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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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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작품등록일 :
2023.01.0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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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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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445

작성
23.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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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12화 가수 데뷔

DUMMY

별일도 없이 그냥 며칠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에이린과 마일리가 함께 베스톰극단에 출근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그동안 메리와 샬롯은 식사를 준비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 집안일에 적응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에릭은 집에서 장작을 패거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을 돕기도 하고 또 밖으로 나다니며 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물론 겨우 열다섯 살짜리 어린 소년이 쉽게 일을 구할 만큼 이곳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메리와 샬롯 그리고 에릭은 모두 열다섯 살로 동갑이었다.


나는 오늘도 거실에 놓인 소파에 앉아서 느긋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최근에 나는 하루에 두 시간 정도 말 타는 연습을 하는 때를 제외하면 거의 밖을 나가지 않고 있었다.

몰랐는데 직접 해보니까 승마는 제법 재미있는 유흥꺼리가 되어 주었다.

안 그래도 즐길게 너무 부족한 세상이다 보니까 요즘 나는 아침을 먹고 나면 항상 아리안성 밖으로 말을 타고 나가서 신나게 달리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그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시간만 보내고 있다.

사실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는 이곳의 생활에 적응한 것 같아서 더 이상 내가 이곳에 머물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에이린의 첫 번째 무대는 직접 보고 싶어서 계속 이곳에 남아서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바로 오늘 저녁에 기다렸던 에이린의 데뷔무대가 있을 예정이었다.

메리와 샬롯, 에릭까지 모두 함께 에이린의 첫무대의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기에 지금은 모두 들뜬 표정으로 외출 준비를 했다.


오후 3시에 시작되는 공연을 보기위해 베스톰극장으로 갔다.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때 극장을 들어가는 사람들 중에서 익숙한 얼굴을 보았다.

바로 작센 남작의 영에 릴리안과 그녀의 호위기사였다.

두 사람도 오늘의 공연을 보러 왔는지 들뜬 표정으로 극장에 들어가고 있었다.

하긴 여기가 바로 릴리안 가문의 영지인 아리안성이니까 여기서 저들을 보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어차피 저들은 나를 본 적이 없으니까 괜히 내가 먼저 아는 채 할 필요는 없겠지?


2시간정도 이어지는 공연에서 에이린이 노래를 부르는 무대는 겨우 세 번에 불과했다.

그것도 모두 혼자서 부르는 솔로 곡들이었다.

하긴 이제 겨우 일주일 정도니까 아마도 듀엣 곡을 연습할 시간은 없었겠지.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에이린은 관객들을 휘어잡는 매력을 확실히 발휘하고 있었다.

그리고 화려한 무대화장을 하고 아름다운 옷으로 꾸민 에이린은 평소와는 달리 정말 고귀한 여신처럼 보이기도 했다.


베스톰극단의 가수는 에이린을 포함해서 총 4명으로 그중에서도 남자가수는 대략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1명뿐이었다.

에이린을 제외한 두 명의 여자 가수들이도 모두 30대 정도로 보였고 말이다.

아니 사실 저 모습은 무대화장으로 화려하게 꾸민 얼굴이니까 어쩌면 저 여자 가수들도 모두 40대 이상일지도 모르겠다.

으흠,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질리엇극단에 비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았지만 가수들이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다 보니까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다.

물론 오늘의 무대는 중간에 에이린이 나와서 활약을 하면서 그런 늘어지는 느낌을 최소화시켰지만 말이다.

상황을 보아하니까 베스톰극단의 극단주가 바로 무대에 세울 수 있는 실력의 에이린을 보고 그렇게 기뻐했던 이유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무대를 보고난 다음 우리는 퇴근하는 에이린과 마일리까지 합류해서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이 부근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라고 알려진 곳이어서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식당이었다.

에이린의 첫 무대를 축하해 줄 겸해서 미리 예약까지 하고 찾아 온 것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미리 주문해 두었던 요리들이 세팅되었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에이린과 마일리는 몇 번 경험한 일이었지만 메리, 샬롯, 에릭은 이번 외식이 생전 처음 겪는 일이었기에 음식을 먹으면서도 계속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긴 내가 먹어봐도 소문난 생선요리들은 정말 뛰어난 맛을 자랑하기는 했다.


그렇게 잠깐 즐거운 외식시간을 가지는 그때 문득 식당의 입구 쪽으로 누군가 들어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냥 별 생각 없이 슬쩍 살펴봤는데 하필이면 극장에서 봤던 릴리안 영애와 그녀의 호위기사가 식당의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아니, 저들도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때 짧은 순간 호위기사와 나의 눈이 딱 마주쳤다.


아마도 6인 예약석으로 이 식당에서 가장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그냥 이쪽을 한 번 바라본 것 같은데 어쩐지 그녀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반짝하고 빛나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저 눈빛은 뭔가를 찾고 있었는데 그것을 발견했다는 느낌인가?

호위기사는 곧바로 릴리안에게 뭐라고 귓속말을 했다.

그러자 릴리안도 이쪽을 바라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응?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어서 릴리안과 호위기사는 천천히 우리들이 있는 테이블로 왔다.

내가 릴리안과 그녀의 호위기사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함께 앉아있던 아이들도 모두 그녀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덕분에 아이들은 귀족처럼 차려입은 릴리안이 우리 테이블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놀란 표정이 되어서 어쩔 줄 몰라 하며 긴장했다.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을 텐데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핍박을 받으며 자란 고아들이다 보니까 높은 관리나 귀족들에게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에구, 이 애들도 자존감을 좀 높여 줘야 할 텐데 안타깝다.

그때 가까이 다가온 릴리안이 상큼한 미소와 함께 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안녕 하세요 저는 릴리안이라고 합니다. 혹시 저희가 함께 합석을 해도 괜찮을까요?”

“물론입니다.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마음 같아서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냥 거절하고 싶지만 그녀의 신분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그저 빙그레 웃으며 자리를 권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직접 신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충 분위기만 봐도 귀족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니까 여기서 합석을 거절하려면 어지간한 이유로는 안 될 것이다.

나의 행동이 좀 비굴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그녀의 집안과는 이미 깊은 관계라고 할 수 있으니, 남도 아니고 뭐 어떠랴?

그런데 그녀는 자리에 앉자마자 곧바로 돌직구 질문을 건네 온다.


“그쪽이 혹시 바모스님이 아니신가요?”

“어! 제 이름을 어떻게 아시는 건지······?”


이건 정말로 놀랐다.

그녀가 어떻게 나를 알아볼 수가 있었을까?

이 시대에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작센남작으로부터 나의 외모에 대해서 들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나를 알아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나의 대답에 릴리안은 환한 표정으로 웃으며 얼른 고개를 숙였다.


“아! 정말이었군요. 이제야 이렇게 직접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되었네요. 목숨을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 네,”


어색한 순간이 지나고 대화를 조금 나누다 보니까 나를 알아본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바로 그녀의 기사 아이리스였음을 알 수 있었다.

아이리스는 흑마법사에게 잡혀있는 순간에도 완전히 정신을 잃지 않고 있다가 내가 뛰어들어서 흑마법사를 죽이는 장면을 얼핏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극장에서 나오는 나를 보자마자 바로 알아보고는 릴리안에게 보고했고 결국 두 사람은 이 식당까지 나를 따라온 것이었다.


“아하! 그렇게 된 것이었군요.”

“바모스님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리스도 조금 굳어진 표정을 살짝 붉히며 나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 일이 있은 지도 벌써 20일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까지 나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도 그렇게 상당한 진심이 느껴지는 감사인사였다.

이런 종류의 감사인사는 언제 들어도 상당히 민망하면서도 또 뭐라고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즐거운 기분이 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내가 똑바로 살고 있다는 기분이 되게 하고 또 앞으로도 더 잘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

그런데 아이리스는 원래 표정이 다양한 사람은 아닌지 간단한 감사를 표하면서도 아주 어색해 하는 느낌이다.

어쩐지 나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인 것 같아 보였다.


릴리안과 아이리스는 아이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릴리안이 무대 위에 섰던 에이린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먼저 관심을 표하며 인사했고 그제야 아이들도 조금씩 어색한 분위기를 풀었다.

나는 다섯 명의 아이들을 내가 후원하는 고아원 출신의 아이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릴리안은 베스톰극단을 아리안남작가에서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하! 그래서 그녀가 오늘 호위기사와 함께 베스톰극단의 공연을 보러 온 것인가?

릴리안은 내가 후원하는 에이린이 결국 아리안 남작가가 후원하는 베스톰극단의 가수가 되었음을 신기해하며 우리의 인연이 깊음에 대해서 말했다.


다음날.

오늘도 말타기를 즐긴 후에 좀 씻고 소파에 반쯤 드러누워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에릭이 쭈뼛거리며 다가와서는 말을 걸었다.


“저기······, 바모스님, 잠깐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오, 에릭! 뭔데? 말해봐라.”


나는 에릭의 팔을 끌어서 내 옆에 앉히고는 물었다.

평소 내성적이어서 말이 별로 없는 녀석인데 이렇게 먼저 말하려고 찾아온 것이 반가웠다.

그런데 에릭은 내 옆에 앉아서도 한참동안 쭈뼛거리더니 어렵게 말을 꺼냈다.


“혹시······ 제게 검술을 가르쳐 줄 수 없을까요?”

“응?”

“저도 바모스님처럼 강한 용병이 되고 싶습니다.”

“아아······.”


무슨 말인지는 알겠다.

하지만 사실 나는 엄청난 검술을 가졌지만 사실 검술에 대해서는 모른다.

이 검술은 내가 스스로 배운 것이 아니라 그냥 갑자기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연마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가르치려면 어떻게든 가르칠 수도 있겠지만 배우는 과정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하기 때문에 마치 천재가 일반인을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더 비효율적일 것이다.

아주 곤란해 하는 나를 보며 에릭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 안 되나요?”

“아······! 그게······.”


아니······ 안 되는 건 아니고 그저 불가능에 가까운 거지.

하지만 거절하기에는 기대감에 가득 찬 에릭의 눈빛 때문에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몰라서 한참을 더듬거리던 나는 결국은 내 검술은 타인에게 가르칠 수 없다는 거짓말까지 해야 했다.

기사나 검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에릭도 함부로 전수할 수 없는 기술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했다.

대충 둘러댄 변명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시대에는 꽤 흔한 일인 모양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에릭에게 검술을 배울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니까 실망하지 말라고 했다.


“어디······ 방법을 한 번 찾아보자.”

“네······.”

나의 말에도 에릭은 여전히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마도 내가 그냥 위로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어서 자신이 실제로 검술을 익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에릭의 생각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아이들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무력은 필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진행시킬 필요가 있었다.

앞으로 에릭뿐 아니라 또 다른 검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녀석들이 생겨나더라고 꾸준히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텐데.

은퇴한 용병이든 아니면 전문 강사든지 찾아보면 실력이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검술을 가르치는 사람을 내가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는가?

그러니까 이건 진짜 신중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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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2-19화 사명(司命) 23.02.23 794 23 13쪽
43 2-18화 카이트리어스 +3 23.02.22 796 29 14쪽
42 2-17화 도주(逃走) +2 23.02.21 792 26 13쪽
41 2-16화 아이키사르 궁정마법사 23.02.20 818 25 12쪽
40 2-15화 아트리센 입성 23.02.17 899 27 13쪽
39 2-14화 아이리스 +2 23.02.16 891 25 13쪽
38 2-13화 마크사장의 사정 +2 23.02.15 890 21 13쪽
» 2-12화 가수 데뷔 23.02.14 897 24 12쪽
36 2-11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2) 23.02.13 951 27 12쪽
35 2-10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 23.02.10 1,046 28 13쪽
34 2-9화 오랜만의 휴식 23.02.09 1,065 28 13쪽
33 2-8화 잘만상회(2) 23.02.08 1,083 31 13쪽
32 2-7화 잘만상회 23.02.07 1,099 29 12쪽
31 2-6화 계약 23.02.06 1,133 30 12쪽
30 2-5화 베스톰극단 23.02.04 1,161 34 13쪽
29 2-4화 해후(邂逅) 23.02.03 1,244 32 12쪽
28 2-3화 마일리 23.02.02 1,286 33 12쪽
27 2-2화 아리안성 23.02.01 1,369 34 13쪽
26 2-1화 에이린의 재능 23.01.31 1,384 35 12쪽
25 25화 꿈꾸는 집의 원장님 (1권 끝) +1 23.01.30 1,397 37 12쪽
24 24화 에이린 +1 23.01.28 1,454 35 13쪽
23 23화 작센남작 23.01.27 1,452 39 12쪽
22 22화 미션 컴플리트 23.01.26 1,474 38 12쪽
21 21화 운이 좋군! 23.01.25 1,490 38 12쪽
20 20화 첫 임무 23.01.24 1,550 39 12쪽
19 19화 복사의 구슬 23.01.23 1,576 39 12쪽
18 18화 펠튼성의 용병길드 23.01.21 1,590 40 12쪽
17 17화 상업도시 사라센 23.01.20 1,571 36 12쪽
16 16화 이별 23.01.19 1,609 40 12쪽
15 15화 타쿠스의 무덤 +2 23.01.18 1,613 41 13쪽
14 14화 아세르와 마법 23.01.17 1,665 40 12쪽
13 13화 레벨업 23.01.16 1,746 42 13쪽
12 12화 전투각성 23.01.14 1,793 41 13쪽
11 11화 돌아온 그놈 23.01.13 1,836 39 12쪽
10 10화 이름을 지어주자! 23.01.12 1,856 41 12쪽
9 9화 쉘터 건설 +1 23.01.11 1,930 40 13쪽
8 8화 세 번째 정령 23.01.10 2,008 43 13쪽
7 7화 예상치 못한 인연 23.01.09 2,113 41 12쪽
6 6화 상태창 +1 23.01.07 2,246 48 13쪽
5 5화 이세계식 생존물 +1 23.01.06 2,389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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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잘못 휘말려서 +1 23.01.06 2,975 55 13쪽
1 1화 이세계 전생? +2 23.01.06 3,737 5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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