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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베어 님의 서재입니다.

한국이 제국주의 국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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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베어
작품등록일 :
2020.07.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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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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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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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이제부터가 진짜 본 게임

DUMMY

민지영이 구해온 마차에 올라 이틀만에 백작령에 도착할 수 있었다.

70km 거리를 가는데 삼일이나 걸리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시대적으로 한국처럼 고속도로나 고속철도가 놓여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있는 도로의 상태도 기후에 따라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으며 또한 치안의 부재 문제도 나름 큰 골치였기 때문이다. 강도도 있고 말만 용병이지 강도나 마찬가지인 이들도 있으며 또한 늑대와 같은 맹수 문제도 존재한다.


그런 문제들을 어쩔 수 없이 피해다니게 되니 고작 70km를 지나가는데 이틀이란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새삼 현대에 태어나서 관련 과학이나 치안의 혜택을 받으면서 사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깨닫는 계기조차 될 정도였다.


"이래서는 철도를 설치하는 것부터가 난관 아닐까요?"


구릉지역을 지나가던 길에 이상헌이 자신의 사장에게 물어보았다.


"뭐, 거기까지는 우리의 책임이 아니니깐. 우리는 어디까지나 일을 성사시키는 것 뿐이야. 하지만...크게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럴까요...?"


철도건설을 하는데 있어서 한두명의 인력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수없이 많은 인력이 투입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소수의 강도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고 말만 용병단이지 완전 강도나 마찬가지인 이들이 문제가 될 것인데 그런 것 정도야 국내에서 PMC같은 것을 고용해서 그만이다. 그도 아니라면 이를 후원하는 백작의 이름을 빌려서 그런 놈들이 나대는 것 자체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느 시대건간에 유력자의 이름은 매우 비싸게 쓰이기 마련이니깐.


"어쨌든간에 우리가 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 그쪽으로는 딱히 돈이 나올 구석도 없으니. 기껏해봐야 노동자들이 먹는데 사용할 식재료의 공급에 우리의 입김이 닿는 곳을 선정하도록하고 중간에 우리가 그 일부를 얻는 것 정도인데 차라리 그 부분을 노리는게 낫겠군."


하지만 말이야 쉽지 그건 생각보다 귀찮은 작업이다. 한국에서 공수하는 식자재라면 자신이 손을 뻗기가 어려울 것이고 왕국에서 직접 재공할 수 있는 식자재라면 다른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의 기본적인 위생관념에서 떨어진 것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반려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런 이유에서 포기해야 한다는게 참 아깝단 말이야.‘


그러건말건 마차는 이미 백작이 거주하는 영지까지 도착했다. 용돈벌이용 부업보다는 본업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덕분에 오는 길이 매우 수월했소이다. 감사의 표시로 조금 더 넣었소.'


이철웅은 초로의 마차주인에게 3000 카르텔 은화를 주었다. 노인은 그 돈을 받아가면서도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버리지 않았다.


"뭔가 이상한 것이라도 있소?"

"아니오. 그건 아닌데...당신들은 상인이라고 하지 않으셨소이까?"

"그렇소만?"

"내가 여지껏 보아온 상인들과는 많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상인이라면서 팔 물건도 가지고 다니지도 않고, 필요한 짐마차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깐요. 더군다나 상인이라면서 입고 있는 의복은 저기 높은 곳에 사시는 분들보다도 더 좋은 옷을 입고 계시지 않으십니까?“


노인의 말에 이철웅과 일행들은 현대의 패션사업이 만든 양복과 구두를 한차례 훑어 보았다. 하루 동안 밖에서 잠을 자기는 했지만, 확실히 이 시대에서는 여전히 최고급 옷감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작은 상회다 보니깐요."


이철웅이 아무렇지 않게 빙긋 웃으며 말했다.


"저희같이 작은 상회에서는 아무리 사장이라고 하더라도 직접 이렇게 뛸 수밖에 없지 않겠소이까, 어르신."

"허어...사장이셨구려."

"상인으로서 물건을 팔 경우도 있지만, 높은 분들과 만날 경우도 많으니 아무래도 아무 옷이나 입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오오...그러셨구려."


이철웅의 말에 노인은 그들을 내려주고는 일이 잘 성사되길 바란다면서 다른 곳으로 떠나갔다.


이들이 도착한 라바크는 아로넬 상회를 뒤에서 지원할 정도로 상업에 큰 관심을 가진 백작이 다스리는 곳답게 상업이 크게 발달한 도시였고 그렇기에 도시에 들어올 수 있는 입구에는 병사들과 관세를 매기는 담당 공무원들이 대기해서 혹여나 관세를 아끼기 위해 물건을 몰래 가지고 들어오는 이들이 있는지 짐을 하나하나 검사하고 있다.

비록 검사하는 시간 때문에 입구에 정체가 되긴 하지만, 그 누구도 불만을 털어놓지는 않는다. 괜히 도시의 입구를 지키는 병사와 담당 공무원에게 밉보였다가는 생전 듣지도 못했던 세금을 꼼짝없이 물게 생기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듣기로는 불만을 터뜨린 상인에게 수레의 바퀴세를 걷었다는 말도 있다. 물론 대상인의 아래에 일하는 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이상한 명목으로 세금을 잘못 물리다가는 오히려 역으로 큰 경을 치루는 경우도 왕왕 존재하기 때문에 병사나 담당 공무원들도 적당히 상대를 보아 가면서 그런 짓을 하지만 말이다.


"이름이 뭔가?"


이철웅의 차례가 왔다. 이철웅이나 그의 직원들이나 빈 몸이다 보니 가벼운 신상조사만 하고 보내줄 것 같다. 그는 적당한 경번갑Splinted mail을 차려 있는 경비병을 보았다. 꽤나 거만한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보니 적당히 입구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곤란하게 만들어서 뇌물을 받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상대에게 곤란함 자체를 주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보면서 즐기던 것 같다.


때에 따라서는 뇌물이 필요하다면 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이철웅이라 합니다. 친애하는 백작님을 뵙기 위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여기 저희의 신분을 보장하는 증명입니다."


그는 병사에게 지점장에게 받은 증서를 보여주었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병사가 보기에도 꽤나 고급진 양피지를 보자 순간 얼굴에는 긴장된 표정이 보였다.


"이것이 진짜라는 증거가 어디에 있나! 혹시 위조된 것이라면 치도곤을 칠거야!"

'이런이런...‘


사실 성의 입구를 지키는 경비병의 일이 쉬울 리 없다.

말이 좋아서 성의 입구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지 실상은 하루에도 수백여 명 이상은 사람들을 하나하나 조사해야만 하고 특히 짐마차라도 끌고 오는 상인이라면 짐을 하나하나 검사해서 혹시나 신고하지 않은 물품이 있는지 알아내야만 한다. 물론 옆에 있는 세무 담당 공무원 놈이 조금이라도 도와준다면 그나마 일이 쉬워지겠지만, 공무원 생활이라는 곳이 다 그렇고 그런 것 아니겠는가. 계급이 안된다면 짬밥이라도 높아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계급은 물론이거니와 짬밥에서도 옆에 있는 세무 담당 공무원보다도 떨어지는 편에 속한다. 그래서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고자 일부러 대상인 관할 소속의 상인이 아니라면 불필요하고 사소한 것으로 트집을 잡아서 놀려주거나 혹은 뇌물을 받는 일을 하곤 했다.


물론 당연히 이런 짓도 너무 심하게 했다가 윗선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했다가는 곤장을 맞고서 경비병 직위에서 아예 쫓겨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적당히 하는 것도 잊지 않은 편이다.


여하튼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하다보니 저자세로 나오는 이들에게는 자신을 과신하는 일이 왕왕 보이곤 했다. 그리고 솔직히 자신의 입장에서는 어디 처음보는 이들이 백작을 만나러 왔다고 하는데 믿을 수 있어야지.


'속 다 보인다, 이녀석아.'


필요에 따라서는 뇌물을, 혹은 다른 것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쓰겠지만, 지금은 좀 강하게 나가도 되리라.

이철웅은 자신이 가진 양피지에 찍힌 인장을 다시금 경비병에게 보여주었다.


"정 못미덥다면 이 인장을 저기에 있는 담당 공무원에게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요? 그라면 이 인장이 어떤 것이지 잘 알지 않을까요? 만약 이 인장이 제가 백작님을 만나 뵐 수 있는 그것이라면 오히려 이런 당신에게 치도곤을 내릴 수 있게 될 테니깐요."


은근한 협박에 경비병은 불쾌한지 눈살을 찌푸렸지만, 동시에 이철웅의 말이 걸렸다. 만약 정말로 그랬다간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 뿐이니깐.


"자 잠깐 기다리도록."


경비병은 양피지를 빼앗듯이 가지고 가서 세무 공무원에게 가지고 갔다. 머지 않아서 양피지를 든 경비병이 이철웅에게 굽신거렸다.


"이...이거 죄송합니다. 백작님께서 후원하시는 상회와 연이 있으신 분이신지 모르고..."


굽신거리는 경비병과 어쩔 줄 몰라하는 세무 공무원 사이에서 이철웅은 이들을 호통치면서 얻는 싸구려 감정보다는 은혜를 팔기로 했다. 그는 뒤에 있는 민지영을 시켜서 십만원 상당의 은화를 건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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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가 진짜 본 게임 20.08.02 19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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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철도는 거들기만 할 뿐. 석유를 내놔라 20.07.29 237 5 10쪽
9 철도 구입 안하시겠습니까? +1 20.07.26 248 4 8쪽
8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3 20.07.22 242 5 7쪽
7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2 20.07.19 268 5 10쪽
6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1 20.07.17 322 5 7쪽
5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4 20.07.15 362 7 9쪽
4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3 20.07.12 426 6 9쪽
3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2 20.07.10 549 7 10쪽
2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1 +1 20.07.08 703 10 10쪽
1 프롤로그 +1 20.07.05 860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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