯이 발을 놀렸다.

동시에 허공에 몸을 띄우고는 거의 날아오르는 것처럼 움직이며 눈 위를 달려갔다.

그러자 움직이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타타타타탓-


상당히 빠른 속도였지만 그래도 무리해서 속도를 낸 움직임은 아니었기에 호흡이 가빠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발끝에 힘을 줄 때마다 몸은 앞으로 쭈욱- 뻗어 나갔고 동시에 귓가를 스치는 바람의 소리는 상당히 경쾌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달리다보니 숲의 초입까지 금방 도착해 버렸다.

숲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살펴보니까 굵고 곧게 하늘 끝까지 뻗어있는 나무들이 가득한 끝이 보이지 않는 숲이었다.


"우와! 정말 빨리 도착했네. 대체 얼마나 걸린 거지?"

[8분 20초입니다.]

"뭐?"


아세르의 대답에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10킬로미터를 8분대에 도착하다니 이건 사자나 호랑이보다는 빨랐고 치타보다는 좀 느린, 타조의 최고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처음에 조금 버벅거렸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시속 8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렸다는 의미다.

내가 무슨 자동차냐?


"내가 이렇게 빨리 뛸 수 있다고? 그것도 별로 힘들이지도 않고?"


달릴 때도 제법 빠르다고 느끼긴 했지만 이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당히 경악스러운 속도였다.

뭐지? 우와······, 민첩이 98인 기사의 신체적 능력이 이렇게나 뛰어난 것이었나?

그런데 그때 바람과 함께 날아와서 코끝을 스치는 강령한 냄새에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졌다.

뭐지 이건? 피비린내?


지금까지 이런 냄새를 맡아본 적은 없었지만 기사의 전투경험은 이런 피비린내를 아주 민감하게 감지해 냈다.

아니 이건 한 인간을 죽였을 때 나는 피비린내 정도가 아니라 최소한 수십 명 이상이 죽은 전장에서나 맡을 수 있는 지독한 피비린내였다.

나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허리에 찬 검의 손잡이에 한쪽 손을 올린 상태로 피비린내를 향해서 가볍게 몸을 날렸다.


조금 긴장한 상태로 냄새의 근원지를 향해 달려가는데 주위의 나무들이 강력한 힘에 꺾여서 넘어진 모습이 보였다.

아름드리나무가 강력한 힘에 파괴되어 뒹구는 모습을 보니까 어떤 존재가 만들어 놓은 흔적인지 몰라도 그 엄청난 힘이 상당히 두렵게 느껴졌다.


[조금 전에 탐지범위를 지나갔던 아이스트롤이 만들어놓은 흔적으로 판단됩니다.]

"뭐? 아이스트롤이 이렇게 엄청난 흔적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힘든 말이었지만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아니 사실이 아리라고 해도 아세르가 이렇게 말했으니까 그놈도 이런 흔적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내가 싸움에만 적응되면 저런 놈을 이길 수 있단 말인가?


곳곳에 나무들이 파괴된 흔적을 지나니까 제법 넓은 공터가 나왔는데 그곳에는 커다란 동물의 시체 하나가 버려져 있었다.

주변은 그 동물의 피가 온통 흩뿌려져 있었고 말이다.

마치 흰색 털을 가진 호랑이처럼 생겼는데 언뜻 보기에도 덩치가 코끼리의 두 배는 될 것 같았다.

혀를 빼물고 죽어있는 대가리만 해도 거의 사람 키만큼 커다랄 정도다.

주변의 흔적과 몸에 남겨진 상처를 보아하니 아마도 아이스트롤과 싸웠던 것 같은데 뱃가죽이 갈라져 있었고 내장은 모두 사라져 있었다.

아이스트롤이 죽인 직후에 내장만 모두 먹어치웠나 보다.


"뭐야? 그냥 하얀 호랑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다란 거 같은데······ 몬스터야?"

[타쿠스라는 녀석으로 몬스터는 아니고 호랑이의 고대종입니다. 아이스트롤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놈에게 사냥될 가능성은 낮은 종인데······ 아! 젖의 형태를 보니 포유중인 암컷이군요. 근처에 새끼가 있어서 도망가지 못하고 끝까지 싸우다가 당한 모양입니다.]

"아······!"


이거 너무 투머치 인포메이션 아니냐?

몬스터냐고 물어봤을 뿐인데 어쩐 일인지 놈이 죽은 이유까지 들어버렸다.

게다가 숲에 들어온 이후로 탐지마법에 걸리는 여러 돌물들 중에는 이 녀석의 새끼로 보이는 놈들 두 마리가 꼬물거리고 있는 움직임이 왼쪽으로 약 120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감지되고 있다.

고양잇과의 형태를 가졌고 중형견 정도의 몸집을 가진 녀석들이었는데 다행이 아이스트롤에게 당하진 않았나보다.

하긴 아이스트롤은 이 어미의 내장만으로도 충분히 배를 가득 채웠을 것 같기는 하다.

나는 조금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녀석들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다가갔다.

길냥이에게 간택 당하는 것도 아니고······, 이거 쓸데없는 짐을 강제로 떠맡게 생겼다.

이세계에서 냥줍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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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18화 카이트리어스 +3 23.02.22 796 29 14쪽
42 2-17화 도주(逃走) +2 23.02.21 793 26 13쪽
41 2-16화 아이키사르 궁정마법사 23.02.20 819 25 12쪽
40 2-15화 아트리센 입성 23.02.17 899 27 13쪽
39 2-14화 아이리스 +2 23.02.16 891 25 13쪽
38 2-13화 마크사장의 사정 +2 23.02.15 890 21 13쪽
37 2-12화 가수 데뷔 23.02.14 897 24 12쪽
36 2-11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2) 23.02.13 952 27 12쪽
35 2-10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 23.02.10 1,046 28 13쪽
34 2-9화 오랜만의 휴식 23.02.09 1,066 28 13쪽
33 2-8화 잘만상회(2) 23.02.08 1,083 31 13쪽
32 2-7화 잘만상회 23.02.07 1,099 29 12쪽
31 2-6화 계약 23.02.06 1,133 30 12쪽
30 2-5화 베스톰극단 23.02.04 1,161 34 13쪽
29 2-4화 해후(邂逅) 23.02.03 1,244 32 12쪽
28 2-3화 마일리 23.02.02 1,286 33 12쪽
27 2-2화 아리안성 23.02.01 1,369 34 13쪽
26 2-1화 에이린의 재능 23.01.31 1,384 35 12쪽
25 25화 꿈꾸는 집의 원장님 (1권 끝) +1 23.01.30 1,397 37 12쪽
24 24화 에이린 +1 23.01.28 1,454 35 13쪽
23 23화 작센남작 23.01.27 1,452 39 12쪽
22 22화 미션 컴플리트 23.01.26 1,474 38 12쪽
21 21화 운이 좋군! 23.01.25 1,490 38 12쪽
20 20화 첫 임무 23.01.24 1,550 39 12쪽
19 19화 복사의 구슬 23.01.23 1,576 39 12쪽
18 18화 펠튼성의 용병길드 23.01.21 1,590 40 12쪽
17 17화 상업도시 사라센 23.01.20 1,571 36 12쪽
16 16화 이별 23.01.19 1,609 40 12쪽
15 15화 타쿠스의 무덤 +2 23.01.18 1,613 41 13쪽
14 14화 아세르와 마법 23.01.17 1,665 40 12쪽
13 13화 레벨업 23.01.16 1,746 42 13쪽
12 12화 전투각성 23.01.14 1,793 41 13쪽
11 11화 돌아온 그놈 23.01.13 1,836 39 12쪽
10 10화 이름을 지어주자! 23.01.12 1,856 41 12쪽
9 9화 쉘터 건설 +1 23.01.11 1,930 40 13쪽
8 8화 세 번째 정령 23.01.10 2,008 43 13쪽
» 7화 예상치 못한 인연 23.01.09 2,114 41 12쪽
6 6화 상태창 +1 23.01.07 2,246 48 13쪽
5 5화 이세계식 생존물 +1 23.01.06 2,389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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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잘못 휘말려서 +1 23.01.06 2,975 55 13쪽
1 1화 이세계 전생? +2 23.01.06 3,737 5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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