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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뭘짓 님의 서재입니다.

밸붕 소설속 마왕성 문지기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닉뭘짓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2
최근연재일 :
2021.05.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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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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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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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첫걸음(5)

DUMMY

대륙은 커다란 마름모의 형태였다.


그리고 그 대륙의 중앙에는 대륙 면적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넓은 호수가 자리했다.


마법이 지금처럼 발전하기 이전,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그것이 호수가 아니라 바다인 줄 알고 살아왔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중앙해.


대륙의 모든 상선은 이 중앙해를 지났다. 중앙해를 통하지 않고 교역을 다니려면 목적지까지 너무 먼 길을 돌아가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앙해를 지나는 상선에게는 세 가지 위험이 존재했다.


하나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기후이고,

다른 하나는 중앙해에 포진해 있는 수많은 해적선이었으며,


마지막 하나는 전설로만 전해지는 유령선이었다.


* * *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넝마가 되어 너덜거리는 돛. 잔뜩 삐걱거리는 바닥.

배를 관리하기는 하는 것인지 사방이 이끼와 먼지로 너저분하다.


낡아서 삐걱거리는 갑판 위를 바쁘게 돌아다니는 선원들.

그 선원들은 전부 망자들이었다.


대머리 사내, 바실로는 뼈대만 남은 선원이 가져다준 의자에 앉아 불안에 떨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유령선. 바실로는 오랜 기간 해적질을 해오면서 단 한 번도 유령선을 마주친 적이 없었다.


그가 해골 선원들이 가득한 이 배에 타게 된 이유는 눈앞의 그 사내, 아니 스켈레톤 때문이었다.


"그래서 지금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이 말인가?"


루크가 왼손으로 검집에 꽂힌 마검의 칼자루를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아, 암초 지대까지만 거, 거기까지만 가면 됩니다. 그러면 기억이 날 겁니다. 아니 납니다!"


바실로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며 변명했다. 사방에서 풍기는 음산한 기운에 압도된 그는 전신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어댔다.


"구르만. 암초 지대까지 가는 길을 아나?"


"예. 루크님. 그곳은 제가 가는 길을 압니다."


루크가 묻자 한 사내가 공손히 답했다.


마족의 상징인 붉은 눈동자를 가진 이 사내의 이름은 구르만. 약육강식의 마계 생태에 밀려나 인간계 중앙해에 자리 잡은 하급 마족이었다.

그가 처음 인간계에 온 것이 벌써 200년 전.


중앙해의 전설인 유령선은 하급 마족인 구르만의 생활 터전이었다.


"그런데 루크님 죄송하지만 부탁하나만 드려도 되겠습니까?"


구르만이 조심스러운 어조로 루크에게 물었다. 원래부터 마계는 강자만을 위한 사회였다.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는 것이 당연한 곳.


하지만 마왕 베르제가 취임한 이후, 그 양상은 더 극단으로 치달았다.

이젠 마계인들 사이에서 약자가 강자에게 무언가를 부탁한다는 것은 큰 무례로까지 여겨질 정도였다.


루크 또한 마계의 주민으로서 약자를 착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자였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마계의 다른 자들보다는 관대한 편이었다. 마계에서 도태될 정도로 약한 그가 감히 부탁을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뭔데 그러지?"


루크가 허락하자 구르만이 반색하며 말을 늘어놓았다.


"최근에 카리나님께서 심해장미를 한 송이 구해다 달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심해장미는 너무 희귀한 식물이라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기에..."


"그래서?"


"루크님께서 카리나님께 말씀 좀 잘 해주셨으면 합니다."


구르만이 몹시 간절한 어조로 부탁하자 루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말은 꺼내 보도록 하지. 하나 장담할 수는 없다."


"말씀 한번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항로를 좀 살펴보고 오겠습니다."


구르만이 갑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루크는 카리나의 기행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녀는 종종 마왕을 위한다며 쓸데없는 짓을 벌이고는 했다.


인간들의 생일이라는 풍습을 어디서 주워듣고 왔는지, 마왕님의 탄신일이라며 주위 마족들을 잔뜩 마왕성으로 초대한 일.

물론 마왕은 허약한 것들이 와서 시끄럽게 군다며 전부 내쫓아버렸다.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마왕에게 목도리를 선물한다며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


그런 일들에 대한 카리나의 집착은 무서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 심해장미라는 것도 결국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하려는 거겠지.'


심해장미가 그런 것들과 관련된 일이라면 카리나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루크가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동안 주위를 살피던 구르만이 돌아왔다.


“루크님. 암초 지대에 도착했습니다.”


그의 말에 루크는 바닥에서 눈알을 굴리며 눈치를 살피고 있던 바실로에게 물었다.


"이제 기억이 나는가?"


"죄, 죄송합니다. 아직..."


바실로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자 루크는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러자 바실로가 경기를 일으키며 소리쳤다.


"기, 기억났습니다! 정말입니다!"


루크가 검을 내려치지 않고 잠시 관심을 보이자 바실로는 황급히 말을 이어나갔다.


"해적섬은 사실 섬이 아니라 배입니다."


순간 검광이 번뜩였다. 그러자 바실로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오른손으로 왼 팔뚝을 감싸 쥐었다.


바실로가 갑자기 헛소리를 하자, 루크가 가차 없이 그의 왼쪽 손목을 잘라버린 것.


"한 번만 더 헛소리를 늘어놓는다면 바로 목을 치겠다."


루크가 믿지 않자 바실로가 머리를 조아린 채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저, 정말입니다. 믿어 주십시오! 해적섬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대해적이 머무는 섬이 해적섬이 되는 것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지?"


팔 하나를 잘라냈음에도 바실로가 바뀌지 않고 주장하자 루크가 관심을 표했다.

루크가 관심을 보이자 바실로가 창백한 얼굴로 요구했다.


"피, 피를 지혈할 것 좀!"


그의 요구를 들은 루크가 말없이 구르만을 쳐다봤다. 그러자 주문을 외우는 구르만.


"끄아악!"


고기굽는 냄새와 함께 바실로의 왼쪽 팔의 잘려 나간 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애초에 치유는 신성력의 영역. 구르만이 하급 염계마법으로 상처를 지져서 지혈한 것이었다.


"설명."


루크가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을 구르는 바실로의 멱살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바실로가 고통을 참으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해, 해적 연합에 소속된 해적 중 가장 큰 세력을 가진 해적을 대해적이라 부릅니다."


바실로가 험악하게 생긴 얼굴과는 맞지 않게 눈물과 콧물을 훌쩍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지금의 대해적은 라, 라트라는 자입니다. 서른 척의 해적함대를 몰고 다니는 놈이지요. 아, 아마도 보통의 배라면 암초 지대에 들어온 순간 라트 해적단에게 보고가 들어갔을 겁니다. 다만..."


갑자기 바실로가 말을 끊자 루크가 멱살을 틀어쥐고 있던 바실로를 바닥에 내팽개치며 말했다.


"다만? 끊지 말고 말을 이어서 해라."


고통으로 몸을 꿈틀거리던 바실로가 말을 이어나갔다.


"다만 이 배가 유령선이라 아무도 접근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해적들도 귀신은 무서워하니까요."


바실로의 말을 들은 루크가 고민에 잠겼다. 이런 변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못 했는데.


그의 말이 신빙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다. 루크의 머릿속 이야기에서도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 있었으니까.


["지금의 해적섬은 이곳입니다."]


["지금 해적섬? 해적섬의 위치가 바뀌기라도 하는 건가요?"]


[복면을 둘러쓴 정보 길드원이 말하자 금발 머리 여기사, 레이라가 의문을 표했다.]


["그건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레이라의 질문에 복면인이 고개를 내젓는다.]


하지만 유령선을 타고 오는 바람에 해적섬을 찾기 어려워질 줄이야. 그때 구르만이 해법을 제시해 왔다.


"루크님. 저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환각 마법을 사용한다면 이 배를 여객선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렇군. 시전해 봐라."


루크가 구르만에게 명령하자, 구르만이 꽤 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하급 마족인 그에게 배를 가릴 만큼 큰 환영을 만들기는 조금 복잡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루크는 바실로에게 걸어갔다.


"인간. 대해적이라는 놈에 대해서 좀 아는 게 있나?"


루크가 묻자 바실로가 조심스레 되물었다.


"어떤 것을 말입니까?"


"놈의 성격이라던가. 놈이 자주 가는 장소라던가. 그런 것들 말이다."


루크가 묻는 동안 구르만의 마법이 완성되었다.

거대한 마법진이 유령선의 선체를 감싸며 밝은 빛을 내뿜는다.


잠시 후 빛이 사라지고 등장한 유령선은 호화로운 장식이 가득한 여객선의 모습으로 보이고 있었다.


바실로가 덜덜 떨리는 몸을 하고서도 주위를 둘러보며 허둥지둥 답했다.


"자주 가는 장소는 잘 모르겠으나, 의심이 많은 자라 들은 적은 으헛!!."


바실로의 말을 듣던 루크가 갑자기 그의 뒷덜미를 잡아채 뒤로 던졌다.


턱!


바실로가 악-소리를 내며 바닥을 구르는 사이, 그가 누워있던 자리에 화살이 날아와 박혔다.


"의심이 많으면 중요한 물건은 본인이 가지고 다니겠군."


갑판에 박혀 떨리는 화살을 보며 루크가 중얼거렸다.


환각 마법을 쓴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언제 배를 발견한 건지 화살을 쏘며 접근해오는 해적선을 바라보며 루크가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런 루크에게 구르만이 다가와 물었다.


"다 죽이실 겁니까?"


"세 놈 정도는 살려둘 생각이다. 따로 쓸데가 있어서 말이지. 아, 물론 해적단 본선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놈들의 시체는 제가 좀 써도 되겠습니까?"


구르만이 살짝 기대에 찬 눈빛을 빛내며 물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선원을 많이 보충할 생각이었다. 루크가 배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유령 선단을 꾸릴 수도 있겠지.


“이번 일에 많이 도움이 되었으니 그 정도 보상은 있어야겠지. 가져다 써라.”


루크가 고개를 끄덕여 긍정을 표하면서 수직으로 검을 그어 내렸다. 동작은 단순했으나 결과물은 전혀 단순하지 않았다.


“으아악! 침몰한다!”


“살려줘!”


"시체가 남는다면 말이지..."


작은 해적선이 반으로 깔끔하게 갈라져 침몰하기 시작했다. 바다에 빠진 해적들이 거친 물살에 허우적거리며 비명을 질렀다.


그 모습을 본 구르만이 갑판으로 스켈레톤들을 불러 모았다.


“전원 집합!”


스켈레톤들이 뼈가 부딪히는 달그락 소리를 내며 구르만의 앞으로 뛰어왔다. 모든 스켈레톤들이 모이자 구르만이 소리쳤다.


“새 선원들을 모을 시간이다. 바다에 빠진 해적들을 주워다 올려라. 물론 모조리 죽여서 말이지.”


구르만의 명령이 떨어지자 스켈레톤들이 바다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으아악! 스켈레톤이다!”


“살려줘! 놈들이 습격한다!”


해적들의 피로 바다가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스켈레톤들의 전투력이 상당했다. 특수한 방법으로 만든 것처럼 보였다.


‘생각보다 쓸만 하겠군.’


루크가 무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이 다른 해적선 한 척이 빠르게 이쪽으로 접근해왔다. 그 해적선을 바라보며 루크가 구르만에게 물었다.


“혹시 배도 필요한가?”


“제가 받아도 되겠습니까?”


루크가 배도 줄 것처럼 말하자 구르만이 반색했다. 루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 배랑 시체를 많이 제공해 줄 테니 선단을 크게 키워둘 수 있도록. 마계에서 오고 가며 지원도 가끔 해주겠다.”


“진심이십니까? 왜 제게 이런 큰 은혜를...”


과도한 호의에 구르만이 오히려 두려운 기색을 비치며 되물었다. 이유 없는 호의는 없는 법이니까.


“내가 근시일 안에 네 도움이 또 필요할지 모르겠군. 그때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도록.”

용사 일행은 언젠가 한 번 중앙해를 지날 것이다. 작은 수고로움으로 저런 수준의 스켈레톤 함대를 얻어두면 어딘가는 쓸 데가 있을 것이다.


해적선이 환각 마법이 걸린 유령선에 꽤 가까이 근접해오자 루크가 바다를 향해 몸을 날렸다.


루크의 몸이 바닷물에 닿으려는 순간, 텅-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다가오던 해적선의 뒤편으로 착지.


“적이다!”


배 위로 올라탄 루크를 발견하고 해적들이 호각을 불며 적습을 알렸다. 황급히 병장기를 챙겨 그에게 달려드는 해적들을 보며 루크가 여유롭게 검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해적들이 그에게 근접한 순간 사방을 물들이는 검광. 깔끔한 자세의 발도와 함께 사방이 피로 물든다.


“죽어라!”


루크의 뒤에서 단검을 든 해적이 달려든다. 하지만 사내는 달리던 자세 그대로 목을 잃고 바닥을 굴렀다.


그때 갑판에 있던 해적들이 소란을 듣고 달려오다 멈칫했다.


“마물?”


“스켈레톤?”


그들 사이에 의아한 기색이 감돌았다. 여객선을 습격하러 간 배가 침몰하길래 지원을 왔더니 마물이 등장했다.


하지만 루크는 그들이 상황 파악하는 것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가 바닥을 박차고 달려 순식간에 해적들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생겨나는 붉은 반원. 해적들의 혈흔이 튀고 잘린 사지가 갑판 위를 구른다.


“마, 막아라!”


해적들이 저항하려 하지만 루크의 검이 쉬지 않고 사방을 누빈다. 그의 검이 훑고 지나가는 곳에 고통에 찬 신음이 울려 퍼진다.


“괴물이다!”


순식간에 열이 넘는 동료들이 죽어 나자빠지자 해적들 사이에 공포가 감돈다.


루크에게서 뻗어 나오는 투기에 수십 명의 해적이 압도당했다.


그에게 접근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꺼리는 해적들에게, 루크가 양 떼를 만난 맹수처럼 달려든다.


서걱.


일검에 하나씩. 거침없이 휘둘러지는 검에 무언가 베이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도망쳐!”


상대가 되지 않음을 깨달은 해적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다.

루크는 도망치는 해적의 등에 칼을 꽂으며 중얼거렸다.


“라트라는 놈이 의심이 많다 했으니 중요한 물건은 본선에 있겠군.”


그리고 인간들은 수하를 치면 꼭 두목들이 찾아오더란 말이지. 바로 저렇게.

다른 배들과 다르게 거대한 선체를 자랑하는 해적선 하나가 저 멀리서 모습을 드러냈다.


라트 해적단의 본선이었다.


루크가 칼에 흐르는 피를 털어내며 조용히 그 배를 잠시 바라보다가 선실로 향했다.

그는 본선이 오기 전에 이 배를 깔끔하게 정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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