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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베어 님의 서재입니다.

한국이 제국주의 국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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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베어
작품등록일 :
2020.07.05 18:20
최근연재일 :
2020.09.02 21:09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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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31
글자수 :
99,522

작성
20.07.17 19:00
조회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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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7쪽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1

DUMMY

“...그래서 저희가 여기에 타 있어야 했던 것입니까?”


이상헌이 바다의 짠 냄새를 맡으며 이철웅에게 불평을 토해냈다.

사실 어느 정도는 짐작을 했다. 사장 입장에서야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을 데려가느니 어느 정도는 티리니언 왕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이들을 함께 데려가는 것이 이득이긴 하니깐.


하지만 그건 그것이고 이건 이거다.


사람들이 청결과 위생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대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되는 것이 인류의 역사다. 당장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시기에 활동했던 존 스노우만 하더라도 전염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조사한 역학의 선구자였고 손을 씻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조차 로베르트 코흐의 공이었지만 그는 1800년대 말 1900년대 초반의 인물이었다.


그만큼 인류는 전염병에 대한 인식과 예방에 대한 과학적인 토대는 오래되지 않았던 것이다.


“왜 이리 얼굴이 상해있나?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서 자연을 벗으로 삼아서 힐링을 하게끔 하는 것이 사장의 도리라 여기고 있는데 이팀장은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나?”


...말이라도 못하면 밉지나 않지.


“그게 일이 아니라면 말이죠. 저는 괜찮습니다만, 다른 팀원들은 죽으려고 하는군요.”


이상헌이 뒤를 가리키자 나무로 된 선박의 일부분에 기대어 연신 구역질을 하는 여성의 뒷모습이 보였다. 배멀미도 배멀미였지만, 그들이 탄 선박은 본래 한국이 가지고 있던 여객선이 아닌 범선이었다. 시대를 역행한 모습이었지만 어쩔 도리는 없었다. 커봐야 500~600톤급의 범선이 대다수인 시대에 갑자기 수 만톤 급의 여객선을 끌고 간다면 이건 누가봐도 이상하니깐.

그나마 이것도 100% 그 시대의 범선을 따라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선체 위에 세운 돛은 그저 눈속임에 불과했고 움직임은 기존의 디젤엔진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미국이란 초강대국이 사라진 현재 그 영향에 있던 GPS를 사용할 수 없어 과거에 비해서는 힘겹게 항해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어서 위성 항법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어야 할텐데 이거 참 불편해서.”


이철웅은 볼멘소리를 내뱉으며 끝없이 펼쳐진 푸르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것을 지켜보니 자신도 모르게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뭐랄까...어린 시절에 플레이하며 놀았던 대항해시대가 떠오른 것이다. 그저 나침반과 지도에 의지하여 아무것도 없는 바다를 항해하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교역을 하며 감탄을 했던 과거의 모습이 지금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감상에 젖어있을 무렵 연신 바다에 자신의 안에 있던 것들을 던져내던 직원 중 한명이 간신히 기운을 차리며 말했다.


“육...육지다.”

“호오...저곳이 바로 티리니언 왕국인가?”


정확히는 티리니언 왕국에 속한 자유도시 중 한곳이다.

티리니언 왕국과 다른 국가들의 화물을 집결하고 분산하는데 중계지 역할을 하는 허브항이었기에 지방 영주에게서 독립해서 자립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으웩...”


배를 천천히 항구에 접선시키며 이철웅과 그의 직원들이 내렸다.


“그럼 언제 다시 오면 되겠소?”


국가에서 돈을 받고 이런 괴상한 짓을 하고는 있지만, 본래 강한 바다 사나이였음을 증명하듯 기골이 강대한 선장이 말을 했다.


“때가 되면 연락이 갈겁니다. 그때 다시 돌아와 주시면 됩니다.”

“세상이 갑자기 이 모양 이 꼬락서니가 되어서 앞으로도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겠지만, 거 당신들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겠소.”


선장의 인사와 함께 배는 천천히 본국으로 돌아갔고 남은 이제 오랜 항해로 인한 멀미와 고생을 덜어내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흐음...일단...”


이철웅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을 먼저 먹을까?”

“...네?”


그들은 자신들의 사장의 엉뚱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 *


“호오, 이거 맛있구만.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다보니 수산물이 많이 나오는건가?”


생선을 버터에 구워내 부드러운 버터향과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을 느끼며 이철웅이 감탄을 했다. 수백년 이전의 세계이다보니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런 걱정은 이 하나에 동이나고 말았다.


“여기는 수산물이 알아주기도 하지만 허브항이다보니 다른 것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족발같은 음식도 있지요.”

“슈바인스학세같은 거?”

“예. 그것도 시킬까요?”


이상헌이 주점에서 일을 하는 여성을 불러 술과 먹을 것을 더 주문을 했다.


“그리고보면 말이야...신기하지 않나?”


슈바인스학세의 뼈를 집고 우걱우걱 씹어먹던 이철웅이 뜬금없이 물었다.


“무엇이 말씀이십니까?”

“이 음식들. 이상하리만치 우리가 본래 존재했던 곳의 음식과 똑같아. 내가 알기론 생선을 버터에 구워서 만든 음식은 프랑스산 음식이고 독일의 슈바인스학세와 거의 똑같은 음식도 존재하지 않나? 그것 자체가 신기하긴 하지만 언어에 비하면 놀라운 것도 아니지.”

“아...”


사실 그들도 이곳에 처음 왔을 때 굉장히 놀라웠다.


이세계에서 쓰이는 언어가 영어라니!


덕분에 소통문제가 없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그들이 겪었던 혼란은 이루 말을 할 수 없었다.


“그건 그렇고 사장님.”


하루 종일 배 속에 있던 것을 게워냈는지 이제는 빈속에 먹을 것을 쑤셔 넣던 민지영이 말했다.


“저야 빈속이라서 뭐라도 먹을 것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제가 아는 사장님이라면 쓸데없는 일이라고는 전혀 하실 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녀의 말에 이철웅이 눈빛을 빛내며 웃음을 지었다.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정 반대의 빛을 내고 있다. 그것은 시험을 하고 있는 눈빛이다.

여기에서 그녀가 잘못된 대답을 선택한다면 보직이 바뀌거나 혹은 해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녀의 뇌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그녀는 잘못된 답을 선택하지 않기 위해 짧은 순간을 맹렬하게 머리를 굴리며 그것을 그대로 읊조렸다.


“제가 생각할 때 사장님께서 굳이 이곳에 오신 이유는 단순히 음식을 먹기 위함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혹시 무엇인가를 노리고 오신 것이 아닌가요?”


그녀의 말에 주위에서는 조용히 말없이 이철웅과 민지영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이철웅은 웃음기를 내던지며 입을 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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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철도 구입 안하시겠습니까? +1 20.07.26 248 4 8쪽
8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3 20.07.22 242 5 7쪽
7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2 20.07.19 268 5 10쪽
» 호구를 잡으러 가보자-1 20.07.17 322 5 7쪽
5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4 20.07.15 361 7 9쪽
4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3 20.07.12 425 6 9쪽
3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2 20.07.10 549 7 10쪽
2 제국주의를 향한 첫걸음-1 +1 20.07.08 703 10 10쪽
1 프롤로그 +1 20.07.05 859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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