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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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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작품등록일 :
2023.01.0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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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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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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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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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0화 첫 임무

DUMMY

좀 말라 보여도 뛰어난 품종이라는 상인의 말을 모두 믿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나이도 젊고 건강하다고 아세르가 보증해 줬기에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가격을 흥정하지 않고 바로 구매해 줘서 고마운지 상인은 수레에다가 말먹이용 짚을 한가득 실어 주었다.


때는 한창 녹음이 우거진 봄이었기에 충분한 휴식시간만 주면 말먹이를 따로 챙겨줄 필요는 없었지만 짚은 말먹이 이외에도 침대의 쿠션이나 불쏘시개 등으로도 많이 쓰인다.

하긴 상인도 작년에 구해둔 말먹이용 지푸라기가 겨울을 지낸 후에도 잔뜩 남았으니까 이렇게 그냥 서비스로 주는 거겠지.


한 30분 정도 마을의 주변을 돌면서 마차를 모는 연습을 하던 나는 좀 익숙해진 후에 적당한 여관을 찾아서 들어갔다.

이곳의 여관들은 대부분 손님이 몰고 온 말이나 마차를 둘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나는 여관의 뒷마당에 마차를 댄 후에 여관으로 들어가서 방을 구했다.

1박의 가격은 2실버 30코퍼.

수도 아트리센과 가까워지면서 올라간 숙박비가 2실버였고, 마차의 보관료로 따로 30코퍼를 더 받았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내일 마을을 나갈 때 마차를 구입 하는 것이 좋을 뻔 했군.


여관에 마차를 맡기고 방을 구한 후에 나는 곧바로 용병길드에 들렀다.

용병등록은 했지만 용병으로서의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작센 남작령의 이 마을은 도시가 되지 못할 정도로 작은 크기였지만 그래도 특이하게 용병길드의 지부가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지나쳐 온 도시들을 보면 대형 도시에만 용병길드의 지부가 존재했다.

그런데 왜 이런 작은 마을에다가 지부를 세웠을까?

수도가 가까운 지역이라서 그런가?


용병길드에 들어가 보니까 의외로 그 규모가 상당히 컸고 넓은 홀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는 용병들도 많았다.

술집을 겸하고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도 상당히 자유스럽고 시끄러운 편이었다.

안으로 들어선 나는 천천히 길드의 내부를 돌아보며 정보를 모았다.

한쪽에는 길드의 안내원들이 방문객과 상담을 하고 있었고 그 옆으로는 많은 종이들이 벽에 잔뜩 붙어있다.

내용을 대충 살펴보니까 전부다 용병들에게 하는 의뢰내용들이 붙어있었는데 살펴보니까 4개의 게시판으로 나눠져 있었고 또 그 내용은 용병의 등급별로 되어있었다.

의뢰가 제일 많아서 글이 적혀있는 종이 수십 장이 마구 겹쳐져 있는 첫 번째 게시판은 E, F등급용이라고 되어 있었다.

두 번째로 놓인 D등급용 게시판에는 총 9개의 글이 있었다.

세 번째로 놓인 C등급용 게시판에는 총 12개의 글이 붙어 있었고 말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놓인 B등급 이상의 게시판에는 달랑 3개가 붙어있을 뿐이었다.

뭐지?

B등급 이상이라면 A등급, B등급과 S등급까지 모두 포함한다는 의미인데 의뢰내용이 겨우 3개뿐이라고?

설마······ 고 등급 용병의 숫자가 엄청나게 적은건가?

내가 그 게시판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으니까 머릿속으로 아세르의 설명이 들려왔다.


[S등급, A등급, B등급 용병의 경우는 공개의뢰보다 비밀의뢰가 주를 이루기에 여기 공개게시판에 오른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아하!’


아세르의 설명을 들으며 나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궁금증이 해소되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내가 물어보지 않았는데 아세르가 먼저 정보를 알려주는 상황이 기뻐서 그런 것이었다.

사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을 떠올리고는 아세르에게 말했다.

앞으로는 상황을 보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알아서 물어보기 전에 미리 설명을 해 달라고 말이다.

그랬더니 오늘부터 바로 이렇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나이스!


“그런데 와! 작센남작의 딸이 납치됐나보군. B등급 이상 의뢰로 의뢰금을 왕창 걸어놨네.”


B등급 의뢰서에 적힌 글에는 납치범에 대한 정보만 제공해도 10골드, 납치범을 잡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면 50골드를 준다.

그리고 납치범을 죽이거나 잡아온 자에게는 100골드를 주고 딸을 무사히 구해오면 또 100골드를 준다고 적혀 있었다.


나도 며칠 동안 제국을 여행하면서 대충 이곳 화패의 가치에 대한 감은 잡았다.

그러니까 1실버는 대충 1만 원정도의 가치가 있었고 1골드는 50만 원정도 되는 돈이었다.

결국 100골드는 5000만원이라는 거금이었으며 이건 납치범을 잡고 딸도 구해오면 총 1억 원을 주겠다고 의뢰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납치 당시에 남작의 딸은 혼자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시녀 1명에 호위기사까지 대동하고 있었다니까 납치범은 아마도 평범한 실력을 가진 도적은 아닐 것이다.

때문에 B급 이상의 용병들을 대상으로 의뢰를 남겼으리라.

아마도 운 좋게 A급 이상의 용병이라도 나서준다면 남작이 가진 무력을 총동원 한 것보다 더 쉽게 해결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나는 그것 이외에도 모든 게시판에 붙어있는 의뢰지들을 모두 꼼꼼하게 읽어 보았다.

뭔가 내가 해결할만한 일이 있을까 싶어서 읽었지만 사실은 최근에 글을 읽을 일이 너무 없어서 그냥 재미로 읽어본 느낌도 있다.

읽다 보니까 E, F등급 게시판에는 특이한 약초를 구하는 의뢰부터 특별한 동물의 사체나 가죽을 구하는 의뢰까지 온갖 잡다한 내용의 의뢰가 산재해 있었다.

D등급 의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을의 처녀들이 한꺼번에 셋이나 실종되었다고 찾아달라는 의뢰였다.

그러다가 나는 문득 특이한 사실 한 가지를 발견했다.


“응? 이게 왜 이렇지······? 아세르. 이 게시판은 모두 이 부근에서 발생한 의뢰들만 적혀있는 거 맞지?”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어린아이나 여성에 대한 실종이나 납치사건들이 이렇게나 많은 걸까?”

[그렇습니다. 이유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4개의 게시판에 있는 내용을 합치면 실종이나 납치에 대한 의뢰가 총 7건으로 신고된 실종자는 열다섯 명이군요.]

“흠······, 의뢰지에 기록된 사건이 발생한 장소들을 지도에 모두 표시해 줄 수 있겠어?”


나의 말과 함께 머릿속 생겨난 지도에 납치나 실종사건이 발생한 지점이나 의뢰한 마을이 표시되었다.

드라마에서 흔하게 보는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방식을 한번 흉내 내 본 것이다.

범죄의 발생지역을 연결하면 범인의 행동범위가 보이는 그 방식 말이다.

근처에서 벌어진 비슷한 사건들이다 보니까 혹시 동일범의 소행이 아닐까 하는 의심에서 시작된 행동이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까 진짜 너무도 명맥하게 하나의 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펼쳐진 사건 발생지역 모양이 만들어졌다.

태릴이라는 이름의 이 산은 주위로 작은 마을이 8개가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아주 넓은 범위를 차지하는 산이었다.


“와! 이건······ 저 산의 어딘가에 숨어서 가까이 접근하는 여자나 아이들을 노리는 납치범이 있다는 거네?”

[그것도 기사급 보디가드까지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실력을 가졌습니다.]

“여기에 의뢰하지 못한 사건도 더 있다고 생각해보면 정말······ 저 산속에 대규모 인신매매 범들이라도 숨어있는 건가?”


조금 혼란스러운 표정이 된 나는 살짝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뭔가 몇 시간 안에 해결 가능한 사소한 의뢰라도 하나 해결해서 길드공적치를 조금이나마 올리고 내가 용병으로 활동한 흔적이라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온 것이다.

그런데 이건 생각보다 스케일이 너무 큰 사건을 발견해 버렸다.

이런 경우라면 적이 너무 강해 나 혼자선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게에는 저 열다섯 명의 아이들이 처한 상황이 너무 위험해 보였다.

길드에 알려야 할까?

그런데 누가 내 말을 믿어주기나 할까?

괜히 나섰다가 남작의 귀에 들어가면 상황을 설명하고 나의 결백을 증명하느라 시간이 엄청 늦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태릴산에 있는 범인들이 납치된 아이들과 여자들을 노예상에게 팔아버리기라도 하면 구하기가 더 어려워 질 수도 있다.


나는 일단 여관에 맡겨두었던 말과 수레도 찾아서 타고 무작정 사건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태릴산을 향해서 접근했다.

이 수레를 끌고 온 이유는 평범한 사람으로 위장하는 용도이며 나중에 혹시 납치된 사람들을 구출할 수 있으면 무사히 태워서 오는 용도였다.

그리고 뭐 일단 샀으니까 쓸 수 있으면 써야지.

넓은 산을 뒤지려면 혹시 있을 감사하는 놈들에게 의심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용병이라는 걸 다 알아보겠지만 짐마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그냥 언뜻 보면 평범한 농부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중에 어떻게 되더라도 일단 상황파악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에 나는 조금 서둘렀다.

재촉하는 말의 속도로 내달려서 산을 향해 빠르게 접근했다.

달리는 짐마차에 앉아서 점점 가까워지는 산의 정상을 바라보며 문득 빠른 정보를 얻으려면 나보다는 정령이 움직이면 좀 더 빠를 것 같아는 생각이 든다.

이런 좋은 생각을 왜 이제야······!

나는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얼른 낮은 음성으로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나이트.”

[불렀는가?]


나의 부름에 물의 상급정령 나이트가 금방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나처럼 정령계를 떠나서 이곳으로 나오는 것이 너무나 기쁘다는 듯이 즐거운 표정이다.

나이트의 밝은 표정 덕분에 나는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조금 더 침착하게 생각을 정리하며 말했다.


“저 산속에 숨어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납치한 인간들에 대해서 조사하고 싶은데······, 그때 말했던 것처럼 네가 따로 운다인과 운디네들을 불러서 일을 시킨다면 말이야, 얼마나 빨리 저 산을 전부 확인할 수 있을까?”

[저 큰 산을 통째로 전부 확인하겠다는 말이냐?]

“그래, 사람 목숨이 걸려 있어서 어쩔 수 없어. 그것도 최대한 빨리 알아봐야 해.”


살짝 굳은 표정으로 물어보는 나이트 때문에 나는 굳이 변명을 하는 것처럼 그렇게 부연설명을 했다.

높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넓은 산이라서 수십 명의 정령이 달라붙어서 조사해도 하루 종일은 걸릴 것 같은 넓이였기에 조금 부정적인 마음이 들었던 탓이다.

하지만 나이트는 그저 크기를 가늠하는 것처럼 산을 잠깐 바라보더니 곧바로 대답했다.


[저렇게 넓은 범위를 빠르게 확인하려면 많은 숫자가 중요하니까 운디네들만 불러내겠다.]

아오오-


그리고 이어서 고개를 쳐들고 낮은 하울링을 하자 그 위쪽에서 수십 개의 물방울들이 생겨났으며 물방울들은 생겨나는 것과 동시에 곧바로 산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어서 다시 생겨나는 물방울들.

그렇게 일곱 번을 반복하면서 결국 5~6백 개 정도의 물방울들이 생겨났고 모두 산을 향해 날아갔다.

우와! 저 물방울들이 모두 하급 물의요정 운디네라는 거야?


수백 명의 운디네가 산을 향해 날아가는 것과 동시에 내가 가진 정령력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이정도의 속도라면 동굴의 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할 때보다도 두세 배는 더 빨리 소모되는 거였다.

윽!

침착한 척 하고 앉아 있었지만 이대로는 아마 한 시간도 못 버틸 것 같았다.

그렇게 약 20분 정도가 흐르자 나도 모르게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그때 심각한 표정으로 나의 옆 허공에 떠있던 나이트가 말했다.


[찾았다!]


이어서 절반 가까이 줄어들던 정령력의 소모가 멈추더니 다시 조금씩 차오르기 시작했다.

발견하자마자 아까 불러냈던 운디네들을 대부분 정령계로 되돌려 보낸 모양이다.

다행이 나의 정령력이 모자라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어딘데? 납치된 사람들은 모두 무사해?”

[정신을 연결해서 직접 보여주겠다.]


나의 질문에 나이트는 그렇게 대답한 후에 나의 이마에 자신의 앞발을 갖다 대었다.

그러자 내 머릿속으로 어떤 동굴 속의 상황이 자세하게 그려지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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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18화 카이트리어스 +3 23.02.22 796 29 14쪽
42 2-17화 도주(逃走) +2 23.02.21 792 26 13쪽
41 2-16화 아이키사르 궁정마법사 23.02.20 818 25 12쪽
40 2-15화 아트리센 입성 23.02.17 899 27 13쪽
39 2-14화 아이리스 +2 23.02.16 891 25 13쪽
38 2-13화 마크사장의 사정 +2 23.02.15 890 21 13쪽
37 2-12화 가수 데뷔 23.02.14 896 24 12쪽
36 2-11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2) 23.02.13 951 27 12쪽
35 2-10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 23.02.10 1,046 28 13쪽
34 2-9화 오랜만의 휴식 23.02.09 1,065 28 13쪽
33 2-8화 잘만상회(2) 23.02.08 1,083 31 13쪽
32 2-7화 잘만상회 23.02.07 1,099 29 12쪽
31 2-6화 계약 23.02.06 1,133 30 12쪽
30 2-5화 베스톰극단 23.02.04 1,161 34 13쪽
29 2-4화 해후(邂逅) 23.02.03 1,244 32 12쪽
28 2-3화 마일리 23.02.02 1,286 33 12쪽
27 2-2화 아리안성 23.02.01 1,369 34 13쪽
26 2-1화 에이린의 재능 23.01.31 1,384 35 12쪽
25 25화 꿈꾸는 집의 원장님 (1권 끝) +1 23.01.30 1,397 37 12쪽
24 24화 에이린 +1 23.01.28 1,454 35 13쪽
23 23화 작센남작 23.01.27 1,452 39 12쪽
22 22화 미션 컴플리트 23.01.26 1,474 38 12쪽
21 21화 운이 좋군! 23.01.25 1,490 38 12쪽
» 20화 첫 임무 23.01.24 1,550 39 12쪽
19 19화 복사의 구슬 23.01.23 1,576 39 12쪽
18 18화 펠튼성의 용병길드 23.01.21 1,590 40 12쪽
17 17화 상업도시 사라센 23.01.20 1,571 36 12쪽
16 16화 이별 23.01.19 1,609 40 12쪽
15 15화 타쿠스의 무덤 +2 23.01.18 1,613 41 13쪽
14 14화 아세르와 마법 23.01.17 1,665 40 12쪽
13 13화 레벨업 23.01.16 1,746 42 13쪽
12 12화 전투각성 23.01.14 1,793 41 13쪽
11 11화 돌아온 그놈 23.01.13 1,836 39 12쪽
10 10화 이름을 지어주자! 23.01.12 1,856 41 12쪽
9 9화 쉘터 건설 +1 23.01.11 1,930 40 13쪽
8 8화 세 번째 정령 23.01.10 2,008 43 13쪽
7 7화 예상치 못한 인연 23.01.09 2,113 41 12쪽
6 6화 상태창 +1 23.01.07 2,246 48 13쪽
5 5화 이세계식 생존물 +1 23.01.06 2,389 48 12쪽
4 4화 처음부터 하드모드? +2 23.01.06 2,612 5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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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잘못 휘말려서 +1 23.01.06 2,975 55 13쪽
1 1화 이세계 전생? +2 23.01.06 3,736 5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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