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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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기운이 어느 정도 오르자, 진켄은 함장석으로 돌아와 조종 키를 잡았다.
"자아, 가자! 지구 함대와 연합하여 악의 무리를 처단하자!"
진켄이 혀꼬부라진 소리로 외쳤다.
"함장님, 그만 두세요. 음주운전은 안된다구요!"
에레크트라가 말리려들었다.
그러자 함께 술을 마신 네모가 에레크트라의 양 어깨를 부여잡고 말했다.
"괜찮아 부함장. 우리 함장님은 지금 진심이시다. 남자가 '의'를 말하는데 그냥 보내주는 게 어때..."
"당신도 술 깨게 어서 잠이나 자요!"
에레크트라는 이미에 넥타이를 묶고 셔츠를 위에서 세번째 단추까지 풀어 해친 네모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네모의 얼굴은 토마토처럼 빨갰다.
"클로킹 가동!"
그 때 갑자기 진켄이 새로 도입한 광학미체 기술인 클로킹을 작동 시켰다.
"이걸로 우리가 지구 함대에 합류한다는 사실을 은닉할 수 있다. 이대로 항로를 유지하고 전속력으로 나아간다!"
진켄이 믿음직스럽게 말했다.
"시스템 올 그린! 수평 각도 양호!"
이부키 마야가 상황판을 보며 외쳤다.
진켄은 능숙하게 함내 승무원들을 지휘했다.
"전 승무원 각자 위치로! 스메라기, 합류 예정 시간을 계산해라. 마류, 아리수를 발사 대기 상태로 조정하도록. 브릿지에서 타워에, 브릿지에서 타워에! 잭 들리나? 열두시 방향을 주시하며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브릿지에 알리도록!"
스메라기와 마야가 자기들끼리 수근거렸다.
"함장님이 함장 같아요."
"함장님이 함장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어요."
"술의 힘이 대단하군요."
친환경 저탄소 엔진이 푸른 불을 뿜었고, 카나리온은 전속력으로 지구권을 향해 나아갔다.
다음 이 시간에...
- 작가의말
함대전이 시작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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