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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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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작품등록일 :
2023.01.0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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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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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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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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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14화 아이리스

DUMMY

몇 시간동안 이어진 마크사장과의 사업구상을 마치고 잘만상회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사방이 깜깜하게 어두워진 늦은 시간이었다.

어두워진 밤거리를 혼자서 걷고 있는데 문득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은 야근이 끝난 후에 힘겹게 퇴근하는 때처럼 말이다.

이 시간에는 불을 켜놓고 장사를 하는 음식점은 대부분 술장사를 하고 있었기에 그냥 어디가 좋을지 선택만 하면 된다.

느긋한 걸음으로 주변을 살피며 걷고 있는데 그때 어느 작은 주점 안쪽에 혼자서 앉아있는 여기사 한명이 눈에 들어온다.

그녀는 첫 번째로 기사의 갑옷을 입고 있어서 눈에 띄었고 또한 긴 머리의 여기사라서 더 눈에 띄었다.

게다가 자세히 살펴보니까 내가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그 주점으로 들어가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아이리스 기사님!”

“어······? 아! 바모스님 아니십니까? 호호홋.”


먼저 인사를 하니까 게슴츠레하게 나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반가운 음성으로 인사를 해온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안 취한 줄 알았는데 말투를 들어 보니까 이건 만취상태다.

게다가 취하니까 성격도 조금 변한 것 같았다.


“앉으세요! 앉아요! 호호······.”


아······, 너무나 밝은 그녀의 말투와 행동 때문에 놀라서 결국 나는 자연스럽게 도망갈 타이밍을 놓쳐 버버리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 앉으며 나도 주인에게 맥주를 한 잔 주문했다.

그런데 아이리스는 릴리안의 호위니까 그녀와 함께 있어는 것 아니었나?


“릴리안 영애는 안 보이는 군요?”

“아! 릴리안님! 헤헤, 사실은 저 오늘 짤렸어욧. 호호홋!”


윽! 이건 뭐 폭탄 피하기 게임인가?

아무생각 없이 한 말인데 그녀의 대답을 듣자마자 어쩐지 걸음걸음마다 곳곳에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기분이다.

해맑게 웃으며 자신의 해고에 대해서 말하는 그녀를 보며 나는 표정을 관리하기가 힘들어졌다.

근데 기사가 해고되기도 하는 건가?


아이리스는 술에 취해서 중구남방으로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온 신경을 집중해서 그녀의 말을 들어 보니까 결국 작센남작이 릴리안에게 새로운 호위 기사를 구해준 모양이다.

흑마법사에게 납치되었던 사건 이후로 실력이 뛰어난 호위를 계속 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기사의 실력이 자신보다 더 뛰어나음 확인한 아이리스가 스스로 호위 일을 그만두고 나온 모양이다.

그래놓고 또 스스로에게 실망해서 이렇게 죽자고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에휴, 이 순진한 아가씨를 어쩌나?


느긋하게 맥주를 마시며 그녀의 신세한탄을 듣고 있자니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사라고 해도 나름의 고민과 고충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다.

호위기사를 무슨 아름다운 장식품처럼 생각하는 귀족 영애들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표현할 수 없는 신세가 너무 처량했다는 말을 들으며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직장 생활이라는 게 다 그렇지 뭐.

예전에 회사에서 일할 때 나와 팀원들이 고생고생해서 만든 게임을 무슨 자기 개인의 트로피쯤으로 말하던 사장이 떠올라서 나도 좀 공감이 갔던 것이다.

물론 그때의 나도 아무런 표현을 하지 못하고 그저 어색한 미소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래도 아이리스양은 직접 모시던 릴리안의 이야기가 아니고 다른 귀족 영애의 이야기니까 나보다는 사정이 좀 나은 것 아닌가?


결국 아이리스는 우리 집으로 데려와서 재워야 했다.

횡설수설하는 말투로 자신은 오늘 해고를 당해서 집이 없다고 말하는 그녀를 그냥 주점에 버려두고 나올 수 없었던 것이다.

해고를 당한거지 집에서 쫓겨난 것은 아닐 텐데 왜 갑자기 잘 있던 집이 사라지냐고?

다행히 우리 집에는 아직 빈방이 몇 개 남아 있으니까 별로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다음날 아침.

아침을 먹으면서 나는 겨우 술에서 깬 부스스한 얼굴을 하고 있는 아이리스와 대면했다.

그녀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상당히 혼란스러울 텐데 그래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하고 물어보지 않는 것을 보니까 기억을 잃을 때까지 마신 건 아닌 모양이다.

아! 다 기억이 난다면 더 부끄러울 수도 있겠네.

아마도 그녀는 상황이 어색하고 나를 보기 민망해서 아침식사는 거절하고 싶었을 거다.

그런데 아까 에이린이 아침식사를 하라며 그녀를 거의 막무가내로 끌고나왔던 것이다.

에이린도 은근히 사악한 구석이······, 으흠!

아무튼, 나의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이는 아이리스를 보며 나는 어제 문득 혼자서 생각해 봤던 일에 대해서 물었다.


“혹시······ 아이리스 기사님에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여기 아이들에게 검술을 가르쳐 줄 수 있겠소?”

“······!”


갑작스러운 내 말에 아이리스와 아이들 모두 깜짝 놀란 표정이 되었다.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아이들은 그저 궁금한 표정이었고 이 이야기의 원인인 에릭은 좀 당황한 표정이 되었지만 말이다.

나는 걱정스러워 하는 에릭의 머리를 그냥 살짝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다.


“사실 여기에 이 에릭이라는 녀석이 검술을 배우고 싶다는데······, 나의 검술은 남에게 가르칠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서 좀 난감하던 상황이었소.”


아무리 자신의 검술을 전수할 수 없다고 해도 나 정도의 실력자면 그냥 자세만 잡아주고 기본 수련방법을 가르치는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나는 그 기본수련 방법조차 모르니까 일단은 이런 식의 거짓말로 밀어붙였다.

어차피 릴리안의 호위는 그만두었다고 했고 또 실력 있는 사람 중에서 그녀만큼 믿을 만한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을 것이기에 나의 결정은 빨랐다.

그녀는 귀족가문 영애의 호위를 맡을 만큼 사회적으로 확인된 사람이었고 또 내가 본 성격도 충분히 믿을만해 보였던 것이다.

단지 그녀가 과연 이 일을 수락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남았지만 그 부분은 그녀의 생명에 은인인 내가 부탁하는 것이니까 하고 조금 낙관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갑작스러운 내 질문에 아이리스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제가······ 검술을 배우기만 했지 가르치는 일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상관없소. 전문적인 선생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그냥 원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수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바르게 성장할 방향을 가르쳐 줄 사람이 필요한 거요.”

“아······!”

“그저 배웠던 것을 천천히 떠올려서 잘 가르쳐주면 되지 않겠소?”


사실은 이 말을 하면서도 나는 그녀가 그 정도면 그냥 직접 가르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물어볼까봐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다행히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에 잠시 고민하는 표정이 되었을 뿐이었다.

흐음······, 타인에게 가르칠 수 없는 검술이라는 표현이 의외로 잘 먹히네.


아이리스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결국 아이들에게 검술을 가르쳐 주기로 약속했다.

그 자리에서 결심한 것은 아니고 식사를 마친 후에 나와 함께 뒷마당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 더 친해졌을 즈음에야 겨우 내린 결론이었다.


집이 어디냐고 물으니까 그녀는 그동안 항상 릴리안의 거쳐 옆방에서 머무르며 근접호위를 담당했었기에 따로 거처를 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본가는 수도인 아트리센에 있어서 지금은 머물 곳을 따로 구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했다.

아하! 그래서 직장과 집을 함께 잃었던 거였군,

그래서 그녀는 일단 이곳의 빈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로 했고 또 아이들을 가르치는 대가는 한 달에 5골드씩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너무 많다며 거절하려고 했지만 나는 부자니까 좀 많이 받아도 상관없다는 드립을 한 번 날려줬다.

대신 아이들에게 이 계약은 비밀로 하자고 말했다.


아세르를 통해 알아본 바에 의하면 보통 검술교사는 실력과 명성에 따라서 2골드에서 5골드 정도를 받는다고 했는데 나는 그중 최대금액을 선택한 것이다.

대신 고아원까지 합치면 아이들이 총 29명 있는데 그들 중에서 검술을 원하는 아이들이 더 생기면 원하면 모두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조건이었다.

잘못하면 개인교사 보다는 학교의 선생과 비슷한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뭐 별로 다르진 않으니까······.

호위기사일을 하면 보통 10골드 이상은 받는다고 하니까 버는 돈은 좀 줄어들었겠지만 대신 이 일은 안전하니까 생명수당이 빠졌다고 보면 비슷할 것 같았다.

나는 그녀와 계약하면서 선금으로 1년 치의 보수 60골드를 미리 지불했다.


며칠 동안은 좀 바쁘게 지냈다.

뒷마당에다가 아이들이 검술을 수련할 장소를 만들면서 그 옆에 있는 창고를 다 비우고 도적들에게서 뺏은 무기와 갑옷을 넣어두었으며 또 수련용 목검 등을 사다가 정리해 두었다.

임시로 만든 무기창고였지만 일단 아무렇게나 채워 넣으니까 그럴싸해 보이긴 했다.


이곳이 도심의 외곽이라서 지나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타인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목수에게 부탁해서 뒷마당에는 간단하게 나무로 만든 담벼락도 세웠다.

목수에게는 숲 쪽에서 멧돼지가 내려올 수도 있으니까 라는 변명을 했는데 의외로 쉽게 믿는다.

진짜 산 쪽에는 멧돼지가 돌아다니는 건가?

그러는 사이에 아이리스는 잠깐 나갔다가 자신의 물건들을 모두 챙겨서 돌아왔다.

릴리안과는 제법 오랫동안 함께한 모양이라 이렇게 갑자기 헤어져서 좀 쓸쓸한 얼굴이었다.


나는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이틀에 한번 씩은 마크사장을 찾아가서 사업계획을 조금씩 더 보강했다.

대충 계산해도 매년 서너 배씩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었기에 성장하는 정도에 따른 사업의 방향성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마크사장도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이 되어서 나와 함께 계획을 수립했다.

일단 첫 번째 수익이 나오면 잘만 상회의 지분 51%를 되찾고 사장직을 유지하면서 한동안은 갖춰져 있는 잘만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다가 내후년 가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상단을 출범하고 대형 용병단급의 호위도 마련해서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 확장을 하는 것이다.

모든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때가 되었을 때 예상되는 자본금은 대략 1만 8천 골드 정도니까 충분히 대형상단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이었다.

그기까지 진행 되면 마크사장은 잘만상회를 믿을만한 사람에 맡기고 새로 출범한 상단에 집중해야할 것이다.

새로 출범할 상단의 이름은 마크 앤 밥스(Mark&Bab's)로 정했다.

내 이름 바모스는 애칭인 밥으로 줄이고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는 엘프어를 써서 만든 공동소유의 이름이었다.


나는 이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 중에서 일부분을 써서 매년 고아원으로 식량을 보내는 일에 대해서도 마크사장에게 미리 다 일임해 두었다.

앞으로는 내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계속 꿈꾸는 집으로 식량과 어느 정도의 돈을 지원해 줄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이린이 가수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모두 이곳에 모인 아이들과 함께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린이 가수로 성장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말이었다.


아이리스는 환경이 갖춰지자마자 곧바로 검술 수업을 시작했는데 의외로 여자애들 셋까지 합쳐서 다섯 명의 아이들이 전부다 그녀의 수업을 들었다.

말로는 그냥 건강관리를 위해서 기초적인 부분까지만 따라서 배우겠다고 하는데 아주 의욕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 진짜로 그럴 생각은 아닌 것 같았다.

고아원에서는 아무것도 배울 기회가 없다 보니까 모두 배움에 대한 욕구가 강한 모양이다.

뭐 아이리스도 여러 명을 가르치는 것에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으니까 그냥 내버려 두었다.

에이린은 한참 노래연습에 집중하며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무대에 오르면서도 검술을 배우려 했는데 그 모습을 보며 좀 힘들지 않을까 하고 걱정스럽긴 했다.


도시의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아이들을 보니 이젠 정말 떠날 때가 되었다는 느낌이다.

아이들과도 정이 들었고 이 집도 상당히 편안했지만 그래도 용사들과 마왕군의 침략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지가 않았다.

세상이 멸망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평안하게 살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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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2-21화 남부의 구원자 23.02.27 694 23 13쪽
45 2-20화 위기의 성(城) +1 23.02.24 756 23 12쪽
44 2-19화 사명(司命) 23.02.23 794 23 13쪽
43 2-18화 카이트리어스 +3 23.02.22 797 29 14쪽
42 2-17화 도주(逃走) +2 23.02.21 793 26 13쪽
41 2-16화 아이키사르 궁정마법사 23.02.20 820 25 12쪽
40 2-15화 아트리센 입성 23.02.17 900 27 13쪽
» 2-14화 아이리스 +2 23.02.16 892 25 13쪽
38 2-13화 마크사장의 사정 +2 23.02.15 890 21 13쪽
37 2-12화 가수 데뷔 23.02.14 897 24 12쪽
36 2-11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2) 23.02.13 953 27 12쪽
35 2-10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 23.02.10 1,046 28 13쪽
34 2-9화 오랜만의 휴식 23.02.09 1,067 28 13쪽
33 2-8화 잘만상회(2) 23.02.08 1,083 31 13쪽
32 2-7화 잘만상회 23.02.07 1,099 29 12쪽
31 2-6화 계약 23.02.06 1,133 30 12쪽
30 2-5화 베스톰극단 23.02.04 1,161 34 13쪽
29 2-4화 해후(邂逅) 23.02.03 1,244 32 12쪽
28 2-3화 마일리 23.02.02 1,286 33 12쪽
27 2-2화 아리안성 23.02.01 1,369 34 13쪽
26 2-1화 에이린의 재능 23.01.31 1,384 35 12쪽
25 25화 꿈꾸는 집의 원장님 (1권 끝) +1 23.01.30 1,397 37 12쪽
24 24화 에이린 +1 23.01.28 1,454 35 13쪽
23 23화 작센남작 23.01.27 1,452 39 12쪽
22 22화 미션 컴플리트 23.01.26 1,474 38 12쪽
21 21화 운이 좋군! 23.01.25 1,490 38 12쪽
20 20화 첫 임무 23.01.24 1,551 39 12쪽
19 19화 복사의 구슬 23.01.23 1,576 39 12쪽
18 18화 펠튼성의 용병길드 23.01.21 1,591 40 12쪽
17 17화 상업도시 사라센 23.01.20 1,571 36 12쪽
16 16화 이별 23.01.19 1,609 40 12쪽
15 15화 타쿠스의 무덤 +2 23.01.18 1,613 41 13쪽
14 14화 아세르와 마법 23.01.17 1,666 40 12쪽
13 13화 레벨업 23.01.16 1,746 42 13쪽
12 12화 전투각성 23.01.14 1,793 41 13쪽
11 11화 돌아온 그놈 23.01.13 1,836 39 12쪽
10 10화 이름을 지어주자! 23.01.12 1,856 41 12쪽
9 9화 쉘터 건설 +1 23.01.11 1,931 40 13쪽
8 8화 세 번째 정령 23.01.10 2,008 43 13쪽
7 7화 예상치 못한 인연 23.01.09 2,114 41 12쪽
6 6화 상태창 +1 23.01.07 2,246 48 13쪽
5 5화 이세계식 생존물 +1 23.01.06 2,389 48 12쪽
4 4화 처음부터 하드모드? +2 23.01.06 2,612 5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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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잘못 휘말려서 +1 23.01.06 2,977 55 13쪽
1 1화 이세계 전생? +2 23.01.06 3,741 5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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