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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Ciel

그녀와 그여자와 나의 해피엔딩?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라이트노벨

PurCiel
작품등록일 :
2014.06.01 19:22
최근연재일 :
2014.06.18 04:33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2,418
추천수 :
70
글자수 :
63,202

작성
14.06.03 06:00
조회
85
추천
5
글자
10쪽

-2화 방향(1)-

DUMMY

「쇼핑까지 따라오게 해서 미안해.」


「아니요. 저, 이런 곳에서 쇼핑한 적이 거의 없어서요. 매우 즐겁습니다.」


분명히, 유아는 즐거운듯이 콧노래까지 흥얼 거리며 따라왔다.


「이런 곳이라고 하면, 다른 곳에선 쇼핑을 하는거야?」


「네. 친구분들하고 쇼필에 가는 일은 자주 있습니다.」


「헤에 어디서?」


「그렇네요...」


그렇게 유아는 몇가지 장소를 말했다. 모두 고급 브랜드의 유명한 곳이거나 백화점이였다.

갑자기 내가 너무 초라해지는 순간이다.


「그,그런가... 그럼, 분명히, 이런 곳의 쇼핑은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겟네.」


유아는 역시 진짜 아가씨였다.


「그치만, 제일 즐거운 것은, 역시 시온 오라버니와 함께 이니까...일지도 모르겟습니다.」


「네?」


「들리지 않으셧다면 됬습니다.」


눈을 다른곳으로 돌리며 희미하게 뺨을 붉힌다.

이제와서, 들렸었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정말 나까지 부끄러워진다.


「그렇지, 정말 괜찮아? 식사준비도 부탁해도...」


「네에. 맡겨주세요.」


두 주먹을 쥐며 자신있게 얘기하고 있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나서 유아는 곧장 짐들을 가지고 요리 준비를 시작했다.


「그럼, 오라버니는 쉬고 계세요.」


그렇게 유아는 가져온 에이프런을 꺼내서 입었다.


하늘하늘한 레이스가 많이 붙어있는, 조금 화려한 디자인.

드라마나 영화, 만화에서 신혼집에서 입는 그런 느낌이다.

거기에... 평소와는 다른 머리 모양에, 정신을 빼앗겼다.

뒤로 묶은 긴머리. 포니테일이 너무나 잘어울렸기 때문이다.


「저... 이상한가요?」


너무 오래 보고 있었나보다.


「아니아니! 굉장히, 잘어울리다보니까. 무심코, 넋놓고 봐버렸어.」


「아,그.어...가,감사합니다.」


부끄러운 듯한 모양이다. 에이프런의 옷자락을 꽉 잡는 행동이 견딜수 없이 사랑스럽다.

아... 꼭 껴안아 버리고 싶은, 그런 충동을 어떻게든 억눌렀다.


「그,그러면. 점심준비 다되면 불러드릴께요. 오라버니는 쉬고 계세요.」


그나저나 뒤에서 보는 유아의 모습.

다시 봐도 몸매가 아름답다. 가슴도 꽤 큰편이 아닐까 싶다. 거기다 잘록한 허리가 더 강조되듯 에이프런의 리본이 감싸고 있다.

에이프런 안으로 입은 캐쥬얼한 흰 셔츠와 치마는 더더욱이나 잘어울렸기 때문에... 넋놓고 보고 있다보니 시간이 꽤 흘렀다.


「기다리셧습니다~」


결국, TV나 책이나 핸드폰도 만질 시간없이 쭈욱, 유아만 보고 있었다.


가끔, 나의 시선을 눈치채면, 수줍은 것 처럼 미소짓는 것이, 너무 귀엽다.


「우아!?」


일식 중심의 메뉴, 어느것도 대충 만들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모양.

보기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했던가?

구지 안먹어도 봐도 이것들은 맛잇다고 스스로 오라를 뿜어내고 있다.


「그럼. 잘먹겠습니다....어라..아차차.」


왼손만으로는 젓가락을 쓰는것이 힘들었는지 반찬을 도중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미안미안, 」


아마도 당분간은 왼손잡이 훈련을 할 필요가 있을것같다. 이대로는 좀...

아쉽지만 포크로 먹는 수밖에 없다.


「저기, 유아야 미안한대...」


「네! 알고 있습니다. 맡겨주세요!」


과연 유아. 설명을 할 것도 없었다.

그렇게 내가 감탄을 하고 있자, 조용히 유아가 젓가락을 손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반찬을 집어서 이쪽으로 향해왔다.


「자, 여기 아앙~」


예상외의 전개에 나는 당황스렁무을 숨길 수 없었다.


뭐지 이건? 그건가? 받아먹어라?


도대체, 지금 내 눈앞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저기, 오라버니? 여기. 아앙~」


「자, 잠깐 기다려, 유아야. 저기, 그것은 뭘하고 있는 거야?」


「팔을 쓸수 없어서 식사가 어려울 것 같아서. 제가 오라버니에게 먹여드릴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당연한 일과 같이, 유아는 대답한다.


과연, 듣고 보니 그 외의는 생각할 수 없다.


지나친 전개에, 뇌가 따라가지 못했던것 같다.


「그런고로, 자. 아앙~」


「아니, 그...」


포크를 가져다 준다면, 그래도 괜찮은데.

나는 그런 말을 삼켯다. 눈치 없는 남자가 아니니까. 응.

거기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웃는 얼굴을 보고 있는데? 거절하는것은 무리다!


「저... 혹시, 오라버니는 이 반찬은 마음에 들지 않으셧는지요?」


「아,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 NEVER! 매우 맛있을 것 같아. 응!」


「후후, 다행이다. 그럼 자 맛잇게 드세요. 아앙~」


「아.아앙~」


입을 크게 열면 유아가 먹여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본 '아앙~' 은...뭐랄까 상상이상으로 쑥스럽다.


「맛은 어떠세요?」


「응! 매우 맛잇어. 당장이라도 팔이 움직일 것 같이 살아있는 맛이야.」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실제로는 그다지 맛은 잘 모른다. 맛잇을 뿐.


「입에 맞아서 다행입니다. 다음 반찬은 뭐가 좋으세요?」


「아무거나 좋아. 유아가 주는 거라면.」


「후훗, 네에 그럼 이거로, 자 아앙~」


「아,아앙~」


조금 전과 같은 요령으로, 나는 유아에게 반찬을 받아 먹는다.

이런 귀여운 여자에게 아앙~을 받다니 이것은 현실이겟지?!

그런가? 목숨걸고 사람을 살린 나의 행동에 신이 감동한거 맞지?!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혹시나 마음에 들지 않는 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나는 그말에, 말없이 수긍한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역시 유아는 굉장히 상냥하다.

아무리 자신에게 원인이 있다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극하게 돌봐주는 일은 안할 것이다. 보통은.


「그럼, 다음은 이건 어떠세요? 자 아앙~ 많이 많이 드세요.」


나의 먹는 모습을 기쁜듯이 보면서, 유아가 말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설마 이대로 전부 먹여 줄 생각인가?


「그럼그럼, 슬슬 밥으로... 아앙~」


「아앙~」


아무래도 그럴 생각인거 같다.


나는 솔직하게 그녀를 따라서 아앙~을 한다.

아직은 쑥스러움이 남아 있지만, 이것은 이것대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좋다!


「자, 아앙~」


이런 귀여운 아이가 먹여주는 밥이라니. 생각해본적도 없지만 생각 할 필요도 없이 행복이다.


나는 다른 생각은 집어치우고 그냥 이 상황을 즐기기로 했다.


「아. 진짜 맛잇어. 유아는 정말 좋은 신부가 될꺼야.」


「에?! 아 신부라니요, 저,저정도는 아직 멀었습니다.」


부끄러운듯 붉어지는 뺨이 보였다.


「아니! 그렇지 않아.」


수줍음이 겉으로 보이는 유아. 으응~ 이런 반응도 역시 사랑스럽다.


「아,으...정말이지...오라버니도 참... 그것보다, 식사를 계속해요. 확실히 먹지 않으면 낫는 것도 낫지 않아요.」


유아는 그대로 다음 반찬으로 젓가락을 옮긴다.

결국,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아가 전부 먹여주었다.


「잘 먹었습니다.」


「네, 변변치 않았습니다」


「이야, 정말 고마워, 진짜 진짜 맛있었다.」


「사실은, 저녁도 같이 있고 싶지만...」


「응. 늦으면 부모님도 걱정하실 꺼야.」


「...네에」


「응... 그렇구나 바래다...음.. 그러고보니. 유아는 여기올때 어떻게와?」


「집에서 차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 그렇구나. 운전수인가... 역시 아가씨.


「역에 마중 나와 받기로 했는데. 괜찮으시면 조금 같이 걷겠습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가볍게 걸쳐 입고 나왔다.


「이동할땐 항상 차로 움직였는데, 이렇게 누군가와 같이 걷는 다는것이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구나」


「정말로 오라버니에게는 어리광만 잔뜩 부리고 있는것 같아요」


「에? 아니야 그렇지 않아. 오히려 내쪽이야말로 항상 신세만 지고 있는걸」


「...방해는 아닐까요?」


「물론!」


「감사합니다」


「지금도, 언제나 처럼 곧바로 헤어지는 것 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서 즐거워.」


「저도...입니다.」


뺨이 물을어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붉은 노을의 석양때문인지 아닌지...


「오라버니를 만날 수 있어서. 지금은... 매일이 즐거워서. 정말 매일이 즐거워서...」


나도 유아야. 라고는 밖으로 말하지 않았다.

아주 조금,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았다.

이깨를 대면, 그대로 닿을 거리.

닿을 것 같아. 닿을 수 없는. 그렇게 미묘한 거리는... 마치 지금의 내 마음을 나타내는 것 같다.

지금의 관계로 좋다.

기분 좋게. 행복한 시간을 잃지 않기 위해.


「오라버니」


「유아」


부으으으으응~


역 앞으로 검은 고급 세단이 멈춰 섰다.

분위기로도 타이밍으로도 저 차가 유아를 마중나온 차라는것을 본능적으로 알것 같았다.


「마중 나온 차입니다.」


「그렇구나.」


으음. 역시. 나의 감은 잘 맞지.

그나저나 다시한번 유아가 아가씨라는 것을 실감하는 장면이다.


「차도 왔고, 언제까지 내가 잡고 있으면 민폐잖아.」


「그럴리없습니다!」


「아.어.응.고마워」


너무 단호하게 말하는 바람에 조금 놀라버렸다.


「아니요...정말로, 폐같은거 없기 때문에」


「....」


살짝 돌리며 뺨을 붉히는 유아의 행동이 너무 사랑스럽다.


조금더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 밥도 무지무지 맛있었고. 여러가지로 유아 때문에 살았어. 그럼. 조심히가.」


「네에. 내일 또...」라고 말하는 유아는 그대로 차로 걸어갔다.


그 모습이 안보일 때까지, 나는 차를 보고 있었고, 차가 안보이고 나서야 나는 뒤돌아 집으로 향했다.

내일 또... 라고 말했지?

잘못 들은게 아니라면, 내일 또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돌아가는 발걸음이 이상하게 가벼웠다.


작가의말

뭐랄까 부제 정하는것도 왠지 고민되네요.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Nuan
    작성일
    14.06.03 22:32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3 PurCiel
    작성일
    14.06.04 04:33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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