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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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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일
작품등록일 :
2023.01.06 04:10
최근연재일 :
2023.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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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445

작성
23.01.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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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화 처음부터 하드모드?

DUMMY

“정령사의 경우에 혼자라도 동료와 함께하는 것과 비슷한데다가 빛과 지식의 정령과 계약하면 방대한 지식을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대현자라고도 불린다고 하셨던 말이 문득 떠올라서······,”

[아······!]

“그래서 그게 가능하다면 제가 마누비얀 대륙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혹시 제가 그 빛과 지식의 정령과 계약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한······ 중급정령 정도로요.”


내가 그렇게 말을 정리하자 거무죽죽하게 죽어가던 사르키야의 표정이 겨우 풀렸다.

아니 여신씩이나 되어서 인간의 세치 혀에 휘둘려서 저렇게 반응한다고?

최소한 좀 이상한 전생자를 따라서 인간계로 내려가 생고생을 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은 발생하지 못하도록 막아놔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내가 그 빛과 지식의 정령과 계약하도록 돕는 것도 그리 쉬운 것은 아닌지, 여전히 그녀는 제법 곤란한 표정이기는 했다.


[음······, 정령 중에서도 빛과 지식의 정령은 조금 특별한 정령으로 상급으로 성장하면 강력한 자아와 함께 하급신의 신격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인간으로써 계약할 수 있는 최대치가 중급정령이라는 뜻입니다.]

“아! 그런가요? 그래도······ 계약할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와 다른 조건을 바라는 것 같은 말투였다.

하지만 내용을 들어보니까 어쨌든 가능하긴 하다는 말이었으니까 나는 얼른 그 부분을 파고들어서 살짝 고개를 숙이며 감사인사까지 박아버렸다.

응 아냐. 안 바꿔······.

무력은 기사의 능력으로 어느 정도는 갖췄으니까 이제 아무것도 모르는 마누비얀 대륙에 적응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정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믿을만한 존재라는 게 나의 판단이다.

물론 여신을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도 바로 그 믿을만한 존재인가 하는 부분이고 말이다.

타인의 의지에 따라서 강제로 동료가 되어버린 여신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는가?

나라도 그런 상황에 빠지면 어떻게든 상대를 속여서 스스로 죽음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주게 될 것 같았다.

최대한 빨리 자유를 되찾기 위해.


[휴······ 그럼 요청에 따라서 빛과 지식의 정령과 계약할 수 있도록 먼저······ 정령친화력을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급 정령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중급이요······.]


마지막까지 욕심을 차리는 나 때문인지 여신 사르키야는 조금 우울한 음성으로 그렇게 대답하며 가볍게 손을 뻗어서 나의 이마를 가리켰다.

그녀의 손가락 끝이 나의 이마에 닿는 순간 뭔가 기묘한 감각의 어떤 기운이 나의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우와! 이게 정령친화력이라는 건가?

뭐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라서 잘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어쩐지 조금 따듯하면서 동시에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 드는 기운이다.

사르키야는 한참동안 집중하며 나에게 정령친화력을 전달해 주었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그녀의 표정으로 알 수 있었지만 나에게 정령친화력을 전해주는 것만 해도 10분 이상 걸릴 줄은 미처 몰랐다.

그렇게 한참을 애를 쓴 사르카야는 거의 차 한 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손을 거두었다.

그리고 잠깐 가볍게 한숨을 내쉰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다음은······ 정령을 소환하는 것과 계약을 보조해 주는 마법진을 만들겠습니다.]


아! 드디어 나의 계획이 최종단계에 들어가는 건가?

마블의 영웅인 낮선 의사가 했던 명대사를 떠올리며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실 침착한 표정으로 서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날뛰고 싶은 기분이었다.

기사의 능력에 정령사의 능력까지 얻다니······.

이건 뭐 초반에는 거의 치트키를 남발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여신의 손짓 한 번에 나를 중심으로 바닥에 빛으로 이루러진 마법진이 그려졌고 이어서 곧바로 그 앞에 한 덩어리의 빛이 생겨났다.

여신 사르키야의 몸에서나 주신 셰어리에이느님의 이름에서 느껴지던 그 신성함이 살짝 느껴지는 그 빛 덩어리의 안쪽에는 투명한 새 한 마리가 어렴풋이 보였다.

그리고 그 새는 나의 눈을 바라보더니 마치 여신처럼 머릿속에 직업 들리는 것 같은 음성을 써서 말을 걸어왔다.


[나는 빛과 지식의 정령 아세르······. 당신이 나를 불렀나요?]

“아! 그렇습니다. 어때요? 나와 계약하겠어요?”

[응? 성급한 계약자로군요. 그런데······ 으악! 다······ 당신은?]


나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윌 둘러보던 새 모양의 정령 아세르는 여신 사르키야를 발견하고는 경악스러운 음성으로 그렇게 외쳤다.

음······ 많아 놀랐나 보네.

뭐 가끔 소환되다 보면 여신도 만나고 하는 것 아니었나?

그때 가볍게 한숨을 쉰 사르키야가 우리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흠······, 보면 알겠지만 이번 소환과 계약의 주관자는 저에요. 그러니까 긴 말은 삼가하고 그냥 계약에 응하도록 하죠.]

[아······ 네······.]


여신의 말에 아세르는 마치 울 것 같은 음성으로 힘겹게 대답했다.

여기에도 뭔가 나는 모르는 사연이 있는 것 같기도 했는데 뭐 그렇다고 느긋하게 물어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사르키야의 계약에 응하라는 말에 아세르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더니 나를 돌아보며 계약에 응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순간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는 몸으로 변하더니 다음 순간에 마치 도망가듯 나의 머릿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린다.

내가 뭐라고 한마디 하기도 전에 말이다.


[이 걸로써 모든 절차가 끝났습니다. 이제 박진우님은 마누비얀 대륙에서 랜덤한 장소로 이동되실 겁니다. 그럼 행운을 빌어요.]


아······ 그런가? 이렇게 2번에 걸쳐서 원하는 것을 얻어가는 것이 정해진 절차라는 건가?

그럼 그녀가 용사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고 설명만 잔뜩 한 후에 내려 보낸 건 그들을 속인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의 몸은 밝은 빛에 휩싸이더니 다음순간 눈앞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리고 이어서 잡생각 따위는 집어치우라는 듯이 갑자기 엄청난 냉기가 나를 덮쳐왔다.


"우왁! 이거 뭐야? 추워!"

[사이센 지방의 냉기입니다. 얼른 마나호흡을 해서 냉기 저항력을 일으키고 스스로의 몸을 보호 하세요.]


내가 그렇게 외치자마자 빛과 지식의 정령 아세르의 대답이 나의 머릿속으로 직접 들려왔다.

그런데 눈앞에 두고 대화할 때보다 아세르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나 목적이 조금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나는 아세르의 말을 듣자마자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마나호흡을 곧바로 시작했다.

그러자 뼛속을 파고드는 것처럼 느껴지던 추위가 점점 줄어들었다.

아니 추위가 가셨다고 하기 보다는 반대로 나의 몸이 강해지면서 그 추위를 견딜 수 있게 된 느낌이다.

1분정도 마나호흡에 집중한 다음에야 조금 견딜만한 상태가 된 나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주윌 둘러 볼 수 있었다.

하늘에 달이 떠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밤이라서 멀리까지 볼 수는 없었고 주위에는 나무 한그루 없는 눈 덮인 땅만 존재했다.

그것도 생각보다 밝은 달빛 덕분에 겨우 나의 주변만 확인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나는 도착하자마자 이곳의 위치를 파악해 냈던 아세르에게 물었다.


"여기에 계속 있다간 얼어 죽겠는데······ 가까도 마을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는거야?"

[지도의 기록에 의하면 여기서 가장 가까운 마을은 남동쪽으로 2750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뭐? 가장 가까운 인가가 이천칠백 킬로미터도 넘게 떨어져 있다고?"


무식하게 먼 거리를 듣자마자 사르키야가 나에게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마누비얀은 지구보다 77배나 더 크고 65%의 땅은 인간이 살기 어려운 땅이라고 했던가?

속으로 욕을 씹어 삼키며 인상을 쓰는데 곧바로 조금 더 절망적인 아세르의 말이 이어졌다.


[아닙니다. 남동쪽 2750킬로미터 떨어진 마을은 인간이 사는 마을이 아니라 슬로프족이 사는 마을입니다. 가장 가까운 인간들의 마을은 그보다 1000킬로미터 가량 더 멉니다.]


아······, 젠장! 그냥 적당히 살기 좋은 땅을 선택했어야 했는데······, 여신의 말을 듣지 않고 괜히 욕심을 부렸다가 나 망한 건가?


슬로프족 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온몸에 하얀색 털이 나서 설인과 비슷하게 생긴 유사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사는 모습이 나의 머릿속에는 떠올랐다.

이건 아세르가 나의 머릿속에 직접 보여주는 영상인가?


마나호흡과 동시에 예민해진 나의 감각에 따르면 이 주변에는 몬스터가 아니라 추위에 강한 늑대와 같은 동물도 전혀 없는 것 같았다.

뭐 있었다고 해도 어지간한 놈은 모두 이 추위에 얼어 죽었을 것 같지만 말이다.

뭐가 됐든지 당장 얼어 죽지 않으려면 나는 우선 안전한 쉼터를 만들어야 했다.

이거 이세계에 떨어지자마자 부쉬크래프트를 찍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다행이 지구에 있을 때 취미로 유튜브를 통해서 비슷한 영상을 자주 봤었기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


"아! 그러고 보면 사르키야가 인벤토리 안에 각종 장비와 지원물품들을 넣어 둔다고 했지!"


나는 재빨리 인벤토리를 열고 그 안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살펴보니까 인벤토리 안쪽에는 군용 더블백처럼 생긴 가죽가방 하나만 덜렁 들어가 있을 뿐이었다.

제법 큰 가방이기는 했지만 제국에서 실전에 나서는 용사들에게 지급하는 물품 전부가 들어가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작다.

뭐야? 사르키야가 날 속인건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인벤토리에서 그 가방을 꺼낸 후에 안쪽을 열어보았는데 그 안에는 작은 미니어쳐 크기로 된 각종 물건들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잘 살펴보니까 이 가방은 나의 인벤토리 보다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확장 마법이 걸려있는 가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휴 다행히도 사르키야가 날 속인 것은 아닌 모양이군.


대충 빠르게 살펴봤지만 가방의 안에는 무기와 갑옷들 외에도 텐트와 냄비 같은 식기류 그리고 한동안 넉넉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식량도 잔뜩 들어 있었다.

나는 일단 커다란 삽처럼 생긴 물건을 발견하고는 얼른 꺼내서 눈밭을 파기 시작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마나호흡을 하고 있어도 상당히 춥다.

때문에 몸의 체온을 유지하려면 가장 먼저 이 불어오는 바람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가방에 있던 삽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것보다 거의 2배 가까이 큰 형태였지만 기사의 능력을 얻어서인지 가볍게 느껴졌고 다루기 어렵지는 않았다.

게다가 큰 만큼 한 번의 삽질에 더 많은 량의 눈을 떠낼 수 있어서 오히려 쉽게 작업할 수 있었다.

대략 1미터 이상의 깊이로 눈을 파냈지만 그 아래에도 흙은 보이지 않았고 깊이 파 들어가자 점점 단단한 얼음의 형태가 드러났다.

아마도 오랫동안 쌓여온 눈이 다져져서 단단하게 굳어진 모양이다.

그 얼음바닥을 보니까 이거 재수 없어서 혹시 극지방에 있는 크레바스 같은 것을 밟고 아래로 떨어진다면 그대로 꼼짝없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대한 바닥을 고른 후에 가방에서 우선 텐트를 칠 수 있는 장비를 꺼내 일단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휴······, 이정도면 얼어 죽지는 않겠네.”


텐트로 들어간 나는 대충 곡식이 들어있는 자루 하나를 꺼내놓고 그 위에 걸터앉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텐트는 천이 아니라 고무처럼 약간 말랑한 느낌이었지만 연결된 줄을 내가 힘껏 잡아당겨도 충분히 버틸 만큼 튼튼한 재질이었다.

또 두꺼워서 형태가 쉽게 잡혔고 어지간한 바람에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고정되어졌다.

게다가 텐트 안쪽에 들어와 있으려니까 은근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게, 기본적인 방한도 아주 잘 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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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17화 도주(逃走) +2 23.02.21 794 26 13쪽
41 2-16화 아이키사르 궁정마법사 23.02.20 820 25 12쪽
40 2-15화 아트리센 입성 23.02.17 900 27 13쪽
39 2-14화 아이리스 +2 23.02.16 892 25 13쪽
38 2-13화 마크사장의 사정 +2 23.02.15 890 21 13쪽
37 2-12화 가수 데뷔 23.02.14 898 24 12쪽
36 2-11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2) 23.02.13 953 27 12쪽
35 2-10화 파크 시니언 준남작 23.02.10 1,047 28 13쪽
34 2-9화 오랜만의 휴식 23.02.09 1,067 28 13쪽
33 2-8화 잘만상회(2) 23.02.08 1,083 31 13쪽
32 2-7화 잘만상회 23.02.07 1,101 29 12쪽
31 2-6화 계약 23.02.06 1,134 30 12쪽
30 2-5화 베스톰극단 23.02.04 1,162 34 13쪽
29 2-4화 해후(邂逅) 23.02.03 1,244 32 12쪽
28 2-3화 마일리 23.02.02 1,286 33 12쪽
27 2-2화 아리안성 23.02.01 1,370 34 13쪽
26 2-1화 에이린의 재능 23.01.31 1,385 35 12쪽
25 25화 꿈꾸는 집의 원장님 (1권 끝) +1 23.01.30 1,398 37 12쪽
24 24화 에이린 +1 23.01.28 1,454 35 13쪽
23 23화 작센남작 23.01.27 1,452 39 12쪽
22 22화 미션 컴플리트 23.01.26 1,474 38 12쪽
21 21화 운이 좋군! 23.01.25 1,491 38 12쪽
20 20화 첫 임무 23.01.24 1,551 39 12쪽
19 19화 복사의 구슬 23.01.23 1,576 39 12쪽
18 18화 펠튼성의 용병길드 23.01.21 1,591 40 12쪽
17 17화 상업도시 사라센 23.01.20 1,571 36 12쪽
16 16화 이별 23.01.19 1,609 40 12쪽
15 15화 타쿠스의 무덤 +2 23.01.18 1,613 41 13쪽
14 14화 아세르와 마법 23.01.17 1,667 40 12쪽
13 13화 레벨업 23.01.16 1,746 42 13쪽
12 12화 전투각성 23.01.14 1,793 41 13쪽
11 11화 돌아온 그놈 23.01.13 1,836 39 12쪽
10 10화 이름을 지어주자! 23.01.12 1,857 41 12쪽
9 9화 쉘터 건설 +1 23.01.11 1,933 40 13쪽
8 8화 세 번째 정령 23.01.10 2,009 43 13쪽
7 7화 예상치 못한 인연 23.01.09 2,117 41 12쪽
6 6화 상태창 +1 23.01.07 2,247 48 13쪽
5 5화 이세계식 생존물 +1 23.01.06 2,390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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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이세계 전생? +2 23.01.06 3,744 5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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