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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Ciel

그녀와 그여자와 나의 해피엔딩?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라이트노벨

PurCiel
작품등록일 :
2014.06.01 19:22
최근연재일 :
2014.06.18 04:33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2,422
추천수 :
70
글자수 :
63,202

작성
14.06.02 11:00
조회
194
추천
5
글자
8쪽

-1화 만남(5)-

DUMMY

유아를 보내고 나니 다시 병원에서의 쓸쓸함이 기억났다.


뭐랄까, 천장을 올려다보니 한숨이 나왔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도 없어진다.

오히려 병원에 있을때가 더 충실한 삶을 산 느낌이랄까.

유아가 오는것 만으로도, 그 시간을 기다리는것도 즐거워 졌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 방이 세삼 넓구나 하고 느껴지는 혼자 있는것에 대한 외로움을 느낀다.


하루가 지내서도 계속 되는 쓸쓸함이 바보같아진다.


무심코 휴대폰을 꺼내 등록한지 얼마 안된 번호를 바라본다.

몇일 알고 지냈다고. 막 연락하는건 실례겠지?


똑똑똑.


다현인가보다.


「응, 열려있어 들어와.」


하지만 나의 예상을 깬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 실례합니다.」


에엣?! 지금 그 소리는?! 유아인가?! 왜?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일찍?」


「아! 저기. 어제오고 오늘도 와서 폐일지도 모르겟단 생각은 했지만...그치만..역시 폐가되는지... 」


「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 오히려 기쁘니까」


유아의 어두워지는 표정을 보면 절대 그렇게 말 못한다. 랄까 당연히 기쁘니까.

그렇게 나의 대답을 들은 유아는 밝아진다. 정말 겉으로 다 들어나는게 순수한 모습이 귀엽다.

유아는 안심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감사합니다 " 하고 들어왔다.

유아는 아마 이곳에 오면서 긴장 했었는지도 모르겟다.


「아! 저기 오늘은... 도와주신 답례를 가지고 왔습니다.」


「에. 아니아니, 그렇게 아니여도...」


「이건, 부모님께서 주는 답례입니다. 저번에 음식으로 좋다고 하셧으므로.」


아아...그러고 보니...그런말을 했었던것 같다.


「이건 제가 좋아하는 가게에서 주문한겁니다. 오라버니의 입맛에 맞으면 좋겟는데...」


「아아! 응 고마워, 그럼 차를 준비할태니까 기다려줄래?」라고 말하며 돌아서는 나를 유아는 멈춰 세웠다.


「아 저기, 오늘은 그... 실례라고 생각합니다만, 도구를 가져왔습니다.」하면서 귀엽게 손을 모아 얼굴을 살짝 가리는 유아였다.


아, 그러고보니 저번에 병실에서 말했었지. 직접 만들어준다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아. 그 노력합니다만. 하지만, 만약 입에 맞지 않는다면..저.. 죄송합니다만.」


살짝 울상이 되어가는 유아.


「그때는 그때대로 잘부탁해.」라는 장난기 있는 대답으로 웃어 넘겼다.


「네엣!」하고 웃는 유아.


이런 분위기가 좋다. 정말 유아가 오고나서부터 방안의 공기가 달라진 느낌이다.

처음 보는 도구들을 가방에서 천천히 꺼내는 유아.

나에게는 생소한 도구들을 익숙한 동작으로 하나하나 옮기고 순서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얼마 안되서 유아는 좋은 향의 차를 건네주었다.


「우아. 맛잇어!」


정말 그랬다. 카페에서 마시는 차랑은 비교도 되지 않았다.

유아에게 받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런것보다 정말로 맛있다.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이렇게 맛잇다니. 매일매일 마시고 싶은 정도라니까」


「에?...아.그.그렇습니까?...매일..」


살짝 얼굴이 붉어지는 유아였다.


「그.그말은 내일도, 여기서 만들어드려도 된다는 얘기가 되는 거겟죠?」


응?


유아는 눈을 치켜뜨고 나를 응시했다.


그 눈엔 마치 기대가 잔뜩 묻어나는, 마치 맛잇는것을 준다고 주인이 불렀을때 강아지와도 같은 눈이였다.


「에...유아가 싫지 않다면, 환영이지.」


잔뜩 웃는 유아다.


「그치만 유아는 괜찮은거야? 분명... 저번에 졸업 여행에 간다고...」


「아직 좀더 나중일입니다.그리고...」


그리고? 뭘까. 물어보려고 했지만.


「아니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요.」


라고 미리 차단당했다.

그리고 생긋 웃는다. 난 아마 이미...


「차를 다 마셧다면, 치워 드릴께요.」


「에? 아니야. 그런건 내가 할께. 쉬고있어. 손님이기도 하고.」


「에에! 오라버니의 힘이 되고 싶습니다. 팔도 아직 편찮으신대. 제가 하면 안될까요?」


이렇게 까지 말하지면 거절할수가 없다. 크으...어디까지 귀여운걸까.

그렇다고 혼자 하게 놔둘수도 없는 노릇.


「그럼 나도 같이 하자. 그리고 힘든 부분에선 도움을 받을께. 괜찮치?」


「네에.」 하고 대답하는 유아는 역시 천성이 귀엽구나.


그리고 저녁이 되서야 유아는 집에 갔다. 내일도 오겟다는 약속을 하고.


아하하~ 나 요즘 너무 행복한거 아닌가? 이래도 될까? 정말 사실 이건 사고후 일어나지 않은 혼수상태의 내가 꾸는 꿈이 아닐까?!


라고 부정적이 되지 말자.. 아하하... 하면서도 나는 볼을 꼬집어보았지만. 역시 아프다. 응. 현실이군.


덜컥!


문이열렸다.


「우아... 방 무지 깨끗하다? 오빠 왠일이야. 」


내가 하고 싶은말이다. 남의집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 왠일이라니. 너야 말로 왠일이니.

그리고 유아랑 같이 치웠다고... 말할수도 없고...


「그래? 그냥 뭐, 집에 있는대 할것도 없고.」


「정말? 그래도 한쪽 팔로 잘도 청소 했내 저런곳 까지.」


...크으, 예리한대? 물건의 위치까지 바뀌진 않았지만, 역시 아는 것인가.


눈을 일자로 만들어 나를 째려보는 다현이였다.


혹시, 사실은, 아니 이미 알고 있는게 아닐까?


「뭐,뭐야?」


「평소에도 이정도 하고 있으면 좋은데 말이야.」


「냅둬, 어차피 나는 그 나름대로 평소엔 바쁘단 말이야, 그러다보니 조금 청소가 소흘해지는것도 어쩔수 없는 일이고」


「그렇지, 뭐, 그떈 내가 정리해주면 되니까...응? 그러고보니 대학교 수업은?」


「아. 뭐 조금 쉬어도되 고등학교가 아니니까.」


「...저기 오빠 사실, 아프단 이유로 강의 안들으러 가는거 아니야?」


「아니야! 원래 이시기엔 갈필요가 없다고. 기말고사도 끝나고 남어지 수업이라 그냥 하루 이틀 결석으론 성적에 영향도 없고 결석계도 이미 제출했고.」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다. 이미 기말고사도 끝났고 필요한 학점도 다 채웠고, 수업에 나가지 않아도 이미 성적은 확정된 사실이다.


「그럼 방에만 틀어밖혀있으면 상처에도 나쁘고, 내일 어디 놀러가자!」


「내일은... 됬어」


「그럼, 모레는?」


「모레도...됬고」


「아! 그러다가 금방 돼지 된다?」


「에이 설마.」


「아니야! 어쩐지 퇴원하고 나서부터, 묘하게 피부도 반들반들한 느낌도 있고. 병원의 밥이 괜찮은건가? 영양보충이 잘되서? 음.. 어쩐지 전보다 더 건강해진 느낌이다? 뭐 상처난 오빠 휘두르는것도 나쁘니까, 지금은 그만 둘께」


지금은?


「알았다~」


그렇게 다현이의 머리를 평소처럼 스다듬었다.


「...후훗」


그러자 기쁜듯이 웃는 다현이였다.


「왜그래?」


「아니야~ 거봐 감사의 표현이라면 조금더 제대로 만져달라고.」


「이렇게인가?」


나는 일부러 꾸깃꾸깃, 조금 난폭하게 머리카락을 스다듬었다.


「조,조금...하앗...좀 더 상냥하게 해주지 못해? 너무 그렇게 격력하게 하는 법이 어디있어」


잘못 들으면 조금 야할지도 모르겟다.

뭔지모르게 쑥쓰러워진 나는 스다듬는것을 그만 뒀다.


「...시온오빠?」


「아...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아주머니가 걱정 하지 않아?」


「괜찮아. 어차피 오빠한태 간다고 말했으니까.」


「그렇다면 더더욱이 그래, 별로 늦게 보내서 걱정 시키는 일은 할 수 없고」


「으응~ 뭐 그것도 그런가?」


솔직하게 수긍하고 가방을 손에 쥐었다.


「그럼, 나중에 또 올께~」


작가의말

만남은 이것으로 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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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3화 시작(4)- +2 14.06.18 155 1 9쪽
15 -3화 시작(3)- 14.06.18 85 1 7쪽
14 -3화 시작(2)- +2 14.06.13 103 3 9쪽
13 -3화 시작(1)- +2 14.06.12 129 4 11쪽
12 -2화 방향(7)- +2 14.06.12 126 3 8쪽
11 -2화 방향(6)- +2 14.06.10 145 4 10쪽
10 -2화 방향(5)- +2 14.06.08 191 3 9쪽
9 -2화 방향(4)- 14.06.04 114 5 7쪽
8 -2화 방향(3)- 14.06.04 115 4 8쪽
7 -2화 방향(2)- +2 14.06.03 145 5 8쪽
6 -2화 방향(1)- +2 14.06.03 86 5 10쪽
» -1화 만남(5)- +2 14.06.02 195 5 8쪽
4 -1화 만남(4)- 14.06.02 98 5 12쪽
3 -1화 만남(3)- 14.06.01 199 6 10쪽
2 -1화 만남(2)- +4 14.06.01 237 8 10쪽
1 -1화 만남(1)- +2 14.06.01 274 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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