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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베어 님의 서재입니다.

한국이 제국주의 국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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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베어
작품등록일 :
2020.07.05 18:20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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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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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글자수 :
99,522

작성
20.08.19 21:21
조회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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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한국군이 왜 여기에 있어???

DUMMY

평소에는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었다.

자유도시 리히텐이 자유도시란 이름과 함께 그 권리를 쟁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서 막강한 금액을 국왕에게 헌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도시에는 물건을 받아서 팔기 위한 수없이 많은 상인들이 들어오고 나가기 마련이다.


출입하는 수없이 많은 수의 상인들이 바로 자유도시의 가치-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뭔가가 다르다. 출입하는 이들을 위한 검문소는 굳게 닫혀져 있었고 상인들은 어쩔 줄 몰라하며 검문소 밖에서 짐이 실려 있는 짐마차를 두고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오?"


이철웅 일행을 태운 마부가 마차에서 내려서 주위 상인들에게 물어 보았다.


"어디에서 왔는데 그 소리도 못 들었오?"

"무슨 소리 말이오?"

"어제부터 강철로 된 거대한 배가 리히텐 항구에 정박해 있다던데 그 때문에 안이 말도 아니오. 지금 그래서 상인 연합에서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검문소를 아예 틀어 막아버렸다는구랴."


마부는 상인의 말에 어처구니 없었다. 강철로 된 배라니.

세상에 강철로 된 배가 바다에 떠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거 농담이라면 재미 없소만?"

"속고만 살았수? 더군다나 그 안에서 이상한 옷을 입은 이들이 나왔다고 하더이다."


마부가 이맛살을 찌푸렸다.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랴."

"나도 듣기만해서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소. 하지만 이렇게 검문소가 닫혀 버리고 뒤숭숭한 것을 보니 비범한 일인 것만은 틀림없잖소? 댁도 어디까지 가는지 모르겠지만, 포기하는게 좋을게요."


상인의 말에 마부는 어쨌든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마차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했다.


"공자님. 지금 리히텐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듯 합니다. 그래서 검문소가 닫혀서 내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검문소가 닫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브라이언이 언성을 높였다. 아직 젊다기보다는 어린 그의 말에 비교적 나이가 많은 마부가 굽신거렸다.

신분제 사회에서는 나이보다는 신분이 앞서니깐.


"기사님, 저도 그 연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듣자하니 항구에 강철로 된 배가 정박해 있어서라고 하는데 이게 정신나간 놈의 말 같아서 믿을 수가 있어야지요."


마부의 말에 이철웅과 민지영이 순간 얼어 붙었다.

아직 이들이야 강철로 된 배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한국인인 자신들은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의 배가 정박한 것이다.

그런데 강철의 배라니? 아직은 이색적인 면모를 줄이기 위해서 굳이 위장까지 하면서 들어왔건만 이번에는 어째서 그것조차 버렸지?


"뭐 다른 것은 들은게 없습니까?"


이철웅의 물음에 마부가 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 말이오, 강철의 배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니 뭐라니 하는데 쇤네도 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으음..."


마부의 말에 이철웅은 어처구니 없어서 말을 줄였다.

그 강철의 배라는 것은 분명히 한국의 배가 맞다. 그런데 문제라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는 것.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그 강철의 배는 군함이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은 군인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육군이나 해병대 그 정도겠지.


분명 한국 정부의 속내는 자신을 내세워서 이 세계에 한국이라는 국가가 천천히 이득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문명 수준이 수백년 이상이 나는 한국의 그것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게 조심해야만 한다. 그런데 그런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군함과 군인들을 보낸다? 도대체 어떤 속셈인지 도통 감이 안 잡힌다.


"사장님..."


옆에서 민지영이 걱정스럽다는 듯 보았다. 그녀 역시 돌아가는 모습이 유추되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지. 일단 부딛혀 봐야지."


걱정하지 말라며 말을 하고는 백작 아들과 그 호위 기사에게 과장된 모습을 자아냈다. 그에게 있어서 이 모든 것은 모두 계획된 것인양 말을 해야만 했다.


"공자님.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의 조국에서 공자님을 위해서 온 사절입니다."

"사...사절 말입니까?“

라클로가 겁먹은 표정으로 말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이제 초등학생 5~6학년이 될 나이에 불과한 소년에게 있어서 강철로 된 배가 정박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것이 자신을 맞이하러 왔다는 것에 더 겁을 먹은 것 같았다.

그런 그의 울 것 같은 표정에 브라이언이 다급하게 나섰다.


"무슨 말이냐! 공자님을 모시러 온 강철의 배라니!"


브라이언의 말에 이철웅이 과장된, 그리고 계산된 한숨을 내뱉었다.


"하아...그게 말입니다. 아무래도 제 나라에서는 공자님을 그렇게나 높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백작가의 공자님이시기도하고 한국이란 나라에 처음으로 모시는 귀빈이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난리법석을 떨게 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백작님과 공자님을 높게 받들어 모시고 싶은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그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을 부디 높은 아량으로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음...알겠네. 자네와 자네의 나라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이 정도에서 넘어가겠네."


브라이언이 곧 이어 라클로에게 말했다.


"라클로님. 아무래도 공자님을 모실 생각에 좀 소란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정말로 괜찮은거야?"

"예,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만 믿어 주십시오.“


겨우 라클로를 어르고 달랜 끝에 백작가 소속의 마차라는 특권을 내세워서 성 내부로 들어설 수 있었다.

거리는 한산했다. 평소같았으면 인구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신 시가지 안에 만들어진 거대한 양피지와 잉크 동상 인근에서 상인들이 노점을 펼치고 장사를 하고 있겠지만, 오늘만큼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뭔가가 불안함을 느낀 것이리라.


철시한 상인들의 노점과 마찬가지로 굳게 문이 닫힌 대상회를 지나칠 때마다 이철웅은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찼다.


'제기랄. 도대체 어떤 미친 놈이 이딴 짓을 계획한거야? 이곳을 바탕으로 한국의 물건이 철도를 타고서 뻗어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온갖 기업들이 들어와야 할 것인데 이런 식으로 두려움을 사봐야 뭐가 좋다고.'


생각같아서는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이런 일을 꾸민 장본인의 멱살을 잡고서 한바탕 드잡이질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그의 현실이다. 오히려 뒷일을 자신이 잘 처리하게 되면 다행이지.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 멀리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전에 만났던 아로넬 상회 리히텐 지점의 지점장과 부지점장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생전 처음보지만 익숙한 옷을 걸친 이들이 보였다.

디지털 픽셀 위장무늬 전투복에는 대령 계급장을 패용되어 있었다.


"공자님, 이런 어수선한 곳에서 모시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백작가의 상징이 달린 마차였기에 쉽게 찾아올 수 있었던 모양이다.

평소에도 백작과 안면이 있었던 지점장이었기에 브라이언이 마차의 문을 열고 나왔다.


"지점장님. 이런 곳에서 이렇게 맞게 된 것에 죄송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처음보는 저 분은 누구입니까?"


브라이언의 말에 옆에 있던 참모를 두고 적당히 나이를 먹은 군인이 앞서 나왔다.


"처음 뵙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소속 군인으로 대통령님의 명을 받고 귀빈을 모시러 온 김상연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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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군이 왜 여기에 있어??? +2 20.08.19 222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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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철도 구입 안하시겠습니까? +1 20.07.26 248 4 8쪽
8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3 20.07.22 242 5 7쪽
7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2 20.07.19 268 5 10쪽
6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1 20.07.17 322 5 7쪽
5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4 20.07.15 362 7 9쪽
4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3 20.07.12 425 6 9쪽
3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2 20.07.10 549 7 10쪽
2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1 +1 20.07.08 703 10 10쪽
1 프롤로그 +1 20.07.05 860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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