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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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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작품등록일 :
2023.01.06 04:10
최근연재일 :
2023.03.08 1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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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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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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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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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16화 아이키사르 궁정마법사

DUMMY

웅성웅성


아침부터 모여든 인파의 시끄러운 웅성거림이 여관의 안쪽까지 들려왔다.

새로운 여관에서도 벌써 2일을 보내고 어느새 출병식(出兵式) 당일 날 아침이 된 것이다.

나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시켜서 먹으며 창밖으로 보이는 아트리센 대광장에 모여든 사람들을 구경했다.

사실 이 여관의 시설은 상당히 뛰어났지만 음식 맛은 좀 별로였다.

음식을 아주 못한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첫날 묵었던 여관에 비하면 주방장의 급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지난 이틀 동안 나는 분위기도 살필 겸해서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는 음식을 사먹는 식으로 맛집 탐방을 하면서 지냈다.

그러면서 광장 전체의 지형도 파악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까 일석이조의 시간이었다.

아트리센의 음식 값은 한 끼에 평균 4~5실버 정도였다.

좀 저렴한 스테이크의 경우는 3실버 정도에 판매되기도 했지만 통닭 한 마리는 보통 다 5실버였으니까 외곽의 성과 비교하면 딱 5배 정도 더 물가가 비쌌다.

게다가 지금 머물고 있는 여관은 하룻밤에 8실버의 숙박비를 지불해야 했다.

아트리센 입구 쪽에 있었던 여관도 6실버로 무척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는데 여긴 그것보다도 2실버나 더 비쌌던 것이다.

하지만 돈은 넉넉하게 있었기에 그런 사소한 문제는 신경 쓰지 않고 나는 그저 어디서 보면 출병식을 잘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무대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면 얼굴까지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시선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방향이나 각도가 많았기에 나는 고민 끝에 오른쪽에 있는 3층 건물 하나를 선택했다.

비싼 음식을 파는 고급 가게였는데 전체적으로 광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였고 또 3층까지 모두 식당으로 되어 있어서 접근이 용이했다.

그리고 나에게는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진 시력이 있었기에 이정도의 거리가 떨어져 있다고 해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나는 편하게 관람하기 위해 점심식사로 3층 창가자리까지 하나 미리 예약해 두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사소한 호기심에 이곳을 방문했겠지만 나는 용사들의 상황이 궁금하다는 이유로 한 달 넘는 시간을 투자해서 대략 1만 4천 킬로미터의 거리를 달려왔다.

보통 사람들과는 진지함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다.

그래서 1인분에 10골드가 넘어가는 고급식사를 그것도 2인분이나 예약한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출병식에 참가하는 용사들의 얼굴은 직접 보고 싶었기에 일단 돈을 들여서라도 가장 유리한 자리를 선점한 것이다.

출병식이 거행될 무대의 근처에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도록 줄이 쳐져 있었는데 붐비는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줄에 가까이 접근하지는 않았다.

나도 대광장을 돌아다니며 적당히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11시가 조금 넘으니까 접근금지선 안쪽으로 중무장을 한 기사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언뜻 봐도 나와 비슷한 정도의 실력은 가졌을 것 같은 기도의 기사들이었다.

안 그래도 곧 출병식이 시작 될 시간이었기에 나도 얼른 예약한 식당으로 가서 3층의 창가의 자리에 앉았다.

식당의 안에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씩 잡고 앉아 있었기에 비싼 가격임에도 빈자리가 전혀 없었다.


광장의 중앙에 대략 300명 정도의 기사들이 모여서 오와 열을 맞춰 서자 그것으로 출병식의 준비가 끝났다.

나 정도의 실력을 가진 기사들이 최소 300명은 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무대위쪽으로 높은 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 몇 명과 용사들이 올라왔다.

이어서 테이블 위로 미리 주문해 두었던 식사가 차려지는 동안에도 나는 용사들의 모습을 확인하느라 온 신경을 쏟았다.

다섯 명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해 보니까 그들의 인상은 조금 달라져 있었지만 확실히 1년여 전에 보았던 그 사람들이었다.

그동안 고생을 조금 했는지 모두 얼굴선이 뚜렷해 졌고 살이 빠진 것 같은 모습인데 전체적으로 무척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인상이 되어 있었다.

하긴······ 평화로운 지구에서의 삶과 이곳에서의 삶은 완전히 다를 테니까 저들의 얼굴이 날카롭게 변한 것도 이해는 간다.

복장을 보니까 미국인 2명은 기사들과 비슷한 갑옷에 검과 방패를 착용했으니까 검사 계열의 전사가 된 모양이다.

그리고 동양인 여자는 하얀색 천 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신관계열의 직업을 얻은 것 같았다.

또 동양인 남자는 마법사처럼 로브를 입었지만 지팡이는 들지 않았으며 가슴과 어깨에는 보호갑을 찼고 허리에는 장검도 착용하고 있어서 무슨 직업인지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히스패닉계 여성은 몸매가 드러나는 가죽옷과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간소한 무기만을 장착하고 있었기에 아마도 암살자 계열의 직업이 아닐까 추측되었다.

표정은 모두 아주 신중하고 진지한 느낌으로 어쩐지 이 출병식이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처럼 느껴졌다.


“100레벨은 넘겼다더니······ 진짜로 모두들 상당히 강한 것 같네. 마왕 쪽은 조금 안심해도 되는 상황인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대충 풍기는 분위기를 보면 그동안 나보다는 훨씬 더 단단하게 단련한 것 같았다.

육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 말이다.

물론 저들은 목숨을 걸고 마왕과 싸워야 하는 용사의 입장이니까 살아남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단련을 하고 있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었다.

그래도 어떤 훈련을 하는지 그리고 또 어떤 전투를 치렀는지 그리고 내가 저들의 입장이었다면 과연 따라갈 수 있었을지 하는 것이 너무 궁금했다.


그때 팡파르가 울리고 모두의 움직임이 멈췄다.

무대 위의 사람들과 도열한 300명의 기사들뿐만 아니라 광장에 모인 수천의 사람들과 심지어 나와 함께 이 식당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말이다.

뭐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그저 무대 쪽에 시선을 두고서는 본능적으로 온몸이 굳어져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무대 뒤쪽의 문이 서서히 열리면서 화려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등장했다.

그가 바로 페이센 아로이스, 크로이드 제국의 황제였다.


“충!!!!!!!!!”


삼백의 기사들이 동시에 외치는 그 소리는 대광장을 가득 매우고도 넘쳐서 저릿한 떨림을 만들어 냈다.

페이센 황제는 가볍게 손을 들어서 그들의 경례에 대답했고 곧 이어서 가슴에 붙었던 기사들의 손이 모두 한순간에 차렷 자세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광장에 모여든 인파들의 환호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우와아!”

“황제폐하 만세!”


열광적인 환호와 기쁨에 찬 음성이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으흠······, 저들의 감정은······ 설마?

황제의 얼굴을 직접 봤다는 것에 대한 기쁨······ 같은 건가?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조금 혼란스러운 느낌으로 주변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데 그때 아세르의 말이 들려왔다.


[지금 황제의 옆에 서있는 존재가 바로 제국의 궁정마법사인 아이키사르 대마법사입니다.]

“응? 그래?”


황제의 옆에는 황금색 머리카락을 어께 아래쪽까지 늘어트린 사람이 한명 서 있었다.

선이 굵고 다부진 느낌을 주긴 하지만 너무 아름다운 얼굴이어서 언뜻 보기에는 여자처럼 보이기도 했다.

물론 딱 벌어진 어깨와 190cm가 넘어 보이는 키 때문에 오해를 할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그때 갑자기 아세르의 경고성이 들렸다.


[고개를 숙이십시오!]


나는 아세르의 다급한 음성 때문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이 식당은 창문의 높이가 테이블보다 조금 더 높았기에 내가 머리를 숙이니까 창문 아래쪽으로 숨는 형태가 되었다.

하지만 고개를 숙여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나는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그때 내가 뭐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아세르의 설명이 이어졌다.


[아이키사르 대마법사가 이쪽을 살피고 있습니다. 아마도 강력한 상급정령의 기운을 느낀 것 같습니다.]

“아! 그런 거라면······, 그냥 들켜도 별로 문제없지 않을까? 어차피 정령의 힘을 숨길 생각은 없는데?”


나는 나지막한 음성으로 그렇게 물었다.

제국의 궁정마법사가 뭐라고 내가 이렇게 숨어야 한단 말인가?

물론 나보다는 훨씬 강한 사람이니까 트러블을 일으키면 안 되겠지만 그거야 그냥 내가 조금만 조심하면 되는 문제니까 말이다.


[만약 아이키사르 대마법사가 박진우님의 존재를 직시(直視)한다면 그는 아마도 순식간에 박진우님의 모든 것을 다 파악해 낼 수 있을 겁니다.]


으흠······, 그런 거라면 일단 무조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기는 하네.

그런데 7서클의 대마법사라는 존재가 진짜로 그렇게 대단한 건가?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을 상대로 분석마법 같은 걸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인가?

뭐······ 아무튼 아세르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만······, 어쩐지 현실감이 없다.

고개를 숙이고 있으려니까 주변 눈치가 좀 보여서 대충 집히는 대로 음식을 조금씩 먹었다.

와······! 그런데 이집 음식이 상당히 맛있다.

고기와 야채를 적당히 섞어서 만든 볶음 요리로 달콤하면서도 또 짭조름한 맛이 아주 조화로운 맛이었다.

함께 주문한 스테이크는 무슨 고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강렬한 육향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스르륵 녹아버리는 느낌이다.

이렇게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스테이크는 또 처음이었다.

과연······, 비싼 가격인 만큼 맛이 있다는 건가?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맛있는 식사를 즐기면서 다시 작은 목소리로 아세르에게 물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조심해야 하는 거야?”

[지금은 아이키사르 대마법사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넘어간 것 같지만 그래도 절대 마주치지 않기를 권합니다. 가능하면 이대로 대광장에서 떠나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쩐지 아세르가 말하는 위험도가 예전보다 확 뛰어버린 느낌이다.

만나기 전에는 아이키사르 대마법사가 그렇게 위험한 존재라는 말은 없었잖아?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조금 더 눈에 띄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서 출병식을 관찰했겠지.

결국 나는 더 이상 느긋하게 구경하지 못하고 식사도 대충 마친 채 식당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출병식을 구경하는 인파에 숨어서 골목으로 살짝 빠져나온 다음에야 크게 한숨을 쉬었다.


“휴우······,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했던 거야?”

[만약 최대한 조심하지 않았다면 95% 이상의 확률로 박진우님의 모든 정체와 비밀을 들켰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그 정도라고?”


쉽게 믿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세르가 이렇게 확언하는 거니까 거짓말은 아닐 거다.

으흠······, 그렇다면 마법사의 능력이 내가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거였나?

조금 혼란스러워 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대광장으로부터 조금 더 멀어졌다.

그러면서도 목표했던 일 한 가지는 이룬 것 같아서 조금은 기분 좋아 진 음성으로 말했다.


“그럼······ 이제 아이키사르의 능력을 복사하면 되겠지?”

[아이키사르 대마법사의 능력을 복사의 구슬로 복사하는 행동은 최소한 수도 아트라센을 벗어난 다음으로 미루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마도 황성을 중심으로 반경 80킬로미터 이내는 아이키사르의 감지마법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헉! 반경 80킬로미터라고?”


하긴······, 강화한 4서클 수준의 탐지마법의 반경이 2km까지라고 했으니까 7서클의 대마법사라면 80킬로미터 까지는 탐지할 수도 있겠지.

놀라면서도 그렇게 수긍하는데 아세르의 추가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6서클 써칭마법이 가지는 대상자에 대한 정보 파악 성능은 4서클 탐지마법의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80킬로미터 만 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게 아이키사르 대마법사의 경우 그것보다 상위마법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으흠······,”


아세르도 정확한 실력을 파악할 수 없어서 그저 6서클 써칭마법 이상을 사용할 거라고 추측할 뿐이라니······.

7서클 마법사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거였나?

어쨌든 여기서는 최대한 실력을 감추고 빨리 아트리센을 벗어나는 게 현명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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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2-22화 토른 왕국 23.02.28 697 20 12쪽
46 2-21화 남부의 구원자 23.02.27 694 23 13쪽
45 2-20화 위기의 성(城) +1 23.02.24 756 23 12쪽
44 2-19화 사명(司命) 23.02.23 794 23 13쪽
43 2-18화 카이트리어스 +3 23.02.22 796 29 14쪽
42 2-17화 도주(逃走) +2 23.02.21 792 26 13쪽
» 2-16화 아이키사르 궁정마법사 23.02.20 819 25 12쪽
40 2-15화 아트리센 입성 23.02.17 899 27 13쪽
39 2-14화 아이리스 +2 23.02.16 891 25 13쪽
38 2-13화 마크사장의 사정 +2 23.02.15 890 21 13쪽
37 2-12화 가수 데뷔 23.02.14 897 24 12쪽
36 2-11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2) 23.02.13 951 27 12쪽
35 2-10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 23.02.10 1,046 28 13쪽
34 2-9화 오랜만의 휴식 23.02.09 1,066 28 13쪽
33 2-8화 잘만상회(2) 23.02.08 1,083 31 13쪽
32 2-7화 잘만상회 23.02.07 1,099 29 12쪽
31 2-6화 계약 23.02.06 1,133 30 12쪽
30 2-5화 베스톰극단 23.02.04 1,161 34 13쪽
29 2-4화 해후(邂逅) 23.02.03 1,244 32 12쪽
28 2-3화 마일리 23.02.02 1,286 33 12쪽
27 2-2화 아리안성 23.02.01 1,369 34 13쪽
26 2-1화 에이린의 재능 23.01.31 1,384 35 12쪽
25 25화 꿈꾸는 집의 원장님 (1권 끝) +1 23.01.30 1,397 37 12쪽
24 24화 에이린 +1 23.01.28 1,454 35 13쪽
23 23화 작센남작 23.01.27 1,452 39 12쪽
22 22화 미션 컴플리트 23.01.26 1,474 38 12쪽
21 21화 운이 좋군! 23.01.25 1,490 38 12쪽
20 20화 첫 임무 23.01.24 1,550 39 12쪽
19 19화 복사의 구슬 23.01.23 1,576 39 12쪽
18 18화 펠튼성의 용병길드 23.01.21 1,590 40 12쪽
17 17화 상업도시 사라센 23.01.20 1,571 36 12쪽
16 16화 이별 23.01.19 1,609 40 12쪽
15 15화 타쿠스의 무덤 +2 23.01.18 1,613 41 13쪽
14 14화 아세르와 마법 23.01.17 1,665 40 12쪽
13 13화 레벨업 23.01.16 1,746 42 13쪽
12 12화 전투각성 23.01.14 1,793 41 13쪽
11 11화 돌아온 그놈 23.01.13 1,836 39 12쪽
10 10화 이름을 지어주자! 23.01.12 1,856 41 12쪽
9 9화 쉘터 건설 +1 23.01.11 1,930 40 13쪽
8 8화 세 번째 정령 23.01.10 2,008 43 13쪽
7 7화 예상치 못한 인연 23.01.09 2,113 41 12쪽
6 6화 상태창 +1 23.01.07 2,246 48 13쪽
5 5화 이세계식 생존물 +1 23.01.06 2,389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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