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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베어 님의 서재입니다.

한국이 제국주의 국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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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베어
작품등록일 :
2020.07.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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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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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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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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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4

DUMMY

“그럼 거기에서 저희가 얻게 될 이익이 있습니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장님께서 애국심을 위해서 그랬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건 그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어떤 구멍에서 이익을 얻어낼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자신들이 거기에서 직접 소나 돼지를 길러서 도축하고 고기를 가공해서 팔아버리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도시에서 자라온 자신이라도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 정도의 자금이 이 회사에 있지도 않고.


그 정도 수준이라면 사실상 대기업에게나 가능한 이야기이다.

잠깐...대기업?


“팀장도 이해를 했나 보군. 그래, 우리가 빨대를 꽂을 곳은 대기업이지.”

“설마 저희 회사의 이름으로 일부 영토를 빌린 다음에 그 권리를 돈을 받고 대기업에 파실 생각이신 겁니까?”

“정답! 어차피 지금 현재 밖으로 나가서 이런저런 일들을 행사할 수 있는 곳은 우리 뿐이야. 그 권리가 영원할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 그 이전에 우리가 얻을 이익을 미리 만들어 두어야지. 더군다나 대기업 입장에서도 부정적으로 여기진 않을거야.”

“가능할까요?”


한국은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한 나라이다.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대기업의 진입 그 자체를 막는 규제는 좌, 우 막론하고 모두들 열심히 써먹고 있기도하고 더군다나 농업의 경우는 대기업의 진입 그 자체를 막고 있다. 명분은 농민들을 위한다는 것이다.

만약 말마따나 대기업이 다른 국가에서 농사를 지어서 그것을 한국에 반입할 수 있게 한다? 농민단체와 이것을 등에 엎으려는 야당에서 난리가 아닐 것이다. 대기업의 입장에서도 이 때문에 농업으로의 진출을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야 국민들은 그 상황에 적응을 하고 있었으니깐. 매번 농산물 가격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그게 왜 비싼지 모르고 그 가격에 적응을 했으니깐. 하지만 지금은 다르지. 그 적응한 가격에 못해도 2~3배 이상은 뛰어오른 가격에 그것조차 먹기 힘들어졌으니깐. 막말로 서민들에게 질 좋고 싼 가격으로!라는 식으로 대충 선전을 하면 괜찮을거야. 그리고보니 치킨 한 마리 가격이 얼마였지?”


이철웅의 말은 결국 그것이다.

아무리 약자를 위해 용인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국민 전반적인 생활에 역행을 하게 된다면 결국 그 용인이 없어져버린다는 것. 더군다나 한국의 특성상 수없이 많은 자영업자들과 치킨업체들이 난립을 하며 치킨 1마리 가격이 2만원에 다다르게 되면 언론에까지 오르내리는 특성상 이미 그 가격이 3만원을 넘어선지 오래인 이 시점에서는 일반 국민들이 참기 어려운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내 독단적으로 진행을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아니꼽긴 하지만 언젠가 연락이 올 차관과 우리의 빨대가 되어줄 대기업 측과의 이야기가 먼저 있어야 하지만.”

“그럼 또 다시 정권에 이득의 일부분을 넘겨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어쩔 수 없지.”


그는 쿨하게 인정했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국가의 공적인 허락을 맡아 일을 진행하는 자신들의 성격상 그에 관련된 뒷돈을 얻어내려고 한다면 결국 국가의 허락이 필수다. 그것이 자신들이 얻는 이득의 일부를 속되게 말한다면 ’삥‘을 뜯긴다고 할수도 있지만, 그걸 무시하고 일을 진행할 수는 없다.


’작은 것을 탐내다가는 아예 몸이 갈라져 버릴 수도 있으니깐.‘


소탐대실이라고 하지 않던가.


“뭐 아직은 미래의 이야기야.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일은 아니지. 그건 그렇고...”


그가 좀 더 서류를 뒤적이더니


“이 세계는 담배가 없는건가?”

“담배 말씀이십니까? 예. 제가 알기로는 담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호라....”


담배가 없다니. 이건 또 무슨 신의 한수란 말인가. 신이란 놈이 자신에게 돈을 뭉텅이로 주고 싶어서 난리가 난 모양이다.


“담배 사업도 하실 생각이십니까?”

“안될 것이라고는 뭐겠나? 아편 전쟁처럼 마약을 팔겠다고 그러는 것도 아닌데. 내가 무슨 아서 웰즐리같은 쓰레기라도 되는 줄 아나?”


아서 웰즐리라...분명 1차 아편 전쟁에서 영국이 대대적으로 청나라를 손봐야 한다고 주장하던 인간 아니던가?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 자신이 그에 못지 않은 쓰레기라는 것 정도는 그래도 인지를 하고 있는 것인가?

자신의 월급을 주는 사장을 향해 할 생각은 아니지만, 뭐 어떤가? 노동자가 자신의 상사나 사장 씹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더군다나 담배는 무게와 부피가 매우 적은 물건이니깐. 내가 독점적인 판매권을 얻어낸다면 매우 큰 이득을 얻어낼 수도 있겠군.”

“...사장님, 과연 그놈들이 그런 군침이 흐르는 대어를 호락호락하게 사장님께 드릴까요?”

“후후후. 그러니깐 자네의 말은 판매권 하나만으로도 자신들의 주머니에 수없이 많은 돈이 꽂힐 수 있는 그런 것을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나에게 주기보다는 자기들 패거리가 운영하는 회사에 주는 것이 훨씬 나으니 토사구팽을 조심하라 그건가?”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닙니다만 정치인이란 족속들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맞는 말이다. 정치가라는 부류와의 거래는 그래서 장기전이다.

쉽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들어오지도 않고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그게 언제까지 자신들의 손아귀에서 있을 것이란 확신도 할 수 없다. 아니, 외려 헛물만 켜다가 단물만 빨린 이후에 바닥에 늘어 붙은 껌딱지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후후후. 자네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는 알겠네. 나도 그런 생각을 안해본 것도 아니고. 아직 계획에 지나지 않지만, 나름 생각을 해보기도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봐야지. 이제 조금이라도 안심이 되나?”

“전 그저 사장님을 믿고 따를 뿐입니다.”


이후 이상헌은 이철웅과 몇몇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는 사장실에 나갔다.

이철웅은 홀로 사장실에 남아서 이상헌이 남기고 간 서류들을 계속해서 훑어보며 분석에 들어갔다. 실패는 있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자신이 여태까지 국가로부터 주어진 일을 성공을 해왔다 하더라도 단 한번의 실패는 저들이 자신을 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상념에 빠져 있던 그의 뇌리를 뒤흔든 것은 요란하게 울리는 그의 휴대폰이었다.

휴대폰 액정에는 발신자 번호 표시가 제한되어 있었다.


“전화 받았습니다.”

“이철웅 사장인가?”


처음 듣는 목소리이다. 하지만 그가 자주 듣던 목소리의 형태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타인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들의 목소리이다.


“예. 맞습니다.”

“나는 총리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이네.”


총리를 모시고 있다라...총리 직속 부하라는 뜻인데 국무조정실장이나 비서실장이라도 되나?


“차관의 말을 잘 들었네. 자네의 계획에 총리님께서도 매우 흡족을 하셨어.”


국무조정실장이군.


“미천한 저의 생각을 그렇게 높게 평가해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겸양할 필요는 없네. 그보다는 자네의 말을 듣고 싶네. 그 계획, 성공할 수 있겠나?”


국무조정실장은 일부러 뭉뚱그려 말했다. 그 계획이라는 것이 티리니언 왕국에 한국이 빨대를 꽂아서 한국의 저금통으로 만들 계획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티리니언 왕국에 빨대를 꽂아서 그 일부를 현 집권 여당에 뇌물로 줄 것이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애매하게 말했다.


’역시 정치에 몸을 담고 있는 부류들다워.‘


“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좋네. 그럼 자네를 믿겠네. 언제 왕국으로 갈 생각인가?”

“가급적이면 빨리 갈 생각입니다.”

“흐음...알겠네. 이철웅 사장도 잘 알겠지만, 이 일은 어느 개인의 영달을 위한 일이 아닐세. 이 나라의 위한 일이야. 반드시 성공을 해야만 하네. 알겠나?”


그렇게 자신이 할 말만 하고는 국무조정실장이 전화를 끊었다.

예의가 없지만 그는 그려러니 했다. 그런 것에 짜증을 내서는 이 일을 할 수 없으니깐.


“그럼 허락도 맡았겠다, 일을 시작해볼까?”


이철웅은 비서를 불러서 이상헌을 비롯한 몇몇 이들에게 조만간 출장이 있을 예정이니 그 이전까지 야근에 특근을 해서라도 모든 서류 작업을 끝낼 것을 명령했다. 보너스를 받을 희망에 부푼 그들은 머지 않아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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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철도 구입 안하시겠습니까? +1 20.07.26 248 4 8쪽
8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3 20.07.22 242 5 7쪽
7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2 20.07.19 268 5 10쪽
6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1 20.07.17 322 5 7쪽
»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4 20.07.15 362 7 9쪽
4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3 20.07.12 425 6 9쪽
3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2 20.07.10 549 7 10쪽
2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1 +1 20.07.08 703 10 10쪽
1 프롤로그 +1 20.07.05 860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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